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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6/27 17:19:04
Name 류지나
Subject [모바일] 흑우가 써보는 가챠겜 게이머의 마인드



저는 가챠 게임을 처음 손 댄 것이 그 유명한 '확산성 밀리언 아서'가 등장하던 무렵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저에게 게임이란, 패키지를 사는 패키지 게임 내지는 온라인에서 정액을 지불하고 하는 유료 게임이 전부였던 시절이었어요. 당시를 회상하시는 덕후 게이머라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서브컬쳐 게임은 그렇게 점점 가챠의 시대로 변해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페그오의 등장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가챠 게임의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혜성같이 등장한 이 게임은, 그야말로 '졸작' 이었습니다. 그래픽이 뛰어난 것도 아니요, 게임성이 특출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많은 유저들이 싫어할만한 요소로 가득한 게임이었어요. 가챠 시스템은,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그야말로 가관이었는데 표면적으로는 5% 정도의, 나쁘지 않은 확률이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타 게임의 무기 시스템인 예장과 서번트가 섞여 나와 실질 확률이 3퍼도 못됐습니다.

오죽하면 일본에서 사회 문제가 된 것이 그 유명한 '스카사하 사건'으로 스카사하라는 캐릭을 뽑기 위해서 수백만 엔을 박은 유저의 사례가 나올 지경이었으니... 사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진짜로 미쳤던 거 같긴 해요. 아무튼 한때 이런 지독한 유형의 가챠 게임들이 대세인 적도 있었으나, 수많은 유저들의 지탄과 정부의 규제로 현재는 게임사들끼리 어느 정도는 선을 그은 듯 합니다.


문제는, 이들이 선을 긋든 안 긋든, 가챠 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이 보기엔 이러한 소비 형태는 지극히 비합리적인 행동이라는 겁니다.
수십만 원의 돈을 부어서 얻어낸 것이 고작해야 인터넷의 몇 메가의 그래픽 내지는 정보 덩어리. 비싸도 이렇게 비쌀수가 없어요.

세상에 갓겜이 얼마나 많은데. 롤은 아예 무료로 할 수 있구요. 자기들끼니 비싸니마니 막 싸우던데 옆에서 보면 쯧쯧쯧입니다. 다 미쳤어요.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것이 게임이며, 굳이 저런 전자 피규어를 돈줘가며 살 바에야 게임성 검증된 AAA 게임을 사서 즐기는 쪽이 훨씬 나아요.


다만 저는 그 '미친' 사람 중의 한 명으로서 자기 변호를 좀 해보려 합니다.

일단, 여가 생활 자체가 비합리적인 투자가 많습니다. 저보고 게임 그만하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은 제 기준으로는 골프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투자하고 계세요. 궁극적으로, 게임이나 골프나 사람이 즐겁기 위해서 하는 여가 생활에 속한다고 믿기 때문에, 저는 여가 생활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라는 논점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여력도 안 되면서 붓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동차, 오디오, 낚시, 등산, 골프, 사회인 야구, 기타 등등... 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제각각 가지고 있는 취미와 여가 생활에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게임도 그 중 하나일 뿐이라 봅니다. 저희 부모님의 멋진 골프채가, 저에게는 가챠 게임의 캐릭터인 셈이죠.


이 이야기도 하고 싶습니다. 하필이면 왜 그런 게임(가챠)를 하느냐고. 하지만 가챠 게이머들도 바보는 아니에요. 무턱대고 아무 게임이나 지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중하게 골라서 자신의 '최애'를 찾아내는 사람들인걸요. 블러드본과 엘든링은 갓겜이지만 그 게임에서 거대 로봇이 나와서 막 쓸어버리거나, 미소녀와의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같은 게이머로 묶이긴 하지만, 지향하는 바가 다 다르다는 이야기지요.

특히 내가 꽂힌 그 게임은, 다른 누구도 제공해줄 수 없는 경험담을 선사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그오도 그랬어요. 게임은 창렬하고 게임성도 한심하지만, 나스의 시나리오를 결코 포기할 수 없었기에 잡고 있었습니다.


가챠 게임은 분명 일정 이상의 과금을 강요하는 게임이 많으며 언뜻 보기에 대체 저런걸 왜하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가챠 게이머 본인도 마찬가지에요. 가챠가 폭망했다거나 하면...)

다만 그 게임을 안하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그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얻을 수 있는 무형의 가치가 분명 있기에, 그리고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에 서브컬쳐 가챠 게임이 유행하는 시기가 온 듯 합니다. 저는 아직도 페그오 6~7장의 두근거림을 기억하고, 블루 아카이브 최종장을 눈물 줄줄흘리며 봤고, 오구리캡이 열심히 달리는 모습에 일본 경마까지 챙겨보는 사람이 되었으며, 붕괴3rd 온라인 콘서트를 봤다가 머리가 깨져 붕괴3rd를 시작한 사람이 됐습니다.

