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05 23:20:37
Name Knucklez
Subject 학교 축제 공연에 관한 일화, 그리고 그로부터 느낀 어느 자그마한 록키드의 한탄.
안녕하세요, 음악에 함께 뜻을 둔 단짝 친구들과 함께 조직한 자그마한 밴드에서 보컬을 하고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피지알에선 그냥 이래저래 리플만 간간히 달다가, 갑자기 제가 근래 겪은 가장 황당하고 울분 터지는 일에 대해서 여러분들께도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일단, 저희는 저희들의 합주를 위한 장소를 찾기 위해, 저번 여름 방학 이전에 학교에 음악실 대관을 문의했었는데, 교감 선생님의 반대로 대관을 못하고, 그 교감 선생님께서 그 다음 학기에 전근을 가시고 다시 문의를 하여 학교와의 합의하에 음악실을 대관해서 연습 중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주 후, 학교 축제 오디션에 참가를 신청하여, 그를 통과하고 축제 공연 때 마지막 순서에 세 곡을 연주 할 수 있게 배정 받았구요.
그러던 중, 그 다음날 방과 후에 음악실에서 드럼 친구가 연습 중이었는데, 저희 학년 체육 선생님께서 올라오시더니 그 친구한테 어차피 메인은 보컬이랑 기타니깐 드럼은 안중요하니깐 박자나 맞추라고 하시더라구요, 하핫. 어이가 없어서... 밴드 편성에서 중요치 않은게 있긴 있는지...
또 웃긴건, 그런 분께서 드럼을 치신다는겁니다. 수준이야 뭐 저정도 말 밖에 못하시는 분의 수준일 뿐이지만;

또 그 다음날은 대뜸 들어오시더니 무조건 우리나라 최신유행곡이랑 발라드를 무조건 하랍디다.
그래서 제가 먼저 일차적으론 저희가 좋은 곡으로 해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니깐, 아무렇지도 않게 저희 취향은 안중요하다시더라구요-
저흰 스쿨밴드도 아니거니와 (저희 학교는 스쿨밴드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 관련없는 선생님께 연주 내적인 일로 제제를 받아야하는건지... (스쿨밴드이더라도 연주 내적인 부분을 제제 당하는건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되지만...)
가사에 욕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학교 쪽에서는 안좋게 볼만한 사회비판적인 곡도 아닌데 말입니다. (물론, 그 말씀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저흰 저희가 원하는 곡을 공연에서 연주했죠.)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저번달 넷째주에 학교 축제 공연을 마쳤습니다.
저희는 무대 위에서 할 건 다 했습니다. 애들 반응이 영 뻘쭘했는데, 뭐 그런건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에; 다행히도 대기실로 가서 제 휴대폰에 가득히 와있는 친구들의 칭찬의 문자들을 확인하고 기분좋게 첫 공연을 끝냈죠.
그리고 저번 주쯤, 축제가 끝나고 처음으로 체육 수업이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께서 절 대뜸 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푸핫, 그러니깐 내 말을 들었어야지, 이 자식아."
참고로 저희가 공연에서 했던 곡들은 Blur - Song 2, Robert Palmer - Bad Case Of Loving You (영화 '친구' OST), Queen - We Will Rock You였는데요. 제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이 알만 하면서, 저희도 하고 싶어하는 곡 중에서 겨우겨우 추려낸거죠.
차피 중학교 축제라는게 스탠딩 공연도 아니고, 수준이 거기서 거기인데, 뭐 다같이 즐겨야 한다면서, 정작 공연자들이 원하지 않는 음악을 연주하라는 등의 말도 안되는 명분을 들이미시더군요.
처음부터 그 분은 저희가 음악실 대관하는거에 전혀 관계가 없는 분이셨고, 더군다나 축제 담당 선생도 아닌데, 저희 쇼가 맘에 안드셨으면 처음부터 축제 담당을 하셔서 예선 때 연주할 곡을 검열해서 우리를 탈락시키시던지, 그럴꺼면 차라리 돈주고 성인 나이트 출장밴드나 부르시는게 나은 방법이었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뭐, 출장 밴드하시는 분들을 비하하는 뜻이 담긴건 아닙니다.) 아예 그 시간 실기평가의 점수를 제 기록보다 더 늦춰서 쓰셨더라구요. 이건 뭐 공,사 구분도 안되시구, 참-

