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7/21 22:25:50
Name Nerion
Subject 역사상 이런 저그를 보지 못했습니다
결승전 최대의 5전 3선승제 경기

그 순간의 한 가운데에서 심리전과 조금만의 실수나 컨디션의 수많은 불안요소와 매 스코어마다 갈리면서 그 쫓기는 심정속에서...

2:0으로 몰린 선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결승전을 보더라도 2:0이란 상황속에서 타이 스코어까지 끌고 간 선수조차도 흔치 않았던 이런 결승전에서 상성상 그것도 테란 대 저그라는 종족의 숙명적인 국면앞에서...

2:0으로 몰린 저그가 있었습니다. 단언컨대 역사상 이런 저그들의 숙명앞에서 2:0으로 몰리면 테란들에게 결국 분전을 해도 지는 시나리오가 우리는 지금까지의 결승전 시나리오에서 수많이 봐왔습니다.

단언컨대 2:0으로 몰린 상황에서 그 어떤 선수라도 결국 역스웝하고 대망의 역전을 한 선수도 거의 없었습니다. 수많은 선수들이 무너졌으며 4강전의 전례가 손꼽혔으며 그 사례도 결국 두손으로 꼽기 힘들정도입니다. 더군다나 결승전에서의 2:0 상황에서 이긴 선수는 그 전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이번 김준영 선수의 우승은 대단합니다.

2:0으로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3경기 승부수를 띄운 변형태 선수의 본진 자원 올인으로 마린과 시즈탱크의 압박속에서 저걸 어떻게 막아내나 싶었는데 환상의 2해처리 뮤컨으로 막아내고 4경기 심소명 선수의 전략을 펼치고 5경기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혈전..

2:0으로 몰린 상황에서 그 누구보다도 떨리고 불안한 심정에서 이런 결승전 최고의 무대 앞에서 이런 중압감은 그 어떤 선수라도 코너에 몰린 상황이라면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그는 해낸 것입니다.

오늘 김준영 선수의 이런 전례를 모조리 뒤엎고 스타리그의 3회징크스의 최소우승에 대한 사례도 꺾었으며 저그 최초의 2:0에서 3:2로 역스웝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마침내 당당히 저그 우승의 한 계보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는 기념비적인 일이며 저그의 역사적인 업적이며 더욱 더 김준영 선수의 승리가 기적과도 같은 것입니다.

변형태 선수도 안타깝습니다, 2:0으로 상대를 수세까지 몰고 갔는데 마지막 명줄을 끊는 대검을 상대가 막아내고 마지막에 부러트리며 급소에 맞아 꺾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멋진 경기, 매경기마다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변형태 선수의 경기력이라면...

언제든지 다음스타리그에서처럼 다음을 기대하게 됩니다. 달라진 그의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김준영, 변형태 선수 모두 수고하셨고 이런 멋진 결승전과 환상의 경기력으로 보답한 것에 감사합니다. 온게임넷도 매끄러운 결승진행과 전용준 캐스터의 뜨거운 열정과 함성, 그리고 관중분들의 뜨거운 치어풀 열전 해설진분들의 위트있는 유머 등등...

오늘 결승전은 김준영 선수가 돋보였습니다만 경기외적으로 모두가 주인공이었고 모두가 승자였습니다, 이런 결승을 본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y name is J
07/07/21 22:27
수정 아이콘
감동적인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멋진경기와 흠잡을곳 없는 진행...열광적인 팬들의 응원.
선수들과 온게임넷 그리고 울산시민들과 온라인에서 열광했던 모든 사람들...

