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11/20 07:10:12
Name Lakers
Subject 오늘 신희승 선수의 완벽했던 발리앗
정명훈선수를 비롯해서 막 복귀한 최연성 플레잉코치 등등...

한때 잠시나마 완벽해보였던 발키리 + 골리앗 빌드가 점차 해법이 드러나고 저그들에게 무너지기 시작한 현재 시점..



발리앗 빌드는 이제 저편으로 사라지나.. 라는 생각을 했던 저에게 다시 한번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최연성도 그분도 정명훈도 아닌 이스트로팀의 신희승 선수였습니다


제가 스타겜을 안하고, 또 요 근래 게임들을 잘 보지 않는 관계로 피쟐에 전문가분들 처럼 확실한 분석 + 사진을 첨부하진 못하겠으나 저의 개인적인 감상평을 써보겠습니다


보통 발리엇 빌드들을 보면 조금 답답할 정도로 천천히 전진하는 스타일들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골리앗 + 탱크들이 빨라봤자 얼마나 빠르겠습니까..
당연히 마재윤 선수도 (만약에 상대가 발리엇을 한다면..을 예상한 가운데) 그렇게 연습을 해왔겠고.. 그렇게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나도 놀랐고, 해설진들도 놀랐고, 빌드를 만들고 다듬은 그분도 보고 놀랐을 신희승의 선택은.. 빠른 진출이었습니다


일단 신희승 선수는 저그들의 뒷치기를 완벽하게 마인으로 방어해놨습니다.  덕분에 마제법 선수가 가끔가다 저글링으로 뒷치기를 하려 했으나 다 무산되었었고.. 당연히 뮤탈들은 터렛 + 자동판매기식 골리앗들에게 막히게 되었구요..
그에 비해 신희승 선수는 빠른 진출을 시도하였는데..제가 특히 신기했던점은..탱크를 뽑지 않고 그저 벌쳐 + 골리앗 + 발키리로 진출했던 거였습니다..

보통 발리엇 빌드들은, 위에도 말했듯이 느린 진출을 할수밖에 없는게, 탱크를 모으고 모아서 천천히 지역확장식으로 나가는 스타일이었는데, 신희승은 거기서 과감히 탱크를 빼버린 빠른 진출..즉 타이밍을 노린 공격을 하였고, 결국 그의 선택은 적중하여 마제법선수의 멀티를 개발살 내버리게 되었지요

더군다나 신희승은 발리엇 빌드의 가장, 최중요한 유닛인 발키리를 목숨걸고 지켰습니다.  내용을 잘 보면 알겠지만, 발키리가 스커지를 피해 왔다갔따 하는 모습이 꽤 많이 보였었는데요.. (비록 마 선수가 조금 스커지 컨트롤에 소홀했던감도 있지만) 발키리를 최대한 잘 살리면서 발리앗 빌드의 효과를 극대화 하였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인해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신희승의 완벽한 승리...



요근래 본 테저전 가운데 가장 신선했고, 또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신희승은 전략쪽으로 강하고, 그분과 가장 가까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걸 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지금 이 모습을 그대로 이어나가면..2라운드나 3라운드에서 이스트로의 상위권 진출도 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s. 비록 패하긴 했지만 마재윤 선수도 잘했다고 봅니다..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11/20 07:45
수정 아이콘
개발살 -> 개박살요
08/11/20 08:08
수정 아이콘
개발살은 의도된 오타같은데요~