저희는 이번 학교 축제에 인기벌이를 위해서 나온 것도 아니었고, 학교로부터 어떠한 대가를 받고 연주하는 프로페셔널도 아닙니다. 그냥 저흰 그동안 저희 학교 축제가 TV에서 허구한 날 나오는 질질 짜는 음악의 공연들로만 구성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저희 밴드 친구들 뿐만 아니라, 락/메탈 음악을 여타 매체에서 접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조차 듣기 힘든, 저희 학교 어딘가에 있을 락/메탈 음악을 좋아하는 이름 모를 그 아이들을 위해서 그 아이들이 선호하는 음악을 들려줬을 뿐인데, 왜 그 작은 기회마저 깔아뭉게려 드시는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집단인 학교라는 곳에서 공교육자로부터 마이너리티 문화는 그저 마이너리티 문화라는 이유로 다양성이 인정되지 못하고 규제 받는 일이 너무나도 안타까웠고, 기분도 더러웠고 했던, 지난 몇주간의 일들이었습니다, 쯔읍.
여하튼, 시험 기간에 공부는 안하고 [...] 여기까지 모자란 글솜씨로 서툴게 적어내린 제 넋두리를 일일히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KimuraTakuya
06/11/05 23:26
수정 아이콘
속상하신 건 알겠지만;; 그냥 무시하면 별 것 아닌 일이네요-_-;; 고등학교올라가면 그것보다 태클 훨씬 심하실 겁니다-_-;; 대학들어가면 그것과는 다르게 현실적인 고민도 생기실 꺼구요,,, // 그건 그렇고,,부럽네요,,저도 밴드'라는 걸 해보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되더군요,,, 좋아하시는 음악 끝까지,, 하셨으면 합니다,,,
IloveAuroRa
06/11/05 23:28
수정 아이콘
밴드부가 원래 축제의...꽃.......
원래 락/메탈쪽이 그렇자나요.....대중적인건 근데
blur2도 충분히 대중적인데-_-;;


저희는여중에 공연하러갑니다!!!!!!!!!!
설레이는군요 11월 27일.........이런김에 자랑좀하고 그래야겟죠........
Knucklez
06/11/05 23:30
수정 아이콘
예, 저희도 실제로 무시하고 그냥 공연 진행했지요;
그리구... 맞죠; 저희가 연주했던 곡들... 정말 생판 락 안듣고 사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다들 들어봤을 법한 대중적인 곡들인데 말이죠...

또, 한가지 얘기를 더 해드리자면, 저희가 퀸 한다고 그 분께 말씀드렸을 때, 뭐 그건 자기가 중학교 밴드부 때 하던 곡인데, 그걸 지금 이 시대에 하냐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어떤 분께서 그 말씀 들으시고, 피아니스트가 쇼팽의 곡을 하면 선생은 그건 자기가 하던 곡인데 지금도 그거 하냐고 할꺼냐고... 신랄하게 비난해주셨어요, 하핫;
KimuraTakuya
06/11/05 23:33
수정 아이콘
그 분 정말 -_-;; 삐뚤어진 어른이시네요 ;; 님 후배분들이 걱정,,;;
CoolLuck
06/11/05 23:41
수정 아이콘
드러머가 밴드의 메인은 보컬이니 박자'나' 맞추라고 말하다니... 스틱이 아깝군요.
이카로스
06/11/05 23:44
수정 아이콘
속 많이 상하시겠어요~~ 하지만 교사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너무 권위적이라 어쩔수 없답니다.
교사라는 직업 자체가 권위적이고 보수적이기 때문에 교사 생각으로는 자신의 말은 무조건 들어야 하고 학생들의 생각을 종종 무시하죠...

