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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4/29 16:47:16
Name 번개맞은씨앗
Subject [일반] LLM 활용에 대한 간단한 팁과 의견
LLM 활용에 대한 간단한 팁과 의견


스크린샷을 여러 장 찍고, 번역을 요청할 때가 많은데요. 간혹 못 한다고 합니다. 거부하거나 먹통이 됩니다. 이때 팁입니다.

A
다시 해보세요.

— 라고 입력하면 됩니다.

즉 AI가 못 한다고 하면, 다시 해보라고 할 때, 실제로 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초에 못한다고 한게 아마도 확률에 의한 반응일 거라 봅니다.


이와 유사하게, AI가 답을 했을 때, 좀 더 말하기 바란다면

A
계속 해보세요.

— 라고 입력하면 됩니다.

드스흐 — 다시 해보세요.
그스흐 — 계속 해보세요.

저는 초성을 넣어서, 마치 단축키처럼 씁니다. 아이폰이나 맥북에 있는 텍스트 대치 기능을 쓰는 거죠.


카피바라는 어떤 동물인가요? — 이렇게 하는 대신에 프롬프트에 이렇게 해도 됩니다.

A
카피바라는

ChatGPT
카피바라는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초식성 포유류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설치류입니다. 물을 좋아하며, 강이나 늪 주변에서 주로 살고, 수영도 아주 잘합니다. 성격이 매우 온순하고 느긋한 것으로 유명해서 다른 동물들과 잘 지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됩니다. 그래서 인터넷상에서는 '가장 여유로운 동물'이나 '모든 생명체의 친구' 같은 이미지로 종종 묘사되곤 합니다.

즉 질문을 할 때, 의문사를 넣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이거 생성형 AI입니다. 뒤에 어떤 단어가 올지 예측하도록 훈련된 것이죠.


마치 구멍뚫어서 문제 만드는 것처럼 이렇게 프롬프트에 넣어도 됩니다. 

A
나일강 악어는 길이가 ()로 새끼를 한번에 ()마리를 낳으며 천적은

ChatGPT
나일강 악어는 길이가 최대 약 6미터까지 자랄 수 있으며, 한 번에 약 25~80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성체가 되면 천적은 거의 없지만, 새끼일 때는 물새, 큰 물고기, 몽구스, 다른 악어 등이 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성체가 되면 인간만이 거의 유일한 위협입니다.


LLM은 대화 중에 단어를 만들어도 알아들을 가능성이 큽니다. 문맥과 음을 보고 알아맞추는 거죠.

A
다른 악어로는

ChatGPT
다른 악어로는 나일강 악어보다 작은 왜소악어, 아메리카 악어, 쿠바 악어, 말레이가비알, 인도가비알, 미시시피 악어, 케이맨 악어 등이 있습니다. ...

A
나악과 아악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ChatGPT
나일강 악어(나악)와 아메리카 악어(아악)가 붙는다면, 일반적으로 나일강 악어가 이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크기: 나일강 악어는 최대 6미터, 아메리카 악어는 보통 4미터 정도입니다.
성격: 나일강 악어는 훨씬 더 공격적이고 포악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턱 힘: 둘 다 무척 강력하지만, 나일강 악어는 대형 동물 사냥에 더 특화되어 있습니다.
단, 환경이나 개체 조건(부상, 나이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이건 팁이 아니라, 의견입니다. 제 생각에

번역책보다도
영어책을 ChatGPT에 넣고 번역해서 보는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4o 기준)

특히 학술서의 경우,
당연히 번역책이 좋겠거니 생각할게 아니라 봅니다.

ChatGPT 4o로 번역은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보는데요.
그래서 한글로 번역이 안 되어 있는 책들을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이를테면 장하석 교수님이 쓰신
Realism for Realistic People
이 책은 번역이 없는데, 올해 영문을 ChatGPT에 넣고 완독했습니다.

그런데 번역책이 있어도, 경우에 따라서는
ChatGPT로 보는게 더 좋은 듯합니다.

왜 더 좋을 수 있는지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실은 번역이 그리 질이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자가 임의로 의역해서 썼는데 그게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ChatGPT가 보다 읽기좋게 번역해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조금 더 읽기가 쉬워진다는 거죠.

이를테면 수식어가 주렁주렁 달긴
긴 영어 문장을,
두 문장으로 쪼개서 해석해줄 때, 어순 문제로 인한 과부하를 피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그 자리에서 모르는 걸 추가로 물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저 문장을 이렇게 이해했는데,
이게 맞는지 물어볼 수 있는 거죠.
뉘앙스도 꽤 잘 알아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론
원문이 무엇인지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ChatGPT의 번역이 완벽한 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번역책과 견주어도 꽤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죠.



