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6/18 13:43:53
Name 체념토스
Subject 정명훈 허영무 선수의 알콩달콩 컨쮸롤
때는 2009년 6월 10일... SKT대 삼성전자에 프로리그가 있었으니..
관심은 택뱅록에 비할바 못되으나... 경기내용에서 가볍게 택뱅록을 제껴버린 경기가 있었다.

그것은!!!

정명훈 허영무(선수)의 알콩달콩 컨쮸롤!!


.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물이므로... 어느정도 사기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리얼한 감동을 느끼지 못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으니 찾아서 보시길 바랍니다.

.
.
.
.
다른 토스보다 남다른 손빠르기... 또 모든 것을 다 잘한다며.. 전지전능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우리에 허느님 허영무선수
그러나.. 이번 상대는 쉽지 않다... 테란 최강자중 한명 국본 정명훈 선수인것이다.

SKT1에 테란 정명훈 선수는... 팀에 전설적인(임모..최모) 선배들의.. 뒤를 이어 저그전 빼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특히 그의 메카닉은... 테란 한시.. 아니.. 테란 원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몇명 있을 정도로.. 뛰어난데.. 그 메카닉의 비결은...

극악에 벌쳐 컨트롤.. 그리고..  어떤 것에도.. 뚫리지 않는(믿거나 말거나...) 튼실한 수비력에 있다.
그의 벌쳐 컨트롤과 수비력에 울고간 토스가 한둘이 아니다. 아~! 이쯤되면 사기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테란 사기! 힝~ 속았지?)

과연 누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것인가..!?

경기를 집중해보자..



신의 정원에서 7시와 1시 걸린 두 선수..
그러나 이런 컨트롤 감상 글에서는 위치가 어쩌고... 초반 전략이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 그런건 글만 길게 적어야하는 필자만 부담감으로...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궁긍하면 찾아서 보자)


자 이 게임의 결정적 장면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사실 조금 찔린다... 그냥 눈감고 넘어가주자)
경기시간 10:10초부터 우리는 지켜 볼 필요가 있다.



.

위에 보는 것처럼...
허영무 선수는 앞마당 타이밍을 늦추고.. 전략에 만회를 위해.. 셔틀리버 드라군3기를(미니맵에는 한기가 합류못했다) 이끌고 테란을 공격하는 그림이다. 정명훈 선수는..시즈업 안된 탱크 3기, 마인만 업그레이드 된 벌쳐2기, 마린2명(마린은 신경 안써도 된다)으로 대응을 한다.
누가 이길까?
(그러나 여기는 정명훈 선수 앞마당이므로 병력 추가가 용의하다는 걸 생각해야 된다)

탱크가 위에서 먼저 한대 때림므로 그들의 알콩달콩은 시작되었다.



.

전투가 시작되는 동시에... 리버는 긴 사정거리를 이용해 맨밑쪽 탱크를 노렸다.. 맞기만 한다면... 간접해 있는 유닛들에게도 큰 타격을 입힐 만한 좋은 타겟선점이다. 정명훈선수는... 탱크로 드라군을 견제해주는 가운데... 지뢰심기 위해 용감한 벌쳐부대를 투하한다. 그러나 이게 행운일까? 컨트롤일까? 벌쳐 투입으로 드라군과 부딪히게 되었고.. 탱크에게 접근을 할수 없게 블러킹이 되었다.
(슬쩍 위 팩토리에서 끼어든 얍삽한 벌쳐 하나도 있다)



.

빨간색 원은 리버스캐럽에 타격을 맞은 부분이다. 중간에 마린하나가 불쌍히 껴있었다.(탱크2기 피해)
셔틀을 상대하기 위해 레이스를 투입하였고... 벌쳐는 힘을내어 집중하기 시작했다(흐으읍)
탱크에 집중사격을 벗어나기 위해 리버를 셔틀을 이용해서 빼주고 있다.



.

벌쳐가 결과물을 내놓자.. 놀란 토스는 뒤로 밀릴수 밖에.. 없다. 비교적 안전해진 탱크는 공격적으로 내려오는 모습.. 저기 드라군 맞고 있는 모습이 보이나? 참 사정거리 길다... 토스가 점점 상황이 암울해지자.. 어떤 해설자는 "큰일 났어요"를 연발한다.
토스가 여기서 아무것도 못해준다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질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

그런 셔틀에는 예상치 못한 질럿 한녀석(개, 마리, 놈, 기?)이 타고 있었다. 영웅적이고 숭고한 희생을 위한 투하된 질럿에 운명은...



