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8/07 23:09:42
Name 체념토스
Subject 나름 실현된 입스타 - 정명훈 선수 Thank you
밑에도 적었다시피...

오늘 정명훈 선수의 경기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놀라운 경기였습니다.
그것이 제가 늘 주장했던 입스타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1. 첫번째 테란 멀티좀 먹자...

(링크)29181번 테란의 대저그전; 유일하게 남아있는 발전의 여지는 '마법 유닛' 메딕 링크

위에 톨카스님이 쓰셨던 글의 댓글로도 이야기 했지만...

테란들은 앞마당이후 두번째 멀티의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테란 선수들이 아무리 잘해도 하이브테크 탄 저그에게 일정 타이밍,
그러니깐 즉 앞마당이 떨어지는 시점쯤에서 꼬꾸라지기 일수입니다.

왜냐하면 멀티를 안가져 갔기에 병력이 제대로 나올리가 없습니다.
그쯤에서야 미네랄 멀티 및 가스 멀티를 가져가려고 허둥지둥하다가 지는 패턴을 여럿 보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정명훈선수 BSB실패라는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서 옆쪽 미네랄 멀티를 먹더니... 저그의 테크를 확인 후(하이브)
가스 멀티를 가져가는 판단을 보여줬습니다.

이것은 저그가 가디언을 가는 것을 보고 가스유닛의 수를 맞추기위한 발판 이였고 실제적으로 레이스 운용하는 힘이 되었죠.
결론적으로 레이스는 큰 이득은 못취했지만... 뒤 이어서 미리 지어둔 2스타포트에서 꾸준히 베슬을 뽑게 해준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또 여차저차 3시 와 7시 가스 멀티를 가져가는 전혀 테란답지 않은 선택과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심지어 9시쪽 스타팅 멀티를 가져가기 위해 벙커와 탱크 또 언덕위 탱크... 굉장한 심혈을 기울입니다.
(물론 이제동 선수한테 중간에 뺏기고 했지만 그만큼 자원전 양상으로 이끌어 갔다는 반증이 된것 같습니다)

결국 판이 자원전 양상으로 흘러가게 되었고 제법 저그(울트라, 디파일러, 가디언, 저글링)보다 값싼 마린 + 메딕 + 베슬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저그보다 자원적으로 많이 앞서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2. 자원 먹은 테란은 스타포트와 팩토리로 환원하여 파괴력을 늘리자...

(링크)섹시테란 변형태 신백두대간 저그 공략기 (앞으로 테란의해법?)
(윗글은 제가 적은 글입니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길지만.....
요약하면 조합을 갖추자!

즉 먹은 자원으로 팩토리와 스타포트를 더 늘려서... 체제를 유연하게 만들고 조합을 갖추자는 내용입니다.

오늘 정명훈 선수가 보여준 그 탱크가 바로 그 모습이였습니다.

테란의 바이오닉의 한계라하면 어찌보면 빌드적인 부분에서도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바로 선택한 빌드의 체제의 약점이 뚜렷하고 바꿀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SK테란을 선택한 테란들은 베슬체제는 쉽게 갖추지만
모든 가스를 스타포트로 투자하기 때문에 많은 탱크를 뽑을 여력이 없습니다.

또 투팩 선택한 테란들은 반대로 많은 탱크를 보유하지만 베슬을 많이 보유하기 힘듭니다.

그렇기에 저그들은 상대 테란의 한쪽 전략을 보고 맞춰가기만 한다면 충분히 상대할만 합니다.
또 실제적으로 그만큼 약점들이 분명한 전략들이기 때문이기도 했죠.

이렇게 조화롭지 못하다는 약점은 애초부터 가스가 부족한다는 점에서 시작됩니다.

앞마당 먹은 테란은 2가스로 3스타포트 2팩... 이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팩토리와 스타포트의 조화로운 운영을 하기 위해선 가스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당연히 멀티를 먹어야 하지요.