저 자신이 흑우나 개돼지라고도 종종 생각해보고 가끔은 후회가 들기도 하지만, 내가 즐긴 게임이 그 순간에는 분명 가치가 있었습니다.
모든 가챠 게이머 여러분의 비틱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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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23/06/27 17:31
수정 아이콘
가챠라는게 도박의 요소가 심하게 들어있어서 사람들이 안좋게 보는거 같아요.
골프는 장비 사고 열심히 훈련하면 뭔가 되겠지만, 가챠는 100만원 지르고도 내가 원하는게 안나오면 안 지른것과 차이가 없으니까요.
류지나
23/06/27 17:35
수정 아이콘
페그오 첫 등장처럼 야생의 시대에는 진짜로 그랬지만 요즘은 가챠겜들도 나름 일정 선을 지키긴 합니다. 천장이 대표적이죠
도라지
23/06/27 18:34
수정 아이콘
예전에 바하무트에서 처음 가챠를 시작해서 확산성 밀리언아서나 이후 게임들도 나름 해 봤지만, 가챠게임은 게임성이라는게 가챠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가챠가 끝난 후 진정한 게임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가챠 결과가 그 게임성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가챠가 잘 되면 그 게임은 갓겜이 되고 이후 플레이가 진행이 되는데, 가챠가 잘 안되면 그땐 선택을 해야 합니다.
출혈을 감수하고 더 지를 것인가, 아님 맛만 보고 접을 것인가…
분명 가챠 요소를 제외하고도 즐길 거리가 많은 게임임에도, 제 마음속에는 저런 생각이 스물스물 생기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가챠가 조금이라도 악랄한 게임은 쳐다도 안보거나, 무과금으로 맛만 보고 접게 되었네요.
다람쥐룰루
23/06/27 21:54
수정 아이콘
게이머 성향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원신같은 가챠가 매운편에 속하는 게임도 월정액만 혹은 기행(패스)까지만 지르는 유저들이 꽤나 많은데 그 비율이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이나 유럽이 훨씬 높습니다.
남들이 지르니까 이 캐릭터가 좋다고 하니까 높은 난이도의 비경을 깨기위해 지르는 유저가 상대적으로 적고 진짜 최애를 뽑는경우가 많은거죠
23/06/27 18: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아이언셋트 5개 있는 백돌이 입장에서는 공감이 어렵네요 크크 비싼 장비사고 열심히 훈련해도 뭔가 되지 않습니다!!! (엄근진)
골퍼들 장비사는 것도 가챠 요소가 많습니다. 필드에서 쳐보기 전에는 몰라서요...남의 채로 쳐봐서 잘 맞아서 샀는데 내 채가 되면 안 맞는다던지..피터에게 열심히 피팅 받고 필드 갔는데 피팅룸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던지..
그리고 (저 같이 장비질 많이 하고 필드 자주 나가는) 골퍼들도 (특히 집에서) 안 좋은 시선을 받고 있...(먼산)
(이야기 하시려는 의도와 상관없는 뻘댓글 죄송합니다..쿨럭)
강동원
23/06/27 19:34
수정 아이콘
댓글과 닉이 조합되어 미묘한 신뢰도를 주는군요!
23/06/2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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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챠겜도 골프도 열심히 하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무척 신빙성있슴다 크크
니하트
23/06/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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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 상당수는 원래 비합리적이고 충동적입니다. 그동안 가챠게임에 돈을 쏟아붓는 사람이 없었던 이유는 가챠게임이 없었기 때문이고, 가챠게임이 생겼으니 비합리적으로 무지성 소모를 하는 사람이 있는것뿐이죠. 그사람들이라고 모를까요 지금 이 돈이면 옷이 몇 벌이고 여행이 몇 번이며 바로 현실 대입법 해보면 알텐데. 그럼에도 지르는겁니다. 왜? 경험이 없으니까요. 물론 이걸 경험하지 않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이면 부럽고 현명한거지만 적은 것처럼 비합리적이고 충동적인 사람이 많잖아요 크크

자랑할게 아니지만 아마 제가 피지알에서 폰겜에 과금을 한손가락에 꼽게 했을겁니다. 확산성 밀리언아서부터 데빌메이커, 체인크로니클 붕괴3 오딘 등등 최근 브라운더스트2까지. 근데요 확실하게 배우고 느낀게 있어요. 내가 돈을 아무리 많이써도 기본적으로 폰게임이 줄 수 있는 만족은 정해져있다는겁니다. 이걸 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내가 핵과금을 해서 즐겁다? 그건 거짓말이에요. 그냥 돈을 쓰는거 자체에 익숙해진거고 일종의 중독인거지.
류지나
23/06/27 17:36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렇게치면 모든 중독은 나빠요. 가챠겜만 꼭 집어서 나쁘달 순 없죠. 물론 게임은 접근성이 뛰어나서 역으로 중독자들도 쉽게 빠진다는 점은 있습니다만...
니하트
23/06/27 17: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이지만 브라운더스트1 과금 적게하고 한 2년 했을때가 제일 즐거웠습니다. 그 이후로는 게임이 완전 산으로가서
23/06/27 17:38
수정 아이콘
모든 가챠 게이머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이웃집개발자
23/06/27 17:39
수정 아이콘
가챠겜갤 흔한 념글티켓이 이상한 픽업에서 폭사한 인증글 올리는건데.. 진짜 돈이 남아돌면 그래도 문제야 없겠지만 자기 생활도 빠듯하면서 픽업타이밍 못참고 꼬박꼬박 과금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똥망겜같아도 게임마다 꼭 있거든요 이게. 솔직히 형편에 맞는 지혜롭고 효율적인 과금계획 세우지 못할거면 경계해야할 취미가 맞다고 봅니다 저는. 그러지 못하는사람이 너무 많아요..
ioi(아이오아이)
23/06/27 17:40
수정 아이콘
사실 가차 겜은 여론이 좋은 편이죠. 너도 나도 소과금은 하니까요. 기사 찾아보니, 모바일 게이머 중 절반 정도는 과금 경험이 있다고 하네요

흑우가 써보는 리니지 라이크 게이머의 마인드라고 글 올라오면 댓글이 어떤 게 달릴 지 크크크크
왕립해군
23/06/27 17:41
수정 아이콘
지난 메이플 관련된 글에서 이중잣대가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다는걸 보여줬죠.
류지나
23/06/27 17:42
수정 아이콘
본인이 감당만 된다면 리니지에 얼마를 박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저는 본문의 논리로 리니지도 무슨 거악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니하트
23/06/27 17:44
수정 아이콘
오딘 해본 경험으로 적자면 무과금(다수) ,소과금(다수), 쌀먹파 등등 이런 식으로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있는데 오히려 상위 소수 과금러들은 불만이 있어도 티를 잘 안내고 불만 얘기하면 다수 유저들한테 욕만 얻어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3/06/27 17:48
수정 아이콘
리니지는 제 기억에 예전 00년대에 진짜 사채써서 현질하거나 하는 등의 폐해가 실제로 있던 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사회적인 인식이 그리 좋지 못한 건 사실이긴 해요. 본문에도 있듯이 본인 재력이 감당 가능하면 백만원을 지르든 십억을 지르든 무슨 문제가 있겠나요.