Gemini와 ChatGPT의 차이에 대해서도
의견을 잠깐 남겨보자면 이렇습니다.

생각이란 건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발산적 사고
수렴적 사고

그런데 상대적으로
ChatGPT는 발산적 사고에
Gemini는 수렴적 사고에 보다 최적화되어 있다고 봅니다.

달리 말하자면
Gemini는 고성능 검색엔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ChatGPT는 브레인스토밍을 하는데 더 유리합니다.

상식에서 벗어난 얘기를 할 때,
그게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습니다.
속담이 있죠. —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브레인스토밍은 몰입이 중요하고 따라서 속도감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잘 알아듣는게 상당한 장점이 되는 거라 봅니다.

그리고
Gemini는 도덕을 강조하는 경향이 큽니다.

달리 말하자면, '안전'을 강조하는 경향이 크고,
그에따라서 경고문 같은 말들을 읽느라 많은 시간을 써야 할 수 있습니다.

Gemini는 대화 도중에 어떤 판단에 대해서
강박증적 집착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러면 대화창을 새로 열고 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시 유연해집니다.

이런 건 앞으로 구글이나 오픈AI가 설정을 바꿈으로써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대체적인 경향은

Gemini는 과학적이거나 윤리적이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학도 가설생성에 기여하는 그런 대화를 잘 하는게 아니라,
결론에 대한 검색엔진이라 보는게 적절한 것 같습니다.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일은 AI에게 시키고,
창의적인 일
또는 의사결정을 하는 일은 인간이 한다.

이런 생각에 더 적합한 것은
Gemini 라고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이야기를 해보겟습니다.
저는
이걸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일을 AI에게 시키는 것'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겁니다.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여러분의 경쟁력을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어차피 남들도 AI로 돌립니다.

여러분의 창의력과 판단력을 증폭시키는데
AI가 기여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세상이 돈을 지불하는 건 두 가지입니다.

창의력 또는 판단력입니다.

이제까지 세상은
암기력과 계산력과 성실성에 많은 돈을 지불해왔지만,

그 부분은 앞으로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결국 많은 돈은

'판단력'에 지불됩니다.

투자자도 판단력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고,

기업의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판단력에 그 많은 돈을 지불받는 것입니다.

자영업자를 포함하여
창업가나 프리랜서도 판단력이 중요합니다.
결국 의사결정이 돈이 되는 것입니다.

판단력을 위해서
정보력, 사고력, 취향이 필요할 수 있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일을 AI에게 시키는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걸로는 경쟁력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더 나은 판단을 하는데 AI를 얼마나 잘 쓸 수 있는가?

— 이것이 중요하다고 강조되어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판단력과 창의력은 상당부분 '직관'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직관을 키우는데 혹은 그 직관을 다듬는데
AI를 이용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미 그런 경험을 하셨다면,
상당히 좋은 징조인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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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맞은씨앗
25/04/29 17:01
수정 아이콘
의견 하나를 추가하자면,

‘어려운 것에 도전하는 것’ 이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 중 상당수가 AI로인해 가능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도전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미래에 중요해지는 건, 인간의 상상력과 의지력이라 봅니다. 
25/04/29 17:43
수정 아이콘
근데 책 원문같은거 번역시키실대는 그냥 텍스트파일을 그대로 복붙해서 번역을 시키시는건가요...?
아니면 원문 책 있으면 그걸 사진찍어서 인식시키시나요..?
번개맞은씨앗
25/04/29 17:53
수정 아이콘
종이책은 vFlat으로 스캔뜨고 텍스트파일 뽑아낼 수 있어요. 일반 pdf도 1~3 페이지씩 텍스트 복사해서 붙여넣으면 되고요. ChatGPT의 경우 노트북 어플은 텍스트파일과의 작업기능이 있어서, 복사 붙여넣기도 안 하고도 번역할 수 있고요. 
25/04/29 18:16
수정 아이콘
아, 책을 넣고 번역시키셨다길래 좀더 편한 방법이 있을까 했는데 이것만은 어쩔 수 없군요. 크크크.
vFlat은 찾아봤는데 굉장히 편리한 앱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번개맞은씨앗
25/04/29 18:24
수정 아이콘
고전책 중에는 저작권이 만료된 pdf도 있을 거예요. 그건 스캔하실 필요도 없죠. 
Quantumwk
25/04/29 18:28
수정 아이콘
chatGPT는 모델에 따른 편차가 큰데 4o기준이시겠죠?
번개맞은씨앗
25/04/29 18:35
수정 아이콘
네 4o가 번역도 잘하고 속도도 잘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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