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못했다고 할지라도, 이번 시즌의 준우승이 임요환 선수에게 있어 영양가가 많은 경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경기들 모두 훌륭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의 시즈모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 장면이 나오기까지의 모습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플토전에서 더이상 약세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한순간, 예전의 습관이 나와 순간적으로 시즈모드를 하는 습관이 나왔을 뿐, 그또한 이길만한 상황에서의 오판이었을 뿐이기 때문에 결승에 자주 오르겠다는 당신의 인터뷰를 믿습니다.

다음 시즌이 당 시즌보다 기대되는 경우는 황제에게서는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약점이라고 지적되던 토스전만 지겹도록 해야 했던 이번 경험이, 완벽한 부활을 알릴 당신의 3회 우승을 위한 발판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그전과 테란전, 거기에 더해서 강자로 변신한 플토전 까지, 다음 시즌이 벌써 기대됩니다.

더불어 우승을 차지한 오영종 선수 축하드립니다.   멋진 경기로, 엄재경 위원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당대 최고의 대테란전을 보여준 것 같아 앞으로의 플러스팀 행보가 기대가 되네요.

레이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만...    커세어가 정말 강하네요.     가뜩이나 종이 비행기 레이스가 순식간에 녹는 모습을 보고 박지호 선수 많이 안타까워 했을 것 같습니다.   그때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카드가 무엇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지상 물량에 집중해서 골리앗을 추가했더라도 경기결과는 뒤집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초반에 다크가 아닌 물량전을 준비한 오영종 선수의 판단이 좋았죠.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까운 가로방향의 러쉬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종족이 시작에서 우세한 면을 경기 끝나기 까지 방심이 없다면 유지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플토 대 테란 전에서의 역전승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스타크래프트의 수준은 날로 높아 갑니다.

      황제,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시즌을 기대합니다.

      ps. 웃는 황제가 더 슬퍼보입니다.   다음 시즌에는 웁시다.    기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