좀 시간이 지났긴 하지만 제가 고교 시절 축제를 주관했었는데요, 그것때문에 교사들과 엄청나게 많이 다퉜습니다.
뭐 가장 큰 부분이 예산 부분이었는데 제가 봤을땐 그 담당 교사가 돈을 책정한 부분에서 돈이 약 백에서 백오십정도가 증발했더군요.
그 일이 커져서 결국 교장선생님이 중재해 주셨는데 저를 많이 아껴주시던 분이라 다행이 잘 넘어 갔습니다...

전부 다 그런건 아닙니다만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 일단 학생들 위에서 군림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말을 잘 안들으시더라고요..

뭐 어쩌겠습니까.... 세상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도 많은데....

그런 일때문에 속상해 하지마시고 멋진 뮤지션 되세요~
06/11/05 23:53
수정 아이콘
야 blur song2~ 유~~~~후~~~~~
이름 없는 자
06/11/06 00:10
수정 아이콘
'드럼은 중요하지 않으니깐 박자나 맞춰라.' 라는 소리에 욱해서 글 쓰는 드러머입니다 -_-;;

원래 베이스랑 드럼 같은 리듬파트는 별 인기 없는(베이스는 공연할 때 얼굴이라도 보이지 드럼은 이거 뭐 OTL) 악기들이라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따지면 기둥과 바닥과 같이 기초를 깔아주는 역할이기에 이들이 흔들리면 아무리 예쁘고 멋있는 건물이라도 무너져 버리죠.

뭐 선생이 이야기한 것도 한번 되새김질해서 들으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드럼이 아무리 화려해도 박자가 흩트려지면 말짱 꽝이니 솔로나 필인 같은 거 연습하지 말고 기본박자부터 확실하게 해라, 곡을 정하기 앞서 청중의 수준을 생각하고 고려해봐라.) 담당도 아닌 사람이 와서 깽판 치고 간 거라면 정말 선생으로써의 자질이 의심되는 사람이군요.
그냥 보고 화가 나서 생각나는 대로 막 적어봅니다. -_-;;
NeverMind
06/11/06 00:15
수정 아이콘
저도 락좋아하고 락키드중 하나였다고 하면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만...그 체육선생님이란 분의 말도 전혀 틀리진 않은것 같습니다... 뭐 락이라는게 지금의 우리나라에선 뭔가 매니아틱하고 심오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처음 태생은 댄스음악이였으니까요.....같이 즐기자 라는게 초기 락음악의 모토였구요..크라잉넛의 것이라던지 윤도현 밴드 등의 우리나라 중학생정도에서도 충분히 알려진 쉬운 락음악이나 발라드 정도로 타협을 한곡정도 보셨으면 그래도 같이 즐기는 락음악의 기초 사상에 맞지 않았을까요???? 반응도 더 좋았을테구요....

그러고 보니 저 고등학교 때 일이 생각나네요....저도 실력도 안되면서 무작정 학교 축제에 나갔습니다.... 밴드를 만들어서.... 근데 옆에서 매일 시끄럽다고 뭐라하는 할머니 영어선생님이 계셨는데 3곡중에 1곡은 저희가 하고 싶었던 노래랑 1곡은 크라잉넛의 말달리자 1곡은 발라드였는데 발라드는 처음에 간주부분 하다가 너바나의 'rape me'불렀습니다:)
그때 그 영어 선생님의 빨게져선 울그락 불그락 한 얼굴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_^;;
06/11/06 02:32
수정 아이콘
의도하신 바는 알겠지만 말입니다... 결국은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셨지 않습니까? 님께서 생각하시는 음악이 충분히 대중적이라고 하셨지만, 저는 모르겠네요. 중학생이라면 더욱 그렇겠고요. 게다가 영어 노래...