정말 멋있는 결승전이었습니다.^_^b
MeineLiebe
07/07/21 22:28
수정 아이콘
너무 감동적이라 울뻔했습니다. ㅠㅠ
MiniAttack
07/07/21 22:29
수정 아이콘
이번에는 용두사미가 아닌 사두용미가 되어버렸군요.... 후덜덜
이강욱
07/07/21 22:29
수정 아이콘
엥 역사상 마재윤이 있엇잖아용
07/07/21 22:29
수정 아이콘
결승에서 2:0에서 역전한 저그...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됩니다. 김준영선수는 단판보다 5전경기가 어울리는 선수에요
07/07/21 22:29
수정 아이콘
결승전에서 2:0상황에서 3:2로 역전하는 스코어는 저그최초로 김준영 선수였습니다~
마이스타일
07/07/21 22:30
수정 아이콘
정말 마지막 5경기 보면서 마지막에 울트라 등장하는 순간에 가슴이 찡하더군요..
도마뱀
07/07/21 22:30
수정 아이콘
정말 최고의 결승전이었네요. 하지만 결승전에서 2대0에서 3대2로 역스윕한 선수는 KPGA 2차 결승에서 이윤열선수가 홍진호선수에게 하지 않았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김준영 정말 대단합니다.
07/07/21 22:30
수정 아이콘
저그가 0:2로 밀리다가 3:2로 역전한 적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홍진호 선수가 차재욱 상대로 한 적 있었죠.
07/07/21 22:30
수정 아이콘
결승이 아니더라도 5전경기에서 0:2에서 역전한 저그의 경기는 없었던걸로 아는데요
07/07/21 22:31
수정 아이콘
1,2경기는 변형태 선수의 방심을 유도하는 하나의 전략이었던가요 대인배
멋집니다 그리고 변형태 선수도 감사합니다 역시 그의 경기는 화끈해서 재밌습니다^^
07/07/21 22:31
수정 아이콘
아 홍진호선수가 있었군요
워크초짜
07/07/21 22:31
수정 아이콘
도마뱀님// 온게임넷 정규 리그에서는 최초입니다 ^^
The_CyberSrar
07/07/21 22:31
수정 아이콘
글의 수정이 요망됩니다. kpga에서 이윤열 선수가 홍진호 선수에게 2:0으로 지고 있다가 역스윕 해버린 경기가 있습니다.
저그 최초의 역스윕이라고 정정하셔야 될듯.. 물론 김준영 선수 최고입니다.. ^^;
07/07/21 22:32
수정 아이콘
아무튼 결승전을 염두에 둔다면 저그 최초라는 말이 맞을듯 하네요 ^^:
Mitsubishi_Lancer
07/07/21 22:32
수정 아이콘
5경기 정말 ㄷㄷㄷ
어떻게 저렇게 디파일러를 잘쓰죠ㅡㅡ??
07/07/21 22:33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의 경기는 차재욱 선수와의 준플옵이었나요?
이게 무슨말씀이신지
MeineLiebe
07/07/21 22:33
수정 아이콘
상성에서 밀리는 저그가 역스윕 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07/07/21 22:33
수정 아이콘
글 수정했습니다~
오우거
07/07/21 22:33
수정 아이콘
2004년에 보스턴이 양키즈 상대로 7전제 경기에서 역스윕 할때보다 더 감동적입니다....
히밤....눈물 나잖아~~~ ㅠ.ㅠ
07/07/21 22:3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4경기 몬티홀의 상대 앞 중앙멀티 이후에 3해쳐리 노스포닝풀-빠른가디언+히드라 이 운영을 깰 테란이 누가 나올지 참 걱정이
되네요. 변형태 선수도 유행하는 이 운영을 모르는건 아니였을테니까요(충분한 연습을 하고도...) 몬티홀이 프로리그에서도 계속 사용
된다면 후기 리그에는 몬티홀에 저그전만 보는게 아닌가 하는 우환이 듭니다.
07/07/21 22:36
수정 아이콘
4경기 전략은 만약 테란이 센터멀티를 염두에 두고 일찍부터 미네랄을 뚫게 되면 그냥 망하지 않을까요?
MiniAttack
07/07/21 22:37
수정 아이콘
4경기는 테란이 더블만 안해도 쉽게막죠.

