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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25 03:10:31
Name AminG
Subject [스타2] 밸런스 논쟁에 있어서 전체통계
시작하기에 앞서 사실 통계에 관련해서는 전혀 아는게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거라 지식적인 부분이 필요가 없기는 합니다만
좀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해요

밸런스를 논할 때 선수들의 시합 전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데, 기본 관점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종족간 유불리의 경향 정도는 나타나고 그게 밸런스와 전혀 관계 없지도 않으니까요.
그런데 과연 프로게이머들의 '모든 라운드에서 모든 시합의 전적'이 과연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하느냐에 있어선 조금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 생각을 글로 써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 얘기 예전부터 되게 하고 싶었는데 딱히 할 친구가.....

이제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프로게이머는 급이 있습니다. S급선수들이 있는 반면 B급 선수들이 있죠.
우승경력이 많거나, 상위 라운드 진출 경력이 많거나 한 선수들이 예선에서 떨어지면 '어?' 이런 반응 나오잖아요. 
결국 그랜드 마스터들 사이에서도 실력이 차이가 나는 것 처럼, 프로게이머간에도 실력차는 있습니다. 아주 미세할 뿐이지만요
그 미세한 차이가 결과적으로 승, 패로 이어지고 그것이 선수의 전체 커리어를 결정하기 때문에
프로게이머간의 실력차가 표면적으로는 아주 미세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만
그 차이가 고작 그 정도의 자그마한 차이에 불과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A,B,C 종족이 있다고 하고 A가 가장 강세, C가 가장 약세라고 가정합시다
여기서 S급의 C 종족을 플레이하는 선수들은 B급의 A 종족을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종족의 불리함을 넘어서 다전제에서 이길 수 있다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하게됩니다
이 추론이 왜 가능하냐면 상황을 일반적으로 좀 확대시켜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래더죠, 래더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위의 추론은 래더에서 마스터티어 C종족 플레이어들은 다이아티어 A종족 플레이어들에게 지지 않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윗 단락에서 쓴 그대로 이 미세한 실력차가 커리어로 이어지고 이게 급을 나누는 기준이 되다보니 
프로게이머간의 미세한 실력차는 일반적으로 확대했을 때 한 티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차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제 전체통계로 넘어가봅시다. 
선수들의 전체 시합 결과라는 것은 선수들의 개개인의 급차이와 상관없이 여기저기서 붙은 결과입니다 
따라서, 하위 라운드에 해당하는 피시방예선, 코드A등의 시합 결과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고 프로리그의 시합 결과도 들어 있을 겁니다
여기서 선수들의 급차이가 문제가 됩니다.
피시방예선, 코드 A 등 하위라운드의 시합 결과는 S급, A급, B급 선수들이 막 섞여있는 곳에서 생긴 결과입니다.
프로리그를 보면 S급 선수간의 시합이 있을 수도 있는 반면 누가봐도 우세와 약세가 정해져 있는 선수간의 시합도 많죠.
위에서 말했듯이 S급의 C종족 선수가 B급의 A종족 선수를 쉽게 셧아웃 시킬수 있다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하위 라운드의 성적은 '밸런스'를 파악하는데 유의미한 정보가 아닙니다. 
프로리그는 문제가 더욱 크구요. 단판제, 저격빌드등 불확정 요소가 너무 많아서
이건 단순히 말하면 별마스터가 날개 다이아 잡은거니까요.

하지만 상위라운드로 올라갈수록, S급 선수들끼리의 시합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번 SSL 8강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결론을 내리면 밸런스논쟁을 통계로 보기 위해서는 여기서부터의 전적이 유의미함을 갖는다는거죠.
다시말하면 상위 리그의 상위 라운드부터의 전적이 밸런스논쟁에 있어서 의미를 갖는다는 겁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GSL의 경우 8강, SSL의 경우는 8 혹은 4강정도부터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는 선수들의 준비 수준도 매우 높을 테니까요.
가끔씩 진출률로 밸런스 파악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진심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가장 올바르지 못한 방법이라 생각하구요.

물론 시드로 남아있는 선수들도 있고 날빌을 잘 써서 올라가는 선수들도 있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성향 (테막, 프막, 저막), 단기대회와 장기대회 등 조건이 다양해서 결국 뻘소리일 가능성이 큽니다만
그래도 밸런스로 통계를 본다면 이러한 관점이 적합하지 않을까 해서 글 한번 남겨봅니다

ps : 질문게시판 이외에는 눈팅만하다가 제대로 써보는 첫글입니다. 이런 글이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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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schach
15/05/25 04:11
수정 아이콘
선수가 많고 경기가 많으면 말씀하신 부분도 장기적으로는 유의미해지죠.

