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5/03/13 16:59:33
Name 파란만장
Subject [스타2] 정명훈 선수의 IEM 8강 진출과 인터뷰를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저는 브루드워때부터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까지 정말 테란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정명훈 선수는 전부터 정말 잘하는 선수긴 한데 
그냥 정이 안가는 선수? 정도였습니다. 
자유의 날개나, 군단의 심장와서도 
그냥 내가 좋아하진 않지만 실력 좋은 브루드워 S급 테란.. 지금은 그저 그렇네...? 라는 느낌이었죠.

 그러던 와중에 지금은 아프리카로 이적하셨죠.. 전 곰TV 본부장 채정원님이 곰TV에서 하던 예능프로가 있었습니다. 
알긋냐라고, 주로 현직 프로게이머 들이 나와서 근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프로그램 이였습니다.
거기서 장민철 선수와 문성원 선수가 초대 된적이 있었는데, 그때 방송중에 한마디가 기억에 남더군요.
2014년 말, 정명훈가 선수 SK T1에서 나와 새로운 팀을 구할때라,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 대략 워딩이 아래와 같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세부적인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채정원 : 정명훈 선수 팀 구하는 중이라고 하던데요?
장민철 : 아 명훈이는 연봉이, 돈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그러면 SK 그냥 있었겠죠. 
명훈이는 다시 정점찍으려고, 우승할려고 프로게이머 계속 하는 거예요. 

 정점과 우승이라... 장민철 선수의 정명훈 선수 언급에 대한 저 한마디가 머리 깊숙히 남더군요.

 개인적으로 스타1이나 스타2나 잘하는 사람이 그냥 잘하는 법, 다만 전성기의 차이가 있을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맹-협회 분리된때를 제외하고 논하자면 
택뱅리쌍- 덴허 - 신종철노 -양 97라인 조성주 이승현- 대략 이정도 계보가 이어져 오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비록 전성기가 지났을지라도 위에 언급된 클라스 있는 선수들은 그 가치를 계속 빛난다고 보구요.
2013년도 수없이 많은 결승에 진출한 이제동이나, 2014년 IEM 토론토에서 결국 우승한 이영호를 그 예로 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준우승도 많이 했지만 정명훈은 분명히 시대를 풍미한 S급 테란입니다. 
게이머로써 최고의 자리에도 서봤으니 편하고자하면 엔터테이너(아프리카등)쪽도 생각 할 수 있었을텐데, 
그저 스스로에 대한 향상심으로 최고 환경을 제공해주는 팀을 마다한다라.. 
속으로 허 대단한 놈이네 싶었죠. 그러고 말았는데..

그리고 데드 픽셀즈 팀 유니폼을 입은 정명훈은 2015년 특히 대저그전 경기력이 굉장히 좋아진 상태로 양대리그 예선을 모두 통과합니다.
안타깝게 SSL은 16강, GSL은 32강에서 멈추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IEM에서 예전 팀동료 정윤종을 만나 3:0으로 학살하며 8강진출까지 해냈습니다.
노력하고 결국 조금씩 결과를 보이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상위라운드 진출도 놀랍습니다만, 여기 승자인터뷰에서 정명훈 선수는 무려 영어로 인터뷰를 합니다.

(IEM 월챔 16강. 정명훈 VS 정윤종. 정명훈 선수 승리 인터뷰는 1:01:30부터 보시면 됩니다.)

  헬로우~ 에너하임~ 으로 시작하는 오그라드는, 
소위 관문 영상의 시작을 정명훈 선수가 시작했었는데..
그때 자신이 조롱거리의 대상이였다는걸 분명히 알고 있을텐데
그로부터 채 얼마지나지 않아 (간단하지만) 영어로 인터뷰까지 하는군요.
팬들을 위해 전부터 영어 공부를 해왔다고 하구요,
어눌하지만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오히려 진솔해보이고, 그 노력에 더 애정이 갑니다. 



