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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26 23:30:24
Name BaekGomToss
File #1 SU_27.jpg (76.8 KB), Download : 16
Subject Air Fighter (2) Sukhoi - 27


사진 출처 - 이반 카지노프 (현 러시아 방공군 정비사)

사실 우리가 '수호이'라고 부르는데, 수호이 (Sukhoi)는 정확하게 러시아에서 항공기 설계국의 이름입니다. 과거 소련을 양분했던 MiG (미코얀-그레비치)와 Sukhoi는 모두 설계국의 창립자들의 이름을 따서 지었고 이 외에도 다양한 설계국을 러시아는 가지고 있습니다.

수호이 설계국의 야심작 Sukhoi-27 (줄여서 보통 Su-27 이라고 하지요.)의 탄생 배경은 미국의 F-15입니다.

1972년 첫비행한 F-15A의 경우 기존 미국이 개발한 F-4 팬텀, F-111 야드바크에 비해서는 필적할 수 없는 성능을 보유합니다. 우선 강력한 쌍발엔진과 최신 기술이 밀집된 레이더등 전자장비, 뛰어난 설계등으로 인한 높은 기동성을 가진 F-15가 개발되었을때, 당시 구 소련에서는 이에 대적할만한 전투기는 전무했었습니다. F-15의 실전배치는 즉 구 소련에 있어서는 제공권을 미국에게 내주었다는 의미였죠.

당시 Sukhoi, MiG, Yak 이 3개의 설계국이 F-15에 대항하는 전투기 설계에 들어갑니다. 이중 Yak 가 제안한 설계는 마치 2차대전의 Me-262를 보는듯한 괴상한 설계로 사업 초반에 탈락되었고, 수호이 설계국과 미그 설계국의 설계안이 채택, 대형전투기로 수호이 설계국의 초안이, 중형전투기로 미그 설계국의 초안이 채택됩니다. 여기서 나오는 전투기들이 그 유명한 Sukhoi-27과 MiG-29 전투기이지요. 미국의 F-15, F-16이 가지는 High-Low Mix 와도 같은 조합입니다.

1979년 미국의 위성에 관측된 Sukhoi-27의 프로토 타입은 이후 개발과정에서 다양한 설계변경끝에 1984년부터 실전배치 시작됩니다. Sukhoi-27의 설계성능으로써는 미국의 F-15에 뒤쳐지지 않는 내용을 자랑합니다. 고출력의 엔진, 강력한 레이더, 그리고 항공역학적인 우수함까지. 거기에 연료를 내부에 모두 수납하는 설계를 해 엄청난 항속거리도 추가적으로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요구 성능끝에 개발된 Sukhoi-27의 경우 다양한 변형이 존재합니다. 무려 41개나요. 이중 실제로 개발된 것들도 30여개에 육박하고 실전 배치된 것도 20여개가 넘습니다.

대표적인 기종으로는 최근 해외 수출에 성공적인 Su-30이 있습니다. 이 기종은 복좌형인 Su-27UB에 전투능력을 강화시킨 형태로, 마치 F-15E 스트라이크 이글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까지 들어간다면 운용국가마다 성능이 각각 틀리긴 하지만... 외형적인 능력은 이미 F-15E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등이 현재 운용중이고 거기에 말레이시아가 추가로 구매하였습니다.

한국에 제안되었던 Su-35 전투기는 어느정도 Su-30과 비슷한 수준의 기체입니다. 단지 Su-35는 러시아에서 실험용일 뿐인 기체이고, Su-35의 개발 이후에 이 기체를 베이스로해 수 많은 기술을 응용, 이를 해외판매용인 Su-30에 적용시켰습니다. 실제로 인도에 납품된 Su-30의 경우 3가지 형태의 버라이어티가 있는데, Su-30K의 경우 공대공능력만 갖춘 요격기의 성격이 짙지만 Su-30 MK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수준의 공대지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Su-30 MKI의 경우에는 추력변형식 베기구와 최신예 전자주사식 레이더, 고출력 엔진을 갖추고 있습니다.

Sukhoi-27이 가지는 미려한 곡선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감탄사를 가지게 했고, 거기에 Sukhoi-27의 불매특허인 코브라 기동은 에어쇼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코브라 기동은 Sukhoi-27이 할 수 있는 기동이 아니라 단지 '이러한 기동을 할 수 있으니 기동성은 세계 최강!' 이라고 스스로 자랑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Sukhoi-27과 그의 버라이어티를 운용하는 국가는 꽤나 많습니다만 중요한 국가들은 러시아, 중국, 인도 정도입니다. 최근 중국이 J-11B라고 해서 기존 라이센스 생산했던 Sukhoi-27 (중국에서는 J-11A라 부름)을 포기하고 독자적인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Sukhoi-27의 카피판을 중국에서 개발하고 있다는 예기죠.

Sukhoi-27. 첫 비행이 1981년이고, 지금은 2006년이니 무려 25년이나 러시아의 주력 전투기로 계속적으로 개량되 운용되어 왔습니다. 비록 2005년 이후 Sukhoi-27의 변형개발은 중지되었지만, 20년 넘게 개발되고 지금까지 개량되면서도 세계 최강의 전투기 자리에서 자리를 놓아주지 않았다는 점은, 이러한 훌륭한 기체가 오랫동안 사랑받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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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26 23:32
수정 아이콘
양대산맥...
06/04/27 00:00
수정 아이콘
수호이 27과 미그 29, 둘다 매끄러운 몸매를 자랑하죠. 진짜 이쁩니다.. 개인적으로 카나드가 달린 항모용 33도 좋아합니다^^
Zakk Wylde
06/04/27 01:0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하는 전투기이지만.. 제 생각에는 세계최강 자리에서 한발 물러났지요..;;

구소련 공기역학적 그리고 기동성이 뛰어난 기체에 서구의 최신예 전자장비를 탑재한 전투기를 보는게 꿈인데..

밀리터리 팬에게는 동서냉전시대의 종말이..왠지 서글프다죠..ㅠ_ ㅠ
쉬면보
06/04/27 01:28
수정 아이콘
뽀대는 정말 최고죠..
거룩한황제
06/04/27 09:41
수정 아이콘
추후에 나오는 Su시리즈는 역날개 모양으로 해서 나오더군요.

그것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러시아 제 무기의 특성이 가격이 좀 싸다는 거죠.
(미국거에 비해서 매우 싸죠...)
그래서 적절한 효율을 보일 수가 있다는게 장점이었는데...

아무튼 Su정말로 좋아하는 기체입니다.
F/A-18과 더불어서요.
06/04/27 09:51
수정 아이콘
실제로 보면 그 육중한 크기에(F-15보다 적어도 1.5배는 크지않은가요?) 안어울리는 미끈한 라인..정말 멋집니다;
게다가 실제 비행은 정말 그 크기에 안어울리게 날렵해서..;;
06/04/27 17:19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다음편은 f15인가요?
제가 아는 전투기는 f15하고 라팔 밖에 모르는데
님글보고 많은것을 알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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