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11/05 11:13:52
Name 은하관제
File #1 Global_Champion_MVP_Black.png (774.7 KB), Download : 18
Subject [히어로즈] HGC Final 2017 : 플레이오프 이야기 (챔피언의 자격) (수정됨)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2017. 우승! 한국의 MVP BLACK이 차지했습니다!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은하관제입니다. 블리즈컨 행사가 이제 마무리 단계인 폐막식(그리고 뮤즈 공연)을 남겨둔 지금, 각 종목별로 우승팀과 선수들이 결정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한국 선수와 팀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요. 그 기쁜 소식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도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MVP Black이 유럽의 Fnatic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작년에 4강에 아쉽게 머물렀었지만, 올해는 모든 아쉬움을 털어버렸습니다.

이틀간 펼쳐졌던 블리즈컨 본선을 잠시 되짚어 보자면, 첫째날은 8강이 진행되었고, 둘째날은 4강 및 결승전이 진행되었습니다.
8강전은 3판 2선승제로 진행이 되었는데, 기존 HGC에서 경기당 5판 3선승제로 했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간소화된 일정이였습니다.

A조에서는 HGC KR 1위팀인 MVP Black이 HGC NA 2위팀인 Team Freedom을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4강 진출을.
B조에서는 HGC EU 3위팀인 Team Expert가 HGC EU 2위팀인 Team Dignitas를 2:0으로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4강 진출을.
C조에서는 HGC EU 1위팀인 Fnatic이 HGC NA 3위팀인 Tempo Storm을 2:1로 약간은 돌아가듯이 4강 진출을.
D조에서는 HGC KR 2위팀인 Ballistix (L5)가 HGC NA 1위팀인 Roll20 eSports를 2:1로 치열한 접전 끝에 4강 진출을 했습니다.

첫째날에 대해서 간략히 평을 하자면 '한국, 유럽의 강세. 북미의 아쉬움' 그리고 '약간의 이변'이 되겠습니다. 사실 대부분이 예상하던 대로 경기 결과가 나오고 4강 대진이 됐지만, 단 한팀인 디그니타스의 경우 올해는 4강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다소 운이 없었다고 하기에는 Team Expert가 경기 중간중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했고, 실제로 HGC EU 두팀 상대전적도 동률입니다. 북미의 경우 C, D조에서 나름 가능성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한 경기를 더 이겨내지 못해서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은 압도적인 MVP Black, 다소 힘겨웠으나 그래도 자존심을 지킨 Ballistix가 되었습니다. 작년과 같이 한국 vs 유럽 대진으로 4강이 결정되었습니다.


둘째날. 한국 팀과 유럽 팀이 정면으로 충돌하였으며, 공교롭게도 작년과 같은 2승 1패라는 성적으로 한국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4강 1경기. 한국 1위팀인 MVP Black과 유럽 3위팀인 Team Expert의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팀 엑스퍼트의 경우 디그니타스를 2대0으로 잡고 올라왔기에, 어느정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발휘할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으나,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시종일관 엠블랙이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면서 3대0 승리."너희는 프나틱이나 디그니타스와는 다르다!"를 제대로 시전하였습니다.
(※ 관련 기사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88566&site=hos)

4강 2경기. 한국 2위팀인 Ballistix와 유럽 1위팀인 Fnatic의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두 팀의 경우 2016년 블리즈컨에서 처음 만났었고. 그 때는 발리스틱스가 프나틱을 3대1로 잡고 블리즈컨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리벤지 매치이고, 양 팀 다 쉽지 않은 대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과는 프나틱의 압도적인 3대0 승리였습니다. 1세트에서 나름 비등비등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그 때 무너졌던게 연쇄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했던거 같습니다. 발리스틱스 고생 많으셨습니다.
(※ 관련 기사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88574&site=hos)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 블리즈컨에 사연이 있는 두 팀. MVP Black과 Fnatic의 2017 HGC Final 결승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결승전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준 높은 경기가 진행되었으며, 히오스 팬들의 눈을 호강시켜주는 경기들의 향연이였습니다.
(※ 관련 기사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88585&site=hos)


