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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19 22:32:20
Name 히로요
Subject KPGA 대회의 정체성은???
설날을 맞아 엠겜에서는 역대 MSL 경기들중 베스트를 뽑아 100경기로 간추려 방송했습니다....예상대로 1위는 스프리스 MSL 패자 준결승 2세트 강민 vs 이병민 Parallel Lines 3 경기가 뽑혔더군요....

과거에 풋풋했던 선수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잊고 있었던 명경기도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은근히 기대했던 이윤열 선수와 이재훈 선수의 50게이트 경기가 예상대로(?) 없어서 말입니다..

스타 커뮤니티에서는 4차에 걸쳐 진행됐던 KPGA 대회의 정체성에 대한 토론이 예전부터 많았습니다... 엠겜에서는 이윤열, 임요환 선수를 역대 우승자로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의 여부부터 대회 자체를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의 여부까지....

물론 엠겜의 명예의 전당에 KPGA 대회 1회우승자와 2,3,4회 우승자인 임요환, 이윤열 선수가 올라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윤열, 임요환 선수는 엠비씨 게임이 배출한 우승자다라는 코멘트를 들었던 기억도 있고 이윤열 선수의 엠비씨 게임 100승의 기록도 KPGA 대회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요...)

하지만 저에게 엠겜에서 MSL의 전신인 KPGA 대회를 인정하느냐라고 묻는다면 글쎄요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네요....ES 포스에서 진행했던 역대 MSL 우승자 인터뷰에서 두 선수가 빠져있다는 점을 보면 임요환, 이윤열 선수는 MSL 우승자는 아니지만, 엠비씨 게임이 배출한 우승자다라는 말은 그야말로 말장난이라고 생각하구요.....리그를 인정한다면 저 두선수도 MSL우승자에 포함되어야 정상 아닌가요???

혹자는 말합니다.. 주최사가 엠겜이 아니었기에 방송사 리그라고 할 수 없다고...하지만 케스파에서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KPGA 대회의 주최사는 엠겜(구 겜비시)으로 나옵니다...방송사가 겜비씨여서 그런거라면 더욱 말이 안 되죠...도대체 겜비씨와 엠비씨 게임의 차이가 얼마나 크길래....

방송사 비교가 되는 것 같아 조심스럽긴 하지만 온게임넷의 경우 투니버스에서 방송되었던 99 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을 스타리그의 시초로 인정합니다...대회 이름은 달랐고, 방송사도 달랐지만, 최진우 선수는 당당히 초대 우승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한은행 스타리그도 주최사가 신한은행이지만 이 대회를 스타리그의 역사에서 인정하지 않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MSL은 10차입니다....14차 MSL이 아닌 10차 MSL입니다...

