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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14 12:42:07
Name azurespace
Subject 채팅 금지 규정을 개선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본론만 먼저 말하자면, 채팅 금지 규정 자체를 더욱 강화하거나, 또는 아예 없애거나 해야 합니다.

------------ 잘라냈던 글머리입니다. 안 읽으셔도 좋습니다 --------------
어제 박태민 선수가 두 경기 연속으로 몰수패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니, 보았습니다. 제 두 눈을 의심해 보았지만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그 문장이 달라지지는 않더군요.

게다가 두번째 몰수패는 이전 경기에서 한글로 gg를 치는 바람에 몰수패를 당했기에, 한글 상태인지 영문 상태인지 확인하려는 과정에서 a가 지워지지 않고 입력된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박태민 선수 본인의 실수였는지, 아니면 스타크래프트 프로그램 자체의 오작동이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실제로 스타크래프트에 그와 같은 버그가 있습니다. 항상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화면에 나오지 않는 글씨가 입력되는 경우가 있죠.

만일 그렇다면 이는 당연히 선수가 책임질 문제가 아닙니다. 심판의 자질 부족에 대해서 이것저것 성토하고 싶은 부분은 산더미같이 존재합니다만, 저로서는 누구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인지 판단할 근거가 부족합니다.

다만..
-----------------------------------------------------------------------------

저는 지금 이 규정을 악용한 승부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프로게이머들의 양심을 무시하고자 하는 말은 아닙니다만, 지금의 규정은 악용될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실 지금의 채팅 금지 규정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블리자드가 게임 내에서의 채팅을 허용한 이상, 채팅을 심리전에 이용하는 것이 게임의 룰을 깨는 행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ignore 기능이 존재하므로, 상대의 채팅을 보고 싶지 않은 선수는 단순히 그 기능을 이용하면 될 것입니다.

다른 키보드 입력은 금지하면서 gg와 ppp만 게임 종료 선언과 게임 정지 요청으로 받아들일 만한 근거가 없습니다. 이런 애매한 규정 때문에 선수들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닙니까.

gg? ppp? 이런거 없이 그냥 선수 본인이 게임에서 나가면 경기 종료를 선언하고, 필요하면 본인이 중단시키면 됩니다. 심판이 왜 존재합니까? 이런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라고 존재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차라리 엔터 키를 뽑아 버릴 수라도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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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Ha_v
09/05/14 12:55
수정 아이콘
아얘 모든맵을 팀플맵처럼 '샌드 올'이 아닌 '샌드 얼라이'로 설정하고 옵저버가 아닌 레프리에게 동맹을 맺은다면

선수가 ppp를 친경우 혹은 pp , appp 메세지가 레프리에게만 보이니깐 심판의 재량하의 PPP를 눌르고 중지시키는 방향은 어떤가요?

옵저버에게(시청자나 상대편플레이어) 메세지를 보낼려면 ''쉬프트+엔터''를 눌러야하기때문에 경기 포기 의사인 GG가 아닌이상

이번 박태민 선수사건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이런식의 보완책이나 심판이 권한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저도 엔터키를 뽑아버리는데 찬성합니다.

GG나 ppp는 여느분들 말씀대로 실수로 누르를수 없는 부분에 외부버튼을 설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타리그 결승 5경기, 광안리 마지막 에이스 결승전, 끔찍합니다.
azurespace
09/05/14 12:59
수정 아이콘
승부조작 가능성은 사실 너무 비약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 하면, "나 4드론 할테니 너 노배럭더블해" 같은 방식으로도 조작은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그 경우 노배럭 더블한 선수가 까이지만, 몰수패가 되면 케스파가 까이지요(......) 특히, 잘 나가던 게임 중간에 그러면 더욱..
09/05/14 13:57
수정 아이콘
저는 몰수패와 같은 처벌에 있어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하면 동의할수는 있지만 채팅 자체를 허용하는것에는 반대합니다. 임요환 선수처럼 악용하지 않는다는 법이 없으니까요.

ppp 같이 경기중단요청을 할때는 외부장치(벨과같은)를 설치하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09/05/14 14:11
수정 아이콘
승부조작은 힘들죠,,, 확률도 낮거니와 만에 하나 걸리면 겜인생 쫑날텐데.
09/05/14 14:23
수정 아이콘
이참에 이런 규정으로 바뀌길 진심으로 말합니다.
1. 모든채팅을 금지. 경기에 쓰일 키보드에는 엔터키 두개는 반드시 뽑고 눌려지지 않도록 테이핑 또는 커버 씌우기,
어길 시 경고이후 그자리에서 해결 안되면 몇분 유예 후 몰수패. 이거 되면 당연히 gg관련 규정은 사라지겠죠?^^
2. 포우즈 요청 부저 만들어 달기. 포우즈 부저가 오작동하거나 작동 불가가 확인 될 시 재경기.
FanTaSia
09/05/14 14:40
수정 아이콘
경기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실수에 의해 몰수패를 당한다는건 규정이 너무 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지된 버그등의 사용이 몰수패로 이어지는 것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사소한 실수로 경기시작 1~2분만에 몰수패를 당한다는건 규정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걸음마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e-sports는 성장속도가 너무 더디군요.
어떤 분 말씀대로 방송사가 차려놓은 밥상을 협회가 망치는 그림이 나올까봐 걱정됩니다.
화이트푸
09/05/14 14:57
수정 아이콘
한글채팅 없어졌음 하네요~
09/05/14 15:19
수정 아이콘
그래도 GG가 채팅창에 따닥 떴을 때 해설자들이 외쳐주시는 그 맛은 잊고싶지 않은데 아쉽네요.
GG에 정말 많은 느낌이 실려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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