가스를 먹게 된다면 오늘 정명훈 선수가 막판에 보여준 탱크 러쉬도 가능해지는 겁니다.
정명훈 선수 애초부터 빌드를 투 스타포트를 운영을 하였지만...

어느새 3스타포트로 올려진 상태였고..(쉬지 않고 돌렸죠)
또 앞마당족에서 팩토리를 돌리더니 급기야 탱크가 엄청나게 쌓였습니다.

저그 입장에서는 베슬을 생각만 하다가 예상치 못한 탱크 규모의 제대로 당한 격이 되는 거지요.
(그렇게 하기위한 멀티 괸리도 훌륭했습니다)

사실 이런식의 플레이는 예전부터 간혹 나오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비슷한 형식이였을 뿐이고..
오늘 같이 훌륭한 경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럴필요도 없었고 그럴만한 이유도 없었고)

하지만 아웃사이더맵이라서 나온 것이든 아니든 어쨋든!!

제 입스타를 실현 시켜준, 멋진경기 보여준 정명훈 선수에게 감사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배치기
09/08/07 23:21
수정 아이콘
베슬이 잡히고 한방병력이 후퇴하는 순간 밀리겠다 싶었는데 왠걸 어느샌가 투팩에서 쌓이고 있던 탱크...

제 나름대로는 그 경기 최대의 반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베슬과 탱크가 동시에 쌓일 수 있었던 많은 멀티의 확보와 중원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뚝심까지 멋진 경기였습니다.
연성연승
09/08/07 23:23
수정 아이콘
멀티가 한박자 이상씩 계속 빨랐죠. 어? 호오... 제법 빠른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경기 중에 댓글에도 나왔지만 베슬은 그냥 이레디 한방 쓰고 버리는 정도로 썼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가스가 많은 맵이니..
스컬지가 많은데도 뺄 생각도 없고 무조건 가서 이레디 걸고 잡히고 그러더군요.
역시나 이제동 선수의 베슬 잡는 컨은 평소와 다를게 없게 환상적으로 나왔구요.
탱크를 모았던게 진짜 대단한 판단이었습니다.
괜히 중간중간에 어설프게 탱크 나갔다가 다크스웜이나 이런거에 빼지도 못하고 잡혔으면 이런 경기 못 나왔죠.
팩토리 앞에 일렬로 시즈모드 되어있는 -_-
탱크 진출 타이밍도 좋았구요.
블랙독
09/08/07 23:26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으로는 뮤탈을 배제한 가디언이 테란으로 하여금 레이스로 가디언을 격파하거나 공격을 막으면 되니깐 난 막멀티해야지
하도록 해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09/08/07 23:28
수정 아이콘
베슬은 정말 잡히건 말건 디파일러. 없으면 울트라에 이레디를 걸겠다. 이 용도를 위해서 계속해서 찍었던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디파일러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했고. (중반에는 센터에서 마린 일부를 길목에 배치해서 디파일러는 저격하기도 했죠.)
테란의 본진까지 밀고 들어올 여력을 마련하지 못해서 불리해진 이후에도
정명훈 선수가 계속해서 타이밍을 만들 수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요즘 저그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베슬을 지키면서 꾸준히 모으는 것보다는
정명훈 선수의 플레이처럼 잡히면 잡히는대로 무조건 디파일러를 녹이는데 집중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습니다. 물론 아웃사이더처럼 가스를 단시간에 폭발시킬 수 있는 맵일 때 유용한 전술이겠지만요.
꼬꼬마윤아
09/08/07 23:43
수정 아이콘
멀티를 일찍 먹는 것이 이번 경기의 핵심 포인트였죠.
그 이후에 나온 3스타포트 2팩에서 탱크 배슬이 결국 큰힘을 해주었고 말이죠.
초반 8배럭으로 압박하는 척하면서 저그보다 부유하게 가자가 이번 경기의 목표였던 것 같습니다.
swflying
09/08/07 23:44
수정 아이콘
아웃사이더이기에 실현된 빌드고 전략이었죠.
아웃사이더란 맵이 특이한 만큼, 다른 맵에선 쓰기힘들거라 봅니다.
가스많으면 저그만 좋은게 아니란 걸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잡혀도 잡혀도 끊임없이 생산되는 3스타 베슬..
거기다가 탱크까지 꾸준히 모아준.. 아주 럭셔리 가스 조합이었죠
체념토스
09/08/07 23:45
수정 아이콘
블랙독님// 전체적으로 아웃사이더에서 공격용으로 가디언을 잘 사용안했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수비에만 투자한점
그런것을 생각해보니..

