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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30 23:21:22
Name legend
Subject 수비형 트렌드의 해법,이론적으로 본다면 허약하기 그지 없는 방패.(몇가지 추가)
안녕하세요.모두들 설을 잘 보내고 계신지...?리플 없는 게시판 이벤트로 인해 피지알이

좀 심심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잠시 뜨거운 열풍을 식히는 차원에서 이러한 이벤트

도 괜찮다고 보네요.주식시장에서 폭락을 거듭하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듯이(요즘

주식을 배워볼까 해서 공부중인데 아는척하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잡설은 여기서 접고 본격적인 글내용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비형 트렌드...

현재 스타크래프트를 지배하고 있는 게임플레이방식이죠.확장지향적이고 확장을 늘리면

서 그것에 대한 수비를 차곡차곡 진행시켜가는 느리고 단단한 체제입니다.만약 수비형플

레이를 전부 하는게 아니라 공격형과 수비형이 적절히 유지되는 게임판이었다면 더욱 재

밌는 게임판이 되었겠지만 아쉽게도 전반적으로 수비vs수비로 이어지는 지루한 체제가

되다보니 이러한 트렌드에 반발이 많습니다.


그래서 과연 수비형,이 체제의 대표적인 종족이라고 할 수 있는 테란종족에 대한 파해법

을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있습니다.제 글도 밑에 있는 김연우님의 글을 보고서 삘을 받

고 쓰고 있죠.정말 대단합니다.상세한 자료제시와 3가지 해법...본좌라고 칭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네요.추게로 강추!


...흠흠,본제는 이게 아니죠.죄송합니다.아무튼 연우론에서 제시한 3가지 해법은 주로 맵

에 관련된 내용이죠.맵의 변화를 통해서 종족간의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

이라고 보입니다.그렇다면 수비형 트렌드를 변화시킬 방도가 맵의 변화밖에 없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그래서 게임플레이를 통한,즉 게임 자체에서 변화를 줄 수 있

는 내용을 적을까 합니다.이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히 생각해낼 수 있는 간단한 내용

이며 별로 대단한건 아닙니다.그리고 자료같은것도 전혀 없습니다.말 그대로 이론과 망상

이 반반 차지하고 있는 글이죠.그러니 그냥 대충 이런 생각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세요.^^



수비형의 대표적인 종족인 테란의 수비형을,그리고 가장 논란이 많이 제기되는 테프전의

수비형 트렌드를 중점적으로 놓아서 쓰겠습니다.

자,제목에서 밝혔듯이 수비형 트렌드는 어찌보면 참으로 허약한 방패입니다.

왜냐?확장과 수비로 대표되는 수비형은 즉 확장을 제대로 못하게 되거나 수비가 허술하

다면 쉽게 격파되는 체제입니다.그렇다면 그러한 수비형 테란을 격파하는 플레이는 무엇

일까요?같이 수비로 따라가며 수비vs수비?이건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방식이죠.테프전에

서 같은 수비형으로 나간다면 유리한 건 당연히 테란입니다.테란은 수비는 전종족을 통털

어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종족이고 확장면에서도 굳이 멀티에서 만들 필요 없이 안전한 자

기 지역에서 만들어 띄어 보낼 수도 있고 미리 멀티에 거점을 확보해놓고 탄탄한 수비를

받으며 지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결국 수비와 확장면에서 프로토스는 테란을 능가하기란

힘든면이 있습니다.그리고 맞확장 후에 이어지는 건 200vs200싸움.요즘은 아비터,하이템

플러,캐리어 등등 온갖 유닛의 활용을 통해서 겨우겨우 테란을 잡을 수 있긴 하지만 기본

적으로 200vs200싸움에서 테란이 유리하다는 건 이미 프로간의 경기에서 수차례 증명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수비vs수비에서 이길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가야 할까요?수비가 아니면 뭐

겠습니까.공격이지요.같은 확장으로써 맞서는 건 제가 보기에 무리입니다.즉,프로토스는

공격형으로 나가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왜 프로토스의 게이머들은 공격형으로 나가지 않았는가.제가 추측하기엔

그것은 공격으로 인한 부담감이 아닐까요.승리가 가장 중요한 추구대상인 프로들로썬 멀

티도 늦춰가며 공격을 했는데 그걸 실패한다면 당연히 상황은 불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격과 수비에서 유리한 쪽은 수비입니다.미리 대비해놓고 맞받아치기만 하면 되기 때문