쓰다보니 제 고교동창 중 한 놈도 대학생 때 리니지 현질 몇천만원 씩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쥐도새도 모르게 소식이 끊긴 녀석이 있어서 생각나네요. 이놈아 살아있냐?…
니하트
23/06/27 17:49
수정 아이콘
해외 나가서 작업장 하신거 아닐까요..
23/06/27 17:56
수정 아이콘
사실 동창들 사이에서 그 뒤로 좀 흉흉한 소문(뭐 예상하시는 그런?)이 돌기는 했는데, 어차피 그런 말 하는 애들 중 진짜 뭘 들은 녀석도 없기도 해서 그냥 흘려들었어요. 고등학교 때 진짜 사람도 괜찮고 유쾌하던 녀석이라 기억나니까 갑자기 보고 싶네요 휴(담배)
23/06/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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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무슨 겜이든 사채인증해가면서 지른다면 사람들은 그 게임 자체를 욕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같은 게이머고 뭐고 해도 본인만의 선이 있는데 사채는 그 선을 넘는거거든요.
우리가 흑우니 개돼지니 하면서 서로 까내려도 월급 이상을 게임에 바치지는 않잖아요?
23/06/27 19:39
수정 아이콘
근데 옛날리니지는 러쉬만 안하면 다시팔아도 되서 모바일 가챠랑은 좀다르긴한데...
23/06/27 17:42
수정 아이콘
솔직히 변호하실 것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번 돈 내 취미에 투자하겠다는데 그게 어때서? 싶습니다. 물론 그게 일상생활에 파탄을 불러오고 한다면야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 지경까지 안 가니까요.
소위 '명품'이란 것들이나 취미용 소장품들도 '그래서 그거 왜 삼' 하는 소리 들을 만한 게 많죠. 곰곰이 생각해 보면 비싼 그림 소장하는 경우엔 별다른 이야기 안 듣지만, 냉정히 따지면 고화질 사진 찍어서 간직하면 되지 굳이 돈을 지를 필요가 없죠. 그저 '나는 이 그림의 원본을 가지고 있다'는 만족감을 채워주는 정도 아닐까요.
다만 사람의 심리상 소위 취존보다는 '나는 합리적이지만 남들은 잘못된 소비를 한다'는 생각에 자꾸 빠지는 것 같습니다...
류지나
23/06/27 17:43
수정 아이콘
취존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덕목인데... 내려치기는 당연히 없어야겠구요.
개인정보수정
23/06/27 17:43
수정 아이콘
저랑 입문 계기가 비슷하시네요. 확밀아는 겜이 너무 피곤해서 금방 접었지만 페그오는 진짜.. 반년치 모은 무료 재화가 1명함 뽑느라 사라질 때마다 엄마없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지금도 솔직히 정 떨어지는데 그냥 스토리 볼려고 합니다.
요즘 나오고 있는 중국 가챠 겜들은 그나마 합리적인 수준에서 소비가 가능 한거 같아요. 원신이 스탠다드가 되면서 대부분 게임들이 천장, 이월천장 가지고 있고 월정액이나 패스 구성도 괜찮은 편이라 특별히 게임하면서 이거 명함도 못건져서 꼽다 이런 느낌은 잘 못받았던거 같네요.
23/06/27 17:45
수정 아이콘
가챠게임도, 골프도, 낚시도, 그외의 수많은 취미생활도
내 삶을 위협하지 않는 선을 지키면서 할수있으면 뭐든 ok죠
내가 1억치 가챠를 했어도 내가 가진돈이 100억이면 아무 문제가 없는거니까요
23/06/27 17:45
수정 아이콘
모바일 가챠겜도 하고 콘솔/pc의 aaa게임~인디게임도 하는 진성 겜돌이 입장에서 어느정도는 공감되네요. 사실 본문의 골프도 그렇고 음향기기 취향인 사람이 설비에 때려박는 돈이나 차량 튜닝하는 돈 등등 취미생활에 드는 돈 치고 거기 관심없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금액인 게 거의 없죠 크크크

뭐 가챠겜에 거부감을 표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이게 복불복 요소가 있다는 거(물론 모종의 사태 이후 천장이라는 구제책이 등장하긴 했는데, 이것도 예전에 비하면 그나마 낫다는 거지 근본적으로는 들인 돈 대비 아웃풋이 확률게임이다… 라는 핵심은 못 바꾸긴 해요)일텐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그보다 다른 측면에서 걱정되긴 합니다. 온라인 게임이라는 근본적인 한계 말이죠.

뭔소리냐 하면 제아무리 돈을 수백만 수천만을 박든 뭘하든 결국 수익문제로 섭종하면 그냥 끝이라는 겁니다. 이거야 가챠겜 말고 다른 온라인도 마찬가진데 뭐가 문제냐 싶을 수도 있는데 어지간한 다른 온라인(뭐 대표적으로 mmorpg같은) 게임들은 그래도 핵심 유저층 기준 가챠에 비하면 금액이 소소(?)하거든요.

뭐 페그오 비롯해서 아직까지 월드와이드로 팔리는 대형 가챠겜들 중 진짜 섭종해버린 게임은 별로 없긴한데… 얘네들이 수익이 안 나올 정도로 수명이 다했을 때 이게 어떨지 궁금하긴 합니나. 다른 취미나 하다못해 싱글 게임의 경우는 어떻게든 긴 세월이 흐른 뒤에도 호환성 적용을 하든 유저패치를 하든 돌릴 수라도 있는데, 이건 그렇질 못할테니…
류지나
23/06/27 17:47
수정 아이콘
저도 날카로운 부분을 지적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하게 유저들이 게임 매출로 다투는 경향이 있는게 그게 바로 내가 하는 게임이 섭종된다면? 하는 위기심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닉네임을바꾸다
23/06/27 18:25
수정 아이콘
뭐 물리적으로 있지 않고 다운로드식 패키지이면 싱글게임도 지원종료로 유료 dlc 플레이 막아버린게...현실에 있지 않던가...
머나먼조상
23/06/27 18:53
수정 아이콘
온라인이건 뭐건 섭종하면 그냥 끝이죠
3ds 이샵 닫고도 닌텐도 잘만 나가는데요
더스번 칼파랑
23/06/27 17:46
수정 아이콘
진짜 페그오 악랄했죠...그나마 이제는 천장이라도 생겨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고세구
23/06/27 17:46
수정 아이콘
어차피 가챠 게임 하는 사람들은 죄다 도박 중독자라고 머릿속에서 판결을 내리신 분들께는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본인 재력 이상의 소비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욕하는 사람은 욕하게 내버려두고 게임 하는 사람들은 릅신의 자신감을 본받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본인이 본인 재력 이상의 소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한 욕이라도 도시락 싸들고 본인이 찾아서 들으면서 벗어나야죠 흐흐
크랭크렁
23/06/27 17: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얼마를 썼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쓰는 방식이 문제라고 생각해서요. 원하는 캐릭터 정가 200만원에 파는거 산 것과 가챠 천장 200만원 쳐서 확정권으로 먹는거, 전자 방식으로 장사하면 매출 무조건 줄어든다에 부랄 걸 자신 있습니다.

