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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08 14:23:44
Name 겨울愛
Subject 이번 MSL 결승이 중요한 이유.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거라서 단지 뻘글일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펼쳐질 2008년도 시즌을 내다보는 의미에서 이번 MSL의 의의에 대해서 얘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2007년도는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이라는 3강의 시대였죠.

물론 2007년도 후반기부터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이영호 선수도 있었고, 박성균 선수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의 명제에는 이의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2007년도를 마무리 하는 지금에는 3강에서 김택용 선수가 빠지고 이영호, 송병구, 이제동의

새로운 3강 관계가 형성됩니다.(김택용 선수를 폄하한다기 보다는 후반기 보여준 커리어는 위의 세명에

못미친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도 만큼 본좌논쟁이 가열됐던 적도 없는데 그 이유는 스타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A+급 이상 선수들의

전성기가 이만큼 겹친 적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본좌라고 얘기하는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의 시기에는 물론 강자는 있었지만 저 본좌와

자웅을 겨룰 만큼의 포스를 지닌 게이머들은 없지 않았습니까?

2007 시즌은 그런 의미에서 유래 없이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라는 걸출한 실력자들의 전성기가 어우러져

있었기 때문에 본좌논쟁이란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MSL에 의의를 부여하는 것은 이번 결승의 결과에 따라 2008 시즌도 3강 체제가 지속 되느냐,

아니면 진정한 춘추전국 시대에 접어드느냐 하는 분기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제동 선수가 우승한다면 현재의 최강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이들이 이제동, 송병구, 이영호 이 셋이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그만큼 강력한 선수들이고, 커리어또한 강력함에 못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만약 김구현 선수가 새로운 혁명을 일으킨다면,

2008 시즌은 바야흐로 이영호, 송병구, 이제동, 김구현, 김택용 등의 무수한 강자가 승부를 가리는

진정한 춘추전국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강의 시대가 지속되느냐, 바야흐로 스타 역사에 유래없는 춘추 전국 시대가 도래하느냐.

이번 MSL 결승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해서 뻘글을 길게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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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q.Gstar
08/03/08 15:16
수정 아이콘
최연성 시절 이후. 그리고 마본좌 시절 이후가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이 겁나게 발전한것 같아서..
요즘에 또 눈이 즐거워서 좋습니다. 하하하.
겨울愛
08/03/08 15:35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의 실력 평준화가 이루어진 요즘 시대에는 누구도 절대강자가 될 수 없으면서도
누구나 절대강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재밌는 시대가 된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당신은저그왕
08/03/08 15:57
수정 아이콘
윗님들 생각에 동의합니다. 아무리 일정이 어쩌다 저쩌다 해도 선수들의 요즘 경기 하나하나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것 같습니다.
뭔가 모르게 경기를 보다보면 꽉 짜여진 한편의 완성도 높은 예술작을 보는것 같습니다.
08/03/08 16:54
수정 아이콘
그저 머슴천하인 시기에는 그 누구도 다 눌러버릴 것 같았던 포스가 있었죠..
요즘은 말씀하신것처럼 비슷한 선수의 예비본좌들이 많아서 눈을 즐겁지만
절대지존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희열감을 느낄 수 없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정말 최연영 4U시절 후덜덜
겨울愛
08/03/08 17:44
수정 아이콘
아직 1경기 밖에 안끝나지만 진짜 춘추전국시대가 오는 것 같군요.
어느 프로게이머들에게느 평등한 기본기 +a만 있으면 누구든 강자로 등극할 수 있는 시대인 것 같네요.
아직 1경기만 봤지만 김구현 선수에겐 그게 있는 듯 보이네요.
08/03/08 18:28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가 요즘 페이스가 안좋긴 해도 MSL 2회 우승에 1회 준우승인데 겨우 곰티비 이벤트전 우승 한번한 이영호선수나(뭐 이번에 결승에 올라갔고 상대전적에서 밀리긴 하지만...) 우승이라고는 WCG우승 밖에는 없는 송병구선수, 온게임넷 우승 한번, 이번에 MSL에 도전하는 이제동선수에 비해서 커리어에서 결코 밀린다는 생각은 안드는데요... 저는 김택용선수가 가장 본좌라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08/03/08 19:03
수정 아이콘
redtail님//
김택용선수가 가장 가깝지만
이재동, 송병구선수와 함께 서로 본좌를 위해 치달아 가는 박빙의 승부가 재밌어서
3강이라는 말씀을 하신듯합니다.
혼자서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것보다 서로 경쟁하는 쪽이 보는 입장에서는 더 즐겁지 않습니까 히히
겨울愛
08/03/08 20:35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의 경우는 2007년도 후반부터 페이스가 떨어져가서 2008년 신 3강에는 들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커리어라든가 실력에서 특출난 선수 임에는 분명하지만 곰티비 2회우승 이후 약간의 하락세랄까요,
기세 면에서 요즘 치고 올라오는 이영호 선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 3강에 김택용 선수를 제외했습니다.
물론 신 3강 외에 가장 강력한 선수 중의 하나는 물론 김택용 선수죠. 개인적으로 2008년에는 분위기 쇄신해서
좋은 커리어를 계속 쌓아나갔으면 하는 선수중에 한명이기도 합니다.
완성형토스
08/03/09 07:46
수정 아이콘
신 3강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군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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