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6/17 19:01:48
Name 판을흔들어라
Subject [일반]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버스기사님 사고 당시 이야기

광주 학동 재개발 사업지 철거건물 붕괴 때 사고를 당한 54번 버스기사님 사고 당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모르실 분들이 많을거 같아서 그냥 기사의 인터뷰만 소개해 드리면

기사님은

“사고 직후 내 머리하고 손이 (구조물에) 딱 껴서 구조될 때까지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잔해에 깔렸을 때 ‘살려 달라’는 승객들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건물이 무너질 때) 액셀을 밟으려고 했는데 버스 앞에 사람이 서 있었고, 옆에 다른 버스가 있어 피하지 못했다"
“버스 뒤편에서 승객들이 ‘살려줘, 살려줘’ 울부짖는데, 내가 정말 미치겠더라”

사고 당시 승객들의 외침이 트라우마가 되어서 본인 몸도 성치 않으신데 계속 본인이 괴로워하고 계십니다.
누구들은 엑셀을 밟았더라면이라고 말을 하는데 기사남 말을 들어보면 엑셀을 밟을 상황도 아니었던거죠.

아드님 인터뷰를 보면

“아버지는 상반신에 전체적으로 골절을 입었고, 귀 안 연골이 찢어져 뇌출혈도 진행된 상태”
“어제(10일) 아버지가 정신을 잠깐 차리셨을 때 뉴스를 통해 처음 사상자 소식을 들으셨는데, 상심이 너무 크시다”
“당시 상황이 계속 머릿속에 있어 무너지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고 반복해서 말씀하시며 힘들어하신다.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든 상태”


본인 부상도 정말 만만치 않은 상태셨습니다.


이게 6일전 기사들의 내용이니 지금 상태는 좀 더 좋아지셨겠지요.
다른 부상자분들도 쾌차했으면 합니다.




이건 인재(人災)입니다.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



https://www.wikitree.co.kr/articles/658108
https://article.wn.com/view/WNAT8b53b1a86f9a0ff5e0cfddb53540cf24/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061101030103351001
https://blog.naver.com/gomsune1/222394139344
https://www.ytn.co.kr/_ln/0115_202106120406314526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6/17 19:08
수정 아이콘
차라리 당시 기억이라도 없었으면 나았을까요
참담하네요
21/06/17 19:10
수정 아이콘
뒤에서 도와달라는 절실한 목소리가 들리는데 무엇도 못 하는 상황이 오면 얼마나 괴로울까요..
아따따뚜르겐
21/06/17 19:17
수정 아이콘
결국 안전불감증이 원인이죠. 언제쯤 이런 후진국스러운 안전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21/06/17 19:44
수정 아이콘
그 사람, 입 턴게 악의는 아니었다고 해도 거기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는 거 인식 좀 하고 사과도 좀 했으면 싶네요
이라세오날
21/06/17 19:48
수정 아이콘
어서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21/06/17 20:14
수정 아이콘
기사님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월급루팡의꿈
21/06/17 20: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일반 카테고리 정치댓글 (벌점 4점)
21/06/17 20:43
수정 아이콘
삼풍참사 이후로 조금도 나아진게 없죠..
샤워후목욕
21/06/17 21: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없음), 일반 카테고리 정치댓글로 댓글 수정이 아닌 삭제합니다
덴드로븀
21/06/17 22:17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EC%9E%A0%EC%9B%90%EB%8F%99%20%EC%B2%A0%EA%B1%B0%EA%B1%B4%EB%AC%BC%20%EB%B6%95%EA%B4%B4%EC%82%AC%EA%B3%A0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사고]

https://www.youtube.com/watch?v=rnLhVQP6gOQ
이게 고작 2년전일인데도...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어보이는게 참 슬플뿐입니다.

1명 사망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예비신부)
3명 부상 (중상1 / 경상2)

당시 현장소장 : 징역 3년형 선고
당시 감리자 : 금고 1년 6개월 / 집행유예 3년 선고

[원인 : 1차 감식 결과, 고작 크레인 대여료 30만원을 아끼려고 계획서와 정반대로 1층부터 철거]
21/06/18 11:00
수정 아이콘
진짜 욕나오는 사건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143 [일반] 나는 쓰레기다. [13] 가브라멜렉13154 21/06/18 13154 3
92142 [일반] GTX-C 우선협상으로 현대건설이 선정되었습니다 [43] Leeka16904 21/06/18 16904 1
92141 [정치] 이준석, '사무총장 내정' 한기호에 '군인 출신 가장 공명정대할 것' [165] 노하와이21770 21/06/17 21770 0
92139 [일반] 크게 불이 난 쿠팡 이천물류센터 [53] 카루오스20169 21/06/17 20169 3
92138 [일반] 우주비행사들도 남자다, 남자의 자존심 싸움과 단어의 힘 [12] 나주꿀14435 21/06/17 14435 4
92137 [일반]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버스기사님 사고 당시 이야기 [11] 판을흔들어라13634 21/06/17 13634 8
92135 [일반] 결국 사기꾼이 된 유튜버 [29] 류지나16320 21/06/17 16320 1
92134 [정치] ‘강한 경제 대통령’ 외친 정세균 대선 출마 선언식 [94] 척척석사15366 21/06/17 15366 0
92133 [정치] 2020년 6월 16일,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1년후 오늘은? (+송영길) [25] 나주꿀12519 21/06/17 12519 0
92132 [정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핑크빛 전망 [62] 만월13155 21/06/17 13155 0
92131 [정치] 송영길, 광주참사에 "하필 버스정류장 앞…액셀만 조금 밟았어도" [232] 어서오고19219 21/06/17 19219 0
92130 [일반] [보건]7월 AZ백신 2차 접종대상자 화이자로 교차접종 [46] 오클랜드에이스13895 21/06/17 13895 2
92129 [정치] 중국, 원전 사고 인정 - 연료봉 파손 발표 [44] 류지나17103 21/06/17 17103 0
92128 [일반] 해외서 백신 맞고 와도 내달부터 2주격리 면제 (사업목적 입국, 직계가족 방문 목적) [100] 척척석사16324 21/06/17 16324 3
92127 [일반] [완료]PGR21 최적화 中 [ 정렬기능 중단 ] [12] 당근병아리10599 21/06/17 10599 16
92126 [일반] 결정론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 바라본 노력 [75] 레드빠돌이15302 21/06/17 15302 3
92125 [일반] [일반] 얀센접종 67시간 경과보고 [52] 글곰12784 21/06/17 12784 0
92124 [일반] 혈전증으로 30대가 사망했네요 [169] 김홍기27994 21/06/16 27994 2
92123 [정치] 진중권 "이준석한테 애정 있다. 조언하면 ‘개드립’으로 받아치니 문제지" [148] 나주꿀25742 21/06/16 25742 0
92122 [일반] [14] Pipette(피펫)을 손에 놓게 되었을때 [4] 성야무인11801 21/06/16 11801 12
92121 [정치] '한국인, 日 가장 혐오' 통념 깨진다… 2030세대 "中이 더 싫다" [146] TAEYEON21747 21/06/16 21747 0
92120 [일반] 완연한 여름입니다 [16] 及時雨11016 21/06/16 11016 13
92118 [일반] 이것저것 이야기 (그래픽카드, 기업 인수전 관망 등) [23] SAS Tony Parker 11901 21/06/16 1190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