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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02 18:09:25
Name 롯데09우승
Subject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커맨드'
이영호선수와 김윤환선수의 4강 3번째 경기는 사실 테란이 압도했다고 보기에는 좀 힘든경기죠.
분명 위험한 타이밍도 있었고, if 몇개만 갖다 붙여도 테란의 방어선이 '무너질수도' 있었을겁니다
드랍이 그 한방편이 될수도 있고, 저글링이 그 해답이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는 내내 제가 느낀점은 테란은 진정사기구나였습니다.

3/3풀업메카의 진화형은 backshot스킬을 첨가한 발카닉이었고. 이후 저그가 적절히 스커지뮤탈로 대처가 가능해지면서 현재는 사장되었습니다.
메카닉이 완벽히 파훼되었다고 생각되었을때쯤 이영호 선수가 택한것은 메카닉에서 가장 사기스러운 탱크였습니다

가스를 많이 먹기 때문에 그리고 저글링에 쉽게 잡아먹히기 때문에 일정수 이상의 탱크는 비효율적이다라는 말이 사실이긴한데, 정말 다수 ... 끝도없이 탱크를 찍어낸 결과물은 저그의 종말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테란은 러쉬를 가지않는다'

하지만... '저그는 결과적으로 러쉬를 가야한다'

불과 얼마전까지 수준급 테란에게 요구되던것은 2가지였습니다
1.뮤탈공습에 대한 최소한의 피해로 선방
2.4가스 먹기전에 한방타이밍+ 정확한교전+멀티격파

그러나 이 한방을 되돌리기위한 드랍+난전유도+다크스웜으로 인해 시간이늦춰지고 멀티손해나 주병력궤멸 + 테란지지 이 공식이 바로 마재윤이 저그에게 남긴 3해처리 운영의 묘 였습니다

3종족중에 가장 수비가 강한것은 테란이고, 우주방어의 핵심중 2가지는 탱크와 벙커입니다.
수비만 하고 자원만 먹고 탱크만 늘리면, 저그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예전 토스가 테란 상대로 200/200 싸움에서 계속 지다가 캐리어를 썼는데 캐리어 쓰는 타이밍에 몽땅 피해입고 밀린거랑 거의 유사하다고 봐야 됩니다.
말 그대로 답이 없어요...
날빌을 써도 ... 막히면 끝이니 근본적인 대책은 안나오는 셈이구요.

베슬이라는 저그 공중유닛 킬러가 있고, 마메라는 아니.. 이영호가 쓰는 마메라는 사기적인(?) 효율에다 염선생이 언급한 써보면 안다는 탱크의 사기력히 합쳐지니 가히 오랜만에 최연성급 포스가 나온것 같습니다.

'니가 무얼하든 나를 이길수 없다'

그것이 최연성의 저그전 이었고, 지금 이영호가 보여주는 경기력은 그때의 모습과 꽤나 닯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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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ppbabe
10/01/02 18:29
수정 아이콘
음.. '본문에 테란은 사기' 라는 말 공감이 되면서도, 테란유저인 제가 동등한실력의 유저들에게 패배할때를 생각해보면

또 아닌것같기도하고.. ^^; 음...... 글쎄요, 이영호였기때문에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경기.. 잡아내지않았나 생각합니다.

Not 테란 but 영호.
양산형젤나가
10/01/02 18:33
수정 아이콘
현재 테란의 정점이라 불릴법한 이영호 선수 혼자서 보여주는 것이니... 좀 두고봐야 할 것 같아요.
멜랑쿠시
10/01/02 18:34
수정 아이콘
다른 테란들도 같이 익힐 거라고 믿습니다.
이제동 선수의 플레이가 다른 저그들을 이끌었던 것 처럼.
이제 테플전이 남았네요.
2초의똥꾸멍
10/01/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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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성 이후 테란에게 포스를 느끼는건 정말 처음입니다.
고등어3마리
10/01/02 18:39
수정 아이콘
참..전상욱 선수 였죠?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커맨드'
스타역사에 길이남을 명언이에요. -_-b
천마신군
10/01/0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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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죄송한데 위 리플 중 not A but B 가 뭐죠? 토익 손놓은지 4년밖에 안되었는데 기억이;;

인터뷰 중에 3경기 같은 양상이 많이 있었다고 했는데, 아마 그것보다 더한 난전이 펼쳐져도 잘 막아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제 분명 5시와 7시를 번갈아가며 흔들 타이밍이 나오긴 했었거든요. 물론 오버나 스컬지 던지면서 상대방 동선을 확인해 봐야겠죠.

