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27 11:16:24
Name 산적
Subject 노충국씨의 사망......
군생활을 하면서 암발병을 발견하지 못해 제대 후 위암말기 판정을 받았던 노충국씨가 오늘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28살의 나이에 말이죠.

물론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군에서는 분명 경고를 했지만 노충국씨가 제대 후 병원을 가기로 했다고 하네요. 뭐 그말이 맞을수도 있겠죠. 제가 진정한 진실을 알수는 없으니깐요.

하지만 확실한 명제 하나 만큼은 있습니다. 노충국씨는 분명 군생활 중에 암을 몸에 키우며 살았다는 것이죠.

이 땅의 수많은 젊은이들은 2년이라는 시간동안 원하지 않는 군생황을 해야 합니다. 거의 있으나 마나한 월급을 받아가며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죠.

물론 나라를 지키는 일입니다. 낯간지러운 소리이긴 하지만 사명감으로 얼마든지 그런 생활 이겨 나갈수도 있다고 봅니다. 애국심으로 오히려 군생활을 자랑스러워 할수도 있습니다.(정말 낯 간지러운 소리군요. ㅡ.ㅡ;;)

그러기에 많은 걸 국가에 바라지 않습니다. 2년의 세월을 금전적으로 보상 해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 볼때 가삼점? 그런 특혜도 받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국가가 금전적으로 보상하기엔 예산이 부족할 것이고(물론 쓸때없이 낭비하는 예산이 없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가산점 같은 걸 주기엔 그로 인해 피해받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니 말이죠.

하지만 말이죠. 적어도 국가에 던지는 우리 젊은이들의 몸뚱아리 만큼은 제발.....제발 좀 보장해 주세요.

노충국씨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크고 작은 고질병을 군대에서 얻지 않고 제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물론 전체적인 사고율이 사회에 있을때 보다 적다고 통계자료를 제시할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그런 통계자료를 들이밀고 똑 같이 적용하기엔 국가가 압수하는 청춘의 시간이 너무 고귀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신가요?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정상적인 건강검진과 제대로 된 의료시설만을 바랍니다.

진짜 제대로 아픈 사람은 의사표현이 좀 부족하고 성격상 좀 잘 참는 편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진료하고, 의사표현 강하고 엄살이 좀 심하고 군의관 비위 좀 잘 맞추는 사람에겐 필요이상으로 외진생활을 하게 하는 지금의 현실만 정상적으로, 합리적으로 바뀌기를 바랍니다.

제발 보통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나라에 대한 사랑에 회의감만 들지 않게 해주세요. 무리한 부탁은 아니지 않습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0/27 11:18
수정 아이콘
뭐, 제 주변사람들이 그나마 군 생활 잘하고 힘들어도 이렇다할 사고 없이 무사히 제대한 것에 감사해야할 거 같습니다. 더불어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에휴. 이럴땐 여자라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네요.
바포메트
05/10/27 11:19
수정 아이콘
하아... 우리나라 특성상.. 피해자가 하나 크게 나와야 그때서야 부랴부랴 약간이라도 조치를 취하니...노충국씨가 이번엔 그 희생자가 된게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05/10/27 11:19
수정 아이콘
군에서 하는 말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절대 믿을 수 없습니다. 군이라는 집단에서 최후에 외부에 나오는 인터뷰에 과연 진실이 얼마나 될까요?
글루미선데이
05/10/27 11:19
수정 아이콘
아버님의 인터뷰 보다가 혼자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다음에 떡하니 속보라고 올라온 비보를 보니까....
참...뭐라고 할 말을 찾을 수가 없네요...
05/10/27 11:20
수정 아이콘
국방부 홈페이지에도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제 의견이 큰 영향을 주진 못하겠지만 이런 하나하나의 의견들이 모여서 부조리한 일들이 고쳐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네요.
이디어트
05/10/27 11:21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군대관련 일 치고 흐지부지하게 안 끝난게 없는것 같네요...
이것도 아마 흐지부지 하게 끝나지 않을까 합니다...

