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04 13:24:36
Name 소주는C1
Subject 마재윤..그의 강함에 이끌리다.
선수라는 명칭은 편의상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반말체도 양해해주세요 ^_^;
임빠라는 단어는 의미상 쓴것이니 이것도 양해해주세요;;

1. 임요환

난 소위 말하는 골수 임빠이다.
친척집에서 본 코카콜라배 결승전 이후로 골수 임빠가 되었다(당시 우리집은 온겜, gambc가 나오지 않았다ㅠㅠ)
그의 환상의 컨트롤에 열광했고, 연예인 팬사인회도 안가던 내가 서면 롯데백화점에선 한 사인회에서
임요환에게 싸인을 받고 악수도 했다 ㅡ_ㅡ

임빠가 되니 자연스럽게 T1의 팬이 되어있는 나를 볼수 있었다. 그리고 T1의 모든선수의 팬이 되었다.
최연성의 포스가 폭발했던 2003년 ~ 2004년은 군복무시절이라 잘 몰랐지만 몇몇 경기만으로도
그의 빠가 되기에는 충분했다. 결국 최연성도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되어 버렸다.

2005년 전역을 하고 이것저것 일에 치이다 보니 관심이 떨어졌다. 그래도 임요환의 경기는 찾아보았다.
그가 무슨짓(?)을 하는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SO1 준결승전을 보고 역시 임요환이라고도 생각했다.
T1의 계속된 우승을 보면서 참 대단한 팀이고 이팀의 팬이 된것이 자랑스러웠다.

그의 입대를 보면서 아쉬웠고, 곧이은 공군팀의 창설, 슈퍼파이트에 참가한 그를 보았다.
곰tv의 엄청난 버퍼신(-_-)을 뒤로하고 그의 게임을 본뒤 역시 임요환이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

2. 마재윤

난 마재윤이 싫었다(-_-)
게시판에 마재윤에게 정이 안간다는 리플을 달았다가 마재윤팬들에게 질타도 들었다.
그러나 사람마음이 어디 그런가, 정말 정이 가지 않았다.

싫은 이유는 딱히 없었지만, 결국은 단 하나의 문제였다.
최연성을 K.O 시켜 버리는 그의 실력.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계속 K.O 시켜버리는
슈퍼파이트의 임요환 마재윤 3:0은 충격이었다.

어느순간부터 마재윤에게 관심이 생기고 있었다.
오프라인예선 흔히 말하는 PC방 대회에는 그냥 별관심이 없었다. 누가 올라오면 올라왔구나 생각했었다.
근데 학교 경영통계시간에 수업은 안듣고 F5키를 연달아 클릭하고 있는 나를 볼수 있었다.
그날은 온겜의 오프라인 예선이었고, 나의 주된 관심은 최연성이 아닌 마재윤이었다.

난 그날 그가 떨어지기만을 빌었고, 결국 나의 바람과는 달리 듀얼에 올라갔다.
죽음의 듀얼조를 보고 당연히 떨어지겠지 생각했지만 결국 또 올라갔다.
그리고 결국 8강까지 갔으며 MSL은 또 4강이다.

슈퍼파이트 결승전을 보았다. 김성제의 승리를 기원했지만 속으론 졌구나(-_-)싶었다.
김성제의 스톰이 작렬하면서 분전했지만 무난하게 마재윤이 승리했다.
그냥 이제 역시....

3. 나

점점 스타방송에 대한 애정이 식어감을 느낀다.
왠만하면 다 챙겨보던 경기도 이제 시간나면 본다.
그러나 임요환의 경기는 그렇지 않았듯 그가 없는 스타방송엔 지금 마재윤이 있다.

