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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8/30 17:48:49
Name 카트만두에서만두
Subject [LOL] K/DA 팝스타와 MORE의 차이점 - 아케인 뒷이야기 (수정됨)





 개인적으로 K/DA 1기는 게임 시네마틱(?)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잘했던 라이엇의 음악팀과 3D가 아닌 2.5D 느낌을 주는

훌륭한 영상이 합쳐지면서 무려 5억뷰... 라는 말도 안되는 파급력을 불러왔죠. 단순히 조회수가 높으니 대단하다 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오는 캐릭터들의 스킬 연출 + 음악 + 잘빠진 작화 모든게 합쳐져서 호평을 안할래도 안할수가 없는 그런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압권은 역시 아칼리 단독 랩파트라고 생각하고요.

 그에 반해 K/DA 2기는 좀 아쉬운 성적을 보여줬죠. 1기가 5억뷰인거에 비해 1억6천 정도로 3토막 났고. 공개전에 세라핀이 참여한다는

논란까지 나오면서 중화사상 아니냐?(사실 뮤비 공개전에는 이거로 가장 많이 까였죠..) 이런 비판도 많이 들었으며 시네마틱은 K/DA 1기에

서 보여준 방식이 아닌 100% 3D 느낌에 캐릭터들 역시 서구권 취향이라고 불리는 비쥬얼과 K/DA 1기에 비해 너무 파워풀한 댄스여서 거부

감이 느껴지는 등 여러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니 1기 때의 느낌이 좋았는데 왜 2기는 그런 느낌이 안나냐? 너무 양키 센스다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세라핀 쳐내~

하는 반응도 많았죠. 왜 1기에서 보여준 그 영상과 2기에서 보여주는 영상이 이렇게나 차이가 날까요??

바로 영상을 만든 제작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K/DA 1기를 만든 제작사는 포티셰 입니다. 아마 이건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포티셰가 어떤 스튜디오인지는 이제 아케인을 통해서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하고요. 이 포티셰가 K/DA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는데 


아케인 다큐멘터리 2화에서 나오듯 원래는 아케인이 훨씬 일찍부터 제작됐고 일찍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각본이 너무 구려서 

제작을 전면 중단하고 새로운 총 책임자나 각본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러면 팀은 놀고 있어야 하니 팀을 해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됐습니다. (라이엇이 자선 단체도 아니고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먹는 애들은 둘리가 없으니깐요..)

만약 해고후에 팀이 다른 곳으로 취직하면 다시 돌아오기도 힘들어지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으니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아는 아케인은

공개되지 못했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케인 제작팀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수 없으니 혹시 뮤직비디오 같은 소일거리가

없냐고 물어보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던 와중 하나의 뮤직비디오 영상의 작업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강찬밥 형님의 라이즈였죠. 라이즈 역시 정말 대단한 시네마틱 아마 가장 잘만든 롤드컵 시네마틱이 아닌가 싶습니다. 롤 e스포츠 시청자로서

가장 뽕차고(약간 오글거린다는 말과 우지챠 밈도 있었지만) 훌륭한 노래와 연출 마지막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환호하는 엠비션의 모습까지

정말 이보다 더 잘만들 수 있나 싶을 정도의 영상이었죠.

 rise의 성공 이후 라이엇 뮤직팀이 야 우리 한국 kpop 그룹보고 영감 얻어서 하나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같이 할까? 해서 나온게 바로

K/DA 1기 POP/STAR 입니다. 그 이후 엄청난 호평과 명성을 얻은 포티셰는 새로운 각본을 짤 시간을 벌 수 있었고 우리가 본 그 명작

아케인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럼 포티셰는 아케인을 만들어야하니 더 이상 다른 프로젝트에 신경 쓸 수 없습니다. 그 이후로

라이엇의 시네마틱에서 포티셰는 작업하지 않았죠.

 이후 새로 등장한 곳이 바로 AXIS STUDIO 입니다. 

image

사실 AXIS 스튜디오도 뭐 어디가서 꿀리는 회사는 아닙니다. 오히려 라이엇이 포티셰 인수하기 전 규모만 보면 아마 이쪽이 더 크면 컷지

작지는 않을겁니다. AXIS STUDIO가 라이엇과 함께한 작품으로는 룬테라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LCK 경기 후 광고로 나왔을때 꽤 평가가 좋았습니다. 그 이외에도 러브 앤 데스 로봇의 몇몇 작품 그리고 PGR 유저분들은

다아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시네마틱을 만든 곳 역시 AXIS STUDIO 입니다. 



