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17년 하다가 좋은 글, 좋은 정보만 취하는 게 마음에 걸려 글이라도 하나 작성하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이다가
첫 글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등산 글로 하면 좋겠다 싶어 인사를 대신해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저는 등산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 따라서 산에 다니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등산"이라는 취미의 카테고리로 다니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어 버렸네요.
최근엔 코로라 시국이기도 하고 사람 많은 걸 좋아하지 않아 사람이 거의 없는 일출산행 위주로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 일명 "혼산" 거의 혼자 산행을 합니다.
또한 산행과 더불어 사진도 취미로 하고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산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일출을 산 정상 부근에서 보기 위해선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에 올라가야 해서 렌턴 하나에 의지해 올라야 하고 거기에 약간(?)의 담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요즘 산들 특히 국립공원은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가끔 짐승소리에 놀라는거 말고는 크게 두렵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만 1,000m가 넘는 산들의 정상에 구름이 걸치면서 바람 까지 불어주면 으스스한 것이 은근 좀 쫄리기도 합니다.
거기에 눈꺼풀의 무거움을 이겨내는 의지가 정말 정말 정말 필요해서 여간 힘든 게 아니긴 해요.
일출 산행은 상쾌한 새벽 공기도 너무 좋고,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온전히 산을 느끼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새벽에 올라 정상 혹은 일출 포인트에 가서 일출을 보고 카메라에 담고 하산합니다.
그리고선 근처에 관광지나 사진 하시는 분들이 자주 찾는 곳이 있으면 들렀다 복귀하는 패턴입니다.
일찍 올라가니 자연스레 남들 산행 시작할 때 하산하게 되어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는 것 또한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네요.
무엇보다 제가 내려갈 때 엄청 헉헉대며 오르는 분들이 하산하는 저를 부러운 시선으로 보는걸 온전히 즐기는 건 덤입니다. 크크
오늘은 그중에 다들 아실만한 몇 군데만 일출 위주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전부 올 한 해 다녀온 곳인데 글을 쓰기 위해 예전 사진을 다시 보다 보니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고 느낀 점이 또 하나 있네요.
산도 그날의 환경과 내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지만 이렇게 글을 쓰며 예전 사진을 돌아보니 사진 또한 당일 컨디션이나 느낌에 따라 다 다르네요
그럼 시작 해볼까요?
첫 번째로 제 서식지였던(지금은 경기도 광주에 있어요) 광주광역시의 "무등산 국립공원"입니다.
무등산 정상 천왕봉인데 군부대가 있어서 통제되어있습니다. (코시국 이전엔 일 년에 한두 번 개방을 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정상은 이곳 서석대입니다.
무등산 정상도 좋지만 제가 무등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출 포인트는 바로 이곳 규봉암 뒤 광석대입니다.
(무등산엔 대표 주상절리대가 서석대, 입석대, 광석대가 있습니다.)
아마 일반인들(?) 대부분 잘 모르실 텐데 산사, 주상절리와 어우러진 일출 모습은 대한민국 TOP3에 들지 않을까 싶어요^^
영암에 있는 "월출산 국립공원"입니다.
월출산의 일출 포인트는 정말 많습니다.
많다는 표현보다는 산 전체가 포인트라고 생각해도 좋을 만큼 멋진 풍경입니다.
그중에 제가 자주 가는 곳은 정상인 천황봉 근처와 이곳 구정봉이랍니다.
그리고 정상 천황봉 바로 아래에 있는 저 소나무 있는 포인트도 멋진 조망을 주는 곳입니다.
월출산은 일출 뿐 아니라 이런 운무가 또 멋진 곳이죠^^
여기는 월출산의 또 다른 봉우리인 향로봉이라는 곳에서 바라본 일출이고요.
저 앞에 봉우리가 많이들 가시는 천황봉입니다.
다음은 진안에 있는 "마이산"입니다. 딱 봐도 귀 쫑긋 나 마이산이야 하죠?
이곳은 사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명품소나무 포인트라 불리는 곳입니다.
마이산은 정상인 암마이봉과 탑사에 많이 가시는데 저는 그보다는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 포인트는 "광대봉"이라고 하는 곳인데 처음 마이산 쪽 일출 사진을 찍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가시는 곳입니다.
마이산 귀 모양이 조금 다르죠?
이 사진을 찍을 때가 가을이라 해가 오른쪽에 있지만, 상반기에 가면 암수 마이봉 위로 해가 올라옵니다.
참고로 마이산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이 덕유산 능선입니다.
여기는 전북 임실의 "국사봉"입니다.
