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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20 16:18:16
Name Love.of.Tears.
Subject [L.O.T.의 쉬어가기] Cheer Up, BoxeR(내용추가)
요즘같은 때에 요환이 형한테 힘이 되어줄, 며칠이 자나고 한참 뒤에야 볼테지만
그래도 제 글을 읽고 한가닥 희망을 불태워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지만 임요환이란 이름만
떠올리면 매번은 아니어도 막힘없이 쓸 수 있었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어렵네요.
지켜보는 마음이 편한 가운데 응원과 그렇지 않을 때의 응원은 천지차이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그 날들보다 오늘의 날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응원할 수 있는 건 왜일까요?

저는 요즘 PGR 후로리그 선수로 활동중이며 다행히 팀원 동생들이 배려해 준 덕에 원하는 맵인
레퀴엠에서 경기를 했고 아쉽게도 두 번 출전해 2패중입니다만 그래도 그 과정에서 연습을 하고 타이밍을
연구하고 그렇게 많은 클릭질이 있습니다. 공군의 경기를 지켜봄과 제가 서있는 그 자리서 승리를 향해
경기를 하는 것이 요환이형을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비록 온라인에서 아마와의 경기지만
그리고 아직도 수 많은 연습과 땀 흘림이 남아있지만 전 이것이 커리지매치 예행연습이라고 믿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공군의 해체위기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차라리 만들지 않았으면 좋았을걸이란 생각도
했습니다. 잠시나마. 너무나 가벼운 헤프닝 정도로만 끝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사실 여러분이 지금 하시는 모든
일들이 제 개인적으로도 생각했던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팬입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면 흐뭇하고
웃을 수 있는 그런. 너무나 좋으면 꺄악하고 소리 지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죠. 이건 사실이지만 우린 그런
팬이 아닙니다. 그의 플레이, 그의 행동에 환호를 보내는 사람에 지나지 않고 그의 땀을 존중할 줄 압니다.  

모든 일, 가볍고 무거움의 상관없이 그 일에 있어 땀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은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합니다.
호나우딩요가 잔디 위에서 존중을 받듯이 임요환은 마우스와 키보드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며 그를 계속
볼 수 있고, 그 뒤에 바톤을 이어받아 후배가 뛸 그 무대는 바로 공군 에이스입니다. 그러므로 존속 되어야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그저 온라인서명과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방부에 민원을 내는 일이
다였습니다. 제 대신 발로 뛰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개인 개인의 힘은 약하지만 여럿은 큰 힘을 만듭니다.
얼마나 많은 노력들이 존재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음도 잘 압니다.
계속 힘내달라고 부탁드리는 것 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당분간은 경기장에서 여러분들을 찾아 뵙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무리를 한다면 2~3주내에 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좀 어려울 듯 싶고 7월이나 8월에 갈 것 같은데 무례한 부탁이지만 그 전에 여러분들 중 한 분이 아래 적을 내용을
다음 경기 때 저를 대신해서 전해주십시오. 카메라에 잡히던 안 잡히던 관계없습니다. 다만 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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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다보면 시련은 닥치게 마련입니다. 피해갈 수 없는 그것이 왜 반드시 찾아오는지
당신은 알고있나 묻고 싶습니다. 인간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하는군요.
시련이 없으면 평탄하고 한없는 고요함과 공존하게 되지만 시련이 오면 벗어나려 발버둥치고
자신을 지키려 방어하게 되죠. 그러다보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인간의 심장 속에 저항력이 붙어서
내성이 생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련은 세상이 우리에게 준 선물인지도
모르겠군요. 아기들은 한발짝 내딛는 걸음마조차도 두려워합니다. 그건 아마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누구나 다 시련이란 장애물 앞에서 의연하게 걸어갈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당신에게 놓여진 장애물이 얼마나 커다랄지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고 그러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한 겁니다.
그저 조용히 지켜봐야 하니까요

그러나 한편으론 기대가 됩니다.
당신이 이 시련을 어떠한 방법으로 이겨낼지...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난 믿습니다.
이 싸움의 승자는 당신임을...

거친풍파를 견뎌낸 뒤에는 스스로가 더 강해진 것을 알게 될 것이며
당신을 향해 비추는 서광은 이전보다 더 밝게 빛날 것입니다.

조바심내지 마요. BoxeR...
힘내요. 임요환...


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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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공군 ACE 팀의 해체를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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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20 17:39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야 큰 피해는 오히려 없죠.. 앞으로 들어가고 싶은 선수들이 산더미일텐데
그선수들이 피해지.. 예를들어..콩.. 육군으로 간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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