테란 더블커맨드 빌드의 스나이핑 빌드라고 보시면 될듯..
청바지
07/07/21 22:37
수정 아이콘
정말 황제도 해내지 못했던 2:3 역전..
5경기 내용이 2경기의 재판이 되는가 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울트라 전환 해내는군요.
특별히 응원하는 선수 없이 봤는데 앞으로 김준영 선수 응원하게 될 것 같네요.
The_CyberSrar
07/07/21 22:38
수정 아이콘
나키님 // 소위 해법은 '빌드싸움'이라고 보입니다. 정찰을 잘하고 더블컴을 안한다면 충분히 원사이드하게 테란이 깰 수 있을만한 전략입니다. 몬티홀에서 저그가 들고 나온 해법은 극단적인 가위바위보 싸움을 유도하는거지요. 하지만 테란입장에서는 더블컴만 안한다면
최소한 비기거나 조금 밑지는 빌드를 준비할 수 있는 반면 저그는 무난하게 하면 테란에게 빌드싸움에서 지고 들어갑니다;;
아직까지 제가 보기엔 몬티홀에서 테란이 훨씬 유리하다고 보입니다..
07/07/21 22:38
수정 아이콘
패멀이 아닌 선배럭이라면 유닛을 넘기던가.. 하면 될거 같은데요..?
[임]까지마
07/07/21 22:38
수정 아이콘
장진남... 조용호... 홍진호... 박성준...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저그 유저들이 결승전에서 끝내 테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3:0으로 주저앉았지만 김준영 선수는 달랐습니다. 저그 최초의 대역전승. 오늘은 저그의 날입니다.
마녀메딕
07/07/21 22:38
수정 아이콘
짜릿하네요. 2:0으로 지고 있을때 힘들겠다 싶었는데 5경기는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변형태 선수 12시 치러간 대병력이 막히면서 기막힌 역적승을 만들었냈습니다. 이제 결승에서 테란 만나도 절대로 밀리지 않는 저그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07/07/21 22:38
수정 아이콘
..난 왜 아무 생각이 없는거지!
MiniAttack
07/07/21 22:39
수정 아이콘
[임]까지마님// 박성준선수도 결승에서 이병민선수 3:2로 역전우승 했었죠.

이윤열 3:0승부가 있긴 하지만...

아참 조용호 선수도 신한 대 한동욱전에서 3:1로 패배 준우승 했습니다.
찡하니
07/07/21 22:40
수정 아이콘
저그라서 행복해요~ 오늘 김준영 선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광통령
07/07/21 22:41
수정 아이콘
더블컴해도 해처리 완성될타이밍전에 미네랄을 뚫으면 치즈러쉬로 파괴를 할 수 있습니다. 저그 스타팅과 그 해처리 위치까지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다만 저그는 해처리 하나 버리는거고 테란도 그만큼 자원채취를 못하기때문에 피해 아닌 피해인거죠
07/07/21 22:41
수정 아이콘
MiniAttack님// [임]까지마님은 0:2에서 3:2로 역전우승이란 뜻으로 말씀하신것같네요
07/07/21 22:41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는 2셋트에서 다시 1:1상황을 만들었어요 결승전에서 2:0에서 3:2로 대역전 스웝은 저그 최초로 김준영 선수.
가나다
07/07/21 22:43
수정 아이콘
4경기는 완벽한 빌드 싸움이죠.

더불어 운싸움이기도 하고요.. 테란이 멀티를 가운데 가져갈 확률 1/3
테란이 멀티를 가운데 가져가진 않으나 본진 플레이로 2스타 빌드를 사용할 경우

2가지 빌드에는 지게 되어있습니다..

2스타 빌드를 쓰면 필수적으로 정찰을 하게되고 스타를 가던지 팩토리에서 탱크를 뽑던지 어떤 빌드던 상성빌드임.
07/07/21 22:50
수정 아이콘
가나다님// 2:1로 뒤지고있는 상황에서 그 빌드싸움에 모든것을 건 대인배의 대담함이란..
07/07/21 22:52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가 0:2로 지다가 3:2로 차재욱 선수에게 역전한건 프리미어리그 플레이오프 였나 준플레이오프 였나 여튼 프리미어리그 포스트 시즌 이었음~ 와 김준영 ㅠㅠㅠㅠㅠ
07/07/21 22:54
수정 아이콘
이런 결승전을 TV에서나마 라이브로 함께했다는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런 멋진 경기를 만들어준 선수,캐스터,해설,현장의 팬 그리고 TV로 시청하신 모든분들...

수고하셨습니다...
07/07/21 22:55
수정 아이콘
쩐의전쟁은 용두니미
이번결승은 사두용미 @_@
귀여운호랑이
07/07/21 22:56
수정 아이콘
대인배 만세~~~~!! 딴 말이 생각이 안 나네요.
07/07/21 23:0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토스 유저라 타 종족의 전투에 대해서는 제가 개념이 없나봅니다;;) 2:1로 몰리는 상황에서 그런 선택을 한
김준영 선수가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07/07/22 00:57
수정 아이콘
디파일러 활용 물론 전체적인 판을 본다면 마재윤선수가 김준영 선수 아래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가난한 상황에서의 끈기 그리고 집념이 느껴지는 디파일러, 전 김준영 선수가 역대 최고였다고 봅니다.
그렁그렁
07/07/22 01:20
수정 아이콘
김준영선수, 심소명선수한테 밥이라도 한끼 사야하겠네요...