각 세트별로 경기 내용을 보실려면 아래 시간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1세트 : 1:28:20 시작)
1세트. 저주받은 골짜기에서 경기가 시작되었으며, 엠블랙은 3전사+아바투르라는 독특한 조합을, 그에 맞서 프나틱은 자신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카드인 데하카, 폴스타트라는 2운영 카드를 꺼내들면서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초반에 양팀 서로 봇 요새를 부순 후, 엠블랙이 먼저 폴스타트를 잡는 성과를 올렸지만, 공물 싸움에서 기세가 밀린 이후로 전반적으로 운영에서 앞서는 프나틱의 우위였습니다. 엠블랙은 한타에서도 계속 힘들었고 핵 체력이 18퍼까지 감소되는 큰 피해를 입기도 했으며, 중간에 한타에서 무라딘이 극적으로 살아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핵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프나틱이 백도어를 제대로 성공하면서 마무리짓고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 : 2:02:25 시작)
2세트. 불지옥 신단에서 경기가 시작되었으며. 엠블랙은 이번에 폴스+빛나래 2글로벌을, 프나틱은 아나+말티엘이라는 소위 '뽕'티엘 카드를 꺼냈습니다. 초반은 엠블랙이 상대 딜러진을 잘 물어주면서 격차를 벌렸으나, 중간부터 프나틱이 아나+말티엘로 이득을 보면서 경험치를 상당히 많이 따라잡았습니다. 그래도 운영의 힘으로 경험치를 계속 우위로 가져가던 와중, 탑 신단 싸움에서 말티엘이 무리하게 진입했다가 사망하면서 결국 그대로 응징자와 함께 프나틱의 핵을 부숴트리면서 1대1 균형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3세트 : 2:43:20 시작)
3세트. 프나틱은 메디브라는 카드를 꺼내서 반격을 하려 했고, 엠블랙은 이번 대회에서 나름 밀고 있는 리밍+아나 카드를 꺼냈습니다. 메디브의 존재 덕에 초반 킬이 잘 나오지 않던 상황이였는데 리밍의 딜과 아나의 위치선정. 그리고 적절한 수면총과 힐로 중반 한타에서부터 리밍 패시브를 통한 큰 이득을 여러번 보면서 결국 후반부에 프나틱이 아나를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4명이 전멸당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그대로 3세트도 내주게 됩니다. 아나와 리밍의 조합이 잘 통했을 경우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는 것을 실감한 경기였습니다.

(4세트 : 3:11:50 시작)
4세트.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프나틱은 메디브+누더기라는 조합을 결국 꺼내들었습니다. 거기다 아나 + 겐지까지 섞인 조합. 그에 맞서 엠블랙은 크로미라는 카드를 활용을 했습니다. 사실 한국팀은 잘 안쓰던 카드였는데 오랜만에 등장을 했죠. 초반에 확실히 엠블랙이 이득을 보면서 앞서 나가다가, 누더기와 메디브의 먹고 납치 콤보를 이용해서 킬을 내고 엠블랙이 피해를 많이 보았습니다. 경험치를 많이 앞서가다가 따라잡힌 상황에서 후반 프나틱 쪽 진영 앞에서 데하카를 구하려던 메디브가 사망을 하고, 엠블랙은 크로미가 사망하면서 4대4 대치가 된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후반부에 탱커인 누더기를 황혼의 집정관으로 잘 두들겨서 결국 사망을 시켰고, 이 연쇄작용이 결국 프나틱의 여러 영웅들이 터지게 되면서 엠블랙은 핵을 터트리고 3대1 승리. 블리즈컨 승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프나틱의 경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아쉽게 2연속으로 준우승을 하였지만, 프나틱의 강력함은 누구도 잘 알고 있기에 내년 히오쓰 씬에서도 프나틱을 만나게 된다면 그 어떤 팀이라도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을 껍니다. 조별리그3위와 4강 성적을 기록했던 템페스트, 그리고 발리스틱스도 올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더 거두고 싶었을 텐데 아쉬움이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봅니다.