▶◀돌아가신분의 명복을 빕니다.
카이사르
05/10/27 11:21
수정 아이콘
흠.. 제 친구도 군대에서 암걸려서 죽었죠.. 그게 군대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멀쩡한 친구가 갑자기 죽으니 충격이더군요..
바포메트
05/10/27 11:21
수정 아이콘
letina님// "요만큼"(서태웅 버젼..)입니다 [....]
Connection Out
05/10/27 11:23
수정 아이콘
인터뷰 기사에서 소원이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에휴 너무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 따름입니다.
봄눈겨울비
05/10/27 11:23
수정 아이콘
뉴스 기사를 보고 노충국씨의 사망에 대한 글이 올라오길 기다렸습니다..
제발 군사독재의 잔재에서 벗어나서.. 제대로 된 군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시즈플레어
05/10/27 11:24
수정 아이콘
군대라는게 정말 융퉁성이 없어서리..
아프다고 입실하면 그 분과가 안돌아가죠..
두명있는 분과에서 한명 장기 입실하면
남은 한명은 휴가도 못가고 잠도 못자고 혼자 일 다해야 하죠
훈련띄는데 사람 모자라니까 그 전날 팔목 부러진 사람도
일하더군요...평생 불구되면 어쩌려구..
게다가 짬밥없을때 입실 오래하면 찍히죠..
저 색히 군생활 존내 널널하게 하네...개념없는 넘.
05/10/27 11:26
수정 아이콘
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국가를 위해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젊은이들에게 응당 그래야 하는 일일 텐데요...(우리가 내는 세금이 싸움질이나 하는 국회위원들에게만 가지 말고, 이런 데에도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5/10/27 11:30
수정 아이콘
여담으로.. 제 친구는 훈련을 받다가 발목을 삐어 퉁퉁부어 있는 상태에서 다음날 있는 유격훈련에 빠지는 대신 훈련에 쓸 각종 집기와 물품등을 차에 나르고 내무반을 청소했다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유격 안가니 다행이었다 하하하 -_ -;;
제갈량군
05/10/27 11:30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구요
이런 일이 없도록 제대로된 군 행정처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Dr.protoss
05/10/27 11:52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네노는아이
05/10/27 12:15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5/10/27 12:15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군대에서 암을 발견 못한 것은 물론 군의 잘못이지만, 군대에서 위암 걸릴 정도의 상황이 되나요? 위암을 안고 들어갔다면 모를까... 밥먹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My name is J
05/10/27 12:23
수정 아이콘
암의 발병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라고들 하지만 그와 무관한 상황에서도 발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 한번 보기
05/10/27 12:28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들에게도 조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05/10/27 12:28
수정 아이콘
군대의 변명이 "유전자적 원인 때문이면 우리는 잘못없다" 이런식이었죠.
참 저도 내년이면 가는데.. 가기 싫어지네요 -_-
포르티
05/10/27 12:29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ttp://kr.img.dc.yahoo.com/b2/data/news_society/노충국.JPG
(h 붙여서 주소창에 붙여넣어 보시길)
포르티
05/10/27 12:33
수정 아이콘
참고로 조중동을 비롯하여 경향, 한겨레까지 이번 사건은 기사화시키지 않았습니다. 이게 대체 뭘 의미하는 건지 당혹스럽네요. 쩝...
Daviforever
05/10/27 12:47
수정 아이콘
데려가는 건 좋습니다. 병에 걸리는 것도 불가항력이라 칩시다.
그랬으면 책임은 제대로 지려고 해야 하는 것 아닌지요...
위스나셀
05/10/27 12:50
수정 아이콘
그냥 군대 안끌려가는게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겠네요.. 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5/10/27 13:02
수정 아이콘
군대가 암을 만들었다는게 아니라 병을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스템을 부탁하는 것이죠. 우리 젊은이들을 국가가 필요해서 데려 갔다면 이정도 요구는 정당하다고 봅니다.
정테란
05/10/27 13:05
수정 아이콘
유독 위암이 한국에 많습니다.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는게 주 원인입니다.
약간 싱겁게 먹도록 합시다.
ssulTPZ_Go
05/10/27 13:19
수정 아이콘
전역한지 자그만치 26일이나 된 사람으로써..-_-
적어도 우리 부대 옆에 군병원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의식은...
감기나 기타 사사로운 증상이상이 나타나면 스스로 어떻게든 휴가 받아서 외진을 받습니다. 그리고 민간병원에서 별 증상이 아니라고 한다면
복귀후 군병원가서 치료받죠..
웅컁컁♡
05/10/27 13:28
수정 아이콘
한달 후 군대갑니다.

걱정됩니다........ 이래저래 건강한 편이 아닌데.......
여자예비역
05/10/27 13:52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카이레스
05/10/27 14:24
수정 아이콘
언론이나 해당기관들은 언제까지 이런 문제는 쉬쉬하고 외면만 할 것인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5/10/27 16:07
수정 아이콘
현직 군의관으로서 아픔을 공감합니다...
먼저 노충국씨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저 역시 그 동안 병사들에게 충실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였는 지 되새겨보았습니다.
몇 개월 남지않은 군 생활이지만 제가 맡고있는 병사들에게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내 가족처럼 진료할 것을 마음속 깊이 다져봅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최선이군요...
뻑난 CD
05/10/27 17:59
수정 아이콘
분노 분노 분노...정말 화밖에 안난다는...
된장국사랑
05/10/27 18:54
수정 아이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제발 소 잃었으니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쳤으면 하네요...
정말 소잃고도 외양간을 내버리지 않는다면
다른 소들도 모두 죽어나갑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준희
05/10/27 20:24
수정 아이콘
군대는 내상 1가지알약...
외상...빨간약
TossLize
05/10/28 00:50
수정 아이콘
예를 하나 들어볼께요..