이렇게 했으면 김윤환 선수가 이겼지 않을까? 아마 어떤 묘수를 보여도 결국 이영호 선수가 이겼을 거 같습니다. GG타이밍만 다를뿐.
10/01/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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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A but B=A가 아니라 B.

뭐, 저도 개인적으로 테란 자체가 사기라기보단 파일럿이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
10/01/02 19:13
수정 아이콘
어제 4강 3번째 경기는 테란이 저그를 압도한 경기가 아니고
이영호 선수가 김윤환 선수를 압도한 경기라고 할 수 있죠
if 몇개만 갖다 붙여도 무너져 버릴 테란의 방어선이지만 아마도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것 처럼 보였으니까요
그러면에서 이런 이영호의 플레이는 한동안은 일반화되기 힘들것 같네요
가치파괴자
10/01/02 19:17
수정 아이콘
근데 포스라는게 보통 테란한테 나오더라고요 본좌 마재윤도 굉장했지만, 최연성 같은 포스는 부족했죠..
테란만이 찍어 누르는 포스가 있다고 할까.. 타종족은 잘한다는 느낌이고.. 그래서 더 사기스러운 느낌이 있는거 같애요
sun-horus
10/01/02 19:18
수정 아이콘
그나마 가장 현실성있는 대처법은 자원먹고 해처리는 늘리되 굳이 소모전을 하지 않으면서 한타싸움후 다시 또 재빨리 병력을 모아 또 다시 테란의 주병력, 혹은 약한부분을 노리는 것과

드랍류,탱크에 상성인 저글링의 활용등이 있겠네요
sun-horus
10/01/02 19:24
수정 아이콘
진짜 절정의 포스가 느껴질때는 상대가 중~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공격왔다가 큰 손해를 보고 살아남은 병력을 회군시킬때인것 같네요
마치 이번 김윤환선수가 5시를 뚫으려다가 시체만 남기고 도망갈때처럼..
나이스후니
10/01/02 19:25
수정 아이콘
가치파괴자님// 아마도 테란은 어떤 종족을 상대하던지
탱크가 필요해서 그런것 같아요.
특히 탱크가 부대단위로 시즈모드 해있을 때 포격의 시각적 효과라던지
파괴력때문에 포스가 있게 보이죠.
Kristiano Honaldo
10/01/02 20:12
수정 아이콘
다시 생각해보니 티비로 시청하는 시청자들이야 상황을 다 보니까 모르겠지만 김윤환 선수 입장에선

언덕이나 뒷쪽에 탱크가 얼마나 대기하고 있는지 알수 없으니 과감하게 플레이하지 못했던것도 있는거 같네요

테란은 후반가면 갈수록 스캔 쓸수 있는 커맨드가 늘어나니 컴셋으로 멀티 타이밍이나 공격 타이밍등 저그가

뭐하는지 훤히 궤뚫을수 있으니 ...
이카루스테란
10/01/02 20:14
수정 아이콘
저그도 공격을 가지 않고 해처리 엄청나게 늘리고 200 채운 다음에 디파+울링 어택땅 이후 회전력으로 승부하는....지금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같긴 한데 문제는 베슬이죠. 기다리는 동안 무한 이레디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도착도 하기 전에 이미 울트라는 빈사 상태죠.

방법은 전 해처리에서 울트라 한번에 뽑아서 바로 밀고 내려오는건데...흠...현실적으로 가능할지...병력 공백도 너무 크고요.

무한 뮤탈은 어떨까요?다 죽더라도 한 쪽 탱크라인 정도는 무너뜨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가스가 심히 압박이죠.
정태영
10/01/02 20:28
수정 아이콘
특정 종족 사기론은 이제 그만 좀 하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10/01/02 20:31
수정 아이콘
애초에 테란이 그렇게 센터잡고 타스타팅 먹을수있을정도로 유리했으니까 쉽게 이기는거 아닌가요
저그가 하이브 가서도 공격 자체를 갈수있을타이밍이 전혀업었는데
저그가 테란을 그정도까지 놔두는거 자체가 이기기 힘든데
천마신군
10/01/02 20:35
수정 아이콘
질라님// 테란이 쉽게 이겼다구요? 손스타 고수신가요? 아님 경기 보는 눈이 없으신가요?
드랍쉽도잡는
10/01/02 20:41
수정 아이콘
저그가 4가스까지 비교적 무난히 확보를 했습니다만..
테란 덩어리가 너무 크고 센터를 잡고 있는데 비해 저그는 4가스만 확보했지 병력이나 업 등 확보해야할 것이 많았죠.
그런데 김윤환 선수가 그런 판을 예상하고 드랍을 하면서 센터 잡을 타이밍을 노리는 운영을 준비해왔죠.
그제서야 저그가 힘 받아서 상황 비슷해지고 이제 한 타 싸움 이기는 쪽이 이기겠구나 했는데...
그 이후의 이영호 선수의 운영이 대박이었죠.
어차피 테란도 공격을 못한다는 것을 아니까 머뭇거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반 땅 싸움, 다수 탱크를 준비해버립니다.
이건 김윤환 선수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

