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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09 03:58:19
Name aSlLeR
Link #1 http://asller.blog.me/220562898417
Subject [LOL] 알면 재밌고, 몰라도 상관없는 올스타전 이야기 8개
지난 롤드컵 시즌에 "지극히 주관적인 경우의 수"란 글을 썼었던 aSlLeR라고 합니다. 분할 중계로 비판이 오고가는 상황에도 시간은 가서 어느덧 올스타전이 하루 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번처럼 "경우의 수"로 글을 쓰려다, 롤드컵 이후 경기도 너무 적고 이야기도 비슷해서 그냥 올스타전과 관련된 사소한 이야기들을 써볼까 합니다. 소스를 잘 다룰지 몰라서 옮기는 족족 사진 배열이 망가지더군요 ㅡㅡ.. 사진은 최대한 줄이고, 글 위주로 옮겼습니다.

블로그 글을 옮기는 거라 반말체인 점은 죄송합니다.. 양해부탁드려요 ㅜㅜ




1. 넝쿨째 들어온 행운 : 대타 출전

1주 남은 IEM 쾰른과 활발한 이적시장 때문이었을까? 이번 올스타전에는 유독 불참을 선언한 선수가 많다. LCS NA에서는 정글러 Hai가 IEM 쾰른 준비를 이유로, LCS EU에서는 미드라이너 Xpeke가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불참을 선언했다. LMS의 미드라이너이자 살아있는 화석 Toyz도 개인적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각 라인에서 2위였던 NA 정글러 Rush, EU 미드라이너 Feviben, LMS 미드 라이너 Westdoor가 대타로 올스타전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Feviben은 규정문제로, Rush는 IEM 쾰른을 이유로 대회에 나오지 못하면서, 각 라인 3위였던 Froggen과 Meteos가 올스타전에 나가게 되었다. 하필 북미 정글 1,2,3위가 C9 전직 정글, C9 현직 정글, C9 전전직 정글이다.



2. 규정에 울고 웃는 선수들

올스타전 멤버는 팬 투표로 결정된다. 그런데 만약 한 팀에서 전라인 1위를 다 차지하면 어떻게 될까? 라이엇은 이 경우 다양한 팀이 섞여 나오는 타지역과 달리, 단일팀이 출격하는 꼴이 되어 밸런스가 깨질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이를 막기위해 라이엇은 2013년 올스타전에는 '팀별 최대 3명'이라는 규정을 두어 강제적으로 조합팀이 나오도록 유도했다. (이때의 피해자는 4라인이 1위를 차지했던 Gambit게이밍과 5라인이 1위를 차지했던 WE)
이번 대회에서는 규정이 더욱 강해졌다. 한 팀 당 허용인원은 두 명으로 줄었다. 팬투표 역시 팀별 제한을 두어 한 팀 당 두 명씩만 뽑을 수 있게 만들었다. 라이엇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팀이 3라인에서 1등을 하는 경우는 이번에도 발생했다. Bengi는 정글러 1위를 차지했음에도 마린과 페이커에 비해 적은 득표율을 기록해 올스타전에서 제외되었다. Yellowstar 역시 Rekkles Huni에 밀려 올스타전에 나오지 못한다. 규정으로 인해 행운의 티켓을 잡은 선수들은 KT의 Score와 H2k의 Kasing이다.



3. 인기인들 : 2회 연속 진출에 성공하다


2014년의 올스타전은 서킷리그 우승팀들끼리 붙는 방식이었다. (이는 이번 시즌 MSI로 구현) 팬투표를 통한 올스타팀 구성은 2013년 이후 2번째다. 2회 연속 출전이지만, 사실상 3년 내내 인기와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인 것. 2회 연속 출전의 영광을 얻은 선수들은 LCK의 MadLife, Pray LCS NA의 Dyrus, Doublelift, 그리고 LPL의 Clearlove로 총 5명이다. LMS의 Toyz 역시 2회 진출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무산되었다.



4. 예토전생 : 은퇴했으나 팬들이 끌어올리다

Dyrus와 Westdoor는 롤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팬들은 그들을 강제복귀 시켰다. Dyrus는 41.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탑솔러 올스타로 선정되었다.(2위 ZionSpartan의 2배가 넘는 수치) Westdoor는 Toyz에 밀려 2위였으나, Toyz의 불참으로 올스타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롤드컵에서 1승 5패를 기록한 Dyrus는 물론이고, 8강에서 SKT에 좌절했던 Westdoor에게는 이번 올스타전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대회가 될 지 모른다. 그러나 프로게이머를 관둔 뒤, 팀 단위의 연습을 하지 않았을 그들의 실력이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는 지는 불확실하다. 결국 프로게이머 때의 기량을 얼마나 갖고 있을 지가 가장 큰 과제.