씹덕장사는 돈이 된다고 그냥 캐릭터 그려놓고 굿즈라고 몇 배 비싸게 파는거만 해도 장사 잘 되는데, 거기다가 도박 요소까지 때려박았으니 게임이 흥하면 돈 잘 안벌리는게 이상하죠.
류지나
23/06/27 18:05
수정 아이콘
인형 뽑기도 그냥 인형 돈주고 사면 되는데 굳이 뽑기 게임을 하는 걸 생각하면 가챠 돌리기 그 자체의 재미도 분명 있는듯 합니다.
크랭크렁
23/06/27 18:08
수정 아이콘
'가챠 돌리기' 이거 순수재미 이 세상에서 이길 컨텐츠 몇 없어요. 도박질에 돈 꼬라박는게 얼마나 재미집니까? 괜히 나라에서 기를 쓰고 다른 도박 컨텐츠들 제한하는게 아니죠.
피죤투
23/06/27 18:09
수정 아이콘
남들만큼 아니지만 가챠겜 몇개 해보고 지르고 그중에 추천글도 쓴 겜도 있지만 돌고돌아 패키지로 돌아왔는데 아무리 합리화하고 합리적으로 지른다해도 가챠라는 BM 자체가 너무 불쾌합니다. 적은 돈도 아니고 내돈 쓰는데 랜덤이라니 이게 말이야 빙구야

요샌 배틀패스만 지르고 꾸준히 접속하면 적어도 스토리 완주 되지만 이것도 제기준에선 알차게 즐긴 느낌도 아니니 딜레마가...
수금지화목토천해
23/06/27 18:16
수정 아이콘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고 이해받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남들이 이해 못하는게 뭐 알빤가요.... 컨텐츠가 넘쳐나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아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자고요.
닉네임을바꾸다
23/06/27 18: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세상자체가 확률기반이니 그 확률에 충실한 가챠야말로 본질적 재미입니다...읍읍 뻘소린 그만하고...
남이 돈을 허공에 뿌리면서 놀던 말던...왜 우월감을 가지는진 모르겠...패키지게이머들은...
23/06/27 18:24
수정 아이콘
아까 선후불제 글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더 비싼 과금? OK에요 독과점으로 가격 올리는것도 아니고 경쟁시장에서 판매자가 정하고 구매자가 사는거니 할말없죠. 근데 그 더 비싼과금의 형태가 왜 가챠여야 되느냐 이게 제일 그렇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정말로 실물재화와 전자재화의 차이만 있을뿐 똑같이 재화를 소유하고자 하는맘말고는 차이가 없을까?
재화를 소유하는대가로써, 혹은 게임성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게 아니라 돈을 지불하는 메커니즘이 도박과 비슷한 메커니즘이 아니냐는거죠.
실제로 스트리머들 가챠게임하면 최대컨텐츠가 가챠그자체에요. 가챠는 엄청 해놓고 게임은 몇주, 심하면 하루 이틀하고 유기되고.

만약에 예전 부분무료화 초창기 시절처럼 그 유료재화를 가차가 아니라 가챠기대값 평균 가격정해놓고 팔면 어떨까요.
신캐 명함 하나에 몇십만원 올려놓고 무기도 똑같고 그러면 그래도 똑같이 매출이 나올까요. 그게 아니라는거죠.
단순히 돈 많이 쓴다고 안 좋게 보는건 아니라는겁니다.

그러면에서 천장시스템은 예전에 비해서 좋게 볼 여지가 있긴 합니다. 가격 정해놓고 파는거랑 비슷한 효과가 어느정도 있으니까요.
크랭크렁
23/06/27 18:28
수정 아이콘
천장 시스템 좋다는거 동의하고, 더 나아가서 법적으로 천장 한도도 낮췄으면 좋겠네요. 가챠, 강화, 랜덤박스 등등 짧은 시간에 돈 부어서 랜덤으로 게임 재화 얻는 컨텐츠는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따따뚜르겐
23/06/27 18:29
수정 아이콘
뭐 빚내서 안 하면 다 취미의 영역이라
EurobeatMIX
23/06/27 18:35
수정 아이콘
반대로 무소과금 멸시도 발생하죠 커뮤에서 목소리내는 사람들은 열심히하는 유저 빈도가 높고 과금비율도 높고해서.
그걸왜씀? vs 거지임?의 무한배틀
23/06/27 18:38
수정 아이콘
가챠겜 1년차엔 맨날 지르고 후회했는데 지나고 나니 질러도 후회가 없습니다. 애초에 천장찍을 재화 들고 가챠시작하는데 천장 찍기전에 나오면 좋아하는거 보면 대가리 단단히 깨지긴했어요 크크ㅡ
태엽감는새
23/06/27 18:40
수정 아이콘
저도 꽤 썼는데 전혀 후회 안합니다
어차피 엄한곳에 썼을듯
왕립해군
23/06/27 18:40
수정 아이콘
저도 코레게임 원류인 칸코레부터해서 확밀아,퍼즈도라 같은 예전 게임도 즐겨왔고, 중간중간에 들어봄직한 게임 혹은 들어보지도 못한 하꼬 서브컬쳐의 수많은 게임을 거쳐서 어느정도 이 판이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정리하고 벽람 1개만 간간히 하는정도) 가챠라는 시스템만 경험만 한게 아니고 컨텐츠적으로도 앞서 말한 게임들의 이벤트는 물론 그랑블루판타지 고전장같이 말도안되는 것도 여러번 했었지요. 어느정도 서브컬쳐 가챠게임의 발전사랑 같이 걸어온지라 유저들 불만일때나 찬양조일때나 다 겪어봤었지요.

특히나 요새같은 경우에는 게임에 대한 서사와 추억이 누적되어서 N주년 이벤트할때 돌아보면 이랬었지 하고 감정도 느껴봤네요. 결국엔 유저들을 이끄는건 캐릭터의 매력이나 게임의 추억 등 여러 요소가 있지만 가챠가 주는 도파민을 절대 부정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외부시선이 있던거죠. 결국엔 구매한다해도 확률이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저 역시 서브컬쳐 가챠게임에서 과금도 많이해보고 그로인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가져본지라 단순하게 도파민으로 인한 부산물인거마냥 치부만 할 수 없지요.

확률에 의한 불확실성에 기대하는 게임이다보니까 외부 눈치를 엄청나게 보는 성향을 두드러집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면 가챠라는 시스템 자체가 한탕하기 너무나도 좋다보니까 게이머들 자체가 걱정이 많다는 겁니다. 물론 이 점에서 업데이트 활발한 미호요 게임이 좋은 시그널을 자주 보여주니 우호적일 수 밖에 없지요. 외국 사이트는 정보만 찾아서 모르겠지만 한국 커뮤니티 기준으론 매출도 매출인데 코미케 부스 숫자 및 픽시브 투고 수 같은 지표도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는 이런거 신경쓰지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게임이면 그대로 사랑해주시고 추억을 간직했으면 합니다. 숫자로 갈드컵하는거에 신경 써봤자 코미케나 픽시브나 유행따라 갈리고 매출도 진짜 섭종위기 아닌이상 적당히 픽업기간에 선방하면 오래 서비스합니다. 한국로컬서비스 이슈로 조기종료되는건 제외하구요..

