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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25 21:13:50
Name The xian
Subject [쓴소리] 1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착오, 그리고 '조중동식 보도'
포모스 : 헤리티지 4강전, e스타즈 조직위 실수로 경기 순서 변경

데일리이스포츠 : 이윤열 지각 탓에 마재윤-홍진호 전 먼저 열려

사실 포모스나 데일리이스포츠나 E-Sport에서 자기들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점은 어느 정도씩 있고, 그래서 때로는 이 쪽에, 때로는 저 쪽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둘 중 어느 한 쪽에 눈살이 더 찌푸려지기는 하는데, 백번 양보해서 그런 선입관을 최대한 배제한다 해도, 이번 경우 같은 문제를 놓고 본질은 같은데 실제로는 '조중동식'으로 서술한 데일리이스포츠의 행태는 정말이지 어이가 없더군요.

헤리티지의 두 경기 시각이 바뀐 원인에 대한 해석이나 팩트 전달이 혹시나 갈렸다면, '어? 그럼 대체 누가 진실이야?'라고 했겠지만, 기사의 제목만 읽지 말고 전체를 읽었다면 알 수 있듯이 두 사이트 모두 표현은 좀 다르지만 주최측의 실수가 원인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포모스에서는 "조직위원회 측은 선수들에게 경기 순서를 바꿔서 통보했고, 이로 인해 4강 A조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하지 않았다"라고 말했고, 데일리이스포츠는 "사무국과 행사 진행위 측의 의사전달 실수" 라고 썼기 때문이죠.

그런데 누구의 책임인지는 이렇게 확실한데도, 기사를 써놓은 것은 저렇게 천양지차입니다. 포모스는 원인이 있는 것이 주최측이었기 때문에 지각한 선수가 누군지를 굳이 밝히지 않았고(물론 실제로 지각을 두 선수가 다 했는지는 모르지만...) 데일리이스포츠는 기사 제목에서부터 마치 이윤열 선수의 책임 때문에 공지된 대로 경기가 시작되지 못한 것처럼 써 놓았습니다. 무려 '몰수패'까지 거론하면서 말이죠. 아니, 그래서 경기가 홈페이지에 공지된 대로 시작 못했다 칩시다. 잘못 전달한 건 주최측인데 왜 이윤열 선수가 몰수패를 당해야 하나요. 본질이 무엇인지를 뻔히 알면서도 그것은 도외시하고 무조건 늦은 선수의 책임이라고 몰아세우는 데일리이스포츠의 파렴치함에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물론, 통보를 잘못 받았어도 일찍 올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홈페이지에 공지한 것처럼 A조가 먼저 시작했다면, 그렇게 내부적으로 '아름답게' 봉합된다면......? 주최측에서는 대단히 해피한 일이겠죠. 그러나 저는 이렇게 문제가 되어 이슈화되고, 그래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벤트전 하나조차 시스템에 딱딱 맞춰 돌아가지도 못하고, 10년 전, 5년 전 착오가 지금에서도 발생하고 기초적 실수가 발생해서 선수들의 희생에 따라 다시 끼워맞춰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기초적 착오와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면, 이건 참담한 일이고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좀 심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는데 "E-Sport판의 시스템"이 10년이 지나도 발전이 없다는 이야기와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니까요.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다. '~니까' 착오가 있을 수 있다.


저도 실수 안 하며 사는 사람 아니고 한 점 잘못이 없는 사람도 아닙니다만, 이 판에서 도대체 언제까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합니까.


