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23 16:24:13
Name 수달슈댤
Subject 홍진호 선수의 팬이 이렇게나 많았습니까?

스타 관련 커뮤니티의 만년 대세로 불리는 임요환 선수..

적나라한 표현과 비방이 난무하는 스갤은 물론이고

정제되고 점잖은 편인 피지알에서조차 임요환 선수의 경기와 언행, 행동은 항상

주시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그런 임요환 선수의 아성을 일시적으로나마 능가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홍진호 선수입니다.



스갤 출입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홍진호 선수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최근에 이슈화되었습니다.

물론 그 관심의 대부분이 비방이었다는 게 정말 문제였습니다만.

심지어 '믹키윤열'과 같은 스갤사상 몇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악질빠도 나타났죠.

(지금은 고소를 당했는지, 제 발이 저려 그랬는지 안보입니다만...)

홍진호 선수 팬분들도 그런 극렬 안티들에게 상처를 받으셨는지 거의 안보이시더군요.

바야흐로 저그의 세대교체와 더불어 팬층도 세대교체가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홍진호 선수는 예의 그 폭풍스타일로

테저전 테란이 일반적으로 많이 유리하다는 신 815에서

저그전 최근승률 90%의 물오른 전상욱선수를 완파합니다.

그 경기가 있은 후 저는 정말 제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홍진호 선수 팬분들이 광복절은 연상케 할 정도로

엄청난 수와 기세로 승리를 자축하셨기 때문입니다.

데일리 MVP를 압도적인 득표로 접수한 것을 비롯하여

위클리에서도 MVP불패 임요환 선수 득표율에 거의 근접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역시 홍진호 선수 팬들은 절치부심, 와신상담중이었을 뿐입니다.

더 이상 홍진호 선수의 A급 이상 테란 상대 승리가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지금 페이스 그대로 밀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폭풍저그 힘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겜방사장
06/04/23 16:27
수정 아이콘
홍진호 팬들이 와신상담하다가 들고 일어났다기 보다는, 100% 홍진호 까들은 없었다고 봐야죠. 원래 홍진호 팬들이었던 분들이 홍진호의 부진함에 많이 실망해서 이른바 '콩까'로 돌아섰다가 이번에 다시 팬심을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얼마동안은 팬을 자처하기가 힘든 상황이었죠. 계속 이 경기력을 유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맛있는빵
06/04/23 16:28
수정 아이콘
빠까불이라는 말도 있답니다. 알아서 해석하세요~
클라투
06/04/23 16:29
수정 아이콘
정말 홍진호선수를 싫어해서 까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우승함 해라 홍진호!!
오윤구
06/04/23 16:31
수정 아이콘
그쵸 좋아하는 팀이 3:0으로 질때 에라 10점 까지 가버려라 하는것과 비슷한 심정이에요................
06/04/23 16:32
수정 아이콘
빠=까라는 공식이 달래 있는게 아니겠죠..하하하.. 악질적인 까를 제외한.. 그냥 까는 사람도 그 선수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게 아닐런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임요환 선수도 최근 잘하니깐.. 그 까 비율이 좀 줄어들지 않았습니까? 뭐.. 아직도 꽤 있지만 말입니다..하하.
솔로처
06/04/23 16:33
수정 아이콘
다 애정이 있어서 까는겁니다. 파포 쪽은 아닌거 같긴 한데..
사신김치
06/04/23 16:35
수정 아이콘
애정이 있어서 까다가,
(물론 걔 중에는 진짜로 싫어서 까는 사람도 소수 있었겠지만..)

갑자기 멋진 모습 보여주니 그동안 까던 팬(...)들도
감격을 했겠죠.

그동안 왜 그렇게 까댔겠습니까?

다른 선수는 몰라도 홍진호 선수 까던 분들은
정말 애정이 있어서 까던거 였다는걸 이번 사태(?)로
느껴지더군요.
06/04/23 16:37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는 아닙니다.(제가 좋아하는 선수들과 워낙 악연이 있는 선수라서...ㅠ_ㅠ) 그런데도 지난 금요일 경기는 그런 제게 박수까지 치게 했습니다. 그것도 술집에서 술 마시면서 DMB로 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지금 재방송으로 또 보고 있습니다. 이제 곧 시작하겠네요.

