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05 22:34:02
Name op Has-
File #1 jino.jpg (154.8 KB), Download : 15
Subject 팬을 그만두는게 가능한가요?




팬을 그만두는게 가능한가요?
좀더 구체적으로, 홍진호 선수 팬을 그만두는게 가능한가요?
저는 비교적 늦은시기인 올림푸스배부터 늪에 빠졌지만 3년째 못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올림푸스 대회에 처음 좋아하는 선수를 가지고 응원하면서 본 경험. -패-
TG삼보배 MBC게임 스타리그 결승전 당시. 홍진호의 전승결승진출만 보였지 신예의 강호 최연성 선수는 안중에도 없었음. 승리의 확신에 가득차 있었음. -패-
2004에버 온게임넷 스타리그, 드디어 임진록에서의 복수의 기회가 돌아왔다. -패-
슈퍼파이트 때 잔뜩 설레여서 직접 코엑스로... -패-

위에 적지 않은 곳에도 홍진호선수의 수많은 패배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저 네번의 패배들은 저에게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실망'이란 단어죠.

물론 경기가 끝나고 가장 큰 실망을 했을 사람은 분명 홍진호 선수겠지만,
저 네번의 패배 후에 저는 무척이나 홍선수에게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다짐 했습니다.
'내가 다시는 홍진호 응원하나 봐라.'

홍진호 선수 덕분에 KTF도 좋아했었지만 KTF가 나와서 지던 말던 무덤덤 하더군요.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니까.
이젠 뭐 홍진호 팬도 아니니까.

그런데 왠걸 오늘 문자중계 글이 후끈 달아 올라 있었습니다.
박정석선수와 박영민선수의 1시간이 넘는 혈전 끝의 무승부.
연이은 마재윤선수의 스나이핑.

꽤나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데 응?
홍진호의 출격.
KTF의 경기를 오랫동안 봐왔던 저로서는 반가움50% 의외성50%였습니다.
최근 진호선수는 에이스결정전은 커녕 개인전에 나오는 경우가 손에 꼽을정도였으니까요.
특히 최근의 개인전경기 대부분은 패배로 끝났습니다.

어쩌면 제가 홍선수의 승리보다 패배만을 기억하는건지도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가 승리할 때는 그렇게까지 기쁜걸 모르겠는데,
홍진호 선수가 패배하는 모습을 보면 왜 그 아픔이 뼈져리게 느껴지는지...

매번 같은 패턴이었지만 큰 경기에서의 그의 패배와 잠시간의 외도.
그리고 언제라도 다시 방송에 홍진호 선수의 얼굴이 비춰지면,
집에서 혼자 주인기다리던 강아지마냥 꼬리를 흔드는 제 모습.

하지만 패배란건 누적될 수록 무서운 거더군요.
자신감을 빼앗아가거든요.
네오 포르테에서의 대 브라이언전이 생각나고,
제노 스카이에서의 대 박명수전이 생각나더군요.

이상하게 프로리그에서 홍진호선수의 개인전을 회상해보면 분명 이긴적이 더 많은데도 진 경기들만 떠오릅니다. 그것도 무기력하게 진 경기들 말이죠.

문자중계를 보던 저는 황급히 TV를 틉니다.
대 서지훈.
스파이어 취소.
허무하게 막히는 드랍.
앞마당 해처리 파괴.
본진자원만으로 디파일러.
될 리가 있나.
gg.

홍진호 선수 팬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그는 다른 저그들과는 약간 다릅니다.
안될 거 같은 상황에서 이상하게 뭐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반대로 무조건 되야되는 상황에서 이상하게 뭐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의 저글링들이 그렇고, 스탑러커가 그렇고, 그의 스커지와 뮤탈이(ㅠ ㅠ) 그렇습니다.
그래서 홍선수의 경기를 보다보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경기가 끝날 때 까지 기적을 기대하게 됩니다.
가끔 보여주는 그의 기억은 제게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주지만 대부분은 예상했던대로 '안될건 그냥 안되고' 실망만 남깁니다.

오늘은 경기가 끝나고 '나 이제 홍진호 팬 그만뒀어'라며 주위에 광고하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기대가 별로 크지 않아서였을까요?
다만 홍진호 선수가 이젠 자신감을 좀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난 이겨'라고 생각하면서 이기는 선수와
'이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지는 선수.
홍진호는 분명 전자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나약한 홍진호선수가 됐을까요.

