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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1/05 01:30:25
Name 그말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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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콘솔] 저도 한번 써보는 2023년도 게임 돌아보기 (수정됨)




올해도 내내 게임 참 많이 했는데 이렇게 놓고 보니 몇 개 안되네요.



1) [파판 16] - 7점
히로인을 너무 쩌리 취급하는 게 많이 서운했지만 기본적으론 괜찮은 RPG게임이었습니다.
오픈월드로서는 15편보다도 퇴보했다고 느껴지는데, 차라리 좀 더 직선형으로 만들고 캐릭터와 연출에 집중하면 어땠을까 합니다

2) [데드스페이스 리메이크] - 8점
작년 말에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나름 재미있게 했었는데, 데드스페이스를 해본 적이 없어서 리메이크로 입문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게임이었고, 칼리스토가 데드스페이스랑 유사점이 정말 엄청나게 많구나 싶었습니다, 원작자가 같으니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이걸 해보고 나니 데드스페이스 팬들이 칼리스토에 느꼈을 실망감이 이제야 이해가 갔습니다. 너무 답습을 하면서도 퇴보했어요 칼리스토는...

3) [바하7] - 7점
너무 할 게임이 없는데 구독제에 올라왔길래 해봤다가 엔딩까지 달렸네요.
1인칭 공포 게임은 정말 싫어하는데도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너무 찝찝하고 무서운데 계속 끌리는 재미가 있었네요.

4) [케나] - 6점
하다가 말았는데... 나름 탄탄한 게임이기는 한데 어디서 본 시스템들을 뭉쳐서 난이도를 낮춰놓은 느낌이랄지...아무튼 잠와서 접었습니다.

5) [피의 거짓] - 9점
너무 재밌게 했습니다.
본가 프롬의 게임들을 제외하고 정통 소울라이크 중에선 최고라고 느꼈습니다.
역시 한국은 패스트팔로워의 나라일까요, 독창성은 약하지만 각잡고 만드니까 정말 좋은 게임이 나온 것 같습니다.

6) [인왕2] - 8점
몇 년 전에 나오자마자 PC로 깼었는데 플스 구독제 올라왔길래 또 엔딩까지 달렸네요, 역시 재밌습니다.
1편과 달리 캐릭터 커스텀이 자유롭고, 팀닌자 게임 답게 여캐가 참 예쁩니다.
여캐가 예쁜데 커마 할 것 많고 장비 바꿀 때 마다 룩이 다 바뀌는데 장비 종류도 많고 전투도 재밌다? 햐...

7) [용과같이 7외전] - 7점
그냥 이제 키류와의 의리로 하는 용과같이입니다.
특별할 것도 없고 딱히 새로운 재미도 없었지만 키류 사가니까 해야지하고 했네요.
트로피 91%나 따고 플래티넘까진 안 갔는데 미니카 레이스 같이 재미도 없는 노가다라 포기했습니다.
애초에 용과같이 팬이 아니라면 할 필요는 없는 게임입니다, 입문작으로 추천도 안돼요.

8) [스파이더맨2] - 8점
현세대 콘솔 게임 기술력의 극치입니다. 무로딩 빠른 이동은 진짜 미쳤어요.
윙슈트가 생긴 덕에 스파의 최고 강점인 "이동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연출도 멋진 무로딩 빠른 이동도 계속 하고 싶으니 내내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하더군요.
그것 말고 게임 자체는 스파1이나 모랄레스보다 딱히 나을 건 없었습니다, 흔한 마블 스토리, 치사량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거슬리는 PC 요소 등...
캐릭터 스왑, 이중 육성은 제가 아주 싫어하는 요소인데... 억지로 참고 했네요.

9) [니어 레플리칸트] - 8점
니어 오토마타로 니어 앓이를 한참 했던 터라 레플리칸트도 재미있게 했네요.
객관적으로 추천할 만한 게임은 아닙니다만, 특유의 감성을 좋아할 분들도 분명히 많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대중적인 오토마타를 먼저 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해보시는 게 나을 거 같네요.

10) [이모탈 라이징] - 7점
이것도 구독제에 있길래 했다가 엔딩까진 못 갔지만 의외로 한 20시간 했네요.
유비의 숨결이라 불릴 만큼 야숨 비슷한 요소가 많은데 의외로 재밌게 했습니다, 퍼즐도 괜찮고 전투도 나름 찰져요.
등장인물들도 양키센스로 계속 드립을 치는데 나름 재미있습니다. 추천 게임은 아닌데 나쁘진 않다 정도...!

11) [바하4RE] - 7점
많은 분들이 극찬하는데 전 좀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특유의 굼뜬 움직임은 내내 답답했고 그렇게 무서운 구간도 없고 인상적인 구간도 없었네요.
개인적으론 RE2가 훨씬 나았습니다.

