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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01 03:00:52
Name 저그네버다��
Subject [스타2] 2015 래더 시즌3 - 새 시즌 맞이 신규 지도 소개
제목은 거창하지만 내용은 그저 새로 들어온 맵들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프로 해설자도 무엇도 아니므로 맵을 보고 분석하진 않았고, 실제로 래더를 돌려보면서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러므로 대다수의 일반론이나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의 양상과 밸런스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주종족이 저그이므로 모든 맵 강평은 저그를 기준으로 적혀있습니다.




신규 맵 1. 테라폼 LE


최단거리 루트는 바위를 굴려서 길을 막을 수 있고, 그 외에 특기할만한 점이라면, 광물로 길이 막혀있는 부분이 있고, 황금 광물이 있다는 점 정도겠네요. 아, 그리고 신규 맵들 중 유일하게 본진-앞마당으로 이르는 길이 한 개 뿐입니다. 앞마당 가스 옆쪽의 구조물은 아직 대군주가 보이나 안 보이나 확인을 못해봤지만, 언덕 옆쪽의 구조물은 언덕 위쪽과 동일한 높이기 때문에 테란이 해병 하나를 언덕 위쪽에 두고 나머지 해병으로 대군주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일반적인 양상은 네오 플래닛 S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보통 테란이 저그 방향으로 멀티를 가져가면 그 멀티를 기준으로 저그 본진까지 이르는 거리가 주 공격로가 되는데, 이럴 경우 4멀티의 위치가 조금 애매해집니다. 상대의 공격로 위에 있는 멀티를 가져가면 (11시 기준 7시), 조금이라도 삐끗하는 순간 한 번에 멀티 2개가 날아가거나, 테란이 멀티 하나를 테러하고 뒤로 빠져서 본대 병력과 합류하기가 무척 쉽고, 그렇다고 반대 방향으로 가져가자니 광물 필드 뒤편에서의 견제가 무섭습니다. 저는 일단 11시 기준 왼쪽 벽에 붙어있는 4개 멀티를 가져가고, 테란의 주 공격로가 아닌 반대편으로 뮤링링을 꾸준히 돌리는 방향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저그나 프로토스는 아직 만나보질 못했네요.








신규 맵 2. 브릿지헤드


얼핏 보고 '카트리나'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만, 제가 카트리나를 많이 플레이하질 않아서 실제 양상은 얼마나 비슷한 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인 느낌은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실제로는 '단장의 능선'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저 4멀티 지역의 위치나 (9시 기준 7시), 그 위치에서 앞마당으로 이어져있는 뒷길의 존재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지요.

맵은 바니 연구소와 비슷합니다. 뒷마당이 있고, 서로 자신의 사이드를 가져가는 동서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지만, 일단 뒷마당이 바위로 막혀있고, 앞마당으로 오는 길이 2갈래라 올인들이 많이 난무하더군요. 거기에다가 뒷마당 있는 맵에서의 빌드 실험까지 겹쳐서 아직까지 테란, 프로토스, 저그 상대로 합쳐서 1승 5패 중입니다.

그래도 '양상'이란 측면에서는 그럭저럭 다양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때문인지는 몰라도, 승률과 무관하게 좋아하고 있습니다.







신규 맵 3. 대쉬앤터미널


경악스러웠던 첫 인상을 제외한다면, 5승 2패로 현재 시즌 맵 전적 중 가장 할만한 대쉬앤터미널입니다. 우선, 신규 맵들 중 가장 이질적인 맵입니다. 특이한 점은 입구 하나에서 앞마당 + 삼룡이를 동시에 수비할 수 있는 훌륭한 트리플 맵...인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앞마당으로 이르는 길이 세 가지라 트리플을 먼저 먹고 시작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중앙 진출로, 하나는 바위로 막혀있는 지름길, 나머지 하나는... 앞마당 가스 옆에 보급고 1.5개 정도 길이 있습니다. 처음에 플레이할 당시 저 길을 모르고 있다가 앞마당 입구를 진화장으로 막고 본진에 저글링이 난입해서 게임을 패배했습니다.