5. 변절자들(?) : 지역을 대표하나 지역 선수가 아니다

올스타전은 서머 시즌 소속팀을 기준으로 선정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 소속팀과 표기 소속팀이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현재 FA인 Kasing은 서머 시즌 팀인 H2K 소속으로 표기되어 있다. FA면 모르겠는데 아예 지역을 뛰어넘은 선수들이 있다. 프나틱의 탑솔러였던 Huni는 북미 팀인 Immortals와 계약했다. SKT의 탑솔러여던 Marin 역시 계약종료 이후 중국 LGD와의 링크설이 강하게 나는 등(LGD는 이를 부인했다.) LPL로의 이적설이 돌고 있다. 소문이 사실이 된다면, Marin과 Huni에게 이번 대회는 전 소속지역으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된다.

타지역 이적에 관대한 편인 LCK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 팬들을 보살로 만들었습니다. Huni의 경우, 1년간의 활동이 전부 부정당하는 등 노답 EU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10배 주는데 안가냐 올스타전이 대놓고 '지역 간 싸움'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LCS EU의 팬은 Huni를 응원하면서도 속이 쓰릴 듯하다. 세체탑인 Marin을 떠나보내는 LCK 팬들의 마음도 아쉬움 가득일 듯.




6. 운수좋은 날 : 터키, 1위를 하고도 나가지를 못하다


올스타전에는 5개의 지역과 1개의 와일드카드 지역이 진출한다. 와일드카드 팀은 세계 각지의 리그 대표 올스타팀 간의 풀리그 - 1-2위 간 대결로 결정된다. 많은 사람들 예상은 그래도 세계대회에 자주 얼굴을 비쳤던 터키와 브라질, 동남아시아 리그가 1위를 차지 않겠냐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독립국가연합 리그인 '스타래더'가 2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예상대로 흘러간 대회였다. 이후 터키와 스타래더 간의 결승이 벌어졌고 3:1로 터키가 우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번 올스타전에는 2위인 스타래더가 나간다. 음??

이번 대회에서는 5:5 매치 뿐 아니라 참가 올스타팀의 개별 선수들이 1:1로 매치를 벌이는 토너먼트도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이 이벤트전 스러운 1:1 매치에도 포인트가 적용되어 있었던 것. 스타래더의 미드라이너 Kira가 1위를 차지하고, 터키 팀 선수들이 1:1 매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포인트 상에서 역전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터키는 1-2위 팀 2명 + (2위팀 출신의) 3위팀 선수 한명" 이라는 압도적인 전력에도 불구하고 스타래더에 밀려 올스타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말았다.



7. 잘못된 만남 : 아프로무와 더블리프트 다시만나다.

Aphromoo와 Doublelift는 최고의 봇듀오였다. 2년간 호흡을 맞추며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각각의 실력도 북체원 - 북체폿 소리를 들을 정도 상승했다. 언제나 최고의 케미를 보여줄 것 같았던 둘의 관계가 파탄난 것은 더블리프트의 TSM 이적으로부터 비롯됐다. 더블리프트가 TSM 이적 후 '아프로무와 자신은 더이상 친구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고, 이를 아프로무가 인정해버린 것. 알려진 바로는 더블리프트의 방출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 아프로무라고 한다. '그가 나가지 않으면 내가 나간다'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 다한 셈.

그의 소망대로 더블리프트는 TSM으로 갔고, 이제 더이상 같은 팀서는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얄궃게도 올스타전의 봇듀오가 이 둘로 결정이 났다. 연이은 부진으로 체면을 구긴 LCS NA 입장서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은 이기기를 바랄 것이다. 왠지 얘네 성격상 중국은 지들 밑으로 두고 있을 듯 그러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이 둘의 활약이 필요하다.