홍진호선수뿐만 아니라 저도 자신감을 되찾고 싶습니다.
홍진호가 경기에 나가면 팬으로서 뭔가 든든한 느낌.
경기 시작도 안했는데 그냥 이길 것 같다는 느낌.
그 느낌. 가져본지 무 오래된 것 같습니다.
다시금 느낄 수 있을까요?

이렇게 실망 실망 대실망 해놓고도
언제가 됐든 홍진호선수 경기만 있으면 또 TV앞에 앉을 제 자신을 생각하니 한심스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기대되기도 합니다.

어찌됐든간에 전 응원하는 한 사람이 있거든요.

그는 멋진 사나이고.

최강은 아니지만,

나약하기 때문에 그만큼 놀라운 기적을 기대해 볼 수 있으니까요.

벌써 3년째 늪에 빠져있지만 이곳에서 헤어나오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ps)늦었지만 생일 축하하합니다 진호님 ㅠ_ㅠ.
     진호야 보고있니? 사랑한다 ㅠ_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ordLife
06/11/05 22:36
수정 아이콘
전 불가능합니다.
임빠로 살면서 정말 울화통이 터지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어느새 또 다시 보며 응원하게 되더군요.
팬이란 그런거 같습니다.
06/11/05 22:36
수정 아이콘
같은 홍진호선수의 팬으로써... 정말 심금이 울립니다... ㅠ
홍진호선수의 화려한 부활, 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1의 3위 포스...
꼭 다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홍진호선수...
Into_Inferno
06/11/05 22:37
수정 아이콘
저도 박성준 선수의 부활을 바라는....ㅜㅜ
그나저나 '앞으로 XX팀 팬 안하겠다. XX선수 팬 안하겠다' 이런 말 너무 쉽게 하는 분들이 많은거같아요;;
꿈꾸는 카카오
06/11/05 22:37
수정 아이콘
그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쇠사슬....ㅡㅡ;;; 저는 강민 선수팬인데 강민 선수 피시방 떨어질때마다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뭐 지금은 애정의 방패(?)와 해탈의 경지에 올라서 지면 무덤덤 이기면 기쁨 두배지만요 ^^;;;
완전소중류크
06/11/05 22:37
수정 아이콘
전 그만둔다 그만둔다 하면서 아직도 윤빠로 살고있습니다 하하
이윤열 선수는 정말행복한 사람입니다 저같이 끝까지 믿고 가는 팬이 있고 하하
사실 누구팬 그만둔다고 하기보단 스타그만봐야지를 많이하지만 계속 보고있습니다 하하
06/11/05 22:37
수정 아이콘
저도 불가능합니다..
이기든 지든...그들의 어떤 모습도 버릴수가 없으니까요...ㅠ,ㅠ
이민재
06/11/05 22:37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몇년전 엄청나게 강했던 테란전포스는 어디로 ㅠ
狂的 Rach 사랑
06/11/05 22:39
수정 아이콘
아무리 실패하고 넘어진대도 전 또 기다릴겁니다.
그래도 이번 스타리그는 너무 아까워서 ㅠ,ㅠ
세상속하나밖
06/11/05 22: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팀은 한빛 팬이고. 선수는 박정석 선수 팬입니다..
한빛 선수들이나 박정석 선수가 나오는 경기는 자주 찾아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지면 팬하고 싶은맘 사라지것 같긴 하지만
그 선수가 경기 나오면 다시 응원하는게.. 팬의 마음인거 같습니다.
하로비
06/11/05 22:40
수정 아이콘
적어도 제게는 그만두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한동안 부진하고
더불어 저도 이래저래 삶에 치일 때 그만두려고 리그도 한동안 안보고 사이트접속도 끊고 그랬는데,
다시 이렇게 돌아와서는 손에 땀을 쥐고 매 경기 지켜보게 되네요.^^
홍진호선수도 꼭 부활하실껍니다. 화이팅..!! (이윤열선수도 화이팅..^^)
06/11/05 22:40
수정 아이콘
'내가 그동안 속썩은게 억울해서라도 홍진호 우승하는 모습은 보고 팬질 그만두겠다'는 어느 분의 글(스갤에서 본 듯)이 생각납니다.ㅡㅡa
06/11/05 22:4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수비형 트렌드를 쫓아가는걸 보면서 내가 왜 이선수를 응원하나 생각했습니다...만.....결국은 다시 이윤열선수를...;;;;;
태양과눈사람
06/11/05 22:43
수정 아이콘
팬을 그만두는게 가능했다면 2004년 초인가.. 임요환선수 성적 안좋을때 팬 그만뒀을겁니다. ㅡ.ㅡa
아니.. 몇번 시도는 했지만 임요환선수 경기하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TV앞에 앉아서 홍조 띈 얼굴로 가슴 조리며 경기를 지겨봅니다.*-_-*
이런 생활을 2001년부터 하고 있습니다.
심장에 박힌 선수를 떼어내면 그사람은 죽습니다.. 히히 ^^;;
절대! 불가능!!
METALLICA
06/11/05 22:43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뭘까요...시대에 뒤쳐지면 안되는데..
WordLife
06/11/05 22:44
수정 아이콘
생각해 보면.. 제 의지로 팬이 된게 아니었습니다.
오늘부터 임요환 팬해야지 결심하고 팬이 된게 아니었죠.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가 이기면 기쁘고.. 그가 지면 열받고..
그가 나오는 경기는 보지 않고는 못견디게 되어버렸습니다.