이로서 블리자드가 원대한 계획으로 잡고 진행한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 HGC. 2017년도의 여정이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대회가 열릴 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열린다면 그 대회 불판으로 찾아뵐 수 있을꺼 같습니다.
저번주 4일간, 그리고 이번주 2일간 참여하셨던 선수들 및 관계진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여러가지 변화점.
그리고 2018 HGC등 여러가지 소식들을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다시 한번 HGC Final 2017. 우승자 MVP Black의 블리즈컨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피식인
17/11/05 11:3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우승은 엠블랙! 멋지네요.
꽃이나까잡숴
17/11/05 11:38
수정 아이콘
유럽이 너무 잘해서 정말 이번만큼은 힘들겠다 싶었는데
엠블랙..... 진짜 최곱니다 너무 멋짐 ㅠㅠ
내년에도 잘부탁합니다
及時雨
17/11/05 11:56
수정 아이콘
드디어 엠블랙이!
2년 연속 대한민국 우승!
FRONTIER SETTER
17/11/05 12:21
수정 아이콘
엠블 경기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아주 재밌었어요
17/11/05 14:45
수정 아이콘
최고임을 증명한 엠블랙과 분전해준 발리스틱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블리즈컨은 블리자드 팬으로서 정말 즐거운 이틀이 되었네요
모지후
17/11/05 17:49
수정 아이콘
이것저것 바빠서 경기 못챙겨봤는데 엠블랙 우승소식에 감동ㅠㅠ MVP Black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마무리한 게 멋있네요. KSV팀에 가서도 좋은 플레이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돈키호테
17/11/05 20:21
수정 아이콘
엠블랙은 몰아주기 때문에 비호감인데 참 아쉽네요.

작년말 골드클럽리그서 잘나가던 미라클
메인탱 딜러 적출해서 블랙 몰아주고
미라클은 장기적출 당한 사람마냥
삐걱 삐걱거리다 결국 크무빙은 은퇴했죠.

엠비피는 스카이때부터 팀운영 영 별로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436 [LOL] 결승전 3경기 방생궁에 대해서 [150] 태연이15447 17/11/05 15447 2
62435 [기타] 배틀그라운드 옵션별 사양 관련 [21] 틀림과 다름8221 17/11/05 8221 0
62434 [히어로즈] HGC Final 2017 : 플레이오프 이야기 (챔피언의 자격) [7] 은하관제5984 17/11/05 5984 3
62433 [LOL] 다가올 시즌8 룬대격변에 대한 이야기 [13] 다크템플러9523 17/11/05 9523 2
62432 [LOL] 결승전 승패는 시야장악에서 갈렸는지도 모른다!? [19] 1등급 저지방 우유7077 17/11/05 7077 0
62431 [스타2] 2017 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 우승 "이병렬" [16] 김치찌개8691 17/11/05 8691 0
62430 [기타] 11월 esports 단신 [14] 딴딴6617 17/11/05 6617 0
62429 [스타2] 2017 블리즈컨 스타 2 관련 소식 정리.jpg [20] 김치찌개9182 17/11/05 9182 1
62428 [기타] 공부 잘하는 애가 게임도... [6] 인간흑인대머리남캐8357 17/11/05 8357 0
62427 [LOL] SKT 골수팬이 본 2017 롤드컵 [25] Vesta11414 17/11/05 11414 15
62426 [스타2] [협동전 임무]신규 협동전 임무 '핵심 부품' 소개 [8] 그룬가스트! 참!8007 17/11/05 8007 0
62425 [LOL] 삼성의 지렸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는 글 [40] 솔루8379 17/11/05 8379 0
62424 [오버워치] 오버워치 월드컵 4강 진행중입니다. [17] 렌야7379 17/11/05 7379 0
62423 [LOL] 뱅의 트리스타나 방생궁 문제... [46] 삭제됨20370 17/11/05 20370 1
62421 [기타] [배그]이번 카카오 예선 보고 살짝 감상 [35] 삭제됨5938 17/11/04 5938 0
62420 [LOL] 주관적 '17년도 베스트 플레이어 [38] 아름답고큽니다10062 17/11/04 10062 0
62419 [LOL] 18년도의 skt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48] 홉스로크루소8919 17/11/04 8919 0
62418 [LOL] 막이 내리고 [18] 딴딴5401 17/11/04 5401 0
62417 [LOL] 2017 시즌 종료기념. 그간 오프 기록들 올립니다. (사진 다수) [5] johann6836 17/11/04 6836 4
62416 [LOL] 내년 더욱 재밌어질 롤판이 기대됩니다. [6] 우르갓5849 17/11/04 5849 0
62415 [LOL] 전설이었던 삼성 다시 전설이 되다. [4] 람머스4346 17/11/04 4346 0
62414 [LOL] SKT, 페이커 선수 감사합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2] Namok5768 17/11/04 5768 2
62412 [LOL] 페이커를 딱히 응원하진 않았습니다. [85] newness11684 17/11/04 11684 3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