.

펑 쾅쾅쾅 푸슝~ 주변에 있는 벌쳐와 마인을 제거하는 레전드급 아니 전설적인.. 희생을 하였다.
그런 와중에도 탱크는 지속적으로 드라군을 괴롭히고 있다. - 테란에 방어막이 한쪽이 허물어 졌다! 진격!!



.
                                        (지상에서 언덕위 본진으로 도망가는 테란)

참을 만큼 참았다. 열받은 드라군들이...  전세가 역전이 되자.. 공을 던져 탱크를 공격하고있다. 아무래도 탱크는 셔틀리버 드라군들 집중포화에 파리 목숨이 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상책.. 그러나 잘 보면 이때부터 팩토리 애드온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허어~ 옳고니.. 이렇게 뒤늦게 시즈모드 업그레이드가 애드온에서 돌아가기 시작했으니.. 해설자들은.. 이번에는.. 테란이 위험하다고 징징거리기 시작했다.(그러나 실은... 벌쳐 속도 업그레이드였다..!!  인터뷰를 보니 컨트롤로 막을 자신이 있었다나...         ..!?!?!?!?!?!?!?)
(이쯤 레이스로 셔틀을 잡아 주려고 하였으나.. 드라군 2기가 호위하고 있어서 요격을 할수 없었다)

*여기서 스크린샷에 안담은 허영무 선수 마인 제거 하는 기술이 나오는데.. 배럭 밑에 보이는 마인과 또 다른 마인을 셔틀 드라군을 이용해 가볍게 잡아주는 컨트롤을 보여준다*



.

드라군들이 노출된 팩토리를 때리며 도발을 하자 위에서 수비해야할 괜한 탱크 한기가 흥분한 나머지.. 내려와 버렸다 드라군들에겐 그보다 좋은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결과는?



.

필사적인 SCV 땜질도 저 드라군의 공을 이겨내질 못하고 탱크는 폭팔해버렸다(도대체 저 공은 뭐로 만들어진걸까?)..  언덕위 탱크들은 밑쪽 처진 드라군 한기를 길동무로 만들어 주는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

리버와 드라군의 공놀이는 팩토리까지도 파괴해버린다... 그걸 막기 위해 벌쳐 4기를 모아서 용감하게 내려보냈지만. 드라군의 일점사로 인해 벌쳐와 마인은 아무것도 못하고 파괴당하고 탱크도 위험한 표적이 된다. 그와 중에.. 도망가는 탱크 2기로 리버를 일점사하는 집중력을 보여주는 정명훈 선수.



.
                                    (토스 테란 본진 안으로~~!)

벌쳐로 언덕 마인으로 공간을 벌자 잽싸게 뒤로 빠지는 탱크.. 하지만 드라군 + 리버 셔틀이 탱크를 잡기 위해 쫓아가고 있다.



.

믿을수 없는 집중력으로 위기에서 기위.. 기회로 만든 허영무선수... 한방에 경기를 끝낼 눈빛이다.



.
                                                  펑~!!

그러나.. 셔틀에선 먼저 내린 드라군은 아이스크림이 되고 만다.
그래 알아알아... 일부러 드라군을 희생함으로... 퉁퉁포 딜레이 타이밍을 노린 리버컨트롤을 보여줄려고 하는 거지? 알고 있다고...





하지만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리버는 바보였다. 머뭇거리는 리버... 혹은 아니면 리버와 최대한 가까운 곳 탱크를 드랍쉽에 태우므로 생긴 타겟이 사라짐으로 인한 리버에 혼란으로 생긴 딜레이인지는.. 알아서 판단하자~(그냥 스캐럽이 없었나..)
-탱크에 총이 리버 총보다 더 빨랐다. 펑~ (인자하신 허느님)




                                               "네 이녀석 우리 형님을!!"

리버가 죽자 열받은 드라군들.. 복수하기 위해 탱크로 달려들었다!!