제 의지로 팬이 된게 아니므로.. 제 의지로 관둘수도 없습니다.
06/11/05 22:44
수정 아이콘
아참. 처음에 홍진호선수 모습 보고 전상욱선수를 떠올렸다는;
저녁달빛
06/11/05 22:44
수정 아이콘
호불호는 개인 마음이지만, 프로스포츠계에서 어떤 팀을 좋아했다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한 방 때려 주고 싶습니다.

그건 진짜 팬이 아닙니다. 팬을 가장한 사기입니다. 저도 많은 프로스포츠팀을 응원하고 있지만, 분명히 안좋은 날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스포츠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트로, 르카프 같은 팀들은 몇해전, 프로리그 합류냐 탈락이냐를 두고 싸웠던 팀들입니다. 하지만, 지금 어떻습니까?? 지금 엄청 잘나가고 있습니다.

KTF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거죠. 여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전 KTF 안버립니다. 그냥 지켜보고 응원할 뿐입니다. 그게 팬으로써의 자세가 아닐까 싶네요.
KimuraTakuya
06/11/05 22:44
수정 아이콘
저도 박정석 선수 팬입니다,, 머 박정석 선수가 아니라,,2002년즈음해서 프로토스로 우승했던 그 누군가의 팬이 됬을 겁니다,,전;; // 그때마침 박정석 선수를 봤고,, 닮고 싶었고,,, 팬이 되버린거라서요,,, 그래서 그런지 반쯤 임팬이기도 합니다;; 팬을 그만둔다 그만둔다 하기보다는 그 사람과 같이 감정을 공유하는 게 더 좋지 않나요;; 제 팬질방법입니다만-_-
인연과우연
06/11/05 22:46
수정 아이콘
조금 전,경기 결과에 대한 무의미한 덧글만 보다가, 따뜻한 글을 보게 되는군요.
저도 박정석 선수의 팬입니다. 방금 전의 경기는 무척 안타까웠습니다만,
그가 또 지더라도 저는 응원할랍니다.
일시적인 모습에 반했다면, 그것은 진정한 팬이 아닌 것이지요.
팬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힘들때에도 응원을 꾸준히 해줄 수 있는, 마치 연인이나 가족의 존재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道를 아십니까?
06/11/05 22:49
수정 아이콘
팬이 그런게 아닐까요.
저도 서지훈선수가 무너지는 순간...부터 좋아했는데-_-;
살아나는듯 나는듯 하다가 다시 무너지고, 그러는거 보면 억장이 다 무너지지만...껄껄. 어쩌겠습니까. 이미 좋아졌는데요.

KTF, 강민선수도 마찬가지죠. 좋아하니까 무너지더군요.

좋아하지 말아야하는건가...라고 생각하면서,
요즘은 마재윤선수를 좋아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_-;;;;


(최연성선수도 정 주기 시작하니 무너지던...이건 뭐...)