난 게임을 볼때 게임만 보고 있지 않는다. 다르게 말하면 딴짓을 많이 한다는것이다.
그렇지만 임요환의 경기는 집중해서 보았다. 물론 현재의 마재윤경기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나는 마재윤의 강함에 이끌려버렸다.
더이상 그의 패배를 바라지 않지만 그의 승리또한 바라지 않는다.
그의 실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가 어떻게 승리하는가가 궁금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춘추전국시대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명의 본좌에 도전하는 여러 강력한 도전자..멋지지 않는가!
그도 물론 전성기가 지날것이다.
또다른 본좌가 나오기까지 그의 강함이 유지되길 바랄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2/04 14:30
수정 아이콘
대공감 입니다...
저그에게는 이상하게 정이 안갔었는데...이제는 무슨일이 있어도 마재윤 선수 경기는 챙겨보게 되네요...
절대 강자가 주는 매력은 정말 뿜지 않을려해도 카리스마가 있는것 같아요...
Canivalentine
07/02/04 14:35
수정 아이콘
아 슈마지오 시절 팀리그에 출전에서 케텝을 올킬했을때부터 뭔가
남다른 포스가..
못된놈
07/02/04 15:00
수정 아이콘
근데 마본좌니머니해도 전 마재윤선수의 경기를볼때 항상 아슬아슬하고 불안하던데...

김성제선수의 경기나 박지호선수와의 경기나 전상욱선수와의 경기등.. 쉽게이긴 경기가 적다고 할까요...;
질때마다 져서 불안해진건가-0-
Doyouknowhuman
07/02/04 15:16
수정 아이콘
저랑 100% 같은 생각이시네요 읽으면서 조금 놀랐습니다... 하하하...
임빠였고 (지금도 굉장히 좋아하며..) 연성선수를 좋아했고 마재윤선수의 강함에 끌린....^^
07/02/04 15:24
수정 아이콘
저도 님과 같은 패턴이군요.^^ 단지 전 듀얼 예선때부터 완전한 마빠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정도? 임,마 통합빠가 되어버리겠네요.^^ (아...... 그럼 다시 둘이 붙으면 누굴 응원하지?)

확실히 재윤선수는 요환선수 이후로 제가 애타고 소중하게 응원하는 선수로써 처음입니다.

양대리그 우승하고,온겜 결승에서 테란 꺾어서,로얄로더,저그 최초 양대 우승,단일대회 최초 4회 우승을 이룩해서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진정한 본좌가 되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07/02/04 15:31
수정 아이콘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최연성선수가 너무 싫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선수들을 너무 잘 이겼기 때문이죠.. 그러나 계속 보니 관심이 가졌고여... 지금은 좀 안스럽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최연성선수는 제가 유일하게 싫어했던 게이머였습니다..
지금은 좋지도 싫지도 않고여
아케론
07/02/04 16:01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선수가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한빛배때부터 장브라더스의 팬이었기때문입니다.. 말다했죠. 저는 장진남선수가 테란전에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유독 임요환선수에게만 너무약하더라구요. 머 조정현,김정민선수에게도 약해보이긴했지만요. 그러나 그의 플레이나 업적은 존중합니다. 당연한 것이지만요.
아케론
07/02/04 16:03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나; 최연성선수나; 임요환선수나... 그들게에겐 안티아닌 안티가 머 존재하겠죠;
07/02/04 16:17
수정 아이콘
이번 MSL 4강 진영수전 롱기2-리버스-데폭-블리츠X-롱기2로 짜여 있으니 드디어 질 때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곰달수
07/02/04 16:32
수정 아이콘
진정한 본좌는 맵을 타지 않죠. 예전에 최연성 선수가 박용욱선수 상대로 결승에서 일부러 페러렐 라인즈(?)를 1,5경기로 선택했던게 생각이 납니다. 이유는...맵때문에 우승했다 듣기 싫고, 실력으로 승부보고 싶어서요~~~
김재영
07/02/04 16:54
수정 아이콘
저랑은 완전 반대 시네요,;
저는 서지훈, 강민 => 이윤열 => 최연성 => 박성준 => 마재윤
- _-,, 원래 저는 잘하는 선수를 좋아해서,
EpikHigh-Kebee
07/02/04 17:10
수정 아이콘
저랑 여러모로 비슷하시네요.. 3번도 그렇고
저도 서빠에서 시작해서 점점 구 지오와 CJ빠가 된...
07/02/04 17:31
수정 아이콘
'진정한 본좌는 맵을 타지 않죠'이라는 말 싫어합니다. 스타라는 게임자체가 평등한 상태에서 실력을 겨루는 게임이 아니죠. 상대적으로 맵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저그가 본좌를 배출했는데 '맵에 관계없이 무조건 이겨야한다'이런 논리..... 웃음만 나옵니다.
seojeonghun
07/02/04 19:23
수정 아이콘
곰달수/마재윤 선수도 실력으로 승부보고 싶을겁니다. 그럼 최소한 맵이 불리하더라도 6:4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실력승부가 되지 않을까요? 맵을 안 타는 것도 정도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연성 선수의 예가 '진정한 본좌는 맵을 타지 않는다'는 말에 어울리는 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07/02/04 19:25
수정 아이콘
닉넴을 보고 동해서 (부산 분인거 같아서) 클릭했는데
글도 참 진솔하게 잘 쓰시네요.