탱크를 파괴하기 위해.. 기를 모으는 드라군 두기... 탱크는 등불 앞에 바람이다... 아니.. 촛불... 아.. 아니...(죄송)





회심의 공을 던졌으나... 탱크는 드랍쉽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허무해진 드라군.. 그러나 그들 앞에 뭔가 벌떡 일어나는데..





맹렬히 다가오는 지뢰... 그것을 막기 위해 드라군들은 필사적이다.. 왼쪽 다가오는 마인을 먼저 공을 던져... 막아내였으나... 옆구리 쪽 밑으로 깊숙히 들어오는... 지뢰는 어떻게 막을 것인가!?





그렇다 막지 못한다... 더불어 탱크가 확인 사살까지 해주었다.... 드라군은 아이스크림화가 되가는 처절한 모습..
남은 한기는.. 살기 위해 도망 갈수 밖에.. 없었다.




                                        (왠지... 초췌해 보이는 허영무선수)


완전히 끝장을 낼 뻔 하였으나... 드랍쉽에 활용으로 위기를 벗어나.. 국본 정명훈 선수 플레이가 마지막에 빛을 발했다.

. . . . . . . . . . . . . . .



지금까지 적힌 내용은 2분 남짓하는 아주 짧은 시간에 일이다.
이런 짧은 시간에도 내용이 충실하게 들어가 있는 훌륭한 컨트롤을 펼친 두 선수는.... 이것 말고도 경기내내 알콩달콩한 재밌는 컨트롤들을 보여줬다.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 이 두선수에게 박수를...
그리고 두 선수 컨트롤에 진면목을 한번 확인해보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소주는C1
09/06/18 13:51
수정 아이콘
이경기 예술이었죠.

시즈모드 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피드업 크크

정명훈의 드랍쉽 나온 타이밍이 예술이었습니다..
09/06/18 13:52
수정 아이콘
상세하군요! 이런거 좋아합니다 ^^
09/06/18 13:53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Timeless
09/06/18 13:55
수정 아이콘
와~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생방으로 봤었는데 보면서도 감탄사 연발했었습니다.

제가 허영무 선수였어도 중간 시점에 '오~ 거의 밀었다' 생각하며 올라갔을 듯 한데 정명훈 선수의 컨트롤은 막판까지 빛이 났네요.
09/06/18 13:56
수정 아이콘
이런 리뷰 너무 좋아합니다.
경기도 재밌었는데 글도 잘쓰시고 짤까지.. 추게감이네요!
다레니안
09/06/18 13:59
수정 아이콘
이 말이 어떻게보면 안 조은 말일 수 있으나..

정말 이름,얼굴가리고 본다면 최연성선수같네요

저 괴물같은 수비력.. 불현듯 최연성vs박영민 in 롱기누스 에이스결정전이 생각나네요
박진호
09/06/18 14:03
수정 아이콘
짝짝짝
민죽이
09/06/18 14:21
수정 아이콘
허영무선수 귀여워요...^^
누구 닮은거같은데..
가만히 손을 잡
09/06/18 14:21
수정 아이콘
관심은 택뱅에게 갔으나 근래들어 테프전 최고의 명경기!
WizardMo진종
09/06/18 14:57
수정 아이콘
초반부터 빡시게 치고받고 멀티이후의 운영에 흐름을 결정짓는 한방병력 교전까지 최고의 프테전이였습니다.

특히 초반의 심시티와 그걸 가볍게 노리고 들어오는 드라리버의 푸쉬. 끝난줄알았던 상황에서 버티는 정명훈선의 컨트롤까지..