12) [고스트와이어 도쿄] - 6점
듀얼센스 활용에 따른 손맛은 괜찮았는데 게임이 너무 반복적이네요.
환경 그래픽이나 인물 모델링도 이게 최신 게임이 맞나 싶었습니다.

13) [쿼리] - 4점
아 너무 허접해요.
캐릭터들 표정도 불쾌한 골짜기가 팍팍 느껴지고 연출들도 뚝뚝 끊기는데다 너무 허접해서 코메디인 줄 알았습니다.

14) [와룡] - 7점
재미있게 했습니다만, 소울라이크류 중에 추천하라면 순위는 꽤 밀릴 것 같습니다.
정통 소울라이크 같은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왕처럼 파밍의 재미가 더 해진 것도 아니고... 전투가 조금 화려하긴 한데 재미는...
깃발 시스템으로 자체 난이도 조절 가능한 게 신선했네요.
패링은 좀 과한 연출이 들어가서 초반엔 뽕맛 쩐다 싶다가 결국 좀 질리더군요. 세키로 같은 짧고 찰진 이팩트가 질리지 않는 뽕맛을 주는 걸 보면 역시 과유불급입니다.

15) [하이파이러시] - 7점
호들갑 대비 평이한 작품이었습니다.
솔직히 XB진영에서 괜찮은 게임이 너무 없다보니 과하게 띄워진 면이 있지 않나... 싶었고요.
리듬을 활용한 전투는 참신했는데 그런 게임들이 없던 것도 아니고 게임도 꽤나 짧고 스토리는 카툰네트워크 수준의 캐주얼함이 저한텐 많이 가볍게 느껴졌네요.
그리고 이런 게임이면 머리속에서 계속 맴돌 OST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글쎄요, 뇌리에 남는 음악도 없었던 게 치명적이네요.

16) [오버워치2] - 7점
솔직히 그냥 짬날 때 항상 한판씩 하는 거라 이제 재미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재미가 없진 않으니 하는 거 같은데 점점 매칭이 안 잡혀요...

17) [체인드 에코즈] - 6점
1인 또는 소규모 양키 개발사가 만든 JRPG라는 타이틀 때문에 과평가된 느낌입니다. Sea of Stars도 비슷했고요.
JRPG이기는 한데 특유의 키치함을 잘 잡아내진 못했다는 느낌이었고 중도 이탈 했습니다.

18) [데스 머스트 다이] - 8점
뱀서 + 하데스 + 디아블로?
뱀서의 기본틀에 하데스식 스킬 파밍 + 장비 파밍을 더한 게임인데... 아마 가장 취향이 맞으실 분들은 뱀서를 좋아하셨던 분들일 것 같습니다.
느무 재밌어요... 근데 아직 얼리엑세스라 컨텐츠가 많이 없습니다. 빠져들면 10시간 정도는 진짜 미친 듯이 하실 거고 그 후에는 할 게 없어서 쉬게 될텐데 진짜 초반의 몰입은 대단했습니다.



적어 놓고 보니 게임을 많이 안 했네요.
자잘하게 1~2시간씩 한 다른 게임들도 많은 데 그 정도는 뭐라 평할 건 안될 것 같고요...

저만의 2023년 GOTY는 [피의 거짓]입니다.
독창성이 있거나 트렌드를 선도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현재 시점으로 피의 거짓보다 프로덕션 밸류가 높은 소울라이크는 없다고 봅니다.
불쾌하지 않을 정도의 유사성을 띄면서 장르팬들이 원하는 걸 거의 완벽하게 구현했고, 최적화와 그래픽, OST 등은 최고 수준이었고요.

현재는 앨런웨이크2를 하고 있고 다음은 발더스3 예정인데... 벌써 풍족한 2024년이 될 것 같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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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5 08:14
수정 아이콘
스파이더맨2 하기 전에 마일즈모랄레스를 먼저 해봤는데,
확실히 전작의 웹액션에 은신과 베놈스킬이 추가된 것만으로도 재미가 늘었더라구요
그래서 2를 엄청 기대 중인데... 나름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군요.
근데 또 그와중에 플레티넘은 따셨;;;;
엑박게임패스 구독중인데 P의 거짓 플스판을 후원?의리?로 사야하나 고민중입니다. 크
그말싫
24/01/05 08:38
수정 아이콘
스파는 1과 마일즈도 플래는 땄네요 흐흐, 플래가 유독 쉽기도 하죠 스파이더맨이...
이동 자체가 재미있다보니 클리어 후에도 한동안은 돌아다니게 되는데 목적 없이 이동하느니 잡일도 좀 하자 마인드로 하면 금새 따더군요.
카오루
24/01/05 09:42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평이, 하이파이 러시가 그렇게까지 명작인가? 하는 부분이네요, 호불호와 개인취향을 감안해도, 전 계속 물음표가 뜨더라고요.