(근데 관심을 끊으니 성적이 오르더군요, 홍진호선수도, 박정석선수도, 강민선수도...근데 다시 관심 가지니 성적 급 하락-_-;;;)
초록별의 전설
06/11/05 22:50
수정 아이콘
이쯤에서 추게에 있는 스카티님의 "Boxer"s Army란 글이 생각나네요.
"팬과 선수의 관계는 우정과 같습니다"
06/11/05 22:53
수정 아이콘
초록별의전설님// 핵심을 제대로 찌르시네요... 정말 멋진 말이군요.
06/11/05 22:54
수정 아이콘
징헙니다. 2005년, 2006년은 제게 겜팬 인생(?) 최악의 해였어요 ㅠㅠ
그래도..이렇게 기다림 끝에 결승의 행복을 선사해준 이윤열 선수 넘 고마워요! ㅠㅠ
근 5년간 팬해오면서 '이젠 그만..' 이라는 말이 턱끝까지 나오는데도 결국엔 못 떠나더군요. 진짜 불가능합니다. ㅠㅠ
06/11/05 22:5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그게 쉽지 않던데요.. 몇번이나 이제 안봐야지 하면서도 어느새 TV앞에서 게임채널 틀고 있던 저를 발견했습니다 ;;
WordLife
06/11/05 22:59
수정 아이콘
제가 내린 결론은..

그만둘수 있다면 팬이 아니다.
06/11/05 23:02
수정 아이콘
팬과 선수의 관계는 우정과 같습니다....
좋은 말이네요.

저는 이재훈 선수 팬입니다. 언제부터 팬이 ㄷㅚㅆ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오프가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실제 모습 본 적도 없습니다. - 음 아마 마이큐브 결승전때 멀리서 봤을 수는 있겠네요.

작년 WCG의 감동도 뒤로 하고 최근에 경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박지호선수와 했던 서바이버경기가 방송에 나온 마지막 경기가 아닌 듯 싶습니다. 오늘은 아예 경기석에 온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제 슬슬 군대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게 있어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는 이재훈 선수밖에 없습니다. 언젠가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게 되더라도 "안녕하세요, 이재훈선수. 저 팬입니다."라고 웃으며 인사할 수 있는 그런 선수로 영원히 제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겁니다.

이제는 그 선수의 승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존재 자체가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아 정말 "팬과 선수의 관계는 우정과 같습니다"란 말... 명언이네요.
06/11/05 23:03
수정 아이콘
가장 안좋은 상태에서 KOR의 팬이 된 저는 모... 말 다했죠...
손가락바보
06/11/05 23:05
수정 아이콘
스타를 처음보던 2003년경에 저보다 먼저 스타리그 보던 친구가 가장 안정적인 승률과 강력함을 가진건 역시 홍진호 같다라고 하던 기억이... 참 세월 무상이네요..
06/11/05 23:08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모든 프로토스의 팬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많은 프
로토스들이 변화하며 제가 꿈꾸던 이상을 훼손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제
는 프로토스 게이머도 다른 종족과 다를 바 없을것이다. 라고 생각했었
는데, 몇일전의 제가 플토게이머 중 가장 애정이 없던 강민선수가 패하자
괜히 울적해지고, 이틀전의 오영종선수의 결승진출에 뛸뜻이 기뻐하는걸
보니 역시 저는 영원히 플토빠일꺼 같습니다.
그래도 플토게이머 중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두 선수가 상반된 결과로
끝나서 기분이 묘하네요. 전태규선수의 멋진 세레머니로 기분 좋았었는
데 그 다음 경기에서 박정석선수의 처절한 두경기를 보면서 안구에 눈물
에 고이면서 마음이 아파오네요.ㅠㅠ 오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선수가
다 나와서 일단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는데, 그래도 두선수 다 이겼다
면 더 기뻤을텐데...아쉽군요.
홍진호 파이팅
06/11/05 23:21
수정 아이콘
사랑이 3년전보다 식기는 했지만..
경기 있으면 괜히 보고싶고..또 이겼으면 좋겠고..
참 많이 웃고 울었는데..운 기억이 더 많이 나네요..
아 또 슬퍼져요..제길..ㅜ.ㅜ
유리의 연금술
06/11/05 23:21
수정 아이콘
우승 못하고 은퇴하면 평생 미워할꺼예요... 저그 최초의 우승이 아닐지라도 상관없습니다. 홍진호 선수의 우승만을 바랄뿐입니다.. 지금의 분위기로 너무 힘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어쨌튼 다시 폭풍이 불어오기만을 바랄뿐입니다..
blackforyou
06/11/05 23:2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진호선수가 아무리 요즘 3해처리 대세에 따라간다해도 안되는거
이왕 이렇게된거 진호선수의 원래 스타일인 2해처리 스타일로 한번
밀고나가서 이기는 모습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홍진호의 폭풍은 2해처리의 로망이지 않습니까!!!
전 진호선수를 믿습니다! 꼭 다시 일어설것이라는걸요...
홍진호 화이팅!!!!
사상최악
06/11/05 23:24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우승 후에 그와 함께 눈물을 흘리려면, 트로피를 치켜든 그와 함께 웃으려면
그만둘 수 없지요.
청수선생
06/11/05 23:27
수정 아이콘
전 코크때부터 홍팬입니다. 제가 홍진호 선수 팬이어서 그런것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홍진호 선수 팬인 사람이 팬이 아님을 밝히고 타 선수 팬으로 돌아설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표적으로 모 커뮤니티에서 자주 나타나는 말이. 나는 "홍팬이었는데 지쳐서 팬 안할꺼다. 돌아설래 " 이런 류의 말이 가끔 보입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홍팬을 그만 둘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사람 마음이란게 워낙 변덕 스러운거긴 하지만 한 많은 홍진호 선수 아닙니까.