내가 이 게임을 좋아하듯이 다른 사람게임도 숫자로 대할게 아니라 그 게임을 좋아하는 애정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그게 내 눈엔 극악무도한 확률 게임이어도 말이죠.
르크르크
23/06/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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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빠인 제가 페그오(한그오)에 이백이상...질렀죠. 이제 페그오 과금은 안하고 대신 원신, 붕스에 과금하네요.
23/06/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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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저는 한그오를 하는지라 미래시를 보고 계획적으로 스캐쥴을 써서 다행이랄까요

라고는 해도 초창기 때 몇몇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2백 정도 지르긴 했죠...ㅜㅜ 그나마 얻긴 했지만...
벌점받는사람바보
23/06/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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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도박 + 수집 이 최소한의 재미 먹고시작하죠
애초에 게임의 기본시스템 도박의 확률과 일정부분 통하고
이걸 어느정도 시작&유지 할 컨탠츠와 품질만 만들수 있다면 어지간하면 지른게임 접는거 싫어하는 사람 많구요
지탄다 에루
23/06/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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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챠 유저지만 도파민 중독은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천정도 없던 시절 오리지널 페그오 할 때 그 미묘하게 돌아가는 빛의 로딩이 걸리기 시작하는 그 순간이 정말 너무너무 짜릿하죠. 혹은 10연차에 5성 1개 아닌 2개 이상 나올 때..
근데 이건 리니지도 마찬가지긴 합니다. 합성했는데 캐릭터가 걸어나오는데 오오라가 보랏빛이거나.. 영웅인줄 알았는데 붉은 눈 두개 번쩍 뜨이면 육성으로 찰진 욕이 진짜 나오더라고요..
뻥치시네
23/06/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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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많이 나온 말이지만,
취미에 돈을 쓰는 행위는 같은 본질인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차이점은 다른 취미들은 그럴만한 사람들이 그런경우가 많고 (돈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이 쓸만큼의 시간과 돈을 씁니다. 도박 제외)
모바일가챠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돈이 많이 없거나 어린 분들) 과하게 돈을 씁니다.

이거 외에는 차이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23/06/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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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전 가챠겜 돈이 그렇게 드는지도 몰겠습니다. 가챠겜하면서 지른적이 별로 없고, 주위 친구들을 봐도 과금 아무도 안하거든요. 오히려 걔네가 절 놀리거든요. 돈아깝게 왜 그러냐고.

애초에 돈을 별로 안쓰는 사람이 다수일걸요? 소수 핵과금이 먹여 살리는 체제로 알고 있는데요.

괜히 무과금도 깰 수 있냐 없냐가 하나의 기준이 되는게 아니고...
스토리만 좀 어렵게내도 무과금 못깨게 만드냐, 유입 포기했냐면서 커뮤에서 들고 일어나서 욕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과금하고 인증하던 헤비유저들이죠.

사실 전 스팀에서 겜 산 것들 돈이 훨씬 커서.
스위치도 그렇고요.
모바일겜은 제가 살면서 2010년대 중반쯤부터 뭘해도 하긴했는데 겨우 100이 될랑말랑해요. 비 모바일은 그 4배가 넘고요.
물론 금액보면 알수있듯 제가 pgr에서 겜 좋아하는 분들만큼 막 '진짜 겜매니아!' 이런건 아니라서 그런점도 있긴한데, 주위에서 저처럼 라이트하게 겜하는 게 아니라 꽤 딥하게 모바일겜 돌리는 애들도 모바일에 별로 지르질 않던데요?
은때까치
23/06/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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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저는 한발자국 더 나아가 가챠겜이건 리니지건 메이플이건, 각자가 즐기는 게임을 존중하지 않는 게이머가 훨ㅡ씬 더 잘못된, 매우 매우 나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좀 안그랬으면 좋겠어요...
시부야카논
23/06/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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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오십보백보라는 말을 ["오십보 덜 도망간 내가 백보 도망간 너보다 낫다"]라고 해석하나 봅니다.
리니지에 돈 쓰든 원신에 돈 쓰든 개인의 자유 아니겠습니까?
23/06/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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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이라는 칼로 다 쳐내면 인간이 하는 수많은 행동 중에 남는 것은 극소수지요.
인간은 수많은 비합리적인 행동에서 심리적인 만족감을 느끼도록 진화했다고 생각해서 저는 별 생각 안 듭니다.

다만 패키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욕하는 심리를 헤아리자면
가챠 게임이 인간의 비합리성을 이용해서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벌어 들이다 보니
패키지 시장이 축소되거나 변질된다는 불안감에 그런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시즌
23/06/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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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게이머라기에는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법적 규제가 대두되는 분야가 있을까요.

게임 개발 인프라로 누구는 예술을 만들고, 누구는 스포츠를 만드는데
카지노를 위시하는 한국의 상황은 게임의 미래에 결코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거 같지 않아요.
작은대바구니만두
23/06/2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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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 멸시는 일종의 고급 레스토랑스에요.
뇌가소성 회복해라, 자위 줄여라, 도박 하지마라, 틱톡 보지마라, 책 읽어라, 보다 상위 차원의 사고를 해라... 결국 다 같은 소리입니다.
손쉽게 도파민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것들을 멀리하라는 것이죠.
23/06/2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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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으로 다 쳐내면 먹는것부터 아끼고 저축하고 절약하고 확정이득 볼려고 발악을해야되죠 근데 그렇게 살면 진정한 인생의 재미와 행복을 느낀다 그런것도 말이 안되고 인간의 재미도 느끼고 살아야 하는게 맞죠 단지 빚만 안지고 자기 소비내에서 해결 되면 다 상관없는거 같습니다
리얼포스
23/06/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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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밀아 시절이랑 요즘 콜렉션 게임들은 유저 입장에서 느껴지는 BM이 완전 다르죠.
예전 캄플가챠 돌리던 시절처럼 유저들 빡세게 쥐어짜서 한탕 크게 치겠다는 겜들은 결국 오래 못 가고 침몰하고요. 유저풀 지속 가능한 BM이 요새 트렌드라서, 적절한 수준의 천장 설정해서 폭사 꼬접 방지, 명함의 상대적 가치 올려서 중과금을 필수에서 자기만족의 영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원신을 위시해서 돈 많이 쓰고 싶은 사람은 많이 쓰고, 적당히 쓰고 싶으면 그것도 게임 즐기는데는 무리 없도록 하는 구조가 대세가 되었는데 말입니다.
가챠 요소 들어간 게임은 게임도 아니고 그냥 도박이라고 사전에 결론내리고 이해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은 뭐... 그런건 관심도 없고 이해할 의지도 없겠죠 자기들끼리 이미 결론은 내려버렸으니
크랭크렁
23/06/2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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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확밀아 한썹 초창기시절 숟가락질하고 어우동 신캐로 나오던 시절의 가챠 bm이랑, 최신 가챠겜 bm이랑 확정 천장 말고 어떤 디테일의 차이가 있습니까? 확밀아에 돈 꼬라박고 다시는 가챠겜 손도 안대겠다고 다짐한 입장에서 이해가 안 되는 댓글이네요.