10년 전, 5년 전에 봤던 실수나 착오를 지금에 와서 또 봐야 한다는 것은 황당한 일이고, 같은 팩트를 놓고도 잘못한 대상에 대해 책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애꿎은 '선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조중동식 서술법에 의한 기사를 이 판에서까지 보게 된다는 것은 그저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 The xian -


* 원래 달았던 글 제목이 글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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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_CyberSrar
09/07/25 21:20
수정 아이콘
상당히 어이없는 기사군요..
하야로비
09/07/25 21:22
수정 아이콘
시스템의 완벽도와는 상관없이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라고 넘어가고 싶지만, 그러기엔 데일리 이스포츠의 저 '조중동'식 제목뽑기가 정말로 역겹네요.
Hyo-Ri_World
09/07/25 21:32
수정 아이콘
이거랑 비슷한 글이 어젠가 스콜스가 기성용의 유니폼 교환 제의 거절 이게 어이없었죠
09/07/25 21:39
수정 아이콘
간단합니다.
데일리이스포츠를 안가면 됩니다.
사람들이 데일리이스포츠를 안 찾게 되면 될수록
데일리이스포츠는 점점 저물어가고
결국엔 문을 닫게 되겠지요.
그럼 e스포츠의 찌라시는 사라지게 되겠지요.
09/07/25 22:22
수정 아이콘
데일리 이스포츠? 그런곳도 있었군요 처음들어보는 곳이네요

없어져도 있었는지조차 모르는사람이 더 많을듯

그런곳이니 기사를 자극적으로 뱉어내는일이 그리 놀랍다는 생각조차 안드네요 씁쓸하긴 하지만말이죠
timedriver
09/07/25 22:27
수정 아이콘
데일리 이스포츠가 협회 찌라시였던 파이터포럼 구성원들이 만든 사이트 아닌가요?
한번 사이트 가봤는데 정말 질 낮은 티를 팍팍 내고 있더군요.. 예전에 위메이드 하이트 명명권 관련 사건도
그렇고 얘네들은 어떻게든 기사를 자극적이게 포장해서 사리분별 안되는 어린애들 혹하게 해서 클릭수 늘리는데만 목적이 있는듯합니다.
09/07/25 22:42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고 타 사이트가면 pgr을 중계권 협상때 어쩌고저쩌고했다면서 비판하는데 이게 무슨말인지 아시는분 있나요? 피지알 유게만 보던 시절이라 그때일을 잘 모르겠네요..
Humanoid
09/07/25 23:18
수정 아이콘
하나님// 중계권 관련 논쟁들은 너무 많이 나와서 찾아드리기 힘드니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해드리자면...
피지알21의 모든 게시판의 글쓰기/댓글달기가 금지됬었습니다.
headstrong
09/07/25 23:33
수정 아이콘
저도 두 기사를 보고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왜 번번히 오해의 소지가 있게 기사를 쓸까요.
데일리는 대체 왜 그러죠? 이윤열선수 싫어하나요? 지난번에는 MSL에 목숨까지 걸겠다했던 이윤열선수가 떨어졌다고 뭐라고 하더니만.
버관위_스타워
09/07/26 00:11
수정 아이콘
하나님// 그 일이후 스갤과는 아예 사이가 틀어지고.. 욕좀 얻어 먹었죠...;;
09/07/26 00:28
수정 아이콘
Humanoid님//
버관위_스타워즈님//

그렇군요... 스갤러들에게는 pgr의 그 당시 행보가 맘에 안들었겠군요...
나는 고발한다
09/07/26 01:26
수정 아이콘
pgr에서도 많은 분들이 떠나셨죠.
우리의 흑역사입니다.
하트브레이크
09/07/26 01:45
수정 아이콘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기사를 써서 혹하게 해보려는 그런 기자들 꼭있죠
훌륭하고 참신하고 정직한 기자들도 있지만.. 물론 극소수.. 대부분 양심팔고 몸팔고 뻘짓해가며 정말 욕나오는.. 정말 보면 짜증난다는..
황금빛
09/07/26 08:05
수정 아이콘
파이터포럼->아프리카게임TV->데일리e스포츠죠.
아프리카게임TV에서 몇몇 기자들이 나가 만든게 데일리e스포츠이다 보니 참 자극적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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