그리고 저도 사실 제가 좋아하는 선수일지라도 경기를 못 하거나 지면 막 친구들끼리 화도 내고 성토도 하고 그렇거든요. 물론, 그 단계가 지나면 편애모드가 다시 발동하지만...^^;; 아마 많은 팬들이 그럴 것 같네요.
06/04/23 16:38
수정 아이콘
팬카페 회원수 요환동 다음으로 윤열선수와 2~3위죠...
별가득히
06/04/23 16:39
수정 아이콘
다들 그렇지요. 임요환선수가 안티많다고 하지만 소위 애정있어서 까는거다, 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저도 태민선수 팬이지만, 지난해 태민선수가 땅을 팔때는 열심히 씹었는걸요...;
06/04/23 16:41
수정 아이콘
뭐 말하자면 '까는 나도 답답하다.'라는 심정이죠.ㅡㅡ)a(그분은 뭐 원래 천년만년 대세지만 홍진호 선수는 부진이 겹치면서 까가 대량양산됐으니.ㅡㅡ)
나의 고향 안드
06/04/23 16:43
수정 아이콘
다 애정이 있어서 까는 것은 아니죠. 그냥 남들 까니까 같이 까는 경우죠. 물론 안 그런분들도 있지만 , 제발 잘해서 덜 까였으면 좋겠네요( 안 까이기는 현실상 어려우니까)
란스어텍
06/04/23 16:44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이번 팬투표에서 놀랐던 이유가 강민 선수 팬들이 이렇게 적을
줄은 몰랐어요 항상 게시판 보면 정말 팬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06/04/23 16:46
수정 아이콘
지금 홍진호 선수가 득표한 것 중에 강민 선수 팬들 표가 꽤 됩니다.ㅡㅡ)a(강민 선수한테 주면 ktf두명 모두 밀릴 것같으니 홍진호 선수에게 몰아주자는 움직임이 있었죠.)
타조알
06/04/23 17:00
수정 아이콘
백야 // 스갤에서 윗분같은 글을 누가 쓰시면서 말 참 많았죠 ;;
홍진호선수가 MVP 받았지만 인정못받는 분위기가 형성되버리며 처음 글올린 사람 고도의 홍진호까로 인정되고..;;;
06/04/23 17:03
수정 아이콘
여러모로 폭풍(!)같은 밤이었어요.ㅡㅡ)a
romechaos
06/04/23 17:06
수정 아이콘
성적이 안좋으면 까가 되는 건 뭐 어쩔수 없는 당연한 겁니다. 오히려 성적만 좋으면 빠가 될수 있다는 점도 있죠
내여조카얼굴
06/04/23 17:14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분들중에도 응원하는 선수의 승패에 따라 극렬 안티와 빠를 오가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어느때는 아수라 백작같아요. ^^
박명수씨처럼 분위기따라 "급" 안티나 빠를 오가는...
홍진호선수가 앞으로 잘하면 안티에서 빠로의 전환율(?)이 젤 높은 선수같아요. 저도 예전부터 응원한적은 없지만 요새는 홍선수의 우승하는 모습, 꼭 한번은 보고싶네요.
동춘소년
06/04/23 17:16
수정 아이콘
마찬가지로 SK 팬들은 대부분 임선수 찍었겠죠..
근데 진짜 홍진호선수는 애증어린 까가 특히 많았죠..전상욱 선수와의
경기로 어느정도 답답함이 풀리는것 같네요...우승하면 진짜 경기장에서 다같이 눈물흘리겠죠..
06/04/23 17:49
수정 아이콘
애정이 있어서 까는거다.....이런 말 정말 싫어합니다. 애정이 있으면 못하더라도 응원해주고 선수가 잘못한다는 점이 보이면 지적을 하는 정도야지 지금까지 일명 까라는 사람들이 홍진호 선수 플레이의 단점을 지적했습니까. 콩, 콩 거리고 군대나 가라 그러고 놀리고 비웃고 그러더니 잘하니까 애정이 있어서 그런거라는 겁니까......물론 자신도 답답하니까 홍진호 뮤탈 가지마라 등등 거리는 것도 압니다만 그건 아쉬움과 답답함에서 멈춰야지 인터넷 상으로 선수에게 분풀이하는 행동은 도저히 애정으로 볼 수가 없네요......
06/04/23 18:07
수정 아이콘
kama//군대나 가라 놀리는..식으로 까는 사람들은 제외죠.. 그런 애들은 잘하든 못하든 항상 깝니다..하하.
딥퍼플
06/04/23 18:11
수정 아이콘
애정이 있어서 깠다는 말은 무책임한 말이구요... 그렇게 설명하기에 그 동안 홍진호 선수 마음에 깊은 상처가 되었던 말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원래 홍진호 선수 팬이 아니었는데, 지난주 금요일 스타리그 보다가 김도형 해설의 "보십시오~! 저것이 바로 폭풍! 홍진호 선수의 폭풍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급격히 홍빠로 전향했습니다. 그런데 원래 팬이었던 분들은 말 할 것도 없었겠죠. 어떤 분이 짜파게티 먹다가 그 날 경기를 보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했던데 공감이 가더군요...
딥퍼플
06/04/23 18:34
수정 아이콘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recommend&page=3&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01