까놓고 말해서 원신이나 우마무스메, fgo 같은 '흥하는 가챠겜'이 게임계에서 기존에 없던 탁월한 혁신으로 돈을 갈퀴로 끌어모으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원신? 야숨 파쿠리란 비난에 핏대 세우고 반박할 수 있나요?

우마무스메? 파워프로 기번에 일본 경마역사의 스토리 입혔죠.

Fgo 그냥 달빠들도 게임 자체는 똥겜인거 인정해요. Fate 세계관이 쌓아올린 역사가 지갑을 여는거죠.

위 게임들 필두로 각종 가챠겜들이 나름의 매력이 없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저도 게임은 안 하지만 저 게임 관련 2차창작은 재밌게 봐요. 쏟아져 나오는 가챠게임 홍수 사이에서 매출 땡기려면 나름의 매력은 당연히 있겠죠.

하지만 저 가챠게임들이 가챠 bm 없이 지금같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카카오게임즈
23/06/2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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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즐기지 않고 관련 2차 창작을 재밌게 보신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ip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가챠로 돈을 많이 벌어야만 성공한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그것대로 슬픈 일이네요.
크랭크렁
23/06/2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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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ip에 가챠 bm을 끼얹으면 더 많은 수익이 나는게 문제라는 거죠. 우마무스메가 콘솔겜 정가 11만원으로 나와서 각 우마무스메 육성 스토리를 안 뽑아도 직접 즐길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카카오게임즈
23/06/2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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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당연히 할 일을 할 뿐입니다. 대다수의 유저들이 빚내가며 게임하는 건 아닐텐데요. 어떤 문제가 있는건가요?
요즘은 게임에 BM을 끼얹는 것이 아니라 BM설계를 하고 게임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마무스메도 그렇고요.
풀프라이스로 나왔다면 경쟁게임으로의 재미를 유저에게 줄 수 있었을까요?
오버워치1의 반례가 생각납니다. 풀프라이스로 판매하고 가챠까지 들어간, 그리고도 개발이 지지부진해 모두 떨어져 나가버린 게임이죠.
각 게임 장르에 어울리는 BM이 있다고 봅니다. 잘 만들어서 잘 비집고 들어간 좋은 사례가 문제라고 하시면...
크랭크렁
23/06/2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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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기업은 당연히 법의 테두리 안에서 수익이 극대화되는 쪽으로 찾아먹겠죠. 일본 빠찡꼬 기업들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수익이 가장 잘 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죠.

발전하는 게임 시장에 못 따라오는 법의 문제입니다. 현재 온라인 게임 / 모바일 게임 시장의 도를 넘는 사행성을 제어를 못 하고 있어요. 마땅히 규제해야 되는데 게임업계는 자율규제랍시고 눈 가리고 아웅 하면서 달달하게 꿀을 빨고 있죠. 왜 게임 개발하는데 게임 자체의 컨텐츠보다 BM(어떻게 하면 유저한테서 돈을 더 우려낼까 의 줄임말) 을 먼저 신경쓰게 됐을까요? 왜 잘 만든 게임보다 BM이 좋은 게임이 돈을 더 잘 버는거죠?
카카오게임즈
23/06/2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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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율규제, 법 테두리 이야기는 2차창작 즐기고 계시는 ip들과는 약간 거리가 먼 이야기 같네요.
첫 타래에서 예시를 든 것에서 왜 멀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만든 게임의 기준은 모두가 다르지만 크랭크렁님이 말씀하시는 잘 만든 게임이라는 것은 콘솔이나 PC게임을 이야기 하시는 걸까요?
그렇다면 결국 시장의 차이입니다. 모바일 vs 콘솔+pc 타이틀. 접근성 면에서 절대 이기기 어렵죠. 결국 체급의 차이가 기업의 방향을 틀게 마련입니다.
왜 BM을 먼저 신경쓰게 됐냐는 질문에도 당연히 수익이 극대화 되니까요. 법의 테두리 안에서요.
과도한 과금유도가 법의 문제라면 법은 고쳐야죠. 다만 처음 예시든 게임들이 정말 문제되는 과금정책일까요?

처음으로 돌아가 볼까요. 탁월한 혁신이 없는데도 돈을 모을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말 그대로 무언가 잘 만들었기 때문 아닐까요?
대다수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하면서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면 그건 잘 만든 무언가가 아닐까요? 원래 이것들도 게임이라고 부르기는 합니다만.

뭐 그런 상황에도 그 잘 만든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사는 아직 많고, 잘 만든 게임을 플레이 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아직도 젤다는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고 디아블로도 지금 이시간에 수없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즐기는 방식과 유저층이 다른겁니다. 누구에게는 가챠 돌리는 무언가가 잘 만든 게임일 수 있어요.
결국 게임에 돈을 쓰는 사람들은 [잘 만든 게임]에 돈을 쓰는겁니다. 위아래는 없어요.
크랭크렁
23/06/28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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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성공한 ip와 bm은 별개이며, 성공한 ip라고 bm까지 눈 감고 커버쳐줄 이유는 없다는 점에서 공감합니다.

2. 단순 모바일 vs 콘솔orPC게임 이야기는 아닙니다. 모바일 쪽에서도 님이 말하신 접근성의 강점을 살린 게임도 있는 반면에, 훨씬 간편한 모바일 결제환경을 이용한 게임도 있죠. 또 PC게임이나 콘솔게임에서 사행성 bm이 없냐 하면 그거도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당연히 제가 언급한 3가지 게임이 '정말 문제되는 과금정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무언가를 잘 만들었다' 무언가가 아니라 bm을 잘 만들었죠. 도박 관련 각종 규제를 풀고 아무나 도박장을 운영 가능하게 하면 국내 마작, 바카라, 기타 등등 도박을 즐기는 유저가 많아질까요 적어질까요? 가챠는 '짧은 시간에' '많은 재화를' '운에 의존해서' 태우고 있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아래가 없다구요? 당연히 가챠 지르는게 재미로 따지면 더 위죠.
리얼포스
23/06/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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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확밀아 하다 데이고 접고 나서 업데이트가 안 되었으니 당연히 이해가 안 되시겠죠.
님 말씀은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와 오미크론이 무슨 차이가 있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습니다.
바이러스가 치명률을 낮추는 대신 감염력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처럼
현재의 모바일 코레류게임들 역시 과금 스트레스를 줄이는 대신 액티브 유저의 양을 오래 지속하는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월 100만원씩 지르는 흑우 100명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과 월 1만원씩 쓰는 라이트유저 만명을 유지 가능한 게임은 당장 수입은 똑같으나
라이트유저풀이 유지가 안 되면 전자의 정예흑우들도 결국 몇개월 안 가서 폐사하게 되고
후자의 1만원 유저가 1만명 있으면 그 중에서는 과금유도를 빡세게 안 해도 자발적으로 백만원을 쓰는 흑우들이 비율적으로 나오거든요.