국사봉은 옥정호가 있어서 운해가 많이 올라오는 곳이죠
이렇게 일출도 아주 멋진 곳입니다.
한 번쯤 보셨을 옥정호의 붕어섬 모습이구요.
이곳은 "덕유산 국립공원"의 한 축인 남덕유산입니다.
저는 대부분 많이 가는 스키장 있는 향적봉보다는 여기 남덕유산을 자주 갑니다. 등산으로 가기도 하고 백패킹으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특히 겨울 눈꽃산행의 대명사입니다.
운이 좋으면 이렇게 멋진 빛내림도 만날 수 있어요^^
이곳은 "황매산 군립공원"에 있는 모산재예요.
저 뾰족한 바위가 돛대바위라고 하는데 저는 키세스라고 부릅니다.
해가 뜨기 전까지 심심하니 일행이 있으면 이렇게 랜턴 가지고 놀아요.....크크
다들 잘 아시는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 국립공원"입니다.
가야산에선 해인사 쪽 우두봉을 최고봉이라고 하는데 일출은 바로 옆 칠불봉이 좋습니다.
또한 해인사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칠불봉 아래엔 이렇게 멋진 곳이 이어지는데 만물상 코스라고 합니다.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에 걸쳐있는 "대둔산 도립공원"입니다.
이곳은 케이블카도 있고 전주 대전과 가까워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고도도 높지 않아 일출을 보러 오르거나 사진 찍는 분들도 정말 많이 찾는 곳이죠
일출 보러 갔다가 구름에 막혀 해가 안 뜨면 이렇게 놀다 오면 됩니다.
여긴 사진 찍으시는 분들의 최애장소 "브이계곡"이라 불리는 곳의 이번 가을 모습입니다.
일 년 사시사철 삼각대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일출만 보기 뭐하니 일몰 풍경도 소개해 볼까요?
여긴 담양의 금성산성이라는 곳으로 제가 일몰을 찍으러 종종 찾는 곳입니다.
다시 일출로 넘어와서 전남 함평과 영광을 가르는 "불갑산 도립공원"입니다.
꽃무릇이라 불리는 상사화가 유명한 불갑사가 있는 곳입니다. 전라도 분들은 한 번쯤은 가봤거나 들어봤을 거예요.
무등산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그 태양 빛이 내리쬐는 함평평야의 빛내림이 멋진 곳이랍니다^^
여기는 전남 장흥의 억불산 정상의 일출 모습입니다.
편백숲으로 유명한 장흥 우드랜드 뒤에 있는 산으로 제 고향 집 뒷산입니다.
지난 추석에 들렀다가 담은 모습입니다^^
이곳은 전북 진안의 봉우리가 9개 있어서 구봉산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몇 해 전 생긴 구름다리 때문에 더 유명해졌고 등산로 정비도 잘해놓아서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답니다.
여기 일출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코스가 아닌 정말 인적 드문 곳으로 가야 하는데 멧돼지랑 조우해서 머리가 서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진안고원"이라 불릴 정도로 1,000m가 넘는 높은 산이 계속 이어져서 산그리메가 아주 예술인 곳입니다.
이곳은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국립공원"에 있는 백암산을 지난가을에 일출 보러 갔다가 비가 와서 못 보고 가을 모습만 담고 온 내장사 풍경입니다.
마지막으로 일출 산행 끝판왕 "지리산 국립공원"입니다.
지리산은 산이 크고 넓어서 일출 보러 여기저기 동서남북으로 다닌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산이고 가장 자주 가는 산으로 전화번호도 지리산 높이로 할 정도로 애정하는 산입니다.
그중에 먼저 지리산 국립공원 중 서북능선에 있는 바래봉입니다.
봄엔 철쭉, 겨울엔 설경이 멋진 곳으로 길이 좋아 산행이 서툰 분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바래봉 아래에 구룡폭포도 멋진 곳이죠.
여기는 위에 바래봉이 위치한 서북능선 중 만복대라는 곳으로.... 한번쯤 들어보셨을 정령치휴게소 위에 있는 곳입니다.
여기는 누구나 다 아시는 노고단에서 본 일출입니다.
일출의 끝판왕 천왕봉입니다.
산에 다니는 분들은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고 보고 싶어 하는 곳이죠^^
지난 11월에 지리산에 눈 엄청나게 오던 날 일출산행 갔다가 눈 폭풍을 견디고 서 있는 천왕봉 정상석입니다.
더 많은 곳을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오늘은 다들 아실만한 곳으로 골라서 몇 군데만 올려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종종 산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제 카메라에 담아 본 설경사진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