좀 극단적으로 S급 저그 A선수와 B급 테란 B선수가 100경기를 하고,
S급 테란 C선수와 B급 저그 D선수가 100경기를 각각 하게 될 경우에
밸런스가 매우 잘 맞는 상황이라면 양쪽 모두 80:20 정도가 나온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런데 밸런스가 문제가 있어서 전자는 75:25정도가 나오고 후자는 85:15정도가 나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

이렇게 되면 저그:테란 = 90:110이 됩니다.
경기 수가 적거나, 선수들의 급이 지나치게 명확하게 갈려있거나, 급이 다른 선수들간의 경기는 무조건 급이 높은 선수가 이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샘플이 쌓일수록 통계적으로는 더 유의미해지죠.
카스가 아유무
15/05/25 05:12
수정 아이콘
전 전체 선수들간의 데이터(대회만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에 래더까지 포함)는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대회내에서의 선수들간의 전적은 심하게 차이나지 않는 이상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프로리그는 특히나 더 심하구요.
프로리그 같은 경우는 에결을 제외한(에결도 미리 준비하기는 하지만요) 나머지 경기는 모두 한 경기만을 위해서 특별한 빌드를 준비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밸런스 이야기 할때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구요.
상위의 개인리그 같은 경우 한 종족이 불리한 경우 정말 최소종족만 올라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자날때 16강에 저그가 한명 있다던가, 8강엔 토스가 하나도 없다던가 비상사테라던가. 밸런스가 무너진 경우 상위라운드로 갈수록 S급의 선수들만 살아남아 소수의 표본으로 좋은 전적을 남기게 됩니다. 이를 통계에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상위라운드에서 S급사이의 경기인데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날빌이 난무할 겁니다. S급 선수라해서 자신의 종족이 불리한데 그냥 무난하게 운영을 갈거라곤 생각 되지 않네요.
저그네버다��
15/05/25 06:09
수정 아이콘
그렇게 입맛대로 고르다보면 너무 왜곡될 확률이 높아서... 저는 그냥 대회 전체 승률을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15/05/25 08:31
수정 아이콘
밸런스를 논함에 있어 상위라운드의 적은 표본보다 배틀넷에서 이뤄지는 모든 경기의 데이터가 오히려 더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위라운드에 맵편차, 시기에 따른 밸런스패치까지 고려하면 밸런스를 논하기도 힘든 수준으로 데이터가 안나옵니다.
상위라운드로 갈수록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라고 가정한다면 밸런스 반영비율을 두어 32강 16강 8강 4강 모두 반영비율을 달리해야 합니다.
스타1의 예로 보면 3:0의 3.3혁명이 나온 곰티비msl은 토스가 저그보다 훨씬 유리했다는 잘못된 결론도 나올 수 있죠.
통계의 표본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상위라운드의 표본은 나름대로의 해석수단은 될 수 있어도 밸런스자체를 정의하기에는 무리에요.
아저게안죽네
15/05/25 11:29
수정 아이콘
S급 선수의 수는 매우 적은데 그들은 예외에 가깝지 일반적인 밸런스를 대표한다고 하기엔 어렵지 않을까요.
WeakandPowerless
15/05/25 16:01
수정 아이콘
항상 딜레마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프로급에 맞춘 밸런스여야 하는가 초보에 맞춘 발런스여야 하는가는 참 일치하기가 힘들죠 ㅠㅠ
디자인
15/06/09 10:16
수정 아이콘
4~8강쯤 되는 s급 선수들 경기들로만 통계를 내야 경기내용에 퀄리티가 최고이기 때문에 결과에 신빙성이 있으므로 그런경기들로만 추려서 해야한다라... 표면적으론 일리가 있지만 그렇게 되면 객관적 통계를 내기에는 경기수 자체가 좀 부족해지고 4강이상으로 해야할지 16강 이상으로 해야할지 커트라인도 좀 애매해지구요 그냥 gsl이던 스타리그던 본선경기들로만 추려도 경기수는 적당하게 많아져서 본선경기들로만 통계 잡아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상위권 경기로만 통계를 내야한다'라는 관점도 어느정도 부여는 되고요. 그리고 어차피 그렇게 통계를 내어도 100% 정확하지 않은 이유는 개인리그가 토너먼트제란 점이기도 합니다. 토너먼트는 대진운에 따라 변수가 좀 작용되니까요...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현재 저그대 프로토스 밸런스는 프로토스가 압도적 우세라고 생각하는데 s급 저그선수가 프로토스는 거의 16강 이하로만 만나고 그 이상은 테란,저그들만 만나게 되는 그림이 나오면 밸런스 통계에 있어서 정확성이 떨어지는거죠. 통계내기의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밸런스를 논하려면 결국은 객관적 통계결과가 필요하고... 이렇게 통계내자니 이게 문제고 저렇게 통계내자니 저게 문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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