정명훈 선수가 어쩔수 없이 레이스 선택한점이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이득을 못봤고요..

아웃사이더에서 저그가 무서운 점은 가디언이 아니라.. 그 뒤 나오는 울트라 + 디파일러이기 때문에...

가디언 막기 + 막멀티 해야지 라는 판단은 조금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정명훈 선수 입장에선 다급한거죠...
이제 저그는 돈도 충분히 있고 가스가 있고 울트라 디파일러 나오면 큰일 나기 때문에..
그전에 레이스 + 마린승부 보려고 했다고 보는게 맞아 보입니다.
체념토스
09/08/07 23:49
수정 아이콘
꼬꼬마윤아님// 흠..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것 같습니다. BSB가 결국 실패 했고 멀티도 늦었을 뿐더러...
만약 이제동 선수가 뮤탈 올인을 하거나 했다면...

쉽게 무너질 만한 상황이였다고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8476 예상은 했었던 광안리 결승 1차전 흥행 실패 [26] Alan_Baxter7394 09/08/07 7394 0
38474 나름 실현된 입스타 - 정명훈 선수 Thank you [8] 체념토스5740 09/08/07 5740 0
38473 이제동은 왜 가디언을 선택했나. [29] 펠레6334 09/08/07 6334 0
38469 프로리그 결승 1차전-SKTvs화승(6) [327] SKY925611 09/08/07 5611 0
38467 프로리그 결승 1차전-SKTvs화승(5) [299] SKY924791 09/08/07 4791 0
38466 정명훈 vs 이제동 outsider 프로리그 결승 [108] 체념토스5845 09/08/07 5845 1
38465 프로리그 결승 1차전-SKTvs화승(4) [344] SKY924883 09/08/07 4883 0
38464 프로리그 결승 1차전-SKTvs화승(3) [492] SKY925938 09/08/07 5938 0
38463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The FINAL - SKT VS 화승 1st + 라이벌 매치 (2) [412] 별비5422 09/08/07 5422 0
38462 @@ 파이널 이벤트 ... 유저들의 예상치는 ? [20] 메딕아빠4196 09/08/07 4196 0
38460 프로리그 결승 1차전-SKTvs화승(특별전 포함 불판) [371] SKY925743 09/08/07 5743 0
38459 Forecast Breaker, 화승 OZ. [21] lance4484 09/08/07 4484 1
38458 WCG 2009 한국대표 선발전 스타크래프트 대진표가 나왔네요~! [20] CrazY_BoY6278 09/08/07 6278 0
38456 해킹관련 공지 [4] Toby4447 09/08/07 4447 0
38453 신한은행 08~09 라이벌매치 특별전 중계진 꿈의 중계진이 탄생했네요. [49] SKY928190 09/08/06 8190 1
38452 낭인왕 폭군, 제 32회 - 비밀3 - [5] aura4442 09/08/06 4442 0
38449 소설, <삼무신三武神> 16 [18] aura4697 09/08/06 4697 0
38448 D-1 마지막승부를 향해 [22] 처음느낌4244 09/08/06 4244 0
38446 본좌론 3. [89] 이적집단초전6915 09/08/06 6915 2
38444 소설, <삼무신三武神> 15 [17] aura4227 09/08/05 4227 0
38443 본좌론을 왜 마재윤이 독식하는가... [478] Zhard10505 09/08/05 10505 3
38442 경남 STX컵 마스터즈 2009 9-10위전 [240] 꼬꼬마윤아5216 09/08/05 5216 0
38441 이제동의 본좌론 [89] skzl6107 09/08/05 610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