제 동생이 군대있을때 어금니가 아파서 보훈병원을 갔었습니다.

보훈병원 의사 왈 "어금니가 썩었네요. 뽑읍시다." -_-;;

나이 겨우 20대 초중반엔데 어금니를 뽑자니... 그것도 너무 많이 썩어서 치료가 불가한 경우도 아니고 치료만 하면 되는건데..

이유는?

군인은 돈이 안돼기때문에 대충하고 돌려 보내기 때문입니다. (보훈병원에서 군인은 무료로 치료를 받습니다.. 약간 받나? -_-;; )

결국 동생은 일주일에 두번씩 사제 치과를 다니며 완치를 했습니다. (의경이였기 때문에 가능했었던 일이지요.)

물론 모든 군 관련 의사분들이 다 이렇다는건 아니지만..

시스템이라고 해야하나? 흠.. 그쪽 눈으로 보면..

일개 병사 하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대충대충 후딱 후딱 하는것 같습니다.

예비군으로서 거의 무료로 서비스 했던 군대라는곳에 거부감은 없고 나의 비싸디 비싼 2년이라는 기간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것도 아니지만..

최소한의 기본적인 것들은 지켜져야 한다고 봅니다.

헌병출신이였던 친한 형님의 무릅연골.. 군시절 잘못맞아서 아직도 돌아가 있는 골반을 가지고있는 또 다른 형님.. 수류탄 투척 훈련중 큰일날뻔한 사고로 인해 작은 파편을 맞아 눈밑에 아직도 흉터가 있는 아끼는 동생. 흠.. 다들 뭐 잘 살고있습니다.

정치계나 군대나 손가락으로 지시하는 몇명만 잘하면 잘될텐데..

참 아쉽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774 이묘환? !+ 김성제!!!!!!!!! [59] 삭제됨6038 05/10/27 6038 0
17773 요즘같은 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5] laviz3480 05/10/27 3480 0
17771 S급 프로토스로 가는 길 [14] 필력수생4687 05/10/27 4687 0
17769 [펌]나는 서빠다. [15] 토돌냥3699 05/10/27 3699 0
17768 [펌]순희의 동지, 박돌이에 대한 고찰 [13] 토돌냥4152 05/10/27 4152 0
17767 오늘도 멋지게 이깁시다 [23] 난언제나..3683 05/10/27 3683 0
17766 [펌] "나는 잘 모릅니다"의 감동 [13] 소년4573 05/10/27 4573 0
17765 blizzcon invitational starcraft 시드 배정자 [28] Debugging...4187 05/10/27 4187 0
17764 [잡담]순위는 경기분석자료지 경기결과는 아니다-팬택 vs 플러스 [11] Daviforever3926 05/10/27 3926 0
17763 노충국씨의 사망...... [35] 산적4175 05/10/27 4175 0
17762 프로이기 때문에... [234] 스톰 샤~워5558 05/10/27 5558 0
17761 최연성선수가 결승갈경우 나오는 4가지 진기록 [46] 초보랜덤6653 05/10/27 6653 0
17757 SERI에 E-sports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9] 솔로몬의악몽3778 05/10/27 3778 0
17756 이런 짜릿함에 스타를 합니다. [15] Passion3927 05/10/27 3927 0
17753 '마린의 후회' 들어보셨습니까? [9] 된장국사랑3830 05/10/27 3830 0
17751 고스트, 그렇다면 플토전에서는..? [30] Gidday5122 05/10/26 5122 0
17750 더욱 더 강해질 SK테란 [19] 식수센스4838 05/10/26 4838 0
17749 존 매켄로, 데니스 로드맨 [17] 총알이 모자라.5667 05/10/26 5667 0
17748 플러스와 KOR의 1승 [21] 부들부들3972 05/10/26 3972 0
17745 최연성이 잘못한게 있나요? [135] 박서야힘내라6626 05/10/26 6626 0
17744 아비터의 힘(프로리그 Soul vs KOR) [25] kama5613 05/10/26 5613 0
17743 약점 [5] 미센2846 05/10/26 2846 0
17742 고스트를 위한 변명 [41] Kai ed A.4838 05/10/26 48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