교사의 입장이나 축제를 마련하는 입장에서는 무대 위의 공연이 관객들과 함께 하기를 원하지, 무대 위의 사람들만 즐기는 공연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한국 노래,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으며 흥겨운 노래를 선택하셨으면 어땠을까요? 한국의 락 씬에도 좋은 노래는 많았을텐데요.
06/11/06 02:4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도 대학축제에서 락그룹들이 잘 알아듣기 힘든 외국 락 노래들 부를때 좀 그렇더군요... 아무리 블러나 뮤즈라고 해도 락매니아들에게나 대중적이지 일반인들에겐 그리 대중적인 밴드도 아니고 또 외국노래는 더더욱 대중적이지 못하고 일반인들에게 호응을 얻어내기가 힘들죠... 관객들과 하는 무대라기보다는 자신들의 만족을 위한 무대같아 보였습니다. 한국의 락음악에도 잘 알려지고 흥을 돋굴수있는 음악들 많습니다... 솔직히 잘알지 못하는 음악 듣고 흥이 나기보다는 많이 들어봤던 그리고 가사 따라부를수있는 그런 음악들이 더 호응이 가고 흥겨워지기 마련이죠
06/11/06 05:03
수정 아이콘
분명이 글쓴분이 관객을 위한 노래가 아닌 자신을 위한 노래를 한다고 하신것 같은데.. 댓글이 이상한 방향쪽으로 가네요=_=;;
프로라면(공연으로 인해 수익이 생긴다면 혹은 자신의 공연으로 금전적인 영향이 일어난다면),인기를 위해서라면 분명 모두가 즐길수 있는 노래를 불렀어야 하셨을겁니다.
하지만 한창 치기어릴 어린시절에 그런것때문에 자기가 하고싶은걸 포기한다는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라고생각해요.
뭐 약간의 호응도 생각은 하셨겠지만. 뻘쭘은 하겠지언정 관객 앞에서 자신들이 하고싶은 노래를 부른다는 만족감을 느끼셨길 바랍니다.
거기서 이제 더 욕심부리면 실력을 키우셔서 모르는 노래도 절로 흥이들게 하는 경지까지 오르시면 더 좋겠구요.

아 그리고 중학교3년 생활하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세상엔 그런사람이 참 많습니다. 교장이고 교감이고 공무원이고 교수고 정치인이고..
다그런건 아니지만 꼭 어느하나 그런사람이 있더라구요.

그런것 때문에 선생님이라는 어른에 대한 '불신'은 안생기시길 바랍니다.
06/11/06 08:01
수정 아이콘
저도 SEIJI님과 같은입장입니다. 저도 락음악 많이듣고 좋아라하지만..
이게 개인적인 콘서트(프로)라면 자기가 하고싶은 음악을 마음껏
해도 상관없지만 학교 축제는 다같이 즐기기 위한건데 거기서 자기가
원하는 음악만을 고집하면 좀 그렇죠...거기다가 사실 외국곡은 듣는입장에서는
많이 고통스러운 부분이 존재합니다.-_-;
06/11/06 10:03
수정 아이콘
학교 축제라는게 다 같이 즐기는게 최우선이고
그러기 위해선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축제에서 마이너리티 문화를 즐기려는 시도는 바람직합니다만
메이저를 무시한채, 그냥 마이너로 남아있으려 하면 안되죠.
3곡의 선곡도 충분히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노래긴 했지만
버즈같은 초등학생 수준 밴드의 곡이라도 1곡이라도 섞어줬다면
그렇게 뻘쭘한 반응은 나오지 않았을거라 생각됨니다만...

뭐, 처음부터 관객들은 안중에 없이, 연주자들 자신과
소수의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공연이였다면
또 그걸로 만족했다면 굳이 이런 글을 올릴 필요까진 없었다고 보네요.