체인드 에코즈는 할까말까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sea of stars와 유사한 케이스로 점수가 높게나온거라면 걸러야 겠네요.
그말싫
24/01/05 10:05
수정 아이콘
만듦새 괜찮은 게임 + 섀도우 드랍 출시의 의외성 + 화제가 될 퍼스트가 하나라도 필요했던 XB팬들 + 고양이(?)로 과도하게 찬양 받은 느낌이었네요.

결국 시장은 거짓말을 안 한다고 얼마 전에 200만 플레이어 축전을 올렸던데,
스팀서 66만장 정도 팔렸다고 하니 나머지는 게임패스로 한 듯 하고...
꽤 괜찮지만 대단하진 않은, 그 정도 게임 퀄리티에 맞는 결과에 안착하는 거 같긴 합니다.
24/01/05 10:44
수정 아이콘
하이파이러시는 전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충분히 잘 만든 작품이고, 시기만 잘 탔으면 상도 꽤 받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시기가 너무 안좋은 시기라 (...)
너무 길지도 않고, 스토리가 너무 과하지도 않고, 딱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정도였어요.

개인적으로는 게임패스가 아닌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데더다처럼 스팀에서 판매되는게 더 입소문 타지 않았을까 싶어요.
비공개
24/01/05 10:42
수정 아이콘
체인드 에코즈는 평점이 너무 좋아서 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평을 찾아보면 모호하더라구요.

그냥 왕눈 다 깨면 대작인 스파2 파판16이나 해보렵니다.
아이폰12PRO
24/01/05 12:34
수정 아이콘
하이파이러시는 파타퐁보다 재미없었네요
RapidSilver
24/01/05 13:28
수정 아이콘
빠르고 경쾌한 템포의 액션게임이 유독 그 안에 들어가는 정성 고민, 게임메커닉의 깊이까지 가볍게 해석되어 평가절하당하는 경향이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하이파이러시의 게임플레이 메커닉은 개념적으로 성립하기 어려운 게임플레이를 성공적으로 구성한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하이파이러시의 게임성을 가볍게 핥으면 리듬을 맞춰야 해서 전투의 다양성이나 플레이스타일이 획일화되고 제한되어 얕아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더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 반대라고 봅니다. 리듬이라는 규칙 외에는 모든 공방수단을 자유롭게 언제든지 쓸수 있도록 게임플레이가 구성되었어요. 서로 상충하는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는 리듬게임의 제한과 스타일리시 액션게임의 자유도를 잘 절충한 게임플레이 구성은 깊은 고찰과 시행착오가 없으면 구현되기 힘든 것이라 보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트디렉션이나, 맵 전체가 배경음악과 바이브하면서도 스무스하게 돌아가는 점, 팝 컬쳐에 대한 폭 넓고 진실성있는 오마주 등 엑박 진영게임이라고 폄하당할 타이틀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말싫
24/01/05 13: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엑박 타이틀이라고 폄하한 사람이 있었나요?

당시에 엑박팬들이 (소니 퍼스트도 아닌)포스포큰과 경쟁구도 강조하면서 하이파이를 고티급 갓겜으로 띄우려는 여론 조성이 과했다는 걸 얘기하는 것 뿐입니다. 그 정도 게임은 아니었다는 개인 감상이고요.

말씀하신 깊은 고찰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네크로댄서 등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시도한 케이스들도 있었기에 딱히 대단한 혁신이다라고 까지 보진 않았습니다.
이선화
24/01/05 15:37
수정 아이콘
용과같이 시리즈를 입문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예 1부터 하자니 너무 옛날 게임인 것 같고 그렇다고 중간부터 하자니 애매하고....
그말싫
24/01/05 15:59
수정 아이콘
시작한다면 제로나 극1로 하시는 게 맞습니다.
제로를 먼저하면 극1이 더 재밌어지고, 극1을 먼저하면 제로가 더 재미있어지는 구조라 사실 뭘 딱 추천할 순 없는데,
스토리 순으로 간다면 제로고, 프랜차이즈가 처음으로 소개되는 게임은 역시 극1이라 그것도 좋은 시작점입니다.
제로는 비교적 최근 게임이고 초기작인 1,2는 극으로 리마스터 되어서 너무 옛날 게임 느낌은 아니긴 합니다, 고비는 3,4,5이실 거고요...
24/01/05 20:09
수정 아이콘
몇달뒤 용8 나오니까 걍 용7만 하셔도
바카스
24/01/09 19:53
수정 아이콘
발게이3를 아직 안 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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