엠겜의 장재혁 PD께서는 PGR과의 인터뷰에서 온게임넷에게 가장 부러운 건 “역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엠겜의 리그 역사에 깊이를 더 해줄 수 있는 4회에 걸친 KPGA 대회의 역사마져도 10차 MSL이라는 이름으로 지워버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온게임넷의 역사를 부러워하신다는 말씀은 약간의 모순이 있는 건 아닌지, MSL 명경기 BEST 100을 보다가 아쉬운 마음에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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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벨은내ideal
07/02/19 22:3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홈피 vod도 kpga시절 꺼는 없고...
박대장
07/02/19 22:39
수정 아이콘
어~ 그럼 저그 최초의 우승자는 최진우 선수인가요.
온겜에서도 저그 최초의 우승자는 박성준 선수라고 했었는데요...
07/02/19 22:3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스폿에서 역대 MSL 우승자 사진 촬영할때 이윤열 선수가 없어서 말이 많았죠. 당시 참석했던 선수들도 "윤열이는 어딨어??"라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히어로즈 센터에는 사진이 있고요....참 아쉽네요. 이런 작은 것부터 철저하고 확실한게 좋을 텐데요.
07/02/19 22:40
수정 아이콘
최진우 선수는 랜덤도 했기 때문에..
Pride-fc N0-1
07/02/19 22:40
수정 아이콘
아 좀 아쉽습니다.. 그시절 이윤열선수의 포스도 보고싶은데...ㅜㅜ
히로요
07/02/19 22:40
수정 아이콘
최진우 선수는 당시 저그를 기반으로한 랜덤 플레이어였죠..리그 진행중 랜덤을 선택한 점도 있어서 온겜 저그 최초의 우승자는 박성준 선수가 맞습니다..
07/02/19 22:40
수정 아이콘
50게이트 경기 까먹을 뻔 했다... 헉;; 맵이 블레이드 스톰이었나?
07/02/19 22:42
수정 아이콘
그냥 온게임넷처럼 은근히 자기것으로 포장하면 어차피 뭐라고 할 사람도 없고 괜찮을텐데 온게임넷과는 또 다른 성격의 MBC GAME 방송국의 자부심인가요 ? ;; 글쓴님 따라 생각해보니 굉장히 아쉽습니다.
박대장
07/02/19 22:47
수정 아이콘
KPGA는 순수 겜비씨 주관이 아니라 겜비씨와 협회 공동 주관이었다고 본 것 같은데 뭐가 맞는거죠?
공동주관이었다면 겜비씨가 케스파를 좀 경계하다보니 MBC게임으로 명칭 바꾸면서 KPGA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07/02/19 22:47
수정 아이콘
과거에..북한때문에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소중하게 다루지 않았던 우리나라 역사학계같네요. 모두들 아는 것을 자기들이 덮으려 하면 어쩌자는건지. 그게 득이되는지 실이되는지 계산도 제대로 못하면서 말이죠. KPGA와 MSL. 두리그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존재하고 알력다툼 혹은 이권이 개입되었는지 몰라도 이건 스스로 자신들의 위상을 축소시키는 것이죠. KESPA에서 OSL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해도 반박할 길이 없습니다. 훨씬 긴 역사와 전통이 있기 때문이죠. 다른 스포츠에서도 메이저 경기간에 격차가 있듯이. 왜 이렇게 스스로 안좋은 쪽을 선택하는지 일반인으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07/02/19 22:51
수정 아이콘
KPGA 시절 명승부 무지하게 많은데.. 아쉽더군요..
S&S FELIX
07/02/19 22:56
수정 아이콘
최진우 선수가 저그최초의 우승자 맞고 kpga는 정규리그 맞습니다.

그리고 엠겜은 KPGA의 권위를 무시한 적 없습니다. 무시하는건 엠겜을
싫어하는 사람들이죠.

이윤열 선수의 개인리그 100승은 KPGA시절의 전적이 포함된 것이었고
실제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사람은 임요환, 이윤열, 강민, 최연성.....
이렇게 됩니다.
07/02/19 23:13
수정 아이콘
Mbc game Starcraft League => MSL 이라면
MBC game 이 Gembc 인 이상 KPGA 도 MSL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주최가 같지 않습니까... 암튼 엠겜은 항상 뭔가 손익 계산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항상 손해보는 결정;;
문근영남편
07/02/19 23:14
수정 아이콘
woopi 님// 리버오브플레임으로 기억합니다^^
07/02/19 23:17
수정 아이콘
S&S FELIX님//최진우선수는 정확하게 따지자면 랜덤유저였습니다. 그러므로 저그최초우승자는 박성준선수가 되야죠.
그리고 kpga는 많은분들이 정규리그로 따지고 있지만 정작 엠겜에서 취급을 안해준다는거죠... 명예의전당에만 헌액되면 뭐합니까 정작 kpga는 찬밥신세인데...
어딘데
07/02/19 23:21
수정 아이콘
최진우선수는 최초의 저그 우승자는 아니죠 ㅡ.ㅡ
최진우선수가 나중엔 저그유저로 활동했지만
우승 당시엔 저그중심의 랜덤플레이어였습니다

kpga를 정규리그라고 인정 안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kpga와 msl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느냐 아니냐죠
엠겜측은 msl이 kpga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하는 걸 보면 msl은 msl,kpga는 kpga 이런 생각인거 같습니다
07/02/19 23:28
수정 아이콘
엠비씨자체가 무슨의도로 kpga를 깎아내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온게임넷은 전신인 투니버스 스타리그를 엄청 띄워주는데 말이죠..
박대장
07/02/19 23:38
수정 아이콘
엠겜이 kpga를 개최할 때 팬들이 모르는 많은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 게 없다면 스스로 그들이 중계했던 리그를 격하시키지는 않겠죠.
07/02/20 00:26
수정 아이콘
근데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는게....... 분명히 히어로 센터 명예의 전당에는 KPGA 우승자들의 사진도 걸려있는데.......