확밀아로 대표되는, 님이 경험하신 초기 메타에는 최대한 게이머들의 과금여력을 쥐어짜내는게 큰 돈을 버는 방법이라고들 생각했지만
게임사들도 경험에서 배운거죠. 흑우를 키우려면 풀밭이 필요하다.

그래서 고액의 과금이 게임 플레이에 있어 필수의 영역에서 선택의 영역으로 많이 넘어왔습니다. 이게 트렌드예요.
확정 천장 말고 어떤 디테일의 차이가 있냐고 하시니 구체적으로 설명해볼까요?
신규 캐릭터 출시 간격 조정, 기본 지급 재화량 조정, 기존 캐릭터 입수 난이도를 시간경과에 따라 하향조정하거나 입수루트 확장, 중복획득(소위 한계돌파)의 가치 조정, 캐릭터 성능 인플레이션 속도 조정 등에 따라서 유저가 느끼는 과금욕구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말씀하신 천장 시스템도 디테일이 천차만별인건 아시나요?
가챠횟수의 이월 여부, 선택 가능 여부, 상시가능인지 픽업을 기다려야하는지 등등...
리얼포스
23/06/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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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말해서 예전 게임들은 한달에 수십만원을 꼭 써야 뭘 좀 따라가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면
요즘 게임들은 그냥 월정액따리로 해도 컨텐츠 대부분을 즐길 수 있게 디자인이 됩니다.
핵과금 유저층과 소과금 유저층 사이의 간극이 예전에 비하면 엄청나게 줄었어요.

그나마 최근 게임 중에 예외적으로 하드한 BM으로 성공한게 우마무스메네요.
크랭크렁
23/06/28 10:20
수정 아이콘
확밀아 초창기가 한달에 수십만원씩 안 쓰면 못 따라갈 정도로 악랄하진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벤트캐 명함 하나만 뽑아도 딜 팍팍 들어가고 무과금은 숟가락질 해서 ap였나 녹이고.. 컴플리트 가챠니 뭐시기니 그런거도 그 당시엔 없었구요.
RapidSilver
23/06/28 01: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중적 인식 차이가 발생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 확률형 아이템이라는게..
미술품이나 사치품을 비싸게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엄한 규제를 가하진 않지만 빠칭코나 카지노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국가라 하더라도 법적으로 빡세게 묶어놓기 마련이거든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는 단순히 취미에 쓰는 돈이 합리적이냐 아니냐, '있는놈이 돈 쓰는게 뭐가 문제냐?'라는 범위 밖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은거죠.
사실 제도가 시대를 못쫓아와서 그렇지 게임에서도 점점 확률형 아이템에 제동을 거는 국가가 많아지고 있고요.

전 오히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서브컬쳐 모바일게임에 대한 평가가 평균적인 퀄리티에 비해 매우 호의적으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해요. 화제성도 타 장르에 비해서 훨씬 높고요. 얼마전에 리니지와 메이플 유저에 관련된 글이 올라왔을 때와 어제오늘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 유저에 대한 글이 올라왔을때 온도차를 보면 확실히 체감되죠. 리니지 메이플의 모럴해저드에 대해 심심찮게 조롱하지만 솔직히 호요버스나 시프트업이 모럴해저드 이슈에서 자유로운 기업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유독 서브컬쳐 게임을 리니지 메이플에 비교하면 뭐 똥이라도 뭍힌듯이 격한 반응들이 터져나온단 말이죠.

제가 스마트폰과 모바일게임 붐이 일때부터 가졌던 의문이 '이 인간들은 무슨 배짱으로 자기들 아이템 가격을 이렇게 비싸게 책정하지?' 하는 것이었고, 지금 유저들이 이런 과금단위에 익숙해진것도 끓는물 안의 개구리마냥 업계 전체가 유저들을 서서히 이 가격대에 익숙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해당 컨텐츠를 얼마의 가격으로 책정할것인가는 서비스 제공자가 정하기 나름이겠습니다만, 이걸 확률형 아이템으로 눈속임하며 도파민 보상회로를 자극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아주 리미터를 풀어버리는 곳도 생겨버렸고요.
이번시즌
23/06/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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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은 페이투플레이, 온라인은 페이투윈을 지향하는 바를 보면 서로 다른 매개체를 판매하는 장르적 차이로 이해할 수 있죠.
좋은 성능의 오디오, 자동차를 구매하듯이 누구는 좋은 무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봐요.

사행성이란 [우연적인 방법으로 재산상의 이익을 얻는 행위]를 뜻하는 데 이것은 게임의 장르를 초월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잘 만든 영화와 잘 만든 스포츠, 잘 만든 카지노를 모두 [잘 만든 문화]로써 존중하는 건 이상한 듯 싶어요.
Just do it
23/06/2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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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라이크를 하는 사람을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안쓰러웠던게 대부분이에요.
그냥 취미, 자기돈 자기 씀이라고 치부 할 만한게 아닙니다. 오히려 모르니까 그런 말하는거고 그게 실례일정도
보니까 게임때문에 이혼까지하고 가정까지 파탄나는데 (아버지가 리니지유저, 그영향으로 그 딸과 아들도 리니지 유저. 돈벌이가 쉽지 않음에도 수천씩 지름)
그리고 대부분은 서로와 자기, 겜 회사를 물어 뜯더군요. 도박과 비슷한 증상
그러면서 또 쉽게 끊지 못합니다. (자기가 돈쓰고 시간 투자한 삶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니)
옆에서 사람이 말려도 참지 못해 현질하는 것도 봤는데, 옆에 그런 말려주는 사람도 없는 환경에 놓인 사람은 얼마나 가혹합니까
대부분이 그 겜을 하면서도 남에게는 쓰레기겜이라고, 절대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게 정상일까요?
저는 가챠겜과 빠칭코가 다르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이게 보통사람의 의견같기도 할테구요.
가챠겜도 취미, 감동을 주는 재미가 있다고 하는데 애초에 빠칭코도 일본 시골에 할 게 없어 심심한 사람들을 상대로 생겨난 겁니다.
빠칭코도 누구에겐 재미와 취미같은 영역이죠. 거기에 살짝 스토리와 캐릭터를 더 입힌게 가챠겜이고
빠칭코는 운 좋으면 실제 돈이라도 얻을 수 있지. 리니지 라이크보니 현질한 가격에 1/10만 마지막에 가져가도 괜찮은거더군요.
수억 지른 사람도 결국은 1/10이라도 얻을려고 계정판매를 하는게 아이러니 했습니다 크크. 당연한거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평범한 사람은 리니지와 리니지 라이크를 잘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을겁니다.
높으신 분들도 잘 모르니 아직까지 손놓고 있는 거겠구요. 아니면 짭짤해서 그런거나
좀 안타깝다 그 생각 뿐입니다.
slo starer
23/06/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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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가챠게임을 하는 이유는 본질적으로 도박적인 쾌감이죠. 스토리, 케릭터가 좋아서 한다고 하시지만 이건 유튜브로도 해결되는 것이라 사실 핑계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 쾌감은 다른 장르의 게임에선 찾기 어렵죠. 비슷한걸 찾자면 디아같은 폐지겜에서 득템할때 정도?

