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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29 11:51:52
Name [NC]...TesTER
Subject 온라인 붕당
붕당정치(朋黨政治) : 과거 관료들이 파벌을 이루어 정권을 다투던 일

지방별 이해관계, 학문의 계통에 따른 견해차, 연령•직위의 고하에 따른 시국관의 차이 등에서 서로 입장을 같이하는 인물들끼리 집단을 형성하여 그에 반대되는 집단과 대립•반목하기 시작한 것이 당쟁이다.

탕평책(蕩平策) : 조선 후기 영조(英祖)가 당쟁을 해소하기 위해 당파간의 정치세력에 균형을 꾀한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정책

토론(討論) : 어떤 문제를 두고, 여러 사람이 의견을 말하여 옳고 그름을 따져 논의함.
논쟁(論爭) :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각각 자기의 설(說)을 주장하며 다툼.
논증(論證) : 사물의 도리를 증거를 들어 증명함. 또는 주어진 판단의 정당성이나 확실성을 이유를 들어 증명함. 단순 피상적 지식으로 마치 그것이 사실인냥 상대방에게 강요 내지 설득을 시도하려 한다면 그것은 논쟁의 소지로 몰 가능성이 크다.
실사구시(實事求是) :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는 태도

조선시대 성리학을 중심으로 개혁 중심의 사림파와 기존 권력세력인 훈구파의 대립으로 시작된 붕당정치는 조선시대 중, 후기까지 이르기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객관적 논증과 과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논증을 성리학의 깊이와 뛰어난 학자를 배출하는데 한 몫을 한다. 훗날 일제치하에 붕당정치는 쓸데없는 당쟁으로만 매도하여, 그 긍정적 의미를 퇴색하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붕당은 권력 쟁탈의 피바람으로 연결돼 많은 인재를 죽게하고, 실용학문 연구의 후퇴와 임진왜란, 병자호란의 양난이 일어나는데 미쳐 대비를 못하게 되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조선시대 후기에 접어들면서 기존 성리학에 대한 반성과 백성 생활의 몰락, 세력가들의 끈임없는 권력투쟁으로 국력은 더더욱 약해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학문적 반성을 모태로 실용적인 학문을 추구하고, 서양의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학문을 받아들이려는 새로운 학문이 태동되면서 실사구시 정신의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과학적 학문이 태동된다. 그러나 그 학문 발전이 체 이루어기 전에 다시 한번 서양의 학문이라는 관점아래 발전은 후퇴한 채, 일제 치하의 시대에 접어든게 된다.

논쟁의 시작은 어떠한 현상, 사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 및 견해의 차이로 그 시작은 이루어진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기 보다는 자기의 주관적인 견해로써, 상대방을 설득하려 하고, 자기의 의견과 다른 사람, 집단은 모두 사(邪)나 이(異)로써 그 사람, 집단을 정의 내리기 된다. 사나 이로써 그 집단을 내모는 집단에게 권력이라는 수단이 있다면 그 힘은 막강하고, 그 논쟁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마치 그 것이 사실이고 진리인 것 처럼 잘 포장시킬 수도 있다. 논증이 없는 논쟁은 극히 독단적이고 포용력을 잃게 되며, 이성이 아닌 감성이 우선적으로 운용이 된다. 이것은 우리의 역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너무나 중요한 사실이다. 논증이 뒷받침된 논쟁은 그야말로 토론의 본질 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학문의 깊이와 뛰어난 학자의 배출, 실용학문의 포용성을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현대 사회에서 특히 눈부신 IT 발전으로 인해 기존 패러다임들은 변화가 되고, 환경변화의 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몰개성시대는 이미 20세기 중반에 예견되었으며, 도덕성의 추락은 더 이상 이상하지 않을 만큼 우리에게 재미없는 이슈가 되버렸다.
옛날 선조들은 논증이 뒷받침되지 않은 논쟁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칼이 되어 날아오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간사하고, 미련한 존재인지는 여기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잊은 것은 아닌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논쟁을 하고, 왜 토론을 못하는 것일까? 각 개개인의 덕성의 부족인가? 지식의 부족인가? 아니면 현대 사회의 특징인 도덕성의 추락인가? IT라는 제3의 혁명으로 인해 또 다른 인간 괴멸을 보여주는 것인가?