언제나 처럼 응원 해야하는게 팬의 바람직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은데 실망 스러운 경기력과 패배하는 모습 때문에 돌아서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응원합니다.

홍팬들! 지금의 패배에 슬퍼하지 말고 응원합시다 ㅠ_ㅠ
06/11/05 23:29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진정한 팬이라면 그 선수에 대한 비판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또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차마 비판을 할 수가 없더군요... 부활의 날개짓을 펴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에는...


그런데 정말 이 글은 두번 세번 읽게 만드네요...
그만큼 멋진 글이랄까요.
06/11/05 23:29
수정 아이콘
프로 스포츠의 산 증인..부산롯데 자이언츠.
몇년을 꼴찌해도 욕하면서 가고 또 갑니다.
져도 근성만 보여준다면..참아야죠.
공업저글링
06/11/05 23:38
수정 아이콘
NKOTB 님// 저도 똑같네요.. 전 E-Sports던 실제 프로 스포츠던 간에 응원하던팀만 계속 응원하게 되네요. 특히나 롯데..
매번 '가을에도 야구하자' 이 말만 외쳐가면서도..
결국에 가을에 야구 못하게 되면 '내가 다신 야구장 오나봐라..'
하면서도 다음시즌 홈 개막경기때 1루쪽에 앉아서 신문지 찢어서
흔들고.. 뿌리고 있다는..
제발 포스트 시즌 가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도 안바라니.
프로야구 개막전을 사직해서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그래서 전 지금 계속 믿고 응원해온 구 Plus팀.. 르까프 OZ가 너무나 잘해주고 있어서 기분 좋답니다^^
이제 롯데만 좀 잘하면.. 음..-_-;
06/11/05 23:39
수정 아이콘
진짜 팬을 그만둔다는거,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전 박정석선수팬이자 KTF 팬입니다. 전 지금 고3인데(이제 수능 11일남았죠? 하하) 매일 공부한다, 스타에 관심 끊는다 끊는다 하면서도 결국은 게임 있는날 가슴졸여가면서 티비를 보지는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그런답니다 ㅠㅠ... 케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거 보면서 '수능 끝나고 응원해야지. 가슴아파서 공부 안돼' 이러면서도 결국은 끝내 컴퓨터를 틀어서 결과를 확인하고, 또 슬퍼하고 ㅠㅠ... 어느새 케텝이 패배하는 것이 익숙해져가는 것만 같아서 정말 두렵습니다.. 이렇게 고3생활하면서도 잊지를 못하고 응원하는 팬이 있는데, 오늘 또 한번 무너졌어도 힘내서 열심히 하는 케텝되기를 ㅠㅠ..
06/11/05 23:40
수정 아이콘
롯데는 과거의 영광이 있고 개인 타이틀이 있지만..
원년 AMD팬(-_-)으로 헥사트론 한 때의 중흥과 현 이스트로의 분전에 가슴설레는 저에게 패배와 부진은 더 이상 상처가 아닙니다.
승리하거나, 진출하는 것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내가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사실과 그걸 뒷받침하는 마음이지요.

