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1/15 21:37:22
Name 알콜프리
Link #1 https://youtu.be/cnCL-rsNDeQ
Subject [일반] 신파영화로 보는 기성세대의 '한'과 젊은세대의 '자괴감' (수정됨)
며칠 전 알게 된 모 유튜브 영상이 인상 깊어서, 저의 개인적 생각을 조금 첨가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 기성세대의 '한'에 대한 정서와 젊은세대의 '자괴감'에서 비롯되는 세대차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피지알 분들의 의견도 많이 남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1. 신파영화가 뭘까?
신파란 [새로운 갈래]라는 뜻입니다. 기존의 예술은 대부분 상류층의 생활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1900년대 초, 시민사회가 발달하면서 서민의 삶을 소재로 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는데 이게 신파입니다. 그래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갈래라고 불리게 되었죠. 서민의 삶이 소제이므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다루게 되었씁니다.

2. 한국의 신파 =  보편적 정서 = 한..?
한국에서도 신파 영화가 발달했죠. 따라서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를 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신파는 유독 '한'을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와서는 [신파=눈물질질]이라는 공식이 통할 정도가 되었죠. 그런데 정말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가 '한'일까요? 한국인의 한이 많은 민족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저는 이런 한을 외침을 많이 당한 것 때문이 아닌가 짐작하고 있었죠. 그런데 일본의 한국철학전공자인 오구라 기조가 쓴 책...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란 책을 보면 의미심장한 해석이 나옵니다.

3. 신분상승 욕구사회: 님 - 나 - 놈
해당 책에서는 한국 사람은 [님 - 나 - 놈]으로 사회질서가 구축되었다고 말합니다. 놈은 나보다 못한 놈, 나는 현재의 나, 님은 나보다 잘난 사람을 말합니다. 한국 사람은 언제나 '나'의 신분을 상승시켜 '님'이 되기 위한 욕구를 가집니다. 조선시대에는 양민도 과거를 통해 신분상승이 가능했습니다. 근세까지 이런 공식적인 신분상승 루트가 있는 나라는 드물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입신양명한다는 성공신화는 조선시대부터 단단히 자리를 잡았고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신분상승에 실패했을 때의 심한 좌절감, 그리고 주변으로부터의 무시를 피하기 힘들어졌습니다.

4. 기성세대의 '한'이란 뭔가?
해방 후 신분제도가 철폐되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법적 기회가 열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여전히 님이 되지 못합니다. 가난, 성차별, 장남이 아님 등등의 다양한 이유로 도전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말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님이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님이 되지 못한 사람은 좌절감과 무시를 받으며 삽니다. 이것이 기성세대의 '한'입니다.

가난하지 않았다면 세상을 향해 도전해서 신분상승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텐데! 원수 같은 가난에 발목 잡혀 결국 좌절하고 고생하다가 건강을 망치는 이야기. 신파영화의 주된 소재이고, 현실에서도 이런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저의 친척 중에서도 이런 분이 꽤 많습니다.

이런 '한'의 정서는 기성세대에 훨씬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고도성장기에 성공의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적 문제 때문에 도전조차 못한 억울함을 다들 가슴 속 한켠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성세대들이 신파영화를 보고 공감하며 눈물 흘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역사적 맥락을 보지 못하고 '한국인들은 수준이 낮아서 신파영화에 열광한다.'라고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5. 젊은 세대의 '자괴감'이란 무엇인가?
기성세대와 달리, 산업화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는 환경적 요인 때문에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는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신분상승에 실패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문제] 때문입니다. 아이큐가 낮다, 노력하지 않았다 등등.... 따라서 젊은 세대는 슬픔과 억울함의 감정인 '한'은 별로 없습니다. 대신 실력을 갖추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학적 감정을 갖게 됩니다.

