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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14 23:38:56
Name justin
Subject 최연성과 마재윤. 마재윤과 진영수.


최연성 vs 마재윤


cyon MSL 당시의 최연성과 마재윤은 현재와는 위상이 많이 달랐습니다.
당시까지도 최연성은 "내가 MSL 4번 먹고 본좌가 되겠다."
"이기기 위한 경기에 지쳤다." 등의 선수로서의 자신감을 유감없이 표현하고
또 이러한 발언들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강력함을 과시하고 있던 선수였죠.
마재윤과 만나기 전까지도, 최연성은 여기저기서 희대의 관광쇼타임을 보여주며, 저그를 괴롭히곤 했던 선수였죠.

이때 아마 신한은행리그도 같이 진행중이었던걸로 기억되는데, 당시도 최연성의 포스는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양대리그중 적어도 한개는 거머쥘수 있을것으로 보였습니다.

근데 마재윤을 만나게 되죠. CYON MSL에서.. 이때의 마재윤은 전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긴 했지만, 그래도 최연성을 만나지 않고 우승한터라, 그 평가에 있어서 좀 불이익을 받았던것도 사실입니다.
또 최연성과 마재윤이 만나면, 그래도 최연성이 이길것이다라는 전망이 우세하던 시기였고, 이건 누가봐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CYON 배 대회전, 중국에서 있었던 WEF에서 최연성이 마재윤에게 2대0으로 패하고 우승컵을 내주긴 했지만, 이때까지만해도 이벤트전이려니.. 하고 사람들이 가볍게 넘겼는데 드디어 일이 터지는거죠. 이날의 경기는, 수많은 스타팬들에게 그이름, "마 재 윤" 이라는 이름이 커다란 비중으로 다가오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5대0. 그것도 최연성이 자랑하는 철벽 마지노선을 하나하나 차례차례 돌파해내는 그의 예술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사람들은 "마에스트로"가 나타났다며 경탄하기 시작했죠.

이때 최연성선수가 절대 경기력이 떨어진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충격을 받았었죠. 마재윤의 3해처리는 그만큼 쇼킹했고, 강력했습니다. 힘으로 최연성을 찍어눌렀으니까요. 이 경기는 지금도 많은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때, 본좌 최연성은 커다란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최연성은 상당히 마재윤을 껄끄러워하기 시작합니다. 그 무서울것 없어 보이던 선수가.

그렇게 최연성 킬러로 명성을 드높이던 마재윤 선수. 이제는 어느덧 본좌의 위치에 올라 다른 선수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되었네요.




마재윤 vs 진영수


저는 내일 경기를 기대하며 , 그때 당시의 순간이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진영수의 저그전은 제가 보기에 상당히 강력하거든요. 그타이밍도 절묘하고, 예리해서 마재윤선수가 프로토스를 잡는 감각이 타고났다면, 진영수에게도 저는 그러한 저그전 감각을 가끔씩 보곤 합니다.
저그가 힘없이 녹아내리는 장면이 많거든요. 진영수의 경기에서는.

물론 아직까지 진영수가 CYON 당시의 마재윤과 같은 포스를 보여주는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그의 저그전은 무시할 만한 성격이 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마재윤은 개막전에서 진영수에게 한번 패배한적이 있죠. 이때부터, 마재윤도 롱기누스와 리버스템플의 테란전은 답이없다고 말하는 시점이 되는데, 본좌가 맵에 불이익을 느끼게 만드는데 크게 공헌한 선수가 저는 진영수라고 봅니다.

마재윤은 지금버전보다도 더 테란전하기 안좋던 맵 롱기누스1에서도 임요환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선보인바있고, 당시에도 롱기누스에 대해 별다른 코멘트를 달지 않던 선수였습니다.  그당시에도, 롱기누스는 저그가 테란전상대하기 좋지않다는게 정설이었는데도 말이죠.

아마 역대 상대전적도 진영수가 마재윤을 상대로 앞서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자세한 자료는 없지만, 예전 듀얼에서도 진영수가 마재윤을 상대로 승리했던걸로 들었거든요.

내일 4강전에서도 마재윤이 진영수에게 패배한다면, 맵이나 다른 여러가지를 떠나 그 무서울것없어보이는 마재윤에게도, 껄끄러운 상대가 등장했다고 봐도 될것같습니다.