작년, JudasPain님이 쓴 홍진호 선수에 대한 글을 읽고 나자 가슴이 뜨거워지더군요. 팬들이 옐로우의 경기에서 본 것은 '한 젊은이의 게임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태도'였고, 바로 그런 점이 박서의 승부근성과 프로의식과는 구별되는 홍진호 선수만의 매력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어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다시 읽어도 속에서 울컥 하더군요.
06/04/23 20:20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화이팅!!!!ㅠㅠ
06/04/24 00:55
수정 아이콘
저는 홍진호 선수가 부진해도 머 솔직히 실망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했지만, 깐적은 없는데요. 어떻게 좋아하는 선수가 부진하다고 그렇게 비방할수가 있는지 알수가 없네요. 물론 실력에 대해 비판하는거야 당연하지만 그동안 까인건 경기외적인걸로 더 많이 까였죠. 좋아하니까 깐다 머 그런사람들. 역시 냄비근성이 아닐까요? 잘하면 좋아하다가 못하니깐 키보드 워리어가 되서 온갖 악담하고.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그런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해보세요. 힘들때 위로해주고 한결같이 옆에 있어준 사람이 고맙지 모른척하고 돌변해서는 까대는 사람이 고마울까요? 그런팬은 없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06/04/24 02:47
수정 아이콘
까는 사람의 심리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확실히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은 홍진호선수의 심리입니다. 성적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하는 빠와 까의 숫자추이, 그리고 스갤을 비롯한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세상만사가 얼마나 치졸한 것인지 점점 더 실감하게 될 것 같네요.

그 과정을 통해서 임요환 선수의 해탈한듯한 인터뷰 스킬이 완성됐는데, 사실 임선수의 말투는 그 사람이 자기 팬층에게 느끼는 거리감을 반증하기도 한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안쓰럽게 보이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686 임요환, 이윤열, 그리고 최연성... [24] 불가업4792 06/04/24 4792 0
22683 최근 저그의 발전.. [34] 한인4112 06/04/23 4112 0
22682 친구 [7] 글설리3232 06/04/23 3232 0
22681 맵 밸런스에 관한 짧은 생각. [6] theo3433 06/04/23 3433 0
22679 테란좋은유닛 [45] 유상무3736 06/04/23 3736 0
22678 이제서야 재수를 시작하려고 하는 놈의 고민.... [14] 겨울이야기a3717 06/04/23 3717 0
22677 변해야 살지... [7] Sickal3890 06/04/23 3890 0
22676 [잡담] 주 5일제 실시에 대한 불평. [24] 무한초보4000 06/04/23 4000 0
22672 F-15K..그리고 RoKAF [20] BaekGomToss3711 06/04/23 3711 0
22671 오리엔탈리즘 [19] 글레디에이터3599 06/04/23 3599 0
22670 백두대간의 등장.... 테란의 기준은 최연성? [204] 虛無7196 06/04/23 7196 0
22669 SKY Proleague 2006 전기리그를 기다리며. - (1) e-Nature Top Team. [8] 닥터페퍼3534 06/04/23 3534 0
22668 팬투표와 전문가투표에 대한 상반된 태도 [34] toss3392 06/04/23 3392 0
22667 문준희선수...이건 아닙니다. [31] legend6228 06/04/23 6228 0
22666 홍진호 선수의 팬이 이렇게나 많았습니까? [26] 수달슈댤5396 06/04/23 5396 0
22661 프로게임계의 각 팬층과 그 소개 [37] legend5481 06/04/23 5481 0
22660 백두대간.. 한동욱 Vs 강민 [45] Den_Zang4942 06/04/23 4942 0
22656 파워인터뷰 보셨습니까? 김신배 회장님. [19] S급백수6441 06/04/23 6441 0
22655 신문선 해설의 온게임넷에서 하는 피파중계를 보고... [17] 나멋쟁이5136 06/04/22 5136 0
22653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4월 넷째주) [42] 일택3718 06/04/22 3718 0
22652 리얼 스토리~ 프로게이머 시즌 3th@_@!! [10] Solo_me3716 06/04/22 3716 0
22651 염보성 선수. 반드시 주목해야할 선수네요. [17] T1팬_이상윤5455 06/04/22 5455 0
22650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의 세대? 혹은 시대? [5] 바람이3642 06/04/22 36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