한 번 챙겨 보고 싶은 경기로군요~
가치파괴자
08/11/20 08:36
수정 아이콘
음 신희승선수가 연구를 많이 한거같더라고요, 저그가 뮤탈후에 앞마당을 먹는데 저그에겐 뮤탈후 분명이 드론째는 타이밍과 체제전환 타이밍이 존재하죠 그타이밍을 벌쳐 골리앗으로 뮤탈 저글링을 상대하겠다는 운영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저글링 뒤치기나 럴커 돌기에도 마인으로 샅샅이 방어하는 꼼꼼함도 좋았고요,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였죠, 신희승 선수 참 정이 많이가고
기대가 많이 되는선수에요, 어떻게 보면 보기힘든 스타일리스트중 한명이지 않습니까, 더욱 분발해주세요
놀라운 본능
08/11/20 08:40
수정 아이콘
자유 게시판에 마제법등의 별명은 좀 안어울리네요
바스데바
08/11/20 09:01
수정 아이콘
신희승 선수 그 게임연습을 150판 넘게 했다죠;;
국제공무원
08/11/20 09:43
수정 아이콘
150판! ;;
ICaRuStoTheSkY
08/11/20 10:36
수정 아이콘
메카닉의 단점이 늦게 갖춰지는 거고 그 사이에 저그가 올멀티 먹고 자원전으로 끌고가면 답없는데
탱크를 배제한 골리앗과 벌처로 진출하는게 아주 신선하고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락
08/11/20 10:58
수정 아이콘
마제법->마보통요.
王非好信主
08/11/20 11:25
수정 아이콘
골리앗자체가 저그유닛들에 별다른 약점이 없죠. 머릿수로 대처해야하는데, 상대가 수를 갖추기 전에 나와버린 거죠.
08/11/20 12:05
수정 아이콘
저번에 최연성선수와 김명운선수가게임할때 딱 지금 가면 못막을텐데 하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 경기를 보면서 참고를 많이한거같네요 ~
20년전통손짜장
08/11/20 13:10
수정 아이콘
참 스타판이 이래서 재밌어요. 돌고 돈단 말이죠. 저번에 최연성선수가 김명운선수 예상범위안에서만 움직여서 스나이핑당했는데
신희승선수는 마재윤선수 예상범위안에 있는 최연성선수가 했던 것처럼 해서 김명운선수식의 대응을 이끌어내고는 느닷없이 탱크를
배제한 빠른 진출로 마재윤선수의 허를 제대로 찔렀죠. 경기끝날 때까지 탱크는 한대도 안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메카닉을 하면서
그 핵심인 탱크를 아예 배제해버리는 신희승선수의 발상의 전환이 가져온 승리라고 봅니다.

