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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25 16:07:53
Name 20년전통손짜장
Subject 프로리그에 홈&어웨이 방식 + @를 제안합니다.
며칠전에 에이스결정전을 봤습니다. 방송에선 에결을 앞두고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서 조명도 어둡게하고 선수들 얼굴을
이리저리 비춥니다만 나갈 선수가 이미 결정되어있다는 것은 선수들 인터뷰에서도 그렇고 공공연히 드러나있는 사실입니다.
그런걸 알고봐서인지 방송에서 아무리 누굴까?하고 바람을 잡아도 도통 긴장감이 안느껴지더라구요.
감독이 선수명단을 건네고 무명의 에이스가 등장할때 드는 생각...

"저 친구 팀에서 에이스도 아닌데 에결 준비하느라고 저맵만 무지하게 팠겠구나"

물론 무명선수를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명선수도 얼마든지 팀의 에이스로 나설수있죠.
하지만 지금 방식-미리 맵이 결정돼있고 나갈 선수도 결정돼있는-으론 저게 과연 진정한 에결일까 하는 의문과 동시에
떨어지는 긴장감을 해소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에결도 에결이지만 그외 경기들을 보면서도 좀 아쉬웠구요.
그래서 제 생각+ 피잘에 제시된 다른분 의견을 조합해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각 팀이 지역연고를 갖고 홈팀과 어웨이팀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 생각을 하게된것은 많이 보이는 의견...
"**선수 팬이긴 하지만 그 팀엔 정이 안간다." 저도 그렇습니다. 좋아하는 선수는 꽤 되지만 어느 팀을 응원한적은 없고 응원하고
싶었던 적도 없습니다. 선수를 좋아하는 것은 쉽지만 팀을 좋아하는 것은 어렵더군요. 이럴때 팀을 좋아할수 있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 지역연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판 모르던 사람도 나와 같은 지역사람이란걸 알았을때 드는 반가움처럼 지역연고는
나와 팀을 연결할수있는 좋은 고리가 되죠. 프로야구,축구는 모두 지역연고가 있고 인기있는 연고지를 놓고 가끔 싸우기까지
하는 것은 이런 부분을 고려할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그토록 인기있을수 있는 것은 대도시 부산을 상징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모기업은 많이들 싫어하면서도 야구단은 그 상징성때문에 그 많은 부산시민들이 팬이 되버리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이스포츠판에도 지역연고가 도입된다면 이른바 인기연고지를 놓고 치열하게 싸울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수뿐 아니라 팀까지 인기있는 프로스포츠의 모습을 더욱 갖추려면 지역연고는 꼭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상황으로 계속 간다면 팀과 팬을 연결할수있는 무언가가 선수말고는 현실적으로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경기방식에 대한 것인데요.
예전에 이런 의견을 봤습니다. 맵 열개 정도를 공식맵으로 하고 맵사용은 경기 직전에 추첨으로 결정하자.
그래서 이것을 보고 떠오른건데요. 1경기 시작하기전에 공식맵 열개중에서 홈팀 감독이 홈맵으로 다섯개를 고릅니다.
무슨 맵을 홈맵으로 할지 원정팀감독은 모릅니다. 홈팀의 유리함이죠. 여기서 홈팀이 더 유리하면 안되니 맵은 홈팀 감독이
추첨으로 결정합니다. 추첨을 홈팀감독이 하게한것은 아무리 본인이 맵을 골랐어도 추첨이니 맵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모릅니다.
그러니 홈팀감독의 권리로서 맵추첨까지해도 원정팀이 불리할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추첨은 매경기 시작전에 하구요. 맵이 결정되면 그 맵에 맞춰서 경기 나갈 선수를 감독들이 고릅니다. 물론 홈팀선수들은 자신들이 나갈 다섯가지 맵을 알고있으니 원정팀보다는 더욱 최적화된 경기력을 보여줄 겁니다. 프로스포츠에서 최적화된 경기력은 홈팀의 이점이라고 보구요. 그렇다고 원정팀도 손놓고 있지는 않을 거구요. 열개보다 많으면 연습이 힘들겠지만 딱 열개정도라면 나름대로 연습해서 어느 수준 이상의 경기력은 보여줄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경기 할때마다 맵이 추첨되면 상황에 맞춰 선수를 골라야하니 감독의 용병술은 더욱 극대화될것이고 보는 재미도 더욱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여태까지 해오던 방식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만 더 재미가 있기 위해서는
현재 방식이 아쉬워서 생각나는 것들을 제안해 보았습니다.
비단 제 글 때문이 아니라도 프로리그의 발전을 위한 많은 논의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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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25 16:16
수정 아이콘
부산 웅진 스타즈.
스타2잼있겠다
08/11/25 16:25
수정 아이콘
서울 SK Telecom T1
서울 KTF MagicNs
수원 삼성전자칸
대구 온게임넷 스파키즈
제주 르까프 오즈
광주 공군 ACE
대전 MBC Game Hero
경남 STX
인천 Wemade Fox
강원 Estro
전주 CJ Entus
요스트랄
08/11/25 16:2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어차피 경기는 서울에서만 하는데요... 그럼 누가 서울을 하고 누가 지방으로 갈까요 거의 현실성이 없어보여요.
08/11/25 16:38
수정 아이콘
그냥 가상으로 홈팀/어웨이 팀을 정한 후에 홈팀의 감독이 에결맵을 정하는 것 정도가 좋아보이네요 저는.
Bishop Ave.
08/11/25 16:48
수정 아이콘
보통 프로스포츠의 지역연고는 거기서 경기를 가지는 의미이니...
맵 연고를 하는 건..-_-;;;;; 이상하겠죠, 네. ;;;
08/11/25 16:54
수정 아이콘
에이스 결정전은 말그대로 '에이스'간의 싸움인데, '에이스'가 아닌 선수가 미리 준비해서 나오는 건 저도 조금 아니다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에이스를 아예 리그 시작 전에 팀당 한 3명 정도로 정해놓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08/11/25 16:55
수정 아이콘
에결맵은 통보없이 5경기전에 추첨해서 결정하면 재밌지않을까요