이죠.즉,프로들간의 테프전에서 공격형 프로토스를 보기 힘든것은 승리추구가 일선인 프

로세계에서 수비와 공격의 유리함과 수비형 트렌드 이후의 테란수비의 더 단단해짐으로

써 생긴 공격실패의 부담감,공격 이후의 자신의 불리해짐 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결국 수비vs수비로 나간다면 불리해지는것은 프로토스이므로 초반 테란이 아직

단단한 수비를 굳히기 전에 흔들기를 통해 피해를 입힌다음 자신의 수비형이 더 앞서나가

도록 하는 프로토스의 수비형 트렌드가 성립된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공격형이 왜 프로세계에서 볼 수 없는가와 프로토스의 수비형 트렌드에 대해 살

펴봤습니다.그렇다면 이러한 리스크가 큰 공격형 플레이를 왜 주장하는가에 대해 알아보

겠습니다.


위 제목에서 밝혔듯이 과연 수비형 테란에서 테란의 방패가 그렇게 단단한가에 대한 의문

점을 제기했습니다.어찌보면 간단한 생각입니다.트리플 커맨드를 한다면 본진과 멀티의

방어선은 기존의 짧고 두터운 더블 커맨드의 방어선에 비해 길고 얇아질테고 병력은 분산

되고 맙니다.그리고 물량을 통한 기동력의 극복(연우론에서 인용했습니다.)은 방어선이

넓어짐으로써 결국 더블 커맨드 이전의 테란물량과 그리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물량

이란 결국 물량일뿐이지 실제적인 유닛의 기동력이 빨라지는건 아닙니다.테란에 비해

충분히 빠른 프로토스의 지상군들은 넓게 펼쳐진 테란의 방어선에서 어느 한 지점에 집

중적으로 공격을 가한다면,즉 본진,제1멀티,제2멀티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테란의 거점

에 자신의 모든 병력을 한곳에 집중시켜 초토화시킨 후 느릿느릿 걸어오는 다른 거점의

병력이 오기전에 재빨리 빠지는 이른바 히트&런 작전인것입니다.


제 생각은 바로 위와 같이 멀티가 많아짐으로써 얇고 긴 방어선을 형성할 수 밖에 없는

테란의 방패가 과연 단단한지,혹시 수비형 트렌드라는 단단한 이미지에 홀려서 종이방패

를 강철방패로 인식하는 환상을 가지는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멀티가 많다면 방어자에 입장은 자원수급률로 인한 병력생산과 영토확장에 있어선 장점

이 있지만 멀티방어에 취약해지고 병력은 많지만 방어를 위해 병력분산이 이루어지는 단

점이 있습니다.방어라는 전제는 만능의 전략이 아닙니다.여타 수많은 전략과 만찬가지로요.


즉,수비형 트렌드의 수비와 확장은 공격형의 한번의 강력한 화력집중과 빠른 기동력으로

제압할 수 있다는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가장 유리한 종족은 저그입니다.빠른 기동력을 이용해 이리저리 치고 빠지

는 히트&런 작전을 가장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종족이죠.


하지만 프로토스도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프로토스는 저그가 갖지 못한 또 하나의 해법인

강력한 화력면에서 테란과 결코 밀리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이제 수비형 트렌드의 두가지 화두 중 하나인 수비에 대한 해법은 나왔습니다.그렇다

면 확장은 어떨까요?


확장이란건 자원수급을 통한 병력생산의 기지입니다.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확장을 할려

면 그만한 자원소비가 있어야 됩니다.자원소비는 병력생산에 차질이 일어나게 되죠.테란

은 이러한 병력생산의 차질이 생겼을때 종족특유의 단단한 수비로써 확장의 시기를 넘깁

니다.


사실 수비의 해법이 나온 이상 확장의 해법도 쉽게 보입니다.하지만 좀 더 확실하게 확장

에 대한 파해를 할려면 바로 정찰이 필요합니다.


결국 확장이란 미네랄과 가스가 있는 곳에 하는것입니다.자리가 한정되어 있다는것이죠.

이러한 자리에 꾸준한 정찰을 통해 언제 확장을 하는지,방어건물은 어느정도,어떻게 배치

되어 있는지,방어병력은 얼마나 있는지 모든걸 쉽게 알 수가 있는거죠.


이러한 정찰의 면에서 프로토스는 저그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바로 우리의 귀염둥

이 옵저버가 있기 때문이죠.터렛이 있지 않는 한 옵저버에 대한 제거는 어려운 편이므로
(스캔달고 골리앗,마린 확보하고 클로킹되어 있는걸 눈으로 찾아야 되고...)