뭐... 밴드문제가 아닌 한 선생님의 드럼발언(-_-;;)이라던가 실기평가 문제등에
기분이 나빠져서 글을 올리셨다면...
힘내란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사회에 나와보면 그것보다 훨신 심한일이 널리고 널렸으니까요 ㅠㅠ
미리 사회생활 체험 해보셨다 생각하시고 기분 푸셨으면 좋겠네요.
창해일성소
06/11/06 10:16
수정 아이콘
We Will Rock You 정도면 추~웅분히 유명한 곡일텐데요.
노래 이름은 몰라도 그 특유의 박자만 들어도 아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0-
한국 락에서 찾아봐도 그보다 유명한 노래는 별로 없을걸요.
굳이 따지자면 크라잉 넛의 말달리자, 윤도현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0-,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 정도? 넥스트를 연주해도 모르고, 델리스파이스나 언니네 이발관을 연주해도 모르고... 남은건 락 발라드-0- 뿐입니다.
저도 학교다닐때 밴드부였지만, 외국곡을 해도 반응만 좋았는데요 뭘 -0-;;;;;
그때 했던 곡이 Nirvana - Smells Like Teen Spirit, Deep Purple - Highway Star, Green Day - Basket Case 정도였나?
몰라도 반응 굉장히 좋았는데 -0-;
지니쏠
06/11/06 10:50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저도 락키드랍니다!! 저도 대학 동아리 공연때 선배님들이 우울하거나 비판적인노래들 하지말고 되도록 우리나라 유명 밴드들 신나는 곡 하라 그래서 섭섭했던적이있는데..확실히 관중의 호응은 차원이 다르긴 하죠.. 자존심과 흥행의 미묘한조율이필요한데..근데 레입미는 진짜대단하네요
Madjulia
06/11/06 12:5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글 남겨보네요. 저도 락키드 생활을 거쳐서 -- 지금은 꿈을 접긴했지만..
저희 밴드 저희기수가 맨처음 땄던 곡이
김경호의 슬픈영혼의 아리아 였습니다-_-
제 무대 첫곡이기도했구요.
우리가 원하는 음악 물론 좋지요..
제 취향대로 밴드를 이끌었다면 랩퍼받고 dj받아서 핌프나 랩코어쪽으로 갔을겁니다-_-;; 많이 시끄럽고 즐거운분위기는 나겠지만..
아시다시피 딸만한 노래들이 다 욕설 외설 투성이들입니다-_-;;

하지만 공연은 우리가 하는거지만 보는 관객 입장도 생각이 닿더군요.
어느정도 적정선에서 합의를 봐서.
나도 즐겁고 남들도 관객도 즐거운 그런음악을 하자가 모태가됐고.
그러면서도 우리가 즐거운 음악들도 많이 했지만서도-_-;;;;
나름대로 저희기수가 조금 호응도 얻고 공연도 많이 불려다니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_-;;

또 한가지. 그 선생님말씀도 틀린말은 아닙니다.
단 말하시는 방식이 좀 권의주의자적인 면모가 강해서그렇지.
이왕 지도하시는거 잘하시고 싶은 마음은 있었겠지만..
방법의 잘못이지 선생님이 말하고자 하는 속내는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06/11/06 12: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실기 평가 문제 말입니다. 좀 고깝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공과 사'를 구별못하는 것은 글쓴 분 같습니다. 기록을 본인 스스로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셨는지 모르지만, 정확하게 측정했다고 믿음이 가는 것은 그 체육선생님입니다. 그 체육 선생님이 본인이 기분 나쁘다고 글쓴 분의 성적을 낮게 기록했다는 것은 님의 생각일뿐이죠, 혹은 글쓴 분이 정확하게 기록을 하셨다면, 그 자리에서 체육 선생님께 기록의 정정을 요청하셨어야 합니다. 체육 선생님의 실수 일수도 있거든요. 정확하게 측정이 안 되었을 수도 있고요. 내가 이렇게 측정하니 기록이 이러하다. 그 기록된 기록은 이상하니 고쳐달라. 이렇게 요구하셨어야죠.