선수는 맵 추첨 바로 전에 결정한 후
ComeAgain
08/11/25 16:56
수정 아이콘
오, 맵 연고는 어떨까요!
구단에서 맵을 만들고 협회에 제출해서 심사를 받게 하는 겁니다.
심사라는 것이 꽤 주관적이기는 하겠지만. 지나치게 터무니없거나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선에서 기준을 정해놓고.
이 맵은 공개하지 않고 홈팀만 가지고 있는 겁니다... 팬들을 위한 서비스에는 벗어나겠지만 ;;; 진정한 홈구장이 되는 것이죠.
팀마다 맵을 만들기 어려우면, 협회에서 맵을 구단 수만큼 만들어놓은 뒤, 전년도 순위에 따라 맵 드래프트.............;
다른 구단에는 이미지(!)만 제공해주고. 팀숙소에서 철저하게 보안유지. 그러면 홈팀에게만 특화된 맵이 하나 탄생...
시즌 끝나면 일반 공개. 요런식?; (다른 구단 선수하고는 연습 못하겠군요...;)

팀마다 홈 맵에 따른 팀컬러도 확실히 강화시킬 수 있고 ; 물량형, 전략형 팀 등...
혹은 팀원들에게 알맞은 맵을 설계할 수도 있고. 첼시처럼 홈 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세울 수 있고...