프테 컨트롤러의 귀감이 될 겜이였습니다.
fd테란
09/06/18 15:18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죽이는 경기였죠.
양 선수의 미친듯한 멀티테스킹과 소수국지전에서 마이크로 컨트롤이 제대로 빛난 경기였습니다.
이 장면도 엄청 치열했는데 언덕에서 셔틀이랑 드랍쉽이랑 서로 씨름하면서 컨트롤 쌈 해줬던 장면도 기억나네요.
개인적으로 경기력만 놓고 따졌을때 2009년 테란과 토스 괴물 두마리가 보여준 최고의 경기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임이최마율~
09/06/18 15:2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제목에서 [허영무 정명훈에]가 아니라 [허영무 정명훈의]가 맞는듯합니다~
윤성민
09/06/18 16:49
수정 아이콘
일단 제목 센스만으로도 추천은 먹고 가네요 ^^
매콤한맛
09/06/18 17:54
수정 아이콘
드라군 4기 본진으로 올라올때 마인하나가 불뚝 솟았는데 언덕판정에 의한 운으로 드라군 네마리가 쐈는데도 마인이 제거안되고 폭사해버려서 드라군이 두기로 줄어버렸죠. 그거만 아니었어도 훨씬 더큰 피해 내지 경기가 끝날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감전주의
09/06/18 18:12
수정 아이콘
중간에 "리버가 죽자 열받은 리버들.. 복수하기 위해 탱크로 달려들었다!! " 드라군들.. 의 오타겠죠?
재밌게 봤습니다..
체념토스
09/06/18 18:30
수정 아이콘
감전주의, 임이최마율~님// 지적 감사합니다...(아놔 왜이렇게 많이 틀리지..)

매콤한맛님// 오호.. 껌밟은거 어떻게 아셨죠? 저도 이거 한다고 몇번봐야 좀 보이던데... 거의 지적없이 넘어가고 화면에서 조그맣게 나온거였는데... 굉장한 관찰력이십니다. 어떻게 아셨지..
설탕가루인형
09/06/19 12:35
수정 아이콘
이 경기 정말 재미있었죠.
더불어 상세한 해설과 사진까지 덧붙여 보니 새삼 두 선수의 최상승기량이 보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D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944 KT의 희망고문..(슬램덩크 버젼..) [33] 스웨트8101 09/06/18 8101 22
37943 정명훈 허영무 선수의 알콩달콩 컨쮸롤 [17] 체념토스7067 09/06/18 7067 5
37942 5라운드 4주차 엔트리(수정) [43] SKY924990 09/06/18 4990 0
37941 수재(秀才). 정명훈. [26] fd테란8736 09/06/18 8736 8
37940 유게의 ' 저그를 노리는 t1의 눈빛' - 김정우 본좌후보론? [125] 국제공무원9270 09/06/17 9270 0
37939 090617 오늘의 프로리그 - MBCgame VS Hite // 공군 VS 웅진 [235] 별비5683 09/06/17 5683 0
37938 6강 예상팀 원투쓰리펀치~~~ [43] noknow7073 09/06/17 7073 0
37936 잊고 있었던 올드들의 해리티지 매치! 주관 방송사와 일정 안내 [44] Alan_Baxter6633 09/06/17 6633 0
37935 보험사기 - 진영수 vs 김택용 아웃사이더 관전평 - [45] fd테란13489 09/06/17 13489 23
37934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Estro/화승vs위메이드(2) [204] SKY924409 09/06/16 4409 0
37933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Estro/화승vs위메이드 [285] SKY924506 09/06/16 4506 0
37932 최화정의 파워타임 김택용,마재윤,이영호 출연 문자중계 [61] 공고리14251 09/06/16 14251 0
37931 곰TV e스포츠 리그가 블리자드의 공식 후원을 받는다고 하네요 [35] 아기돼지6032 09/06/16 6032 0
37929 김택용 선수의 최근들어 약간의 부진 [104] 하나7788 09/06/15 7788 0
37928 오늘의 프로리그-STXvsSKT/KTvsCJ(2) [86] SKY924287 09/06/15 4287 0
37927 오늘의 프로리그-STXvsSKT/KTvsCJ [374] SKY925588 09/06/15 5588 0
37926 제 생각에 컨트롤은 '일반컨트롤'과 '고급컨트롤'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7] 창이8169 09/06/14 8169 0
37925 스캐럽에 조용호선수가 출연하셨네요~ [38] Grateful Days~8546 09/06/14 8546 0
37924 오늘의 프로리그-공군vs하이트/MBCgamevs웅진 [315] SKY925706 09/06/14 5706 0
37922 아발론 MSL 32강 2회차 [206] SKY926145 09/06/13 6145 0
37921 양대리그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 [26] 信主SUNNY6792 09/06/13 6792 0
37920 선수별 MSL, OSL 연속 진출 횟수 [12] 꼴통저그4988 09/06/13 4988 0
37916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위메이드/화승vs이스트로 [239] Alan_Baxter5419 09/06/13 541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