전 동시대에 강력한 포스를 내뿜는 저그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홍진호,변은종,박태민,엠성준,삼성준,마재윤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항상 좋은 선수는 최연성선수더군요.
그의 싱그러운 미소와 자신감에 찬 인터뷰는 참 멋지다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별과달
07/02/04 19:4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네요 그러고 보면 정말 임요환 선수의 비중은 엄청 난게 사실인거 같아여
윤열이는요
07/02/04 20:12
수정 아이콘
rakorn님의 코멘트-이번 MSL 4강 진영수전 롱기2-리버스-데폭-블리츠X-롱기2로 짜여 있으니 드디어 질 때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 이말이 전 웃길까요? 나쁜 뜻은 없고 정말 넘 웃기네요.
정말 마본좌 한번만 지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쉬면보
07/02/04 20:21
수정 아이콘
오늘 엠겜에서 마재윤선수 스페셜로 명경기들 보여주는데. 정말 잘하더군요. 요번에 양대리그 우승 꼭 하시길.
마인러쉬
07/02/04 21:05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가 한창 포스를 발휘하기 시작했을 무렵엔 그냥 덤덤했는데 갈수록 끌리네요. 강하지만 자만하지 않는 모습이 더 마음에 들어요. 흐흐
소주는C1
07/02/04 21:05
수정 아이콘
p.p님이 리플을 달아주셨군요(_ _)

부산소주는 C1이죠;;;
07/02/04 21:17
수정 아이콘
전 마재윤선수 경기는 이상하게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머 당연히 이기겠지란 생각때문에...임요환선수나 강민 선수 경기는 꼭 챙겨서 보는데...
china play
07/02/04 23:22
수정 아이콘
재미를 위해서라도 팀이나 개인이나 어느정도의 독주는 필요한듯...
피카츄
07/02/04 23:45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의 독주는 필요하지만 앞으로 6개월 이상 마재윤 선수가 독주하는 건 반대.
솔직히 무난한 맵에서 마재윤 선수가 경기를 펼치게 되면 상대 프로게이머는 왜 나와서 경기를 하나 싶습니다.........

너무 잘 해서 재미있는 동시에 맵이 극단적이지만 않으면 무조건 이긴다고 봐도 되니 재미가 없기도 하더군요.
뭐 마본좌 만세
07/02/05 00:05
수정 아이콘
요새 마재윤 선수 경기는 무난하게 출발해서 무난하게 이기는 경기는 거의 없지 않나요? 플저전이야 뭐 그려러니 하지만;;; 테저전, 저저전을 보면 이길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경기 중간중간 꼭 위기의 순간도 있고, 가슴떨리는 경기가 많이 보이더군요.