조용호선수의 10연속 진출은 KPGA 4차까지 합치면 9차 MSL때 이루어진게 맞는데...... 10차 MSL에 진출하면 10연속 진출이니 뭔가 특별한것을 주겠다고 하고.......

조금 애매하네요.
뿌직직
07/02/20 00:33
수정 아이콘
kpga 전에 월별대회도 있었는데......
SilentHill
07/02/20 00:38
수정 아이콘
그냥 kpga와 msl은 엠겜, 메이저대회 라고 생각하고 다만 kpga와 msl은 명칭이 다른 대회라고 생각하면 속편하겠죠. msl초대 우승자는 강민 하지만 엠겜 메이저대회 초대 우승자는 임요환

프리미어리그도 그렇게 하지않나요? 잉글랜드 리그 초대 우승자는 xx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초대 우승자는 yy
07/02/20 00:48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이전까지 저그의 숙원은 '타종족 상대 결승전에서의 우승'이라고 했었습니다. 최진우 선수는 99PKO 당시 랜덤을 선택한 게 아니라 테란을 필요에 따라 선택했습니다. 결승에선 저그로만 국기봉 선수를 3번 이겼을 뿐, 테란으로는 2번 다 졌죠.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습니다만, 당시 상황을 제대로 아셨던 분들은 '타종족 상대로 정규 리그 결승전에서의 우승'이라고 정확히 얘기했었습니다.
07/02/20 08:55
수정 아이콘
kpga는 협회의 전신입니다. kpga 자체리그는 인정하지 않는게 아니라 인정은 해 두되 부분적인 인정이라는 것이죠... 아마 엠비씨 게임 측의 팀리그때 협회가 공식리그로 인정하지 않은 것과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The xian
07/02/20 12:04
수정 아이콘
분명한 건 KPGA를 메이저 대회(양대 대회)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윤열 선수의 그랜드슬램 / 메이저 최초 3연속 우승 /
양대리그 동시우승도, 임요환 선수의 양대리그 우승도 모두 '없던 일'이 되어버린다는 이야기죠. 그러나 히어로센터 안의
명예의 전당과 이윤열 선수의 100승 인증, 그리고 지난 임요환 선수의 군입대 시절에 보여준 임요환 선수의 경기모음을
볼 때에, 기본적으로는 엠비씨게임이 그 정체성을 인정하고 있고 그것을 '없던 일'로 생각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KPGA 시절의 경기를 - 더구나 특집방송 때에 - 선정하지 않는(아니면 못했던)데에는 공감은 안 되지만, 그래도 그만한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싶군요. 제가 관대해서가 아니라, 내부인이 아닌 이상 사정은 알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어찌되었든 결론적으로 '정체성' 부분에선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흠집을 낼 이유도, 필요도 없고요.
10년 역사도 안 된 E-Sport에서 이런 사안에 대해 흠집이 난다면, 흠집을 내는 만큼 역사가 사라지는 거라고 봅니다.
연아짱
07/02/20 13:03
수정 아이콘
Hand님//
별로 그렇지는 않은데요 -_-;
최진우 선수가 국기봉선수와 저그로 3승, 테란으로 2패한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당시 최진우 선수가 스윗치 유저였음은 명백하지요
최진우 선수의 무한 저글링도 유명하지만, 무한 탱크도 꽤나 유명하거든요

스타리그 첫 저그 우승은 박성준입니다
'타종족상대로'란 조건을 굳이 달 이유가 없네요

그리고 MBCgame이 KPGA를 무시하지는 않는데, 뭔가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07/02/20 13:29
수정 아이콘
'애매한 태도',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MBCGame측은 이 부분에 대한 입장표명을 애초에 확실히 하고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그 이후에 있어서도 좀 더 명확한 내용을 전달해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본문의 내용과 리플들만 봐도 몇몇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kpga를 포함하느냐 포함하지 않느냐에 따라 상당히 모순적인 상황들이 발생하죠.

엠겜은 이런부분부터 제발 프로의식을 발휘했으면 좋겠네요...
플러스
07/02/20 15:53
수정 아이콘
99PKO 최진우선수 종족선택 - 저그 10회, 테란 5회, 토스 2회, 랜덤 1회 (총 18경기)
대략 절반정도 경기를 저그를 했을 뿐입니다. 그당시 저그중심 초이스랜덤으로 우승했다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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