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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18 22:00:55
Name 연아짱
Subject 스타리그 결승전보고 든 여러가지 잡생각
(반말체 양해바랍니다)

1. 이윤열

천!재!
5경기의 숨막히는 조이기와 화려한 벌쳐컨트롤 앞에서 내 입에서 저절로 튀어나오는 한마디

전략과 전술, 생산과 컨트롤, 공격과 방어, 이 모든 것을
한정된 시간과 공간, 자원 속에서 극한으로 해내는 유일무이한 선수

가을의 기세를 탄 사신도 극한에 달한 천재를 넘지는 못했다

인간이길 거부하는 듯한 천재는 과연 어디까지 갈까?
그가 은퇴할 즈음 어떤 커리어를 완성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2. 오영종

비록 우승은 빼앗겼지만, 이번 시즌 전체를 관통한 주인공은 틀림없이 오영종이리라
겸손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는 스스로 자신을 배수의 진, 벼랑 끝까지 몰고간 후
박차고 뛰어올라 하늘 끝까지 날아올랐다

그의 기세 앞에서는 투신도 대인배도 마술사도 방해가 되지 못했다
든든한 벽같은 전상욱의 메카닉도 뚫어내버렸다

비록 신화의 완성 앞에 단 한 걸음이 모자랐지만
그가 이번 시즌 걸어온 길은, 그 어느 시즌 어느 누구보다 뜨거웠고 감동적이었다
내가 So1배의 당신이 희미해질지언정 이번 시즌의 당신만은 가슴 깊숙한 곳에 또렷이 새겨두고 싶다

3. 일어나라 잠든 자들이여

절체절명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망실임없이 진군하여 적의 목젓을 조이는 이윤열의 메카닉에 가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으면 하는 사람이 둘있다
아니 내 바람과 무관하게 그들은 이미 끓어오르고 있을 것이다

이윤열만이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외쳤으나 부진에 빠져버린 괴물

전성기 때의 그 강력한 만큼은 이윤열마저도 못따라올 것 같은 선수
70%의 테란전이 약점이라고 불리우던 선수
최연성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그의 무쇠같은 강력함만큼 스타리그에 또 어울리는 것이 있을까?
와우에 빠졌다는 소문을 네가 좋아하는 안드로메다행 관광버스에 탑승시켜 주어라

골든 마우스만은 자신이 먼저 가져가겠다고 외치던 투신

테란전 캐양민, 먹튀란 말이 이제 자주 나오기 시작한 선수
과연 그 선수가 진짜 잘 하는 선수가 맞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선수
이제는 본좌 논쟁에도 잘 안껴주는 선수
그간의 커리어에 인기가 없어도 너무 없어 보이는 선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이 그의 마초적이고 원초적인 광폭한 플레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선수
그 폭력의 미학을 다시 몰아쳐라

4. 슈퍼파이트

사상 최강의 이윤열과 현존 최강의 마재윤이라는 무슨 수식어를 가져다 붙이기도 힘든 대진이 완성되었다
이윤열이 최근 부진했던 저그전을 극복하며 사상 최강, 천재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윤열도 내 밥인 테란일 뿐이라는 것을 마재윤이 증명할 수 있을까?
오늘처럼 소문난 잔치, 배터지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누가 이기든 3:2 go~ go~

5. 개인리그가 줄어들지 않기를...

여러 이슈와 갑론을박이 게시판을 수놓지만, 확실한 거 한가지가 있다
스타리그는 확실히 수퍼 울트라 판타스틱 하이퍼 열라 졸라 조낸 진짜 무척 미친듯이 덜덜덜하게 재미있다는 거다
제발 이 재미와 감동을 앞으로 주욱 느끼고 싶다
이미 그 극한을 달리기 시작한 천재적 플레이어들의 향연을 마음껏 느끼고 싶다
제발 개인리그 늘여주는 건 언감생심 바라지도 않을테니 줄여주지만 말아주길..

