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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12 23:15:16
Name 매콤한맛
File #1 1209561633_1.jpg (154.0 KB), Download : 16
Subject 기로에 선 염보성



염보성이 동시대의 테란들중 최고였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시대 최강 테란이 트렌드를 이끌때 그 트렌드를 금방 흡수해서 그들과 동등한 위치까지는 늘 올라갔었죠.

워낙 어릴때 데뷔를 한 탓에 최고로 불리는 테란들보다 훨씬 큰 포텐셜(잠재력)이 있었고,

그런 영파워(Young Power)가 있었기에 동시대 최강 테란들의 위치까지 금방금방 성장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최고라고 불리는 테란들(이영호, 박성균)은 지금까지의 염보성이 바라보던 당대최강테란들과는 다릅니다.

그들은 염보성보다도 더 어리고 더 큰 포텐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이미 염보성의 기량을 뛰어넘어 버렸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염보성은 이들의 위치까지 자신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테지만,

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너무나도 힘든 싸움이 될것 같습니다.

현재능력이 자신보다 앞서고 발전속도도 자신보다 빠른 상대들을 따라잡아야 하니까요.

100미터 선수와 200미터 선수가 200미터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지금은 150미터 지점에서 이미 200미터 선수가 100미터 선수를 추월한 상태입니다.

그만큼 염보성에게는 지금이 힘든 상황입니다.

거기다 늘 어리게만 보이던 염보성도 내년이면 성인이 됩니다.

술과 여자를 알게 될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량발전은 더더욱 더뎌지게 되겠죠.

최고의 테란게이머로 기억될지, 아니면 그저 그런 잘했던 테란들중 하나로 기억될지...

올해가 염보성에게는 그의 게이머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기로가 될 것 같습니다.




ps. 내가 생각하는 염보성의 플레이상의 단점 (이영호와의 상대비교)

1. 너무 눈에 보이는것만 믿는다. 때문에 정찰끊자마자 상대가 빌드를 꼬아버리면 거의 당한다.

2. 전략을 써야할때와 쓰지 말아야 할때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마이크로컨트롤도 미숙해서 전략성공률이 매우 낮다.

3. 한번 데미지를 입었을때 참을줄을 모른다. 거의 발끈 올인러시를 하지만 막히고 GG가 나온다.

4. 테란전에서 너무 지키는 운영만 한다.

5. 토스전에서 병력을 모아야 할 타이밍에 계속 소모전만 하다 지는 경우가 많다.

6. 토스전에서 무리하게 빠른 타이밍의 조이기를 자주 시도하나 성공률이 극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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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곰됴이™
08/05/12 23:19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잘했을 때 보다 유연함이 부족한 것 같이 느껴져요.
08/05/12 23:46
수정 아이콘
이재호 선수도 약간 비슷한면이 있는데, 순간순간 판단은 염보성선수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보면서 아쉬운 플레이가 제일 적은 프로게이머인것 같네요. 실수도 안하고 담도 크고.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도 시청자가 아니고 맵핵을 안킨 이상 엄청 큰 실수들을 누구나 하죠 ^-^;;)
포스트시즌에서도 너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팀이 원하는 셋트에 나와서 1승추가하는 것도 탁월하고