여기 PGR을 오시는 많은 분들은 제각기 PGR의 의미와 받아 들이는 느낌이 다들 틀릴껍니다. 어떤 이에겐 단순히 잠깐 들러 그날의 경기에 대한 정보를 보는, 또 어떤 이는 열렬히 참여하여 자기의 의견을 필역하고, 해당 이슈가 있는 경우 열심히 논쟁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잠잠해져있다 큰 사건이 하나 터질라치며 물 만난 물고기처럼 이리저리 헤엄을 칩니다.

여러분들은 왜 논쟁에 참여하십니까?
만약 참여한다면 어떤 결과를 얻고 싶으십니까?
그러한 논쟁들이 여러분이 PGR을 오시게 하는 이유와 어떤 관련이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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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조선 영정조시대 왕은 탕평책을 통해 어느정도 국가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력 향상에 기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왜 일까요?

p.s 2 PGR에 인간 냄새를 맡고 싶다는 욕심은 과욕일까요? 아니면 제가 문제가 있어 인간 냄새를 못 맡는 것일까요?

p.s 3 PGR의 서버관리나 기타 여러 비용은 사비를 털어 운영합니다.(물론 지원도 받으시는 걸로 압니다) 열악한 환경을 더욱더 열악하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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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29 12:03
수정 아이콘
정조같은 경우는 정말 아쉽죠..그가 오래만 살았더라도..조선 후기가 판이하게 달라졌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가 죽고 정말 나라 망하는 꼴을 보여주니..-_-;;;;;;;;;
그린티
05/08/29 12:03
수정 아이콘
논쟁을 즐기는 분들이 있죠. 저도 물론 그렇구요. 이럼 안돼지만 논쟁을 하면서 상대의 논지를 막아갈 때마다 쾌감 비슷한걸 느끼더군요 -_-;
Go2Universe
05/08/29 12:08
수정 아이콘
빠돌님// 정조문제가 아쉬울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깔끔하게 임진왜란 이후 명/청 교체기에 조선도 왕조가 교체되었으면 간단했을 문제입니다. 그 타이밍이 정말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타이밍인데 말이죠. 한왕조가 500년씩 유지하는건 좀 과하게 길죠. 하긴 울 나라 왕조들이 대체로 다들 길기는 합니다만..
홍승식
05/08/29 12:13
수정 아이콘
임진왜란의 주요 당사자인 한,중,일 세나라 중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가 한국입니다.
그 다음이 중국이고, 가장 피해가 적었던 게 일본이죠.
그런데 임진왜란이후 중국과 일본은 정권이 교체되어서 새마음으로 출발했는데, 한국만 그대로 였죠.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고려도 몽고에게 피해를 받은 후에 계속 이어졌군요.
이것도 민족성이려나...
05/08/29 12:41
수정 아이콘
그린티//쾌감이라기 보다는 승리감이랄까요...그런게 있긴하죠..

절대로 이래선 안돼지만..저도 가끔 한 대상을 너무 열렬히 지지하거나 사모하는 글을 보면 이상하게 딴지를 걸고싶어지는 마음이 생긴다는 ;;;;
그것이 옳은쪽이든 나쁜쪽이든 말이죠...ㅠㅠ;; 제가죽일놈입니다
전국에서제일
05/08/29 13:21
수정 아이콘
나도 중학교때 까지는 논쟁으로 승리감과 쾌감을 느꼈는데....
05/08/29 13:39
수정 아이콘
전 쾌감같은건 없고. 나랑 논지가 틀리고 설득력 없는 글을 보고 있으면
반론을 제기 하고 싶은 욕망이 마구 솟아 납니다.
서로 감정상하는게 아닌 더욱 설득력있는 사람의 논지에 수긍하고
하지만 그논리의 약간의 헛점에 대해 말하는. 논쟁이라기보단 논의형식을 좋아합니다.
상대방이 무식하고 대화가 안통한다 싶으면 좀 거칠게 나오긴하지만요.
05/08/29 14:5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정조 라는 왕은 너무 아쉽습니다..
희대의 천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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