 영상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Axis studio 역시 나름 시네마틱을 잘만드는 회사이며 이쪽 방면에서 꽤 인정받고 상도 많이 받은 회사입니다만

확실히 룬테라 이야기 정도로 제외하면 실사풍 3D에 가까운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롤 유저들이 K/DA에게 환호했던 2.5D 일본 애니메이션 느낌과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작업물이죠. 작화 뿐 아니라 롤 게임에 대한

연출 역시 좀 많이 모자랐습니다. 아무래도 포티셰는 라이엇 산하에 있는 스튜디오이고 액시즈는 그냥 외주 회사다 보니 그런 디테일한

부분이 약할수밖에 없는건 이해하는데 어쨋든 게이머 입장에서는 그런 사소한 연출 하나하나도 뽕을 채워주는 요소라고 생각하니깐요.


 예를 들자면 POP/STAR에서는 캐릭터들 마다 고유의 스킬과 시네마틱의 조화를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이블린이 차에타고 있을때

그림자에 숨는다거나 (이블린 패시브), 아칼리의 장막안에서 나오는 단독 랩연출, 아리가 던지는 매혹, 카이사의 Q E 등등 캐릭터에

아이덴티티에 맞는 스킬들을 뮤비에 넣으면서 이것이 롤 세계관의 MV라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고 스킨을 사고 싶게 만드는 반면

아쉽게도 MORE에서는 중간에 나오는 아리의 Q스킬 정도를 제외하곤(이것도 연출이 눈에 잘 안띄게 만들엇음..) 찾을수가 없으며

롤 세계관의 스킨을 사고싶게끔 하는 MV가 아니라 그냥 3D 캐릭터들의 MV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결국 돌고돌아 MORE은 세라핀 때문에 평이 안좋은거다 그냥 노래가 POP/STAR보다 구리다 등등의 원론적인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고

저도 어느정도는 공감하지만 아마 포티셰가 만들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이정도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포티셰는 이제 아케인이나

다른 라이엇 드라마 제작시 전담으로 제작을 할테니 더이상 포티셰가 만드는 MV나 시네마틱은 보기 힘들겠죠. 그래도 언젠가는 포티셰가

제작한 RISE나 K/DA POP STAR같은 훌륭한 뮤직비디오를 다시 보고 싶네요. 라이엇이 좀 더 팀 확충하고 돈 투자해서 아에 라이엇 시네마틱

전담으로 만들면 안되나?? 싶기도 하고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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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랭이
22/08/30 17:51
수정 아이콘
오 이런 뒷배경이 있었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League of Legend
22/08/30 17:58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열광한 라이엇 영상들이 모두 한 곳에서 만든 것이었다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이즈랑 팝스타 나왔을 때 완전 빠졌었거든요.