그 외에도 공중 상의 거리가 무척 가까운데, 그 공중 상의 거리를 일직선으로 사신이 일주 가능합니다. 즉, 15앞-16못 빌드를 타게 되면 저글링이 제 시간에 나오지 않습니다. 초반부터 앞마당이 양 갈래 길과 맞닿아 있기에 저는 일단 테란전은 15못-15가스-15앞으로 가닥을 잡고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만족스럽네요. 저글링 발업이 일반적인 오프닝에 비해 조금 빠르다는 점을 이용해서 저글링 다수를 초반에 생산해서 기습적인 테란 앞마당 양갈래길 급습, 정면 입구에서 시간 끌고 뒷길로 저글링 난입 등 아직까지는 테란 유저들이 맵 적응기라는 점을 좀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저전의 경우는 선앞-선가스 이후 더블링 싸움이 반강제됩니다. 우선, 발업을 하지 않을 경우 수비해야 할 길이 두 가지기 때문에, 점막도 넓히기 힘든 저그로서는 입구를 틀어막을 방법이 마땅찮습니다. 그리고 일단 트리플을 가져가게 될 경우, 그 후에는 정면으로 오는 길이 한 가지로 줄기 때문에 발업으로 트리플을 먼저 가져가게 될 경우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죠. 그리고 이 맵은 빠른 못류가 통하지 않습니다. 선앞-선가스로 시작을 해도 대군주가 상대 본진을 정찰하는 시간이 상당히 빠르고, 본진 간 지상 이동 거리는 꽤나 멀기 때문에 보자마자 앞마당 취소하고 산란못을 지으면 늦지 않습니다.

저프전의 경우는, 아마 많은 프로토스 유저분들이 끄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뒷길 때문에 제련소 더블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프로토스의 선택은 모선핵 더블-노가스 더블 정도로 나뉘는데, 둘 다 선발업 빌드로 맞상대 혹은 카운터 치기가 쉽습니다. 물론 노못 트리플의 경우도 쉽게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저는 전진관문이 무서워 그렇게 해보진 않았네요.







신규 맵 4. 문라이트매드니스 LE


앞마당-뒷마당이 있고, 센터에서 뒷마당으로 가는 길은 바위로 막혀있습니다. 바위는 표면적이 넓어서 저글링으로도 아차하는 순간 쉽게 깰 수 있습니다. 그 말은 저저전에서 저글링 싸움이 강제된다는 얘기입니다. 별로 좋지 않군요.

테란을 상대할 때, 3멀티까지는 본진-앞마당-뒷마당의 수순으로 가져간다고 해도, 그 다음 멀티가 상당히 문제입니다. 1시 기준 4시 쪽 멀티는 입구가 조금 애매한 곳에 있어서 테란이 앞마당을 틀어막아버리고 아래 쪽 진영을 장악하면서 압박하기가 참 쉽고, 센터 쪽의 멀티 (1시 기준 12시 바로 아래) 역시 테란에게 한번 자리를 내줘 버리면 저그 병력이 멀티를 수비하러 갈 수조차 없는 위치입니다. 일단 경기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지금 받는 느낌은 트리플 이후의 운영을 가기에 썩 좋은 것 같진 않네요.