경기를 잘 보지 못하는 저의 수준차이때문이겠지만 요새는 그런 아슬아슬한 맛에 더 기대가 되곤 합니다.
07/02/05 00:27
수정 아이콘
머 선수 포스 유지 기간이 누가 정하는 것도 아닌 이상 찬성하고 반대하고 할 문제는 아니죠 -_-;;;
그리고 극단적이지 않다는 말은 곧 밸런스가 맞는 맵이란 소린데 밸런스가 동등한 맵에서 거의 이긴다면 그건 뭐 - -;;;;
갠적으로 마재윤 선수 양대리그 다먹으시고 역대 통합본좌 라인에서도 우뚝 서길 기대해봅니다 ^^;
더블인페르노
07/02/05 10:20
수정 아이콘
저랑은 살짝 틀리시네요
저도 임요환선수를 먼저 좋아 햇고 최연성선수의 골수팬이 되었지만
임,최선수의 팬으로써 마재윤선수를 별루 좋게 안보고 실력보단 운이란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엇기에 미워햇죠 ^^; 뭐 그래도 지금은 실력은 인정하지만..아직도 싫어하고..아니 더 미워하고 있는중입니다..
다시한번 최연성의 부활을 믿으며 마재윤선수를 이겨주시길..바라고 있습니다 ^^
피카츄
07/02/05 10:24
수정 아이콘
Sileni님//찬성반대 이야기는 뭔지 ;
누가 마재윤 선수 보고 6개월 뒤에는 이기지 말라고 했나요?
개인적으로는 빨리 그 본좌를 꺾어줄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제가 찬반논쟁 하자는건줄 아신건가요 -_-;

본좌소리 들을려면 당연히 밸런스가 동등한 맵에선 거의다 이겨야 들을수 있는거고 말입니다-_-;

아, 물론 반대라는 말을 쓴 제 잘못도 있으니 그 점은 죄송합니다.
P.S 몇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니까 정말 제가 단어를 잘못 선택해 쓴 게 맞군요 -_-;; 좀 더 신중하게 써야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002 마재윤..그의 강함에 이끌리다. [27] 소주는C16659 07/02/04 6659 0
29001 입스타니 뭐니 해도 [41] 잠언7671 07/02/04 7671 0
28999 마재윤과 전상욱, '본좌'와 '4강 테란'인 이유 [24] 라울리스타8252 07/02/04 8252 0
28998 마재윤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테란 플레이어... [46] 다크고스트10376 07/02/03 10376 0
28997 [PT4] 1회차 방송 시작 합니다. (종료) kimbilly3971 07/02/03 3971 0
28996 이번 신한은행 3차리그 누가 우승할거같나요? [74] Dennis Rodman5410 07/02/03 5410 0
28994 [PT4] 진행요원 급모집 [6] 캐럿.4267 07/02/03 4267 0
28993 PgR21 Tournament Season 4 오프닝 공개 [13] 삭제됨3582 07/02/03 3582 0
28992 [PT4] 2월 3일 시청을 원하시는 선수를 선택 해 주세요! [22] kimbilly3970 07/02/01 3970 0
28991 SK T1의 선택과 집중, 현재로썬 완벽한 실패같습니다. [58] 김광훈6913 07/02/03 6913 0
28990 프로리그 중계권 분쟁에 대한 분석 [63] 아유4933 07/02/03 4933 0
28989 마재윤이 두려운 이유 [18] 그래서그대는7225 07/02/03 7225 0
28988 강민의 MSL 4강을 앞두고... 강민의 옛 경기들을 추억해봅니다. [37] New)Type6024 07/02/03 6024 0
28985 스타리그 상호등록, 온게임넷이 무엇을 잘못한것인가? [26] Eugene4971 07/02/03 4971 0
28984 신한은행 스타리그 16강 3주차 경기 리뷰. [12] 다크고스트4043 07/02/03 4043 0
28983 [sylent의 B급칼럼] 전상욱의 매너리즘? [33] sylent7181 07/02/03 7181 0
28972 마지막 16강전 허접관전평 및 패배원인...? [2] 신병국3740 07/02/03 3740 0
28971 [PT4] 최종명단 [3] 캐럿.3906 07/02/01 3906 0
28970 [PT4] 맵&1차예선 대진 [7] 캐럿.3867 07/02/01 3867 0
28968 오영종 징크스는 이번시즌도...? [6] love js3740 07/02/03 3740 0
28967 한동욱 - 박성준 전 엄재경해설의 해설이 문제가 되었는데 [79] Eugene8452 07/02/03 8452 0
28966 한동욱이 좋다! [10] 하늘유령3834 07/02/03 3834 0
28962 CJ 엔투스. 정말 대단한 팀이군요.. [14] January5131 07/02/02 513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