(장진수 선수를 마지막으로 원년 AMD 멤버들이 모두 은퇴할 때 이젠 헥사트론 팬 그만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대니얼 감독님 얼굴을 보면 도저히 떠날 수가 없더군요. 이스트로. 이번 시즌엔 대니얼 감독님 헹가레 한 번 쳐줬으면 좋겠네요. ^^)
06/11/05 23:54
수정 아이콘
저에게는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젠 그 선수의 패배에 대한 실망감 보다는 패배하고 아파할 그 선수 걱정이 앞섭니다.
5년이 넘게 그 선수를 응원하면서 그의 승리에 기뻐하고 그의 패배에 함께 아파하다 보니 이미 저에게 그 선수는 제 친구이고 가족인 듯한 느낌이거든요.
그가 게임을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언제나 응원 하렵니다.
홍진호 선수!! 힘내세요~
이쥴레이
06/11/06 00:25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때문의 저그를 주종족으로 하게되었고
홍진호 선수때문의 코카콜라배때부터 스타리그에 열광하게 되었고
홍진호 선수때문에 KTF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홍진호 화이팅~!

콩도 까여야 제맛이라는 씁쓸한 소리도 있지만..

진짜 우승한번 해봅시다.

OSL 우승! 기다리고 있습니다.
06/11/06 01:26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의 심정이 저랑 정말 비슷하네요.
질때마다 홍진호 선수가 느끼는 좌절을 저도 똑같이 느낄정도의 팬이지만, 이제는 오래되서인지 제가 느끼는 안타까움보다는 홍진호 선수가 느낄 좌절감이 더 걱정됩니다. 오늘도 역시 그렇네요. 개인전에도 보기힘들었던 홍선수가 에결나와서 너무 기뻤는데 그 큰 경기에서 졌으니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걱정되네요. 지는게 익숙하지 않다던 홍진호 선수인데 지금 얼마나 속이 상할지. ㅜ.ㅠ
제 생각엔 홍진호 선수가 에버 4강에서 3연속 벙커링을 당한후부터 자신감을 잃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러나 바로 전 시즌에서 3위를 하며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홍진호 선수. 그러나 아직 완전히 회복된것 같지는 않네요. 무엇이 두렵습니까? 바닥에 내려가 보았고 독한 마음 먹으니 단번에 3위까지 한 홍진호 선수입니다. 지금껏 산전수전공중전까지 다 겪어본 홍진호 선수 아닙니까? 이제 안좋은 기억은 다 떨쳐버리고 다시 시작하기 바랍니다. 홍진호 선수가 마음만 먹으면 못할게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기다릴테니 다시 한번 비상하길 바랍니다. 홍진호 선수, 힘내세요~!!
06/11/06 05:28
수정 아이콘
항상 뜨는 선수, 이기는 선수만 좋아라 할수는 없지요. ㅎ 이윤열 선수가 데뷔할때.. 아니 이전에 베넷에서 유명할때부터 팬이었던 저는 이윤열선수가 양대 피시방리그에서 전전긍긍할때도 팬이라는 사실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홍진호 선수도 다시 정상탈환 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홍진호 선수, 그리고 글쓴 분.. 힘내세요
카에데
06/11/06 07:25
수정 아이콘
저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ㅠ_ㅠ
막말로 이대로 그만두기에는 억울해서라도 정말 홍진호 선수 우승하는거 보고 그만둘랍니다-_-;;;
홍진호 선수 힘내세요~ 홍팬들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
06/11/06 09:36
수정 아이콘
중간에 팬을 그만 둘 수도 있고, 다른 선수 팬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니까...마음가는대로 어쩔 수 없이 움직이는 걸 어찌하겠습니까...

다만, 예전에 팬이었는데...어쩌구 하면서 그 선수를 깍아내리는 발언은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철이 없어서 그러는 건지...진짜 양통머리 없어보입니다.
나야돌돌이
06/11/06 09:37
수정 아이콘
그게 불가능해요...초창기 시절 박서가 비실거리면 팬을 안하겠지 했는데 아무리 못하고 까여도 팬심은 변함이 없더군요