MSL 예선에서도 몬티홀 전진 해처리 빌드로 목숨을 건진(?) 저그가 꽤 된다고 들었습니다.
07/07/22 01:49
수정 아이콘
등산갔다와서 오 참! 오늘 스타리그 결승이지? 하면서 TV 켰더니...
이게 뭐야! 2:0으로 지고 있잖아!
헛 참!! 뭐... 광전사, 버스크 테란 변형태라면... 할 수 없지. 워낙 변형태선수가 잘하잖아. 그리고 김준영선수는 후반 운영 선수인데,
변선수는 초반부터 무조건 밀어부치는 스타일이니... 전투 스타일에서 상성이니까... 3:0 스코어 나도 할말 없겠군!
그러면서 3경기 부터 봤는데,

참 할말없게 만드는 김준영선수네요. 후아!!

그리고 김준영선수의 경기 후 인터뷰...
이거 나도 응원가야 하나? 한번도 경기 응원 간 적 없는데... ^______^;;;
오소리감투
07/07/22 14:17
수정 아이콘
제가 본 최고의 저그 대 테란 전이었습니다.
두 게이머에게 모두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아, 대인배 정말 어떻게 이렇게 드라마를 쓰나요?
정말 수명 단축 되는 줄 알았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573 역대 양대리그 4강 진출횟수 + (Daum & 곰TV S2) [16] 몽상가저그6924 07/07/23 6924 0
31572 솔직히 스커지는 사기아닌가요. [36] 히엔11264 07/07/22 11264 0
31571 IEF 춘천 사이버대전에 다녀왔습니다. [14] YZAK3832 07/07/22 3832 0
31570 양대리그라운드진출기준 랭킹 [8] 信主NISSI4544 07/07/22 4544 0
31569 신한은행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맵순서 나왔습니다. [18] JuVinT4792 07/07/22 4792 0
31568 김택용선수...당했네요.. [62] GakToSs11067 07/07/22 11067 0
31565 2006년 당대 최강. 마재윤의 전적 다시 보기. [22] Leeka8610 07/07/22 8610 0
31564 밥값을 잘하는 선수들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 3년간 프로리그 전적 간략 정리... [79] 모짜르트7762 07/07/22 7762 0
31561 그냥 생각해 본 결승전 5경기. [19] 토니토니쵸파6252 07/07/22 6252 0
31559 엠겜 VS 소울 준플레이오프 양팀 전적, 전력 총정리. [9] Leeka4367 07/07/22 4367 0
31558 김준영의 우승. 그것은 역사의 필연. [20] 不平分子 FELIX8204 07/07/21 8204 0
31557 게임 수준이 이정도 까지 왔네요..(스타크래프트의 끝은??) [17] 삼삼한Stay8180 07/07/21 8180 0
31556 박성준 대 이병민의 업그레이드버전을 보는듯 [12] 릴렉스4446 07/07/21 4446 0
31555 감동의 대인배. [4] 켈로그김3978 07/07/21 3978 0
31554 변형태 선수 잘했습니다. [12] 애플보요3804 07/07/21 3804 0
31553 임요환과 홍진호가 돌아왔다. (결승전 감상후기) [8] 또치5210 07/07/21 5210 0
31552 김준영. 범자의 반란. [4] 하심군4271 07/07/21 4271 0
31551 정말 5경기의 디파일러 쓰임은 환상이었네요! [17] La_Ciel5145 07/07/21 5145 0
31550 역사상 이런 저그를 보지 못했습니다 [45] Nerion7200 07/07/21 7200 0
31549 이정도까지였었나요!! [108] SKY929142 07/07/21 9142 0
31548 매우 공격적인 맛의 변형태 라면...... [15] 不平分子 FELIX7025 07/07/21 7025 0
31547 재미로 보는 타로카드 - 신한은행 결승전 김준영 VS 변형태 [117] *블랙홀*11656 07/07/21 11656 0
31546 우승을 노래하라, 음유시인이여... [2] 하성훈4246 07/07/21 424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