6.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한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자괴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기성세대는 환경이 갖추어지거나, 혹은 엄청난 의지로 환경을 극복한다면 경쟁은 요즘보다 훨씬 약했습니다. 부자들이 대학가고 취업한 얘기 들어보면, 공부도 요즘보다는 설렁설렁 했고, 취업 난이도는 적당한 대학만 나오면 매우 쉬웠죠. 그러니까 [노오력을 하란 말이야. 노오력을 하면 다 되게 되어 있어!] 라는 말을 쉽게 합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어떤가요? 환경이 갖추어졌다는 것은 나의 강력한 경쟁자가 너무 많이 출몰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나의 경쟁자가 제대로 준비된 사람이라면 경쟁률이 2:1만 되어도 매우 힘든 싸움을 해야 하죠. 그런데 요즘 문과는 100:1이 기본인 세상입니다. 따라서 공정한 룰로 경쟁하는 것을 너무나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떨어지면 본인 탓을 하게 되어 자괴감이 커집니다.

반면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한의 정서. 즉, 도전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 억울함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런건 제도권 교육을 따라온 젊은 세대는 한번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감정일 것입니다. 그러니 신파를 좋아하는 기성세대를 수준 낮은 인간 취급하고, 노오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고 꼰대 취급하는 것이겠죠.

7. 마무리
해당 세대에는 해당 세대만의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이죠. 기성세대도 당연히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속한 젊은 세대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저 보다 어린 세대를 빨리 이해해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사랑하는 부모님은 기성세대인데 그 세대를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이 죄송스럽습니다. 그리고 한이 메인테마인 영상을 보면서 젊은 세대의 자괴감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만 감정이 요동친 것을 보니 별수 없는 젊은 세대인 듯 합니다. 다른 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참 어려워요.




해당 영상을 보시면 시청각 자료를 통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댓글에도 좋은 내용들이 있으니 참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피지알 회원 님들의 의견도 기대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1/11/15 22:03
수정 아이콘
평소에 막연하게 생각하고있는게 정리되네요.
한국 사회의 원동력은 '놈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공포심'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공포심을 양분삼아 빠른 속도로 시간을 압축해서 성장할 수 있었고요.
내가 실패하면? 놈이라도 다음세대에서 님을 향해 두드리면 되, 이런 믿음이 있었구요.

하지만 사회가 고착화되고, 더이상 나눠줄 파이가 늘어나지 않는다는걸 깨닫기 시작했고, 어쨌거나 누군가는 놈으로 계속 살아가야한다는것, 그리고 놈의 자식은 놈일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걸 직간접적으로 체감하면서...이제는 이 '공포심 마케팅'이 통하지 않게된거죠. '놈같은 삶을 살지 않도록 노력해' 라는 사회기조에, '응 안낳아서 놈같은 삶 물려주지않을래' 라고 답변하는 사회가 되버린겁니다.
SigurRos
21/11/15 22:05
수정 아이콘
새로운 관점 잘봤습니다. 신파는 가족 위주로만 생각했거든요.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2220300115 신파 관련된 경향신문 비평인데 재밌습니다. 아마 승리호 개봉했을 즈음일거에요.
알콜프리
21/11/15 22:1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21/11/15 22:06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제 어린 식견으로 의견을 덧대긴 힘들고 그저 추천만 누릅니다
21/11/15 22: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얼마전 유게에선가 의대나 영재교/과학고도 서열 나누는 글 보고 한국인들의 뿌리깊은 계급나누기/수직계열화 본능을 체감했습니다.
21/11/15 22:29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울기 위한 구실이 필요해서 신파영화가 흥행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표현에 각박한 나라라서 평소에 참다가 영화를 구실로 터뜨린다는 애기였는데 본문의 내용도 흥미롭네요.찬찬히 다시 봐야겠습니다.
저 유튜버는 내용 자극적이지 않아서 종종 봤는데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네요.
도투락월드
21/11/15 22:40
수정 아이콘
우리는 이를 바꿔야할까요? 바꿔야한다면 어느정도까지 바꿔야할까요?
bts 오징어게임의 눈부신 흥행과 미래없는 출산률의 대조를 보며 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21/11/15 22:53
수정 아이콘
와!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아시는군요! 흐흐 재미있는 책이었죠.