다른 테란이 '자연스럽게' 그런 판을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유리하거나 수비 외에 할 것이 없어서 불리한 상황이 아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수 탱크 수비로 넘어가는 건 처음 보는 것이라서.

저그가 4가스 먹으려고 하고 테란은 반땅 가자고 할 떄 저그가 얼마나 그 의도를 빨리 알아채느냐가 중요할 것 같네요. 양 쪽 스타팅 멀티에 동시 드랍도 가고 정면도 치고...
울트라가 아니면 그 시점에 텔나 상대할 유닛이 마땅치 않고 생산 시간이 길어서 토스전처럼 마구 계속 몰아치기도 힘들고 한 점이 좀 힘드네요.
테란이 토스 캐리어 쌓이게 놔두면 안 되는 것처럼 저그가 그런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 답일 듯.
imathere
10/01/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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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신군님// 질라님 말씀대로 후반부에는 테란이 쉽게 이긴건 맞죠. 초반부터 계속 테란이 유리했고 이영호선수는 그걸 지켜낸거죠.
디파일러와 저글링 등 소수유닛과 드랍으로 게릴라할 타이밍과 공격갈 공간이 없었기에 저그입장에서는 열심히 해봐야 지는 상황이었어요.
그 상황을 만들어낸 이영호선수가 대단한거죠.
10/01/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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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라// 그 경기는 울트라 뜨면서 저그가 센터 잡는 순간 저그쪽으로 기우는 경기였습니다.
저 역시 보면서 저건 이영호 선수가 졌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공격을 갈 타이밍이 없었다고 하시면 경기를 안 보신 겁니다.
재방이라도 다시 보던지 하세요.
10/01/02 20:51
수정 아이콘
어라 전 이영호선수가 반반싸움 갈때 - 울트라가 이미 나온시점에서 - 이미 아 이 경기는 테란이 앵간해선 놓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말이죠..

더군다나 멀티부분에 팩토리를 추가로 건설하는걸 볼때 그 생각을 확신으로 굳히게 되었구요..

테란이 반반싸움을 가고 거기에 이영호선수의 사기적인 피지컬이 합쳐진다면 저그에게 절대 질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악귀토스
10/01/02 21:00
수정 아이콘
정작 이영호선수는 7:3정도로 불리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수험생
10/01/02 21:04
수정 아이콘
이게 이렇게까지 화자가 될 경기였나 싶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테란대저그의 테란 앞마당+6시먹고 저그4가스울링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상태에서 9할 이상 저그가 울링디파일러로 테란을 이기는게 다반사입니다 다만 어제 테란이 이긴거+탱크라인 때문에 이러는 것인데
전 김윤환선수의 한 순간의 판단이 아쉬웠다고 봅니다
이영호선수가 5시 활성화시키기전에 분명 4가스 울링체제에서 5시 깔끔하게 밀고도 남을
병력이 있었습니다 다만 어정쩡하게 6시랑 같이 보내고 센터에서 테란 눈치만 보면서 득 없는 병력소모만 계속하다가 5시랑 앞마당까지 결국 내주면서 무지막지한 탱크라인에 무릎을 꿇은거 뿐이라고 봅니다
한승연은내꺼
10/01/02 21:34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가 이길수잇엇던 가장큰요인은 수험생님말대로 5시멀티를못민게컷죠그래서 5시 스타팅자원을 힘으로 탱크뽑고 그런거죠 앞마당과6시멀티만으로는 이길수가없엇겟죠
전찬성
10/01/02 21:35
수정 아이콘
저도 맨첨에는 이영호선수의 플레이에 놀라웠는데, 스타 잘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런식의 플레이가 아마고수간의 경기에서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프로 저그선수와 비견될 수는 없겠지만서도요.
10/01/02 21:45
수정 아이콘
탱크 라인 오버로드 저글링 산개드랍이면 그냥 밀리지 않나요;
저그는 오버로드의 소수 드랍을 전선에서도 자주 활용해야 할 것 같은데
마메 위에 떨구는 거야 바보짓이어도
특히 러커로 마메압박 할때 (버로우 하면 뒤로빼야하니..) 마메 뒤에 유닛을 드랍시키거나 버로우 해있던 링같은걸 올려서 퇴로 차단 이런게 엄청 중요할거같아요. 결국 입스타지만 하나하나 실현되는거보면.. 저그가 전술적으로 굉장히 다양할 수 있는데..
10/01/02 21:46
수정 아이콘
전찬성님// 그렇죠.