CYON배 당시의 최연성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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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14 23:43
수정 아이콘
저때 엄청났죠... 마재윤 선수가 최연성 선수를 3:0으로 이겼을때 저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최연성 선수의 우세를 점쳤던 걸로 기억하구요.. 마찬가지로 최연성 선수가 이윤열 선수를 잡고 정상에 등극할때도 대단했던거 같고..
만약 내일 진영수 선수가 승리한다면 정말 새로운 초강자의 등장이라는 느낌이 들거같네요. 기대됩니다.
갑수옹박
07/02/14 23:52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와 마재윤 선수의 MSL 격돌은 지금까지도 생생할 만큼 게임 전과 게임내 게임 후의 모든 면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나네요 뜬금없지만, 겜블러 저그 심소명선수와 함께 '마'에스트로 '마'재윤의 별명은 매우 적절하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ㅎ
엄옹이 살짝 다른 별명으로 밀면서 마재윤의 OSL화를 꾀하시는 듯 보이는데 ㅎ 마에스트로라는 이미지가 스타크래프트라는 관현악단을 조화롭게 지휘하는 지휘자로서의 모습으로 마재윤 선수를 빛내줄 이름이 되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각각의 파트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 지휘자처럼 저그,토스,테란을 완벽히 이해하는 마에스트로 마재윤으로서 말이죠 ㅋ
상상이지만 양대리그 정복 후에 '랜덤으로 전환'이라는 희대의 역사를 만들어 낸다면 더욱더 짜릿할 듯 할 듯 하네요
그리고 마에스트로로서 영원히 기억 될 듯하게 만드는 랜덤이 되지 않을까 ㅎ
단지, 한 가지 마재윤의 '마!'에스트로를 강조하면 더욱 더 각인 될 듯한 ㅎ
새벽의사수
07/02/15 00:24
수정 아이콘
글쓴이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 지면 앞으로도 진영수 선수가 껄끄러워질 거 같아서, 마재윤 선수 내일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힙훕퍼
07/02/15 00:29
수정 아이콘
진영수선수가 반란을 일으키길 기대해봅니다..
군용건빵
07/02/15 01:48
수정 아이콘
진영수 화이팅..-_-..
저는 한 사람이 최고의 위치에 오래있는 게 왤케..싫을 까요..
S&S FELIX
07/02/15 01:51
수정 아이콘
저 경기 직후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이 나왔습니다.
오늘의 한동욱 선수를 봐도. 선수의 별명은 '커리어'가 아닌
'포스'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재경 해설께.

마에스트로는 피지알의 팬들이 스스로 지은 이름이지 경쟁하는 타 방송
사에서 만든 이름이 아닙니다. 엠겜도 쓰고 CJ도 쓰는 일종의 황제와 같은
의미의 별명입니다. 게임아이에서 나온 황제라는 별명도 스스럼 없이
썼는데 왜 마에스트로는 안되는 걸까요?
헤르세
07/02/15 01:53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와 마재윤 선수와의 전적은 3:1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듀얼 예선에서 진영수 선수가 2:1로 이긴 적이 있고, 이번 곰티비 엠에셀까지 합해서요. 저 전적이 오늘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야 4:3으로 마재윤 선수가 역전해주기를 바라지만 ^^;;;;
07/02/15 02:1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번시즌 저그가 할만한 맵이었다면 이런글은 안올라왔을텐데...
NeVeRDiEDrOnE
07/02/15 02:22
수정 아이콘
별 음모론은 아닌게 엄제경 해설위원은 '마에스트로'의 의미를 일반적인 것과는 다르게(혹은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것 뿐이죠. 뒷담화에서 나왔듯이... 그래서 꺼려하시는 것일 뿐
프로브무빙샷
07/02/15 02:57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이 왠지 불안합니다...
마재윤선수가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맵도 맵이거니와... 상대의 종족전 실력이 만만찮은 선수인지라..

근데 리플이 어느새 별명으로,,..;; 윗분 말씀처럼 누가 엄재경씨한테... 마에스트로 라는 별명의 뜻 좀 설명해드렸으면 합니다.. 뜻을 알아차리셔야.. 유령저그니.. 하는 이상한 소리를 안할텐데요... ;;
마에스트로는..거장(주로 음악. 지휘 등.)에게 주는 칭호인데.. 그걸 남성복 상표쯤으로 해석하는 엄옹의 센스 ㅡ,ㅡ
승리하라
07/02/15 03:52
수정 아이콘
특히 cyon배 패자결승 전날에는 프로리그 준플레이오프가 있었고 마재윤선수는 팀플 두경기와 에이스결정전(그것도 테란이 거의 안나오는 네오레퀴엠)에 나왔습니다.

분명히 누가봐도 연습은 전혀 안되있는 상태였을 것이고 게다가 마재윤선수는 에이스결정전에서 송병구선수에게 분패했기 때문에 정신적인 측면까지 누구도 마재윤선수가 그리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거라고는 생각을 못할 시점이었죠.

그런데 최연성을 3대0으로 압도적으로 눌러버렸습니다.... 마치 그냥 연습경기하듯이.
캐리건을사랑
07/02/15 08:14
수정 아이콘
뭐...맵도 알포인트 라오발등 맵은 동등하거나 저그가 약간 밀리는 상황이었죠.....알포인트에서의 뮤탈올인!!!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07/02/15 08:49
수정 아이콘
최연성 맞여~~ 이렇게 허무하게 진단말이야.. 상대가 도대체 누군데.. 마재윤이라~~ 앞으로 저그의 희망이 되겠군. 최연성을 이렇게 원사이드하게 이길 저그는 없을듯 한데.. 테란한테 강한 저그는 우승하는데 첫번째 조건. 테란을 이렇게 잡는데 플토는 더 잘잡겠지.. 이런 생각을 당시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마재윤의 시대가 열렸군요. 최연성이 이윤열을 잡고 한시대를 풍미했다면 마재윤이 최연성을 잡고 지금 위치에 있는듯.. 그럼 앞으로(나중에) 누가 마재윤을 잡고 시대를 풍미할지 궁금하네요.. 역사는 계속 만들어지는것이지요.
07/02/15 15:21
수정 아이콘
상성상 앞서는 테란이 맵대진까지 잘받고 본좌를 꺽은거랑 최연성이 꺽인거랑은 좀 다를듯...
차라리 나중에 신인플토선수가 저런 파란을 일으키면 비슷한 느낌을 받을것 같네요
07/02/16 01:07
수정 아이콘
결국 뻘글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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