말씀해주신 기성세대 요즘세대 차이에 공감합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유교문화가 훈육을 위해서 어려서부터 죄책감과 부채감을 활용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다른 나라의 가족애에는 없고 동아시아의 [효]에만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 희망 없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자신을 해치는
비율이 훨씬 큰 이유인 것 같기도 합니다. (방금 나르코스를 정주행하고 와서 …)
재활용
21/11/15 23:12
수정 아이콘
..그 기성세대가 주입한 서열의식, 경쟁최적화, 자기관리 강조가 출산률 0.6명대로 되돌왔습니다. 세상을 수직적 관점으로 재단한다면 합리적 선택이지만 허무한 결말입니다. 2차대전 열강들처럼 파국을 맞은 다음에야 재구성이 가능한 것일까요.
-안군-
21/11/15 23:47
수정 아이콘
일제시대와 625를 거치고 혼란기에 토지개혁을 통해 강제적으로 부의 재분배가 일어나면서 개천용의 신화가 가능했다는게 우리나라만의 특징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2차대전 승전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은 그게 안돼서 국가발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많거든요. 아이티같은 꿈도 희망도 없는 경우도 있었고요.
개도국을 벗어나 선진국이 되어가면서 이제 토지 자산의 양극화가 고착화된 세상에선 예전같는 개천용이 나오길 바라는건 힘들어져버렸죠. 다같이 못살던 시절에는 그나마 한마지기 땅이라도 분할받은 소농민들이 소 한마리 값으로 자녀의 대학 교육비를 댈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지 못하거든요.
예전 반포자이 아파트 놀이터 외부인 출입금지라던지, 최근에 관리소장이 옆 아파트 아이들을 감금한 사건등을 보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계급고착이 일어나기 시작했구나 싶어서 꽤 씁쓸했습니다.
썬업주세요
21/11/16 09:36
수정 아이콘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나름 계급고착화가 진행되니 출발선이 중요해졌고, 그에 따라 젊은 층에서 '공정'에 민감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다수가 노베이스에서 시작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부모가 길을 꽤 닦아준 세대들이니까요.
21/11/16 10:47
수정 아이콘
위에 안군님 리플에 공감하면서.. 좀더 말해보자면 우리나라의 계급고착은 일어나기 시작한게 아니라 이미 일어나서 고착화되었죠

저는 그 분기점을 타워펠리스로 봅니다

이 아파트가 생기면서 계급이 생긴게 아니라, 계급의 고착화를 눈으로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자 신호탄 이라고 봐요

과거 한국은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나는것이 가능했던 나라였죠

그게 가능했던게 교육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면 대기업에 가서 높은연봉을 받고 중산층 (자가주택을 가지고, 여유자금으로 작게나마 투자가 가능한 계층) 이 되는게 눈으로 보이던 시절이 있었죠

문제는 그렇게 중산층이 된 사람들의 자녀들 시대부터입니다

대략 90년생부터라고 생각되는데요

이시기에 이미 교육으로 인해 중산층이 되는길은 막혔습니다

자본축척으로 인해 계급이 생기고, 계급으로 인해 고급주택지가 생기는 사태가 이미 와버렸어요

본인의 노력보다 축척자본이 훨씬 더 큰 수익을 낳는시대가 된거죠

그런데 사람의 인식은 그리 쉽게 바뀌는게 아니니까, 여전히 공부로 중산층이 될수있다는 관념은 살아있습니다.

현실도 아직은 그런사례를 보여주고있고요.

그럼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힐링으로 갔다가, 이제는 과거 회귀를 하는거죠. 과거에는 공평한형식을 택했다. 그러니까 지금도 공정해져보자. 그럼 뭐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 젊은 층들이 말하는 공정이라는거 결국은 줄세워서 뽑자 이거거든요

좋다 나쁘다를 논하는걸 떠나서, 과거의 방식대로하면 과거같은 사회가 올거라는 일종의 환상이 만들어낸 판타지라고 봅니다
알콜프리
21/11/16 11:13
수정 아이콘
다 공감합니다만 마지막 문장은 공감이 안됩니다. 과거 같은 사회가 올거라는 생각을 하는 젊은 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방식이 안 통하다는건 젊은 층이 기성세대보다 더 잘 느끼고 있을겁니다 젊은 세대가 과거 같은 방식(공정한 시험)을 바라는 이유는 본인의 경쟁력이 시험을 치르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학교 친구들과 경쟁하며 갈고 닦은 역량이 그런 것인데 갑자기 학연, 지연, 인맥, 조국(...) 등등이 끼어들면 본인의 역량은 휴지조각이 되니까 그딴거 인정못한다고 하는 것 뿐입니다.
21/11/16 11: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그부분이 조금 생각이 다른게, 지금의 젊은 세대가 자신들이 생각하는것만큼 시대를 초월하게 똑똑하다는 생각은 안들거든요