6. 천재 이윤열 신화의 시작

KPGA 2차 투어 결승 2:0에서 3:2로의 극적인 역전승
하나하나 버릴 경기가 없었던 치열한 승부
여기서 과연 이윤열이 우승하지 못했더라면....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소위 3대 본좌 신화를 모두 열어준 그, 홍진호

다음 시즌엔 제발 우승 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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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소중류크
06/11/18 22:03
수정 아이콘
pc방에서 전전긍긍하는 이윤열 선수를 일으켜세운건 최연성 선수의 우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최연성 선수가 이윤열 선수의 우승을 보고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정신이 없네요 어안이 벙벙...
나는 그냥 걸어
06/11/18 22:05
수정 아이콘
다음엔 최연성vs이윤열 대진 한번 나왔으면 진짜 좋겠네요
06/11/18 22:05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또 오영종 vs 임요환의 소원 결승을 보고 골든마우스의 꿈을 키웠다고 했죠.
치터테란
06/11/18 22:06
수정 아이콘
최종결승전만이 남았군요! 12월 1일 슈퍼파이트!
한해를 마무리 짓는 마에스트로 대 천재!!
정말 기대됩니다. 그날까지 어떻게 기다리지...+_+
06/11/18 22:0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이윤열 선수 인터뷰처럼 반드시 올라올겁니다. 재매치 꼭 다시 한번 보고싶네요.
06/11/18 22:14
수정 아이콘
최연성은 듀얼 진출했으니..
다음시즌 각성하겠죠..
Saturday
06/11/18 22:18
수정 아이콘
최종결승전이라...
슈퍼파이트가 그정도의 의미를 가지고있지 않다고생각합니다.
이벤트매치성격이 더 짙기때문에..

전 이번 천재와사신의 경기가 최종결승전이라고 생각합니다.
06/11/18 22:24
수정 아이콘
오늘 이윤열 선수 너무 멋있었습니다. 저도 찡해질 만큼~!!!
석호필
06/11/18 22:26
수정 아이콘
5경기 진짜 지는줄알았습니다.
속으로..이거 이기면...이거이기면.....
이길수있을까..제발 이겨라..제발.제발..제발..
기도까지 할정도였는데..........
그걸무너뜨리다니..정말대단합니다.
ArtOfToss
06/11/18 22:27
수정 아이콘
저도 슈퍼파이트는 이벤트전 그 이상 이하도 아니였으면 합니다.
오늘 우승으로서 이윤열 선수는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고 봐도 되겠군요.
치터테란
06/11/18 22:38
수정 아이콘
하긴 그렇겠군요. 선수들이 임하는 마음가짐이(긴장도랄까) 다를테니...
음... 그렇다면.. 한해(올해) 지난 1년을 마무리 짓는 최종결승전은 올해 없겠군요..
진정한(슈퍼파이트같은 이벤트리그가 아닌 한해의 우승자를 결정하는 정규리그)최종통합결승전은 앞으로 몇년후에나 가능할지...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제가 좋아하고 응원했던 윤열선수가 우승해서 기쁘네요.
이윤열 선수! 우승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Grateful Days~
06/11/18 22:48
수정 아이콘
원래 제가 좀 이윤열선수 안티에 가깝기때문에.. 영종선수 응원하다가 마지막에 왜 저렇게 해서 갈리는거야!! 하면서 혼자 승질내고..
인터뷰를 보는데,
보고 나서의 느낌 : 그래 나다 잘했어..힝 ㅠ.ㅠ 잘살거라..ㅠ.ㅠ
Sony_NW-E70
06/11/18 22:59
수정 아이콘
제 입장에선 오늘 나다가 우승한거 보면서 떠오른것은 최연성선수입니다 아무래도 연성선수 팬이다보니... 나다의 우승에 감격스럽기도하지만 연성선수의 부진이 왠지 더 안타깝네요... 언젠가 그들이 꼭 결승전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카이레스
06/11/18 23:08
수정 아이콘
나다 만쉐~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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