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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2/17 16:00:08 |
Name |
KuTaR조군 |
Subject |
쿠타야!! 비교해보자! (S) - 더블엘리미네이션과 조별 풀리그. |
요즘 MSL 100선의 영향인지 더블 엘리미네이션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시는 분들이 많다. 물론, 그렇지 않고 지금의 MSL 방식이 더 좋다는 분들도 많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아예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예전 MSL 방식이었던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과 예전 스타리그 방식인 조별 풀리그(16강)방식에 대해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1. 진행방식
예전부터 통해오던 속설이 있었다. 'MSL은 포스의 시작. 스타리그는 포스의 끝.' 또, 다음과 같은 얘기도 있었다. 'MSL 우승은 강한 사람이 하고, 스타리그 우승은 포스가 센 사람이 한다.' 왜 그럴까? 왜?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는 역시 리그의 진행 방식때문일 것이다. 그럼, 여기서 진행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일단 스타리그방식은 간단하다. 16명이 4명씩 4개조를 짠 다음, 그 중 상위 2명이 8강에 진출. 그 다음에 다시 4명씩 2개조로 짠 다음에 상위 2명이 4강에 진출. 그 다음은 크로스 토너먼트. 반면 MSL 방식인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은 승자들은 승자끼리 붙고, 패자들은 패자끼리 붙는 방식이다. 어짜피 승자끼리 붙으면서 패자들은 계속 생길 것이고 그 패자들은 패자들의 모임에 끼게 된다. 그렇게 해서 2명이 남으면 그것으로 결승. 언뜻 봐도 두 방식은 차이가 난다.
2. 올려보내기, 떨어뜨리기.
스타리그 방식인 조별 풀리그는 올려보내는 사람을 정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8강에 진출한 선수나 4강에 진출한 선수는 '진출'의 개념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16강에서 8강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의 등수는 정확하지 않다. 9위던 16위던 어쨌든 '8강 진출 실패'다. 반면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은 계속 '탈락자'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8강, 4강의 개념은 없으며 상위 라운드로 올라가는 선수들은 '잔류'의 개념이 크다. 13위에서 16위는 단 한명의 선수도 꺾지 못한 선수들이며 따라서 다음 시즌에 MSL에 있을 권한을 박탈당한다. 9위에서 12위는 한명의 선수를 이긴 선수들이며, 한번의 시련을 더 거치면 다음 MSL에 등장할 수 있다라는 것 등. 상대적으로 조별리그보다 등수가 더 명확하게 갈리기 때문에 그에 대한 차등대접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반면, 조별 리그 방식인 스타리그는 등수가 명확하게 갈리지 않기 때문에 4~16위를 모두 모아놓고 같은 기회를 주게 된다.
3. 천적
대표적인 천적관계였던 임요환 선수와 장진남 선수의 예를 들어서 이것을 설명해 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장진남 선수가 임요환 선수에게는 무조건 지고 나머지 선수에게는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자.(물론 그런 일은 두 경우 모두 말이 안 되지만.)두 리그에서 공히 두 선수가 16강 첫 경기에서 만났다고 하자. 하지만, 스타리그의 방식에서 장진남 선수의 팬의 걱정은 그리 크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장진남 선수가 첫 경기를 지더라도 나머지 선수를 이기면 8강에 올라갈 것이고 운이 좋다면 임요환 선수는 '다른 14인중 누군가'에게 탈락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혹시 우승까지도 할 수 있겠지. 하지만, MSL에서는 그런 방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혹시 장진남 선수가 패자조에서 전승을 한다 하더라도 장진남 선수가 탈락하지 않는 한 언젠가 한번은 임요환 선수를 '반드시 만나야 한다.' 바로 그 점이 MSL의 우승자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계속 올라간다면 언
젠가는 자신이 '극복하지 못했던 문제'를 다시 준다. 그렇게 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면 그 선수는 살아남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스타리그에서는 일부 허용하는 '천적'의 개념을 MSL에서는 허용하지 못한다.
즉, 결론은....
어떤 방식으로도 강한 사람이 이긴다는 것이다.(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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