테란확장에 대한 정찰은 프로토스에 있어서 아주 쉽습니다.

최연성선수의 몰래멀티 또한 정찰이 완벽하게 되어 있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즉,옵저버를 꾸준히 테란진영과 테란주변의 멀티에 띄워주고 체크를 해주면 확장에 대한

견제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수비형 트렌드,수비형 테란에 대한 해법을 게임이론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았습니

다.

수비형의 두가지 중점인 수비와 확장은 각각 화력집중과 기동력을 통한 히트&런,꾸

준한 정찰을 통한 확장 파악으로 해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아직 검증도 못했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내용에 불과합니다.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수비형 트렌드에 대한 해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았나 싶습

니다.

이 외에도 몇가지 더 떠올랐던 생각이 있었습니다만 까먹어서(;;;)여기에 적진 못했네요.

이상 뻘글 전문 양산글쟁이 레전이었습니다.(__)




-테란은 그저 뚫을뿐...

ps.몇가지 까먹었던 것 중에 한가지가 기억나서 올립니다.멀티가 많은데서 오는 단점 중

에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거점의 증가로 인해 테란병력의 분산이 이루어질뿐만 아니라

공격가능한 거점도 많아지므로 양동작전,사자성어로 성동격서라고 할까나?아무튼 다양

한 작전에 걸려들 위험도 증가하죠.간단히 말하자면 공격범위 증가,각종 계략(견제&전술)

빈도 증가,영토가 많아짐에 따라 생기는 세력관리의 불편함 대충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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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_nol_ra
06/01/31 17:43
수정 아이콘
HIT and RUN을 하려면 꾸준한 정찰을 통한 상대의 약점 간파가 가장 중요할 것 같군요...그런데 토스가 테란 상대로 정찰을 하려면 로버틱스를 올려야 하구 옵져버도 뽑아줘야 하는데 그 타이밍 이후에 병력 모아서 나가려면 테란이 갖추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맵에 따른 변수도 작용할 것 같구요..
anyway~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상큼욱이
06/01/31 17:50
수정 아이콘
테란의 확장이 많아져서 수비라인이 약해진다라는 것은 탱크때문에 힘드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테프전에서는 탱크라인을 두고 벌쳐의 기동성을 활용하는 플레이가 중심임을 볼때, 수비형 테란의 헛점을 찾아 공격하기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언젠가 다시금 공격형 플레이가 주도하는 스타의 로망이 되살아 나리라 믿습니다..^^
06/01/31 17:53
수정 아이콘
맵의 지형에 따라서 이러한 공격형 트렌드를 쓴다면 큰 효과를 볼수도
있을것 같네요' 'a. 제 2멀티가 여러곳으로 개방되어있는 포르테 같은
경우의 맵은 이러한 트렌드를 쓰기가 비교적 편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2멀티가 앞마당에 조금 전진 되있는 형태 , 그러니까 제 2멀티가 앞마당의 입구형식으로 되있는 맵이라면 사용하기 어려운 트렌드가 될수도
있겠네요 ' 'a. 역시 테란은 맵에 따른 변수가 큰 종족 같아요 허허허..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You.Sin.Young.
06/01/31 19:41
수정 아이콘
테란이 수비형 하면 저그는 땡큐;; 무탈리스크가 좋은 게 맞군요.
Den_Zang
06/01/31 20:42
수정 아이콘
테란 입장에서 땡큐네요 ;; (전 오히려 수비형 하는게 더 어렵더군요 ;;) 테란입장에서 젤 고마운건 자리잡고 있을때 뚫을려고 들어와 주는 플토죠.. 미네랄 400이 테란입장에서 탱크수를 줄이지는 않기 때문에 적절한 심시티와 마인이 있다면 뚫을려고 들어왔을때 막고 그냥 탱크 뽑아서 퉁퉁~ 끝입니다.. 오히려 정말 까다로운건 테란의 제 3 가스 멀티를 자기 거점화 해버리면서 라인만 끊어주고 전면전은 안하면서 적당한 지상군을 유지하고 아비터&캐리어 종합선물 셋트를 갖추는 플토죠.. 약한 타이밍이란 말은 사실 정말 이론적입니다.. 테란도 플토가 트리플 할때 약한 타이밍 노려 전진할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타이밍이 언제인가.. 이것을 아는것이 오히려 진정한 실력입니다.. 결론.. 실력이 있는 자가 승리한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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