다음에도 짧은 영상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8/30 18:00
수정 아이콘
라이즈 팝스타는 진짜 전설이죠
벌점받는사람바보
22/08/30 18:00
수정 아이콘
능력없는 곳은 아닌거 같은대 나름 제작사 자존심좀 상했겠군요 크크크
카트만두에서만두
22/08/30 18:02
수정 아이콘
axis 스튜디오가 어디서 꿀리는 곳은 아닌거로 압니다.(물론 아케인이 나온 시점에서 체급은 포티셰가 훨씬 크지만 저때 시점으로 봤을때...) 괜히 러브 데스 로봇에 참여하는 제작사 중에 하나인게 아니죠. (메이슨의 쥐, 구원의 손 제작) 그냥 아무래도 다작하는 스튜디오다 보니 라이엇 산하에 있는 포티셰만큼 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 없었던게 문제죠.
카사네
22/08/30 18:07
수정 아이콘
팝스타는 리얼 역대급
비오는월요일
22/08/30 18: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노래차이가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때깔보다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8/30 18:10
수정 아이콘
전 영상 때깔 차이가 가장 컷다고 생각하는데 이 의견도 존중합니다. 전 음악을 잘몰라서 크크크. 근데 중간에 세라핀 들어가는 부분에선 앵? 하긴 했습니다.
22/08/30 19:03
수정 아이콘
라이즈는 누가봐도 진짜 멋지게 만들었다는 느낌이었는데 K/DA 1기랑 같은 제작사였네요.
Polkadot
22/08/30 19:03
수정 아이콘
라이즈는 뮤직 비디오보다는 짧은 영화같아요. 음악과 비쥬얼 서사가 너무 완벽했습니다.
이거쓰려고가입
22/08/30 19:04
수정 아이콘
이런 비하인드가 있군요. 솔직히 말해서 RISE 전은 물론이고 그 이후로도 RISE만큼 감동을 주는 영상은 없더군요.
League of Legend
22/08/30 19:04
수정 아이콘
저두요. 매년 기대하는데, 별로에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8/30 19:06
수정 아이콘
그래서 다시 한번 포티셰가 짬 날때 롤드컵 mv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22/08/30 19:11
수정 아이콘
아칼리 지하철에서 랩파트는 정말... 노래도 좋고 형광연출이 미쳐버린..
카트만두에서만두
22/08/30 19:12
수정 아이콘
가장 연출적으로 차이 많이나는게 아칼리 파트죠. pop/star 아칼리 파트는 그냥 지려버렸는데 more 아칼리 파트는... 맛이 너무 없음
그놈헬스크림
22/08/30 19:17
수정 아이콘
라이즈는 엠비션 장례식에 틀어도 될 정도의 퀄리티죠...
한 선수를 존중하는 느낌을 뮤비에 그대로 녹여내서, 앞으로도 롤드컵 MVP에게 한곡씩 선물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간에 페이커를 좀만 더 미화해 줬으면 좋았을텐데 페이커가 페이커 같지 않다는게 조금 아쉬운 느낌입니다.
버그에요
22/08/30 20:40
수정 아이콘
저는 awaken도 좋았어서 무리하게 2.5d 랜더링 하기보다는 axis studio에서 잘하는 실사 느낌으로 제작했으면 어땟을까 싶어요
수퍼카
22/08/30 20:45
수정 아이콘
팝스타즈는 진짜 수십번 듣고 요즘도 가끔 생각나면 듣는데 배디스트와 모어는 한두번 듣고 잊어버렸죠. 영상이나마 괜찮았으면 그거 보는 재미로 몇 번 더 들었을 수도 있는데 실망스러웠고요.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22/08/30 20:50
수정 아이콘
팝스타에서 아리 꼬리 9개가 쫙 펼쳐지는 장면이 정말 연출 뽕맛이 엄청났죠...
지금은 그만한 임팩트를 받아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피지알 안 합니다
22/08/30 21:35
수정 아이콘
소신발언 하나 하자면 kda 팝스타와 more의 경우 전 영상보단 곡 차이가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팝스타가 곡이 좀 더 대중적이었죠. 적고보니 위에 이미 같은 댓글 적으신 분이 계시군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8/31 00:37
수정 아이콘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뜬금없이 세라핀 나오면서 뭔가 곡도 이상해진 느낌이 들고요. 근데 전 영상적 차이가 컷다고 보는게 캐릭터들 고유 스킬 묘사나 아칼리 단톡 파트 부분 안무부분 등등 연출적으로 엄청 크게 차이가 낫다고 봐서
22/08/30 23:16
수정 아이콘
전 2기 노래가 더 좋았는뎅...중국어부분 뺴고
카트만두에서만두
22/08/31 00:39
수정 아이콘
more가 pop/star보단 뭔가 파워풀한 느낌이 있긴하죠
22/08/31 07:47
수정 아이콘
능력있는 제작사에 롤드컵 시네마틱 만들게 할래, 아케인 만들게 할래 고르라고 하면 저라도 아케인 만들게 하고 싶긴합니다 크크크.
22/08/31 09:4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아케인도, kda도,룬테라 이야기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
kda2기는 빌드업 과정 컨텐츠들에서 이거 별로일거 같다라는 느낌이 좀 났었어요 크크
당근케익
22/08/31 16:26
수정 아이콘
전 2기 노래들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상미가 그냥 떨어졌어요

이 사람들 전담으로 안 되나..
키모이맨
22/08/31 20:42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개인취향이겠지만 저도 노래는 괜찮았어요
근데 영상이 심하게 별로였습니다 처음 공개되는날 캐릭터들 춤추는거 보면서 기괴, 공포였던게 안잊혀지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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