근데 말이죠, 16강을 못뚫어요 -.- 왤까요....
뭐 김준영 선수도 어느순간 팍팍 뚫고 우승까지 했으니 지켜봐야죠.
08/05/12 23:48
수정 아이콘
불과 반년(?)전만 하더라도 현시점에서 지지않을 것 같은 테란을 꼽으라 하면 염보성을 꼽는 사람이 많았었는데 염보성, 각성해야겠네요.
Lonelyjuni
08/05/13 00:12
수정 아이콘
양산형 테란의 최고봉을 꼽으라면 염보성이 아닐까요?
하지만 다른 테란들과 다르게 그 단단함에 있어서 가장 강했기 때문에 고승률을 자랑했다고 생각되고요.
MidasFan
08/05/13 00:12
수정 아이콘
배넷어택인가 라이브어택(맞나요?)에서 얼핏 들은거같은데
염보성 선수는 경기할때 상대가 할수있는 플레이 모두를 생각하고 플레이한다고 얘기했죠.(터무니없는 플레이까지)
어느정도는 긍정적이겠지만 염선수도 그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스스로 밝힌바가 있죠.
08/05/13 00:17
수정 아이콘
염보성 선수는 음....공식에 의거해서 유불리를 판단한후 최후의 일격을 가할때..방어하는 상대방의 저력을 인정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임요환,이윤열 선수가 가끔 미친듯한 컨트롤로 러커를 잡아내거나 마재윤선수가 박대만선수의 필살기를 막아낼때 혹은 박지호선수가
이성은 선수를 역전해낼때처럼..가끔 엄청난 집중력으로 120%의 실력을 발휘할때..그런 에너지를 인정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상대방이 사력을 다해봤자 결국 빌드의 상성이나 물량차 자원차같은 시스템적인 요건을 극복할수는 없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듯한..임요환 이윤열선수는 상대방의 장기나 그런 에너지를를 아예 원천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죠.
낭만시대를 거쳐왔고 스스로가 핀치에 몰렸을때 그런 미지의힘에 기댔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실체가 보이지 않는 힘이라도 인정하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아무튼 염보성 선수는 중요한자리,중요한고비에서 상대방의 이런 초인적인 힘에 발목을 자꾸 잡히는거같습니다.
윤열이는요
08/05/13 00:32
수정 아이콘
챌린지리그에서 고참들 줄줄이 잡아낼때는 정말 경악스러웠는데 말이죠. 강민선수와 라오발에서 줄줄이 끊기지 않던 골리앗을 보고 "최연성 2호네..."라고 생각했었죠. 순간순간 판단력은 정말 최곤데 왜 16강만 가면....
08/05/13 00:35
수정 아이콘
5, 6번은 비슷한 맥락인 것 같은데, 염보성이 굳이 빠르게 조이기 나갈 때는 대개 불리한 상황을 타개해보고자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병력에 비해 놀라운 파괴력을 보여 주었고 그 타이밍 아니라면 무난히 질 경기를
뒤집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진 경기는 결국 빌드나 견제 허용에 의한 격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해서라고 봅니다.
이건 초반 빌드 싸움이나 수비의 문제이지 조이기 선택 자체를 탓할 상황들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Electromagnetics
08/05/13 00:50
수정 아이콘
에이스로서의 무게감으로 인해 한경기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그에 따라 패배에 대한 겁이 생겨 예전처럼 패기넘치는 모습을 못 보여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염보성이여, 데뷔 시절의 패기를 보여달라!
엡실론델타
08/05/13 12:13
수정 아이콘
글과 다르게 사진속 보성선수는
" 나? 아무 문제없으니 걱정마" 라고 말하는 것같네요
김다호
08/05/13 22:20
수정 아이콘
언젠가 그래도 비상하리나 믿습니다.

지금도 사실 전 충분하다고 봅니다. 작년시즌까지만해도 프로리그에서 포스는 정말...

염보성이 더 큰것을 이룰수 있을지 기대해봐야죠
08/05/14 01:16
수정 아이콘
왜 전 염보성 선수가 박성균이나 이영호 보다 더 오래 이 판에 남아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까요..

POS. HERO. 시간이 흘러 또 다른 환경에서도 염보성이라면 괜찮을거란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Sunday진보라
08/05/14 10:18
수정 아이콘
술과 여자...;;; 솔직히 말해서 원래 그럴만한 사람들은 성인이건 아니건 뭐...
얼마전에 염보성선수에 스타리그 데뷔 16강전 박명수 선수와의 경기가 생각나서
VOD 찾아봤는데 새삼 놀랍더군요 ;

다양하고 변칙적인 빌드선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석처럼 완벽히 플레이하는 실력과 자신감
그 엄청나게 무모한, 그래서 보는사람까지 저걸 왜가? 라고 느낄정도에
공격본능과 그것을 충분히 커버해주는 뛰어난 마이크로 컨트롤... 그러면서도 최강의 매크로 능력까지
겸비하고있는... 그때나 지금이나 후반으로 갈수록 빛나는 매크로능력과
서서히 상대를 숨도못쉬게 말려버리는 플레이는 여전하지만

예전같은 앙팡테러블에 모습이 사라진게 좀 아쉽네요
지금보면 완전 다른 사람을 보는것같이... 요즘도 센스나 과감한 모습은 가끔 드러나지만
왠지 그걸 스스로 억제하는듯한 플레이가 아쉽네요


스타본지 얼마안된 친구가 "염보성은 양산형이야" 라고해서 제가 발끈했던적이 있는데
요즘 플레이보면 뭐 사실 그렇게 보는게 당연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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