그렇게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쓴 분은 체육 선생님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본문의 내용과 관계 없는 사실을 적으셨네요.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시길 원하신다면, 먼저 모범을 보이시는 것도 좋겠지요.
06/11/06 16:37
수정 아이콘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와 무한궤도(신해철)의 "그대에게" 를 다음
공연에 연주하시면 어떠실지....
근데, Song2나 We will Rock you는 굉장히 대중적인 선곡인데, 요즘
힙합 세대들 한테는 낯설게 느껴질수도 있을거 같네요.
내년에는 Welcome to the jungle 같은 노래를 할수 있길 바랄께요.^^;
Knucklez
06/11/06 17:11
수정 아이콘
karlla / 당시 정황이 어땠냐면, 시험 보고 시간이 딱 끝나면 기록이 어땠는지 그 선생님께서 말씀을 해주시는데요. 저 같은 경우엔 29초였는데, 수업 끝나고나서, 그 선생님께서 기록 표기하실 때 옆에서 그걸 지켜보던 친구가 와서, 제 본래 기록보다 더 늦춰서, 같이 시험 봤던 대열의 아이들 중 최하위의 아이의 기록과 같이 적으셨다고 전해주더라구요.
기록의 정정에 관해선 차피 다음 수업 시간에 말씀드리려고 했던 바이며, 제가 그 수업 시간에 면전 앞에서 그 분의 논리를 직접적으로 반박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제가 피해를 본 것임엔 틀림이 없는 것이고... 때문에 이 실기점수에 관한 내용도 본문과 전혀 관계 없다고 보이진 않네요. 결국 제 밴드와 공연에 대해서 그 분이 아니꼽게 생각하시고 그런 일을 일으키신 것이니 말입니다.

여하튼, 다시 한번 지금까지 손수 리플까지 달아주시며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353 Pgr + YG 얄딱꾸리 대회 (커뮤니티 최강전) [42] 항즐이5989 06/10/17 5989 0
26823 개인 리그의 한 경기와 프로 리그의 한 경기가 과연 같은 의미인가? [9] 왕초보로템매3824 06/11/07 3824 0
26822 무겁다는 write 버튼을 눌러 봅니다. [28] 레몬막걸리3929 06/11/06 3929 0
26821 토론할 때 신경써야 할 것에 대하여...지난번 경기에 대하여 [6] 화랑^^;;3372 06/11/06 3372 0
26820 잠든사이에 뒤집어진 승부 그리고 첫눈. [12] 하수태란3919 06/11/06 3919 0
26818 박영민은 진정한 프로선수라고 생각... [31] 이즈미르4142 06/11/06 4142 0
26816 왜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가. [10] 포로리4717 06/11/06 4717 0
26815 선수와 팬은 닮아간다.? [3] 영웅을 꿈꾸며3873 06/11/06 3873 0
26814 [Kmc의 험악한 입담] 밥 숟가락 [8] Ntka4579 06/11/06 4579 0
26813 좋구나. 흥분할 상대가 있다는것은. [82] 볼텍스5327 06/11/06 5327 0
26812 SKT T1 VS STX Soul 라인업. [474] SKY928016 06/11/06 8016 0
26811 사나이라면 질럿 남자라면 박정석 [38] KilleR4859 06/11/06 4859 0
26810 [잡담]솔직히 말해서 혹은 객관적으로 [10] sway with me3927 06/11/06 3927 0
26809 [sylent의 B급칼럼] 프로리그 확대 방안에 대한 단상 [28] sylent4830 06/11/06 4830 0
26808 스타방송 중독증!? [11] 쿠야미3957 06/11/06 3957 0
26805 이기거나, 지거나. 혹은비기거나 [135] 호수청년5382 06/11/06 5382 0
26804 홍진호선수와 나를 바라보면서. [4] Sohyeon4113 06/11/06 4113 0
26803 프로리그의 기본 단위는 '팀'이 아니었던가요 .. [12] 3994 06/11/06 3994 0
26802 용산전자상가 되살리기? [30] partita5343 06/11/06 5343 0
26801 홍진호...그의 눈빛은 어디로 갔는가... [4] 노게잇더블넥4130 06/11/06 4130 0
26799 그 어느 누구도 몰랐나요? (Sparkyz VS EX Ace결정전) [8] IntotheTime4420 06/11/06 4420 0
26798 이번 비기는 경기의 대한 프로의 관점, 팬의 관점 [106] 체념토스5445 06/11/06 5445 0
26797 2인자에 이상하게 끌리는 나.. (여러분은..?) [25] Kim_toss4124 06/11/06 412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