 내부적인 실력부터 해외 팬들을 위한 영어 인터뷰 준비까지..
돈만 벌자면 과거 동료들처럼 엔터테인쪽으로 가는게 훨씬 편했을텐데,
현역 프로게이머들과의 경쟁에 계속 자신을 밀어넣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갈고 닦는 그 모습이 참 대단하고 멋지더군요.

정명훈 선수, 이번 IEM뿐만 아니라 국내든 해외든 개인리그 우승컵에 입맞추는 모습을 볼때까지,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삼겹돌이
15/03/13 17:02
수정 아이콘
최고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장민철
15/03/13 17:02
수정 아이콘
대단한 선수죠
파란만장
15/03/13 17:03
수정 아이콘
헉 장민철 선수 본인이심미까?!
장민철
15/03/13 17:07
수정 아이콘
파란만장
15/03/13 17:13
수정 아이콘
오호 리플 감사합니다~
참 다음 GSL에는.. 이번 GSL 문성원 선수보다.. 잘하셔야.. 합니다-_-...
화려비나
15/03/13 20:47
수정 아이콘
항상 응원합니다.

정명훈 선수도 역시요.
15/03/13 17:08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선수들이 있기에 게임을 e스포츠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버포뮬러 HQ
15/03/13 17:10
수정 아이콘
스1때부터 뭐랄까..정명훈 선수의 조용해보이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뜨겁게 타오르는 것 같은 모습에 응원하기 시작했어요.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정말로 다시 정점을 찍는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15/03/13 17:13
수정 아이콘
아아 명훈 선수 날 가져요
스티븐제라툴™
15/03/13 17:15
수정 아이콘
스타2로 전환했어도 스타1의 모습까지는 바라지않습니다.... 다만 열심히 하고있다는걸 지금처럼 계속 보여주시면됩니다
그게 팬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닐까요?
i제주감귤i
15/03/13 17:16
수정 아이콘
자신의길을 가는사람은 정말 멋있습니다.
정명훈 선수 멋지네요
15/03/13 17:18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는 항상 최고였죠.
15/03/13 17:24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프로게이머중에서 인성 원탑 성실성이나 끈기 멘탈 등등 가장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있습니다. 기억은 안나는데 스1 끝무렵에 정명훈선수가 인터뷰였나요..? 뭔가 감동적인걸 해서 그때도 역시 감돗 받았던적이 있네요.
15/03/14 03:16
수정 아이콘
마지막 개인리그였던 티빙 스타리그에서... 자신에게는 스타 1 한경기 한경기가 너무 소중하다고 말하며 전승우승을 다짐해 많은 팬들을 울렸죠.
15/03/13 17:30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생각나네요.
https://pgr21.net../?b=6&n=56217

제 닉네임은 최연성 선수 때문에 지은 거지만, 지금은 정명훈 선수를 위한겁니다.
이 선수 팬 하길 정말 잘했네요. 정말... 잘했네요.
John Swain
15/03/13 17:33
수정 아이콘
https://pgr21.net../pb/pb.php?id=recommend&no=564&divpage=1&ss=on&sc=on&keyword=%EA%B5%AD%EB%B3%B8

전 이글이..
정명훈 선수는 마침내 이영호라는 벽을 넘은 적이 있죠.