8. "페이커를 발라버리겠다" : 전설간의 대결이 성사


프로겐은 최근 개인 방송 중 "올스타전에서 페이커 르블랑을 카서스로 죽여주세요"라는 요청에 "물론, 그 녀석을 발라버리겠다"는 농담으로 받아쳤다. 스스로도 이후 "joke"라고 말했고 개인 방송이니 낄낄대며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정말로 1:1 매치에서 둘의 대결이 성립이 됐다. 프로겐이 알고서 말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방송에서 하던 가정이 현실이 된 셈. 페이커가 현재진행형인 전설이라면, 프로겐은 시즌2 시절 "세계 3대 미드"라고 불리며 세계에 유명세를 떨쳤던 과거형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도 팀이 망해서 그렇지 좋은 피지컬을 보이며 팀을 이끌던 프로겐이기에, 둘의 대결은 충분한 재미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롤드컵 이후, 세계 리그가 단체로 휴지기에 들어가며 프로팀간의 경기가 거의 치뤄지지 않아 심심해하는 팬들이 많았을 것이다. 물론 심심하지 마라고 충격적인 이적소식, 케스파컵 대이변, LCK 막장드라마가 연달아 터지고 있다. 그런 팬들에게 이번 올스타전은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줄만한 대회라고 볼 수 있다. LCK의 우승이 유력하지만, 또 모르지 대이변이 일어날 지. LCK의 무난한 우승이 될 지, 아니면 새로운 스타와 함께 또다른 최강 지역이 탄생할 지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이변과 박빙의 승부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번 올스타전은 12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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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9 03:59
수정 아이콘
사진은... 도저히 옮기는 법을 모르겠어서 그냥 글만 쭉 옮겼습니다.

소스를 배우던가 해야지.. 맨날 블로그에 쓴 글을 잘 정리해서 올리고 싶은데, 올릴 때 마다 사진이랑 글 양식 때문에 번번히 실패하네요.
대장햄토리
15/12/09 04:21
수정 아이콘
오 글 잘읽었습니다...
케스파컵은 꿀잼이었는데..
올스타전은 어떨지..
15/12/09 10:13
수정 아이콘
케스파컵이 고퀄리티 영화라면, 올스타전은 스케일은 크되 다소 허술한 오락영화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크크 재미있겠죠
고전파이상혁홧팅
15/12/09 04:40
수정 아이콘
3번...프레이가 빠졌어요...ㅠㅠ
15/12/09 10:13
수정 아이콘
Aㅏ.... 프레이가 없네요 ㅜㅜ 수정했습니다
반니스텔루이
15/12/09 08:05
수정 아이콘
이번에 페케가 빠지면서 페비밴 대신에 프로겐이 들어왔는데..
팀당 룰 규정 보면서 궁금한게 만약 페비밴이 레클레스보다 투표율이 높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네요. 확정된 레클레스가 빠져버리고 니엘스가 투입되었을지.. 크크
15/12/09 10:15
수정 아이콘
오.. 정말 그랬으면 복잡하겠는데요..
그래도 레클레스가 나갔을거 같긴 합니다. 라인 1위인데 타라인 2위에게 밀려서 쫒겨나면 모양새가 안좋잖아요 ^^;;
BBC특전대
15/12/09 08:22
수정 아이콘
3번에 우리 도도리아성님이..ㅠㅠ
15/12/09 10:16
수정 아이콘
제 불찰입니다 ㅜㅜ..
15/12/09 08:32
수정 아이콘
도도갓 더 분발해야...
15/12/09 10:16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ㅜㅜ
15/12/09 08:54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15/12/09 10:1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리니시아
15/12/09 09:17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
15/12/09 10:1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이호철
15/12/09 09:24
수정 아이콘
프로겐의 패기. 크으..
좋은 승부 기대합니다.
15/12/09 10:18
수정 아이콘
프로겐 피지컬은 아직도 살아있는 편이라 충분히 재밌는 대결 나올 거 같습니다.
라이디스
15/12/09 09:44
수정 아이콘
2014는 팀으로 뽑히긴 했는데 따로 각 지역별 출전팀 제외하고 2명씩 뽑아서
샤이와 매드라이프가 나갔던거 같은데, 이 둘은 인기투표로 뽑힌게 아니었나요?
15/12/09 10:2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다만 2014년에는 팀 매치가 중심이었고, 샤이와 매드라이프가 참여했던 올스타챌린지는 다양한 컨셉으로 실시되었던 이벤트 매치랑 가까워서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걱정말아요 그대
15/12/09 10:35
수정 아이콘
음...프로겐 대 우리형 매치 말고는 기대되는게 없네요 사실ㅠㅠ
이렇게 말해놓고 다 챙겨볼 듯....
단호박
15/12/10 05:3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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