그 어떤 게임도 실제 도박의 재미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중독성이죠. 가챠게임은 도박에 가해지는 규제와 눈총을 피해서, 게임의 영역에서 구현한 도박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챠게임의 수익률이 전통적인 게임을 아득히 능가하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죠. 재미로 따지면 트리플A게임보다 돈걸고 하는 고스톱이 훨씬 재밌는데요.

그리고 가챠게임은 커뮤니티도 재미가 있습니다. 기회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마치 주식종목을 고르는 것처럼 케릭터 성능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고, 픽업기간때 폭사한 사람, 천장안치고 픽업 득한 사람 등등 여러 사람들 이야기보는것도 큰 재미입니다.

가챠게임은 재미만 따지면 아주 재미있는 취미가 될수 있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게임사가 유저의 심리를 자극해 돈을 뜯어내는 구조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죠. 어떤걸 갖다 붙여도 가챠는 결국 도박입니다. 도박의 재미뿐만 아니라 중독의 폐해도 있는…가챠겜 유저들은 이점을 분명히 인식하셔야 합니다.
23/06/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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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행동에 대해 엄청난 관대함과 무자비한 손가락질이 공존하는 시대로 보여서 재밌네요
뭐 다 자기 관심과 입장에 따라 휙휙 바뀌는 것 같고
23/06/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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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요약하면 내돈내산 내취미인데 취향존중 좀? vs 언제부터 도박도 내돈내산이라고 취향존중이 됐냐 이거죠.

사실 확률형 뽑기가 있으니 도박이다! 라고만 하기에는 TCG나 CCG 게임같은것도 있고 요즘엔 대형콘솔, 온라인게임도 스킨팔이등에 랜덤요소를 넣는경우도 많고 확률이 도박의 요소라면 그럼 아이템 랜덤드랍등도 도박이냐? 라고 말할수도 있고 이것역시 딱 잘라 말하기 힘든부분이 있는건 맞습니다.

결국 세상일 대부분이 그렇듯이 명문화된 기준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보통 인식하는대로, 그러니까 그냥 여론문제가 될수밖에 없긴한데
최소한 가챠게임의 BM과 많은 매출과 소비는 정상적인 판매/소비가 아니라 도박과 비슷한 기전이 있다라고 인식한다는거죠 뭐.
좀 더 엄격한 사람에게는 카드게임이나 오버워치나 LOL등의 랜덤형 아이템도 다 마찬가지라고 볼수도 있을거고요.
이민들레
23/06/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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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차겜은 뭐랄까.. 골프채를 가차로 파는겁니다. 대충 드라이버랑 아이언 2~3개만 있으면 칠 수 있어~ 근데 아이언에 드라이버에 우드 유틸 세트를 모두 모으려면 엄청난 현질을 해야되고 다른채는 다 나왔는데 퍼터가 안나오는 사람이 속출하고... 그러면 옹호하는 사람들이 퍼터없이 아이언으로도 퍼팅해서 버디하는 사람많은데~ 그런 느낌?
Limepale
23/06/2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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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레일 시작하고 하던 다른게임 가챠를 다 끊었습니다...흑흑 너무 매워요
카시므
23/06/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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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취미 생활에 도박적 요소가 크게 개입되는데, 좋은 소리 듣기가 힘들죠. 모두다 시즌패스 정도만 지른다면 모를까, 엄연히 10뽑에 3.3만 정도가 드는 뽑기에 몇십, 몇백을 집어넣는 사람들이 존재하니까요.

골프가 취미인데, 매달 30씩 쓰면서 운좋으면 필드에서 칠수 있고 운나쁘면 스크린골프장이나 집에서만 칠 수 있다면 누구나 안 좋게 볼 겁니다.

책이 취미고 구독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떤 사람은 소설만 뜨고 어떤 사람은 자기계발서만 뜨면 다들 욕하겠지요.

게임의 근간에 도박적 요소가 자리하고, 꽤 큰 돈을 요구하는 한 계속 듣게될 이야기입니다.
경마, 경륜 또한 인간의 본성과 연관되어있고 합법이지만 아무도 좋은 취미라고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BM이 이런 식으로 돌아가면서 기업들은 돈과 이미지를 바꿨고, 게이머 또한 도파민에서 나오는 말초적인 쾌락과 이미지를 맞바꾼거죠. 모든 걸 다 얻을수 있겠습니까. 그 댓가로 우리는 AAA급 게임이 라이브서비스로 돌아가는 세상에 살게 되었으니까요.
류지나
23/06/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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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크게 틀린 말씀은 아닌데, 최소한 경마는 나쁜 취미라고 할 수는 없지요. 경마 이미지가 나쁜 건 우리나라 정도고, 서양이나 미국, 일본 모두 1티어 스포츠 관람 취급인걸요. 경마가 나쁜 취미면 야구 관람도 나쁜 취미입니다. 우리나라 경마는 돈에만 목숨거는 경마꾼 이미지가 강한데 우리나라에서 좀 일그러진 취급을 받습니다. 저는 가챠겜도 비슷하다고 봐요. 가챠겜 그 자체는 중립적으로 보되, 거기에 돈 쏟아붓는 일부 행태가 잘못된 거지요.
카시므
23/06/28 18:43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 경마를 순수히 말의 경주로서만 즐기는 경우가 많진 않으니까요. 야구 경기를 보면서 가끔 토토를 사는 경우는 많깄지만, 경마보시면서 마권 안 사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싶네요. 외국과 우리나라는 분리해서 봐야겠죠. 서양에서 즐기는 게임이 콘솔+FPS가 주라면, 우리나라는 모바일 게임이 주인 것과 마찬가지로요.

애초에 모바일 가챠 게임은, 접근성이 쉬워 중독성이 강함+결제가 용이하여 돈을 많이 씀+게임 회사에서 위 두 사항을 적극적으로 이용함 의 이유로, 좋은 취미라고는 볼 수 없는 구조입니다. 돈과 시간을 다른 취미보다 압도적으로 쓰고, 시간이 지나면(섭종하면) 남는게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재미가 압도적이니 즐기는 거죠.

그래서 필요이상으로 자기 변호는 하지 말되, 지금의 재미가 지속가능하도록 자정 작용은 소흘히 하지 말아야한다.. 가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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