王非好信主님이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골리앗자체가 저그상대로 만능유닛이죠. 천적이라고 할수있는 유닛도 없고해서 좋은데
아무래도 저그상대로 위력을 발휘할수있는 일정숫자를 갖추기가 힘든 만큼 다른 유닛과의 조화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제 신희승선수는 소수 발키리를 목숨걸고 지켜내면서 벌처를 섞어썼는데 여기서 제가 떠오르는 경기가 하나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조정현선수가 골리앗주력에다 파이어벳을 섞어서 상대가 아마 조용호선수였던것 같은데... 제압한 적이 있습니다.
계속 쓰긴 어렵겠지만 단발성으로 파이어벳을 섞어써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아뭏든 저그 상대로 골리앗 위주의 메카닉은
계속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변화를 주면서 쓴다면 허를 찌르기에 아주 좋은것 같습니다.
빨간당근
08/11/20 15:46
수정 아이콘
20년전통손짜장염보성님// 가스때문에 파벳보다는 벌쳐가 나아보입니다~
무한의 질럿
08/11/20 21:3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그전에서 탱크는 러커 잡는데 쓸거 아니면 소수면 되니까요.
08/11/20 23:01
수정 아이콘
20년전통손짜장염보성님// 아아 정말 오래전 게임이죠. 맵이 정글스토리였나요? 2002년도 시합인지 2001년도 시합인지 가물가물하네요.
대나무류 테란 조정현. 그 당시의 각자 개성이 뚜렸하던 시절도 참 재밌었어요.
08/11/21 10:22
수정 아이콘
택빠님// 김화백의 만화들을 참조하시길 (즉 의도된 오타)
마술사
08/11/21 11:04
수정 아이콘
20년전통손짜장염보성님//
옛날에 파벳골리앗 조합을 코크래치테란 이라고 해서 전략이 나온 기억이 나는군요.
08/11/22 01:20
수정 아이콘
신희승 선수는 승률을 떠나 보물 같은 느낌을 주는 선수입니다. 적어도 제게는...
예전에 프로리그에서 김택용 선수와 했던 치열한 경기에서 메딕을 쓸 때도 조금만 숙련됐으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이렇게 전략적인 플레이를 볼 때마다 머리가 즐겁고 설레입니다. ^^
08/11/22 02:48
수정 아이콘
두 경기 연속 같은 맵에서 전략 승부.
뮤탈이 본진 칠 때, 일꾼 죽어나가는 거 알면서도 전진할 때의 모습이란. 캬~
이거 전략가 모드 다시 발동하나요!?
[couple]-bada
08/11/22 18:10
수정 아이콘
20년전통손짜장염보성님// 그때 경기는 2001년 코카콜라배 스타리그 8강이었고.. 당시 조정현 선수는 장진남, 성준모, 이근택 선수와 함께 8강이었을겁니다. 그 경기는 조정현 vs 장진남 경기였던 것 같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087 2008. 11. 22. (土) 33주차 pp랭킹 [22] 택용스칸4009 08/11/22 4009 0
36086 허영무 vs 김택용 결승전 2번째 불판 [258] SKY927892 08/11/22 7892 0
36085 클럽데이 온라인 MSL 결승 김택용 vs 허영무 중계게시판! [317] Incognito6284 08/11/22 6284 0
36084 프로토스의 시대라고는 하는데... [40] H.P Lovecraft6319 08/11/22 6319 0
36083 근데 요즘 저플전 저그가 이긴 게임 있나요? [46] Why6585 08/11/22 6585 0
36082 러시아워 3의 부활과 저그의 방향(ZvsT) [15] The Greatest Hits5994 08/11/21 5994 0
36080 김택용 VS 허영무 승자예상 한번 해봅시다~! [72] 20년전통손짜장6104 08/11/21 6104 0
36079 낭인왕 폭군, 제 11회 - 구잉어(九仍禦 : 아홉번 막다)2 - [13] aura4217 08/11/21 4217 0
36078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_@; [4] Eva0104373 08/11/20 4373 0
36077 러시아워 3 부활~ [59] SKY927037 08/11/20 7037 0
36075 신한은행 프로리그 7주차 엔트리 [53] 처음느낌6431 08/11/20 6431 0
36074 대학입학과 스타크래프트 의도하지않은 유사성 [8] 빡빡이4386 08/11/20 4386 1
36073 종족의무출전규정과 팀스포츠 [18] 날으는씨즈3721 08/11/20 3721 0
36072 낭인왕 폭군, 제 10회 - 구잉어(九剩禦 : 아홉번 막다) - [17] aura4253 08/11/20 4253 0
36071 오늘 신희승 선수의 완벽했던 발리앗 [20] Lakers6951 08/11/20 6951 2
36070 비뚤어진 집착된 사랑, [10] ToGI4935 08/11/19 4935 0
36069 삼황 오제 사천왕 -第二十八章- [11] 설탕가루인형4316 08/11/19 4316 0
36067 오늘의 프로리그 - mbc게임vs위메이드, cj vs 이스트로 [61] 청순가련순수4404 08/11/19 4404 0
36066 낭인왕 폭군, 제 9회 - 강선단(姜線彖 : 강라인 집단) 접촉 - [16] aura3877 08/11/19 3877 0
36064 휴 임요환 선수 답이 없네요...ㅜㅜ [75] 다음세기12817 08/11/18 12817 0
36063 오늘의 프로리그-STXvs삼성/공군vs르까프 [158] SKY924416 08/11/18 4416 0
36058 어느 멋진 날 - [29] ToGI8696 08/11/17 8696 1
36056 오늘의 프로리그-온게임넷vsKTF/SKTvs웅진 [347] SKY927745 08/11/17 774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