시즈모드하고 기다리는 플레이는 오리지널 시절부터 존재해온 테란의 가장 강력한 전술이니까요.
프리티카라승
10/01/02 21:47
수정 아이콘
sungsik님// 4가스 울링은 바이오닉체제에게 강력한 것도 있지만 정말 사기적인 것은 난전입니다.
디파일러를 동원한 그 울링난전은 저럴난전과 비교해 다윗과 골리앗 수준입니다.

멀티를 하는 족족 날아갑니다. 울링에 병력이 끌려다니다 보면 어느새 저그의 병력은 더 쌓여있고 멀티저지가 힘들어집니다.
더군다나 바이오닉 병력은 나오면 잡히거나 간신히 걷어냅니다. 이런 난전이 가면 갈수록 거세어 집니다.

이를 극강의 피지컬과 다수탱크를 통한 투스타팅방어로 '파헤'를 한것입니다. 4가스저그를 말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파헤라고 볼정도로 많은 경기들이 나온것은 아닙니다.
더 지켜보아야 알수있지만 제 생각에는 기존의 4가스울링으로는 안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영호선수의 피지컬이 특출난다 하더라도 사람은 사람이었습니다.
상대도다르고 빌드도 달랐지만
구성훈선수는 김성대 선수를 상대로 엄청난 난전을 했습니다. 놀라운것은 이정도 피지컬을 가지고있는 테란이 몇명있습니다.
분명 노력하면 만들어 질 수 있는것이 피지컬입니다.
10/01/02 22:05
수정 아이콘
수험생님// vod를 다시 돌려보면서 미니맵과 인구수도 꼼꼼히 확인해봤지만 말씀하신 상황을 발견할 수가 없네요.
5시에 탱크부대가 자리 잡기 전까지 상황을 보면,
테란이 사베를 과감하게 쓰면서 저그 쪽 진영에서 디파일러를 사전차단 해주는 그림을 반복해줘서
드랍으로 5시를 공략할 때를 제외하고는 테란진영에서 디파일러가 사용되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인구수 150정도인 마메를 디파없이 밀 정도로 울링이 많지도 않았고요.
결과적으로 집요하게 디파일러를 차단하고 소규모 빈집 공격과 두 번의 드랍을 잘 막아내서 5시 활성화 타이밍을 번 것이지
저그가 못해서 이루어진 결과는 아니라고 봅니다.
수험생
10/01/02 22:29
수정 아이콘
foridea님// 겜시간 기준 18분 45초경 5시에 스웜쳐지고 러커울트라 소수가 활개치고있을때 계속 밀어부쳤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당시 상황이 베슬이 스커지에 다수잡히고 인구수가 양쪽 다 150이었습니다 이때 11시에 있던 저글링과 1시에있던 울링
다 끌어모아서 5시를 확실하게 한번이라도 밀었다면 김윤환선수가 질수없는 상황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후 다급하게 몰려오는 탱크6기정도와 추가마메에 5시를 정리한 울링이 역으로 정리될 상황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저그입장에서 5시 SCV를 정리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수확입니다 급격하게 자원줄이 떨어진 이영호선수는 이후 12시까지 먹은 김윤환선수의 5가스 울링디파체제를 감당하지 못 해냈을거라 생각하구요
그 타이밍에 김윤환선수가 머뭇머뭇하다가 계속해서 5시를 몰아부치지 않은게 패인이라 봅니다
멀면 벙커링
10/01/02 22:49
수정 아이콘
'멀면 벙커링' 하는 세상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안드로메다
10/01/02 23:04
수정 아이콘
김윤환 선수의 5시지역 첫드랍때 스웜이 쳐지고 울트라 몇기가 언덕에 입성하기는 했지만 일꾼피해를 입은거 같지는 않습니다.
베슬피해는 컸지만 언덕에 입성한 상대 울트라와 러커 등에 이레디를 걸어주고 후속생산한 병력과 벙커로 5시 스타팅지역 방어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시점 미니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영호 선수는 스웜으로 인해 5시 수비에 활용할수 없었던 머린메딕 대부대를 센터로 이동시켜서 후속병력을 차단하는데 활용합니다.
김윤환 선수가 5시드랍을 시발점으로 해서 후속생산된 울트라와 저글링을 계속 밀어부쳤다고 해도 상대에게 큰 피해를 주지는 못했을거 같습니다. 5시 앞마당 지역 스웜이 걷혀진 이후에는 본진에서 보낸 지원병력과 함께 5시 앞마당 지역 잔여병력을 깨끗이 정리합니다.
경기중에 이영호가 선수가 김윤환 선수의 난전공격을 아슬아슬하게 방어하는 장면들이 여러번 나오는데 그런 장면들이 연출된데에는 이영호선수의 끊임없는 생산능력과 빠른 대응능력, 적절한 병력배치가 한 몫했다고 보여집니다.
5시지역에서 베슬을 적지않게 잃고도 잃은 숫자 이상의 베슬부대들이 센터를 돌아다니면서 상대병력들에 이레디에이트를 걸어주고 다녔죠.
10/01/02 23:20
수정 아이콘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베슬을 일회용으로 써도 아깝지 않을 만큼의 자원과 그 자원을 만들어주는 원동력인 가스가 전혀 들지 않는 마린들...