결국 인간은 사회가 흘러가는 큰 흐름에 맞춰서 사고할수밖에없고. 공정을 말하는것도 일종의 헛된 몸부림이라고 봐요

과연 지금의 젊은 세대가 자신들이 원하는 공정이 이루어진다면 다들 납득할까요? 또다른 분출구를 찾을뿐일겁니다

뭐 어느의미로는 유럽이라던가 일본처럼 바로 수긍해버리지않고 폭발적으로 날뛰는(...) 젊은세대를 보면 한국사회가 아직 활력이 있구나 싶어서

긍정적이긴 한데.. 솔직히 바보같다는 생각은 지울수가 없네요

뭐 젊은층 논쟁을 하자는건 아니고

아무튼 아까 리플에 조금더 추가를 하자면 교육으로 신분상승을 하겠다는 이 신화가 없어져야 뭐가 되도 될거라고 보는데

그래서 한때는 서울대를 지방으로 보내버리자, 뭐 이런논의도 있었구요.

하여튼 어떠한 시도라도 해보려고 해도 이건 한국사회가 가진 dna같은거라서 안바뀌겠죠

과거에 장점이 되던게 지금은 단점이 되는 덕에 망하게 된다라는거 정말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답이 없어요
알콜프리
21/11/16 13:46
수정 아이콘
아래 절반은 공감합니다만 위 절반은 또 이해가 어렵네요. 어떤 점이냐면

젊은 층이 시대를 초월하게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유럽이라던가 일본처럼 바로 수긍해버리지않고 폭발적으로 날뛰는(...) 젊은세대?

전 젊은 층이 본인들이 그 정도까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성세대에 비해 공교육 시스템이 완성되고 사교육이 활성화된 시절에 학생시절을 보냈으니 평균적으로 똑똑하겠죠. 다만 그 평균의 상승은 천재가 증가했다기보단 바보가 줄어들었기 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젊은 층이 시대를 초월할 정도로 똑똑하다...?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를 포함한 지인들 중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데요....

폭발적으로 날뛰는게 어떤걸 말씀하신건가요? 어른들이 만든 시스템대로 얌전히 공무원 준비하고 취업준비하는게 요즘 젊은층인데. 모교 교수님은 요즘 애들은 너무 말을 잘듣고 얌전해서 문제라고 하시던데...(그 교수님은 학생운동세대입니다.) 이건 그냥 궁금해서 질문드리는겁니다.
21/11/16 13:55
수정 아이콘
현 젊은세대, 자칭 2030세대에 대한 제감상이 그렇다는거니까요

왜, 흔히들 하는거잖습니까 4050은 위선적이다- 라던가

원래 인상비평(?)이라는게 그런거잖아요

아 그런데 다른건 다 그렇다치는데, 지금의 2030에 대해서 이건 자신있게 말할수있습니다 30보다는 20이긴한데

이친구들은 스스로를 '사용자'로 놓는거에 너무 익숙해져있달까요?

본인들을 그외의 포지션에 놓는건 상상조차 못하는애들아닌가.. 그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똑똑하다고여긴다 <- 라는 느낌은 이부분에 기반한다고 생각해주세요
21/11/16 13:59
수정 아이콘
학생운동하던 세대든, 지금세대든 한국인들은 '말을 잘듣고 얌전' 하긴합니다

이건 세대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그런거구요

학생운동을 하던시기는 그럴수밖에없는 외부환경이었으니깐 그랬던거고

지금세대도 그시절로 돌아가면 비슷한 빈도로 학생운동할거라고 봐요

즉, 학생운동과 인터넷상에서의 날뜀(?)에 대해서 같은 저울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2030이 남자만 있는건 아니잖습니까 크크
알콜프리
21/11/16 14:01
수정 아이콘
알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안군-
21/11/17 01:17
수정 아이콘
극단적으로 말하면 해결책은 하나죠. 레볼루숑을 통한 토지개혁 어게인!!
21/11/16 15: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 닉네임
21/11/17 00:14
수정 아이콘
제 친구가 옷만드는 일을 하는데, 술먹으면서 얘기하다가 한국인들 정도면 옷잘입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한국인들이 옷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건 잘 입기 위해서가 아니라 못 입는걸 피하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한국 패션은 한 단어로 요약하면 '도망' 이라고요.

