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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4/03 00:57:38
Name 아몬
Subject [LOL] 불사대마왕에 대한 헌사 (수정됨)
사실 제목은 거창하게 썼지만, 이번 결승전을 보기 전, 보고 나서의 느낀점을 적어놓는 소감문에 가깝겠습니다.
코로나의 유행으로 몇 번의 결승전이 관중이 없는 상태로 이루어졌었는데, 그나마 유관중이라 응원하는 느낌도 나고 선수들도 긴장한 것 같더군요. 함성 소리를 지를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었지만, 다음 서머때는 현장의 열기가 느껴질 수 있도록 함성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승전을 치룬 모둔 선수들 모두 고생이 많았습니다. 확실히 T1의 스크림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파괴적이라 젠지 선수들이 조급한 마음에 날빌을 하는 것 같은 느낌도 강하게 들더군요.

사실, 저는 제작년과 작년까지 이르며 전성기의 시절이 영원할 수 없듯 페이커 역시 저물어가는 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돌발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각에서 혼자 무리를 하고 게임을 지도록 만드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이제 스코어나 엠비션처럼, 정글로 포지션을 변경하는게 어떤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페이커는 언제나 그랬듯, 감히 재단할 수 없는, 증명을 해내는 존재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무력으로 정점을 찍었던 미드라이너를 꼽자면 페이커와 루키, 그리고 쵸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게임 플레이 하는 걸 보면 아 이 선수 진짜 라인전 말도 안되게 잘하는구나 싶은 선수가 정말 몇 안 되는데, 쵸비 선수는 그런 선수 중 하나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런 선수를 상대로 어쩌면 압도적인 차이로 지진 않을까 하는 제가 틀렸다는듯 밀리지 않고 플레이메이킹을 해내고, 날카로운 반응속도를 보여주며 결국 V10을 이루어낸 페이커에게 [불사대마왕]이라는 별명보다 더 어울리는게 있을까요. 이 선수가 데뷔한지가 벌써 10년차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의 플레이를 해내면서요. 고맙습니다, 당신의 팬이라 즐겁해주어서, 제가 우매했다는 것을 증명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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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라이
22/04/03 01:21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꾸준하게 잘하는지......
구승빈과김종인
22/04/03 01:29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 전무후무한 레전드
League of Legend
22/04/03 01:45
수정 아이콘
쵸비라는 선수를 상대로 3세트를 연달아 미드 선픽하고 구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긴거만 봐도 페이커는 아직 건재하죠. 버거우면 그렇게 하지도 않을듯..
대법관
22/04/03 02:12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분처럼 자신의 판단에 대해 틀렸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GOAT를 잔인한 방식으로 조롱해놓고 잠수하거나 입 싹 씻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얼굴 두께가 얼마나 두꺼우면 저럴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그 이후로 슼마갤2중대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 지능이 이렇게 낮을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티맥타임
22/04/03 05:07
수정 아이콘
저도 20 서머 이후로 페이커가 이제는 좀 힘들지 않나, 앞으로는 이제 내리막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또 본인을 증명하는것을 보니 정말 리스펙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페이커의 시대에 살고있네요
소믈리에
22/04/03 06: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페이커 데뷔부터 응원했습니다만
20서머 이후 양대인 감독 경질전까지
오히려 페이커 안티들보다
제가 더 의심했던 것 같아요
베드로가 3번 부정했던 것처럼 약 3시즌간 의심한듯

방구석 롤알못 머리박습니다.

당시엔 김정수 감독때도,양대인 감독때도
아 뭔가 (감독들 하는 꼬라지들이)아니긴한데 그래도 일단 책임자 뽑아놨으면
1년은 오롯히 가봐야하는거 아님? 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머리속으로 그 대전제 자체는 크게 부정하지 않는데
경질 이후 드라마틱하게 720도 바뀌는거 보면
(구조적인)정답은 없는 문제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프로세계에서 모든 것은 결과가 말해주는거고
티원의 선택은 골든-정답 이었네요
22/04/03 08:19
수정 아이콘
김정수 양대인생각하면 아직도 이가갈립니다
진짜 싫어요
22/04/03 08:29
수정 아이콘
양감독때 페이커를 제외하거나 이상한 로스터로 자꾸 돌림판 나올시기에
양대인 종신 페이커 아웃이라 외치면서
페이커가 다른팀가서 행복롤하라고 외쳤던 사람인데,
구단차원에서 페이커를 믿고 감독을 방출하고, 남은시즌, 롤드컵에서 희망을 보여주고
바로 다음시즌 결과로 증명해서 너무 기쁩니다.
진산월(陳山月)
22/04/03 16:15
수정 아이콘
22
교자만두
22/04/03 10:19
수정 아이콘
미드선픽이 대단해요. 초비를상대로.. 서폿은 유미로회피했던거와 대조적으로
올해는다르다
22/04/03 11:17
수정 아이콘
일신의 무력은 이론상 최대치인 110에서 관우의 105정도로 내려왔는데,
108 찍은 항우나 여포한테 정면 힘싸움이 살짝씩 밀려도 지력 통솔 매력으로 뒤집는걸 터득한 거 같습니다.
22/04/03 11: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21년 PGR 댓글중 페이커 평가.

[20년도 이후 페이커가 국내리그에서 캐리된다구요..? 손에 꼽히는 활약이 가능한가요..? 전혀 모르겠는데요]

[지금 추세면 플옵 갈랑 말랑한 수준에서는 유지는 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 월클 탑/정글 사면 롤드컵 진출권은 유지될 듯 하고요
언젠가 뱅기가 감독하지 않는 한 페이커 풀타임 벤치로 내릴 수도 없을거고요]


[둘다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쇼쵸비에 버금갈만한 하다거나 롤드컵 컨텐더 미드라고 생각하는건 심각한 과대평가고, 반대로 그 아랫티어 선수들이랑 묶기에는 반반가는 라인전 수행능력이나 이후 판단 능력이 월등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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