이것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보입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베슬관리보다는 울트라와 디파에 이레디를 걸어주는걸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듯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레이브
10/01/02 23:40
수정 아이콘
멀면 벙커링님// 멀어도 벙커링 했지요. 바로 8강전 이제동 vs 이영호의 2경기때 말입니다.
10/01/02 23:45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건물 띄우기가 사기라고 생각하네요.
엔베2개, 퍼실리티까지 총 3개 건물 띄어놓으니까 항상 스캔효과. 보면서 베슬로 이레데이트 고고
저그로서는 마땅히 부실 유닛도 없구요.
루이스 엔리케
10/01/02 23:54
수정 아이콘
예전에 MSL 4강 정도에서 이영호와 이제동이 붙었을때는 맵이 록키였나? 이제동선수가 멀티태스킹에서 한발앞서면서 난전을 만들어내면서 역전승하던것을 보면서 이제동이 더 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요즘 이영호선수의 상태를 보면 정말 잘한다고 얘기들었던 그때보다도 모든면에서도 훨씬 발전한것같습니다. 완벽하죠. 이윤열 + 최연성이네요. 이윤열 최연성 때 테란이 저그 압살하던게 상식이었고 결승에서 테란저그만나면 무조건 테란 승이었는데 마재윤-이제동이 군림하는 동안 그 공식이 사라졌고 오히려 결승에서 저그가 우세하다가 그것을 이영호가 다시 넘어서는 분위기군요. 이영호 선수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기보다는 이전에 나타난 모든 전술을 쓰지만 이영호선수가 다른 점은 그것을 완벽하게 해낸다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요즘 이영호 경기보면 다른 선수에 비해 정말 탁월한 것이 중앙병력 컨트롤 + 생산 + 순간반응이 정말 완벽합니다. 이제 실력이 평준화된 만큼 앞으로 멀티태스킹이 누가 더 뛰어난가에 승부가 갈릴것으로 생각됩니다. 김택용-이제동-이영호... 그 중에서도 그야말로 최종병기 이영호네요.
신예terran
10/01/03 00:01
수정 아이콘
경기내내 오버로드에 디파일러를 태워서 다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꾹꾹 모아둔 가스를 폭발시켜 울트라를 생산해내는 저그의 모습을 보면 테란은 정말 낙담하게 됩니다. 센터는 장악하고 있었지만 저그의 자원줄에 아무런 타격을 못준 테란에게 있어 다수 모인 울트라리스크는 지옥과도 같죠. 테란이 쉽게 자원을 먹고 있어도, 울트라의 효율성 앞에서 생산해내는 족족 바이오닉 병력이 잡혀가면서 울링 난전에 지지치는 상황들. 매우 많이 나왔었죠.