그라면 또 한번 무언가 이뤄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알긋냐
15/03/13 17:45
수정 아이콘
진짜 프로네요
멋지다...
오딧세이아
15/03/13 18:07
수정 아이콘
이영호대 정명훈 기대하겠습니다 ^^
고독한낙타
15/03/13 18:11
수정 아이콘
비록 스2 알 못이고 스2씬에 관해서는 간간히 브루드 워 출신 선수들 기사정도만 챙겨보고 있는 수준이지만, 이 선수의 노력과 열정 때문이라도 조금 스2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빌드깍는 노인의 최고작이라 생각하는 발리오닉으로 승승장구 하던 모습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가루맨
15/03/13 18:11
수정 아이콘
이 선수의 실체(?)를 너무 늦게 아셨네요.
저는 진작 알아봤습니다. 흐흐
소격동
15/03/13 18:15
수정 아이콘
브루드워때 부터 항상 응원하던 선수였는데. 스2에서 우승의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네요..
마이클조던
15/03/13 18:23
수정 아이콘
스타1때도 만년 테란2인자의 자리에서 마지막에 벽이었던 이영호 선수를 넘어섰었죠. 스타2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결실을 이뤘으면 합니다.
사비온
15/03/13 18:23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sk 팬이어서 스2에는 큰 관심이 없어도 정명훈 선수 경기는 시간 날 때마다 보고 있는 중입니다. 계속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하네요.
비상의꿈
15/03/13 18:38
수정 아이콘
프로 마인드 하나는 대단한 선수라고 자신있게 말하게 해주는 선수죠. 정말 오랫동안 팬이었는데 티원을 떠나 아쉽긴 합니다만
오히려 팀 나가고 나서 잘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으니 항상 응원하게 되네요.
영어 인터뷰는 처음엔 좀 물음표였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이 선수가 욕심이 많고 이뤄낼 능력도 있다는걸 보여주는 간단한 예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통역 가능한데 서툴더라도 굳이 영어로 그 표현들을 해내는걸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습니다.
오딧세이아
15/03/13 19:03
수정 아이콘
영어 저보다 잘하네요ㅜㅜ 부럽부럽. 우승 못하더라도, 저정도 마인드면 이미 마인드로 성공한거라봐요.
그래도 진짜 승부사네요.
멋집니다 로맨티스트 정명훈
15/03/13 19:04
수정 아이콘
쉽게 알아들을수 있게 말하는것만 봐도 이 선수 영어에도 자질이 있는듯.... 이번대회 어디까지 올라갈지 기대되네요
쿤데라
15/03/13 19:21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프로게이머란 타이틀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선수네요. 정명훈 선수 어제 경기 잘봤습니다!. 여러모로... 요새 스2리그가 참 재밌네요. 모두 정명훈선수처럼 노력하는 선수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Otherwise
15/03/13 19:40
수정 아이콘
이런 선수한테 아프리카행 제의를 하다니 부들부들
The Last of Us
15/03/13 19:48
수정 아이콘
정명훈화이팅
미즈키 나나
15/03/13 19:56
수정 아이콘
T1과 테란이란 종족이 싫었지, 정명훈이라는 선수는 정말 좋아라 하고 응원하는 선수입니다.
허영무 선수와 함께 스타2로 넘어온 이후 꼭 한번 개인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면 했는데..
오세돌이
15/03/13 20:20
수정 아이콘
소식이 안들리길레 뭐하나 했는데 여전히 위를 향해가고 있었군요,,
항상 응원합니다 정명훈선수.. 그 변함없는 추구 자체만으로도 제가 힘을 얻네요..
놓치고나니사랑
15/03/13 20:37
수정 아이콘
프로네요 프로 멋집니다.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는 그 열정
15/03/13 21:38
수정 아이콘
안정적인 환경에서 많은 연봉 받으면서 게이머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다시 한번 정점을 찍고 싶다는 열망과 더 잘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서 팬이 되었습니다. 전 아직도 그의 벌쳐가 떠오르네요... 다시 한번 정명훈 선수가 정점을 찍는 모습을 보고 싶고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Fantasy는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15/03/13 21:41
수정 아이콘
아 덧붙여서 정점을 찍지 못하더라도 정명훈 선수가 보여준 열정과 끈기는 제 자신이 힘들때마다 다시 한번 새기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그가 정점에 오르길 바랍니다.
15/03/13 22:23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파랑파랑
15/03/13 23:27
수정 아이콘
정명훈 파이팅!! 그 열정과 노력의 시간들이 꼭 보답받길 바랍니다.
Lightkwang
15/03/13 23:33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스타1 최후의 테란 정명훈!!
스타2에서도 정점을 찍길 응원하겠습니다!!
오리마루
15/03/14 03:56
수정 아이콘
더 많은 경기를 위해 스스로를 자극시키기 위해 멈추지 않고 도전하는 정명훈 선수를 보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15/03/14 07:45
수정 아이콘
송병구, 정명훈
커리어는 리쌍에 밀릴지 몰라도...
찬란한 과거와 달리 어려운 환경에도 묵묵히 백의종군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정감이 가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플레잉코치로 전환한 송병구 선수는 조금 아쉽습니다 ㅠㅠ 사실상 감독 대행인걸로 알고있는데
지금은 감독인지 모르겠네요. 스2소식에 어두워서...
15/03/15 14:46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OO_ttx3y2W4