라지만 뻘 생각입니다. (__)
20년전통손짜장
08/11/25 16:57
수정 아이콘
요스트랄님// 맞습니다. 지역연고제를 하기엔 이스포츠는 지역에 인프라가 없다시피하죠. 하지만 구단과 협회가 같이 노력한다면
극복불가능한 문제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서울에서만 경기하기 때문에 오는 한계가 분명히 있으니까요.
현실성이 부족하더라도 이스포츠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으니까 이해해주시고 좋은 의견 있으면 같이 얘기해봅시다.
A Clockwork Orange
08/11/25 16:59
수정 아이콘
맵을 지정해서 엔트리를 예고하는 현재의 제도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나온 제도인데 상대가 누군지 모른채 연습한다면 경기력면에서 떨어질것같네요.
석호필
08/11/25 17:0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로는지역연고로 나누는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의미 없다기보다는 크게 실효성이 없을것 같습니다.
괜히 했다가 협회 배만 불리는 꼴이 되고, 돈 없는 팀들만....피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경기는 서울에서 다 열리는거고,

적어도 지역연고를 했으면,,, 그 팀이 그 지역에 와서 경기하고, 그 지역시민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이러면서, 지역시민들이 유대감이 생겨서 그팀에 대한 팬이 되는건데..

단순히 서울에 모든 경기가 열리는데,,,,, 팀명만 지역연고는,,,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마치....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그냥 이름만 부산 롯데 자이언츠고,, 경기는 맨날 서울 잠실 구장에서 경기하는데,,
서울에 사는 부산시민 아니고서야.....
부산 토박이 사람들이 팬이 되기는 쉽지 않죠...
직접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면서 팀을 응원한느것이랑... 단순히 스크린을 통해서 응원하는거이랑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마산에 사는 사람들이 롯데 자이언츠를 생각하는것이랑.. 울산 사람들이 롯데 자이언츠 생각하는것이랑..
관심도가 엄청 틀립니다. 부산에서 둘다 가까운 지역인데 말이죠..

그렇다고,, 축구나, 야구처럼, 팬층이 두텁다면,, 단순히 팀명앞에 지역연고 써도 어느정도는 효과가 있을것 같은데.
정말 스타를 좋아하고 방송 챙겨보는 사람들은 정말 극히 일부분인데....궂이 할 필요가 있을까요???

예를들면,, 핸드볼이라는 스포츠는 지금 비인기종목인데...... 이 팀들이...지역연고를 해봤자..
어짜피 핸드볼 아는사람들만.. 관심을 가질뿐이라는거죠....핸드볼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지역연고니 해봤자. 큰 효과가 없을것 같네요. 그냥 매니아층에서,,,갈라놓는것 뿐...
일단 할려면, 어느정도,, 파이를 키우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하구요...

일단은...지역연고를 할려면,, 적어도 공중파까지 진출하고, 어느정도 팬층이 두터워야.. 타당성이 생길것 같은데.
evergreen
08/11/25 17:13
수정 아이콘
지역 연고제는 주기적으로 나오는 허황된소리죠.
20년전통손짜장
08/11/25 17:19
수정 아이콘
참글님 말씀도 괜찮네요. 현실적으로 지역 연고가 힘들다면 한번은 홈팀 한번은 원정팀 이런 식으로 번갈아하는것도 좋겠네요.

A Clockwork Orange님// 경기력은 조금 떨어져도 보는 재미는 더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경기직전에 맵을 추첨했던
itv 리그를 무척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요.

댓글보니 맵연고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팀별로 공식맵중에서 홈맵을 몇개씩 고르고 홈팀일땐 거기서 원정일땐 반대로...
20년전통손짜장
08/11/25 17:28
수정 아이콘
석호필님// 좋은 의견 감사하고 잘들었습니다. 제가 글을 쓸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잘 짚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vergreen님// 허황된 소리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주기적으로 나온다니 저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지역연고제가 정말 의미없다고 보시는 분들은 경기 방식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글을 조금 수정해야겠네요.
evergreen
08/11/25 17:34
수정 아이콘
스타계의 3대 떡밥. 프로리그 지역연고제, 다크아칸의 실용화, 퀸의 실용화
08/11/25 23:22
수정 아이콘
evergreen님// 3대 떡밥정도는 아닌거 같아요

3대떡밥이라면 본좌논쟁이 빠질 수 없죠...
프로브무빙샷
08/11/26 00:03
수정 아이콘
지역연고는 좀 그렇고...

홈팀 어웨이팀 개념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그에 따른 홈팀 메리트를 주는 것도 괜찮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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