프로토스에게는, 또다른 지옥 같습니다. 제련소 더블은 역시나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일단 상대해 본 프로토스는 관문 더블을 하다가 뒷길이 뚫려서 패배한 분, 그리고 전진 2관문으로 승리한 사람만 봤네요. 제가 볼 때는 차라리 앞마당을 가져가지 말고 입구 쪽에 심시티 하면서 관문 더블로 뒷마당, 그리고 뒷마당 첫 바위를 깨고 트리플 안정화를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시즌이 바뀔 때마다 지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야기는 항상 있어왔지만, 이번 래더 시즌은 타성에 젖은 게이머들의 입장을 감안하더라도 맵들이 참... 안타까운 수준이네요. 과도하게 견제, 공격, 교전만 신경쓰다 보니까 오히려 다른 방면으로 게임이 획일화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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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탄진
15/07/01 08:28
수정 아이콘
밸런스 같은건 직접 해보아야 할것 같고, 일단 디자인이 전부 이쁘네요.
개인적으로 ssl이나 gsl에서 쓰는 맵을 배틀넷에서 시즌운영하는 맵들과 기간을 맞추어서 사용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김도우선수가 결승전 세종과학기지맵에서 참신한 전략을 하는걸 보고 따라할려해도 래더에서는 이미 끝난 맵이라 쓸수가 없으니깐요
15/07/01 09:20
수정 아이콘
어제 아무생각없이 래더 서치 눌럿다가 문라이트 매드니스 해봤는데, 뒷마당쪽 공터가 말도 안되게 넓습니다. 저도 그거 보자마자 프로브 달려서 뒷마당에 수정탑 하나 구석에 박았더니 경기 끝날때까지 모르더군요....
이걸어쩌면좋아
15/07/01 11:22
수정 아이콘
테란유저인데.. 4인용맵은 원래 안해서 다 꺼놓고.. 브릿지헤드는 한판해보고 바로 껐습니다. 뒷마당에 있는 바위가 금방깨지는데다 깬다해도 연기?로 가려져있어서 아예막거나 해야하고, 본진이 좁아서 일반적인 5병영+군수공장+우주공항을 지으면 입구쪽땅이 꽉 막혀버립니다. 그렇다고 뒤에 짓자니 유닛이 나오는데 오래걸려서 앞마당 먹기가 힘들어지고..
테라폼은 팀리퀴드 경연대회에서 1위한 맵이라는데,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쉬앤터미널은.. 감사한 맵입니다 흐흐
저그네버다��
15/07/01 11:45
수정 아이콘
저도 밸런스 적으로는 테라폼이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연아킴
15/07/01 11: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론 앞에 두개는 완벽한 프로토스맵 뒤에 두개는 완벽한 테란맵이 되겠군요

저그가 필요로하는 넓은 평지를 갖춘 맵이라면 브릿지헤드 하나인거 같은데 이마저도 몰래건물 지을데가 말도안되게 많아보이네요

대쉬앤터미널은 데드윙 가로급의 대재앙이 될수도......
15/07/01 14:49
수정 아이콘
꾸준히 손스타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다양한 양상을 위한 시도는 좋지만 밸런스 붕괴가 우려될만한 맵이 많아 보입니다. 프로급에선 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추이를 지켜보긴 해야 되겠지만요.

최근 공유의 패치 방향성도 그렇고 신규 유져의 진입 장벽이 계속 높아지고만 있는것 같아 우려가 됩니다.
관악산배운불곰
15/07/01 15:18
수정 아이콘
테라폼 빼면 맵이 너무 어려워요... 컨셉맵을 좋아하는 편이긴한데 이번 맵들은 다 뒷길이 있어서 정신 없을 듯하네요..
케이건 드라카
15/07/01 15:31
수정 아이콘
와 방금 몇판 해봤는데... 맵 너무 어렵네요.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어어어어어 하다가 끝나요 다 ㅠㅠ
fragment
15/07/01 17:52
수정 아이콘
맵이 좋고나쁘고를 떠나 난이도자체가 헬이네요. 기존유저들에겐 재미요소일수있으나 이런수순으로 공유까지나간다면.. 맵의요소파악+신유닛파악+빌드파악의 세가지 스트레스를 이기고 재미를 느낄 신규유저가있을지..
화려비나
15/07/01 18:45
수정 아이콘
새 시즌 시작했군요. 다시 복귀할 시간이네요.
대쉬 앤 터미널 선못팁 감사히 받아갑니다~
바꿀닉넴이없네
15/07/01 20:15
수정 아이콘
뭘 꺼야될지도 모를정도로 맘에 드는게 없긴 하네요
그리고 신규맵에 ell 초기화가 더해져 현재 래더가 카오스 상태라고 합니다. 개인방송 중인 황영재 해설도 래더에서 골드 만나고 그러네요
래더가 안정화 될때까지는 해도 친선전이나 해야될것 같습네요
pleiades
15/07/02 00:45
수정 아이콘
테라폼 - 지구의(지구본)
브리지헤드 - 교두보
대시앤터미널 - ??? (적절한 번역이 생각 안 남)
문라이트매드니스 - 월광

정도로 번역되겠네요. 아마도...
Seonowon
15/07/04 17:43
수정 아이콘
산으로 날아가버린 맵 밸런스는 슬프게도 하루이틀 일이 아니니 제하고서라도, 최소 이름 한글화는 했으면 좋겠습니다. 클라우드킹덤, 인텀드밸리같은 거 한글로 훌륭하게 번역하더니 요즘은...
(사실 문라이트 매드니스를 월광으로 바꾸니 어감이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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