저 님 나 놈을보니 이 생각이나네요. 한국인들은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성공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실패로부터 도망치는 느낌
21/11/17 13:0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066 [정치] '분교졸업했지만 블라인드로 kbs입사' 발언 고민정 의원 vs 경희대 학생들 [122] 판을흔들어라21609 21/11/15 21609 0
94065 [일반] 신파영화로 보는 기성세대의 '한'과 젊은세대의 '자괴감' [22] 알콜프리10479 21/11/15 10479 21
94064 [일반] 경기도 일자리 재단에서 주는 3만원 모바일 문상을 드디어 오늘 받았습니다. [21] 광개토태왕11468 21/11/15 11468 0
94063 [일반] 디즈니플러스 마블 드라마 3종세트 후기 (노스포) [53] 아이폰텐12683 21/11/15 12683 2
94062 [일반] 연도별 일본의 대표 가요들 (1979 ~ 2020) [53] 라쇼26175 21/11/15 26175 6
94061 [정치] 근 몇년간 국정 지지도, 정당 지지도, 대통령 후보 지지도 추이 [17] 오곡물티슈11561 21/11/15 11561 0
94060 [일반] 꿀벌 멸종 떡밥에서 사람들이 놓친 이야기들 [12] 오곡물티슈11965 21/11/15 11965 13
94059 [정치] 40대 유부남의 주관적인 관점에서의 대선후보 [106] 스탱글16326 21/11/15 16326 0
94058 [일반] 제주도 호텔 후기(신라 롯데 하야트) [40] 교자만두12368 21/11/15 12368 15
94057 [정치] 사실상 대선은 승부가 난 거 아닌가 싶네요... [242] 우주전쟁29441 21/11/15 29441 0
94055 [일반] 가벼운 글. 최근 이사의 가전 구매의 개인적 교훈 [44] 시간12888 21/11/15 12888 5
94054 [일반] 인텔 12세대 들어와서 받은 질문들 받을 질문들 [38] SAS Tony Parker 11098 21/11/14 11098 6
94053 [일반] <1984 최동원> 감상 후기 [20] 일신13708 21/11/14 13708 23
94052 [일반] [스포]섬광의 하사웨이 – 샤아의 역습 v2: 어째서 냉전 말의 이야기가 지금 되풀이되는가 [19] esotere9385 21/11/14 9385 10
94051 [정치] 종로 보궐 여론조사, 이준석-원희룡-추미애 순으로 접전 구도 [43] 피잘모모16114 21/11/14 16114 0
94050 [일반] 취미/ 시그마 dp1q/ 하늘 사진/ 영상촬영기 추천 [17] 범이7788 21/11/14 7788 2
94049 [일반] 나의 만성우울증 [92] 파프리카너마저15550 21/11/14 15550 40
94048 [일반] 토막글)미국의 수학 전쟁 [23] kien.14914 21/11/14 14914 4
94047 [일반] 얀센 > 모더나 추가접종 14시간후 후기 [54] Croove15507 21/11/14 15507 5
94046 [정치]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관련 거짓말 [81] 스텔21019 21/11/14 21019 0
94045 [일반] [팝송] 에드 시런 새 앨범 "=" [4] 김치찌개7425 21/11/14 7425 6
94044 [일반] 가슴이 두근거리는 굉장한 활력의 구슬. 찾아라 드래곤볼! [17] 라쇼19575 21/11/13 19575 3
94043 [정치] 그 많던 여권 잠룡들은 어쩌다가 침몰했나 [132] 오곡물티슈21742 21/11/13 217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