그에 대한 대처법으로 다수탱크 시즈모드하는 운영이 점점 형태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첫 울트라 다수 생산때는 테란의 탱크 수비라인이 완전하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도 스웜만 잘쳐지고 울트라 회전력으로 승부본다면 꽤 어려운 경기가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오직 살길은 디파일러 테러, 배슬로 폭사를 감수하고서라도 센터 위쪽까지 올라가 끊임없는 디파일러 테러를 해줬죠. 결국 두세번 시간을 벌다 보니 테란이 안정감을 찾고 탱크숫자도 제법 모인상황에서 따로 저그의 멀티까지 압박할 수 있는 바이오닉도 갖추고, 아모리에서 업그레이드도 하게되니 저그가 역으로 압박을 받기 시작했죠.

관건은 디파일러였습니다. 어떻게 온전하게 디파일러를 상대 탱크 앞쪽에 스웜을 뿌리게 하느냐의 문제였기 때문에, 혹시라도 김윤환 선수가 그 수를 썼다면 경기내용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김윤환 선수가 지지치기 전까지 뇌리에 맴돌더군요.
10/01/03 00:15
수정 아이콘
수험생님// 5시에 첫 번째 드랍이 떨어진 상황을 말씀하시는 거였군요.
vod 기준으로 25분 10초부터 26분 20초까지 무한 반복하고 왔습니다.
베슬이 격추된 직후의 상황을 보면 5시쪽 다리 밖에 마메 2부대 반이 있고 7시에서 탱크가 출발합니다.
따라서 1시 울트라 5기가 5시 다크스웜 지역으로 바로 입성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방송 화면만 보고 리플레이는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내린 판단이기 때문에 혹시나 11시 저글링과 1시 울트라가 한참 전에 생산되었고
5시 앞마당에 드랍이 떨어지면서 동시에 마메를 포위할 수 있는 병력이었다면 이건 김윤환 선수의 판단미스로 볼게 아니라
멀탯의 부족으로 봐야 옳겠지요.
10/01/03 00:46
수정 아이콘
중반에는 김윤환이 아주 약간 유리한 상태였는데, 이영호의 '일회용 베슬' 전략에 디파일러가 자꾸 끊겨서 진 것 같은데요.
냐하하하
10/01/03 01:10
수정 아이콘
플라잉 디파가 답이 될수 있을까요??
어택땅만 찍어도 잘싸워주는 울트라 저글링이니까 플라잉디파컨 하기가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아리아
10/01/03 02:23
수정 아이콘
제가 저그유저가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토스는 아비터-캐리어 가 얼마나 든든한지 이제야 실감나네요...
10/01/0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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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디파일러 뜨고 4가스 먹은 다음에도 테란이 유리했다는 말은 이해가 안가네요
그동안의 수많은 경기가 저그에게 4가스 내주고 센터마저 내주면 결과는 뻔했습니다 상대가 실수한 경기는 빼고요
저그가 너무 나가는거 아니냐는 소리와 그동안 테란이 발전 안했다는 소리가 많았죠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도 자신이 어려웠다고 했고 플레이 자체가 계속 디파커팅이 나와서 그렇지
한번이라도 삐끗했으면 경기는 김윤환선수가 가져갔을겁니다
테란은 한번이라도 틈을 보이면 안되는 외줄타기 상태였는데 이영호 선수가 극강의 반응 속도로 버터낸거였습니다
정형식
10/01/03 09:15
수정 아이콘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났다가기 보다는 이영호 선수이기에 가능했던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3경기 보면서 '와~' 했던 시점이 몇몇 있는데요
1. 스커지 커팅해주는 장면
-만약 가디언이 계속 살아남았으면 어제 경기는 김윤환 선수가 가져갔을 확률이 높죠.
2. 드랍 반응하는 장면
-이영호 선수가 병력을 회전시키면서 탱크를 쌓아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5시 본진과 앞마당의 자원과
수비에 적합한 지형 때문이었습니다. 그 한 무리의 마린들이 계속 위로 갔었더라면 오른쪽 라인은 저그가
가져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대로 경기 중간에 몇몇 고비가 있었고 한번이라도 삐끗했다면
먹을꺼 다 먹은 저그를 이기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물론 테란의 극후반 운영의 한 형태를 제시했다는 점에선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프리티카라승
10/01/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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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식님// 맞네요. 가디언중 뮤탈이 소수라도 변태하지 않았다면 테란의 앞마당을 좀더 많이 끊어줄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울링공백기에 멀티를 가져갈만한 자원은 없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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