박서때문에 타들어간 시커먼 속을 생각하니 글쓴분 심정이 저절로 이해가 되고 그러네요

아울러 저도 홍진호 선수 참 좋아하는데, 어제 보면서 참 마음이 그렇더군요, 암튼 홍진호 선수와 글쓴분, 홍팬 모두 힘내세요
06/11/06 10:37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아 지금은 해설) 후... 아직도 응원하고 싶어요.
강은희
06/11/06 10:37
수정 아이콘
쩝..저는 프로게이머에 처음 빠지게 된게 홍진호 선수였죠.
응원하면서 울화통 터진적도 진짜 많았죠.정말 진심 콩빠였는데..
한순간의 실망이 등을 돌리게 하더군요.그 말만 안했어도..
근데 홍진호 선수 팬 그만뒀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울화통이 터지는지..
06/11/06 11:26
수정 아이콘
하아... 전 박경락 선수 한게임 이후 개인리그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이후 한 2년 정도 스타는 전혀 안봤는데도 피씨방 리그 기간만 되면 이곳저곳 커뮷 돌아다니면서 혹시 올라왔나 알아보고 다녔죠... 내가 응원하는 팀 경기를 생방으로 보면 무조건 지는 징크스 때문에 컴앞에서 벌벌 떨면서f5 연타 하면서 지면 너무너무 속상해서 한동안 안봐야지 이러면서도 곧 이번에는 잘할꺼야 이러면서 다시 응원하게 되는...
그러니깐 전위 100승 채우자!(뜬금없이;)
HypnotiX
06/11/06 15:57
수정 아이콘
저는 박경락 선수가 많이 부진할 때 팬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었는데 결국 믿고 지켜보는게 팬의 자세인 것 같습니다..
박용욱 선수도 마이큐브,스프리스 때의 포스는 안나오고 있지만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sway with me
06/11/06 17:16
수정 아이콘
그 선수가 무적을 자랑할 때는 오히려 팬을 관두기가 쉬운데, 될 듯하면서 안 되는 모습 혹은 때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는 팬을 관두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 일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353 Pgr + YG 얄딱꾸리 대회 (커뮤니티 최강전) [42] 항즐이5989 06/10/17 5989 0
26823 개인 리그의 한 경기와 프로 리그의 한 경기가 과연 같은 의미인가? [9] 왕초보로템매3824 06/11/07 3824 0
26822 무겁다는 write 버튼을 눌러 봅니다. [28] 레몬막걸리3929 06/11/06 3929 0
26821 토론할 때 신경써야 할 것에 대하여...지난번 경기에 대하여 [6] 화랑^^;;3372 06/11/06 3372 0
26820 잠든사이에 뒤집어진 승부 그리고 첫눈. [12] 하수태란3919 06/11/06 3919 0
26818 박영민은 진정한 프로선수라고 생각... [31] 이즈미르4142 06/11/06 4142 0
26816 왜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가. [10] 포로리4717 06/11/06 4717 0
26815 선수와 팬은 닮아간다.? [3] 영웅을 꿈꾸며3873 06/11/06 3873 0
26814 [Kmc의 험악한 입담] 밥 숟가락 [8] Ntka4579 06/11/06 4579 0
26813 좋구나. 흥분할 상대가 있다는것은. [82] 볼텍스5327 06/11/06 5327 0
26812 SKT T1 VS STX Soul 라인업. [474] SKY928016 06/11/06 8016 0
26811 사나이라면 질럿 남자라면 박정석 [38] KilleR4860 06/11/06 4860 0
26810 [잡담]솔직히 말해서 혹은 객관적으로 [10] sway with me3927 06/11/06 3927 0
26809 [sylent의 B급칼럼] 프로리그 확대 방안에 대한 단상 [28] sylent4830 06/11/06 4830 0
26808 스타방송 중독증!? [11] 쿠야미3957 06/11/06 3957 0
26805 이기거나, 지거나. 혹은비기거나 [135] 호수청년5383 06/11/06 5383 0
26804 홍진호선수와 나를 바라보면서. [4] Sohyeon4113 06/11/06 4113 0
26803 프로리그의 기본 단위는 '팀'이 아니었던가요 .. [12] 3995 06/11/06 3995 0
26802 용산전자상가 되살리기? [30] partita5343 06/11/06 5343 0
26801 홍진호...그의 눈빛은 어디로 갔는가... [4] 노게잇더블넥4130 06/11/06 4130 0
26799 그 어느 누구도 몰랐나요? (Sparkyz VS EX Ace결정전) [8] IntotheTime4420 06/11/06 4420 0
26798 이번 비기는 경기의 대한 프로의 관점, 팬의 관점 [106] 체념토스5445 06/11/06 5445 0
26797 2인자에 이상하게 끌리는 나.. (여러분은..?) [25] Kim_toss4124 06/11/06 412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