프로리그 2015 1R 마지막 경기(?)에 4세트에서 한번 나왔었습니다. (마지막경기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나오긴 나왔었습니다..)
도바킨
15/03/14 12:58
수정 아이콘
스1 마지막 리그에 결국 이영호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니 팬도 아닌 저마저도 괜히 울컥하더라구요.
진정한 인간승리.. 인생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토스 대신 테란을 응원했는데...ㅜ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480 [기타] 신발장 위의 게임들 [42] 공룡9169 15/03/17 9169 0
56479 [기타] [워크3] playFFA 시즌5 FFA 컵 토너먼트 영상. [9] 라라 안티포바7244 15/03/16 7244 1
56478 [LOL] 롤알못이 보는 IEM WE vs GE 3경기, WE vs TSM 3경기 리뷰 [2] 박초롱7560 15/03/16 7560 1
56476 [LOL] 커리어가 곧 실력이다 [23] Tad10915 15/03/16 10915 5
56475 [스타2] 2015년 3월 셋째주 WP 랭킹 (15.3.15 기준) - IEM 결과 반영! [1] Davi4ever6170 15/03/16 6170 2
56473 [LOL] 2015 IEM 월드 챔피언쉽 이야기 [102] Lustboy26853 15/03/16 26853 53
56471 [LOL] 솔랭 꿀챔 동향 [49] aura11467 15/03/15 11467 1
56470 [LOL] 승패에 쿨해지는 방법 [39] 건독5926 15/03/15 5926 3
56469 [LOL] 못한 팀을 비판하는 건 사람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77] aura7868 15/03/15 7868 0
56468 [하스스톤] 노답 3형제덱과 함께한 3일간의 여정. [10] sonmal8885 15/03/15 8885 2
56467 [LOL] 정노철 감독님께 사과합니다. [57] 블교&도슬람11184 15/03/15 11184 5
56466 [LOL] 성장이 멈춰버린 롤챔피언스 코리아 [91] 다레니안10786 15/03/15 10786 5
56465 [기타] [역전재판,검사 시리즈 계층 스포] 역대 역재,역검 시리즈 최종보스.jpg [10] SKY9213466 15/03/15 13466 2
56464 [LOL] 중국리그 꼴찌팀 WE, CJ에 이어 10연승의 최강팀 GE까지 격파 [265] 주환18922 15/03/15 18922 11
56463 [LOL] 싸움꾼을 이기는 것은 양아치라 하였던가 [18] 소란7239 15/03/15 7239 2
56462 [LOL] IEM 시즌5 Team WE의 투텔메타 [15] 딴딴7498 15/03/15 7498 3
56461 [LOL] 중국 꼴등 WE, 한국 3위 CJ를 격파하다. [41] Leeka8116 15/03/14 8116 0
56460 [기타] 화이트데이 기념,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에 관한 숨겨진 진실 23선. [18] 화이트데이8944 15/03/14 8944 1
56459 [기타] SD건담 캡슐파이터의 사실상 서비스 종료 선고. [24] 말퓨천지7696 15/03/13 7696 0
56458 [스타2] 정명훈 선수의 IEM 8강 진출과 인터뷰를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41] 파란만장12569 15/03/13 12569 18
56455 [LOL] 부동의 1티어에서 고인으로. 쉔 누가 잘썼을까요? [41] 딴딴9948 15/03/13 9948 0
56454 [LOL] 현재의 제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6] 마치12233 15/03/12 12233 0
56453 [기타] WCSK 2015 기념 신속직구리 및 세준 파치리스 배포 [2] 좋아요7277 15/03/12 727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