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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3 13:57
안녕하십니까, 오스템임플란트 IR팀장 김민기입니다. 2022년을 맞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 최우선으로 챙기시어 심신의 안정이 가득한 한 해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채널 개설 및 월정례 콜 기획 단계 속에서 저를 믿어주시고 지속적인 회사 퍼포먼스를 응원해 주셔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사에서 3년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업계 그 누구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투명하고 어그레시브한 소통으로 과거 무너졌던 회사 신뢰를 회복하고자 했던 시간으로 회고합니다. 그런 비상의 단계에서 다시 한번 좌절스러운 사건 관련 공시를 하게 되어 회사를 대표, IR담당자 신분으로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공시를 통해 확인하셨겠지만, 자금관리 직원 1인의 단독 소행으로 엄청난 규모의 회사 사금이 횡령되어 확인 즉시 긴급하게 고소 진행(21.12.31) 및 새벽공시(인지 즉시 공시 건으로 공휴일 이후 22.01.03)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횡령금액은 약 1,880억원 가량으로 20년도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대비 92%에 해당합니다. 이는 상장사로는 역대 최다 수준으로 당사가 그 오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긴급히 21.12.31 저녁 내용 전달 받아 주말 동안 대응 TF에 투입되었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자금담당 직원 1인이 짧은 기간 동안 잔액증명서를 위조, 자유로이 공적 사금을 개인 은행계좌 및 주식계좌로 이체하여 착복/횡령한 사건입니다. 확인 결과 조직적인 범행이 아닌 자금담당자로의 특수성을 악용하여 단독적으로 범행하였으며 현재 잠적 및 도주한 상황입니다. 1,900억원에 달하는 횡령 범죄가 시총 2조 급 회사에서 자유롭게 이뤄졌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으셨으리라 사료되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하실것입니다. 통제시스템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잔액증명 시스템을 매뉴얼하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었습니다. 당일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모든 관련 계좌를 동결하여 대부분의 횡령금액을 회수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항과 진행계획 공유 드립니다. 1. 현황: - 자금관리 담당 직원 1인 개인일탈로 인한 단독 횡령 범죄 발생 - 약 1,880억원 규모 (20년도 말 별도 자기자본 대비 92%) - 기간 산정은 어려우나 최대한 빠른 조치로 가능한 모든 금액을 회수하여 P/L과 balance에 영향이 미비하도록 조치할 계획. 다만 회수가 미비한 worst case scenario로는 '21년 당기순이익 Loss로 인식 가능 - 회수 수준에 따라 현재까지 일으킨 차입 및 CB 운영에도 문제 없도록 할 계획 2. 회사대응: - 21.12.31 자금수지 문제 발생 확인 후 횡령 사건 인지 (단기간 사금이 개인 은행 및 주식계좌로 인출되었으며 입출금내역 및 자금수지, 잔고증명서 위조 확인) - 인지 당일 저녁 강서경찰서를 통하여 서울 남부지검 측으로 고소장 제출 및 접수 (당일 영장 발부 예정) - 영장 발부 시, 압수수색 및 모든 계좌 동결 가능 - 최대한 회사 피해를 줄이고자 가능한 모든 자금 회수 및 법적 절차 수행 예정 - 횡령사건으로 인한 공시, 즉각 거래중지, 상장적격성심사 예정 당일 새벽공시로 인하여 일정 기간 당사의 거래중지가 이뤄질 것으로, 사건의 경중 및 회사 내부관리제도 작동 미흡 등 책임소재에 따라 거래소는 정지 기간을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상장유지를 위하여 회사는 최대한 피해를 줄여나가고 내부관리, 감사 시스템을 교정하며 건전화시키는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만, 명백한 회사의 negligence 문제는 회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모든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우 송구스러운 말씀이오나, 회사의 계도기간 동안 많은 관련자들의 자숙이 필요하다 보이며 IR활동은 이 시점부로 일정 기간 대응불가로 전환토록 하겠습니다. 위원님들을 포함하여 국내외 투자자분들께서 열렬한 응원과 믿음을 보여주셨지만 불미스러운 사태로 다시 한번 실망시켜 드렸습니다. 피해복구 및 완벽한 시스템화로 회사가 교정화되었다 판단할 시 모든 소통을 재기토록 하겠습니다. c.f. 월정례컨콜 및 투자자 대응 리퀘스트는 당분간 진행하지 않겠으며, 분기 실적 관련해서는 SNS를 통해서만 진행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당사의 불찰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여 market 내 관련된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고 피해를 입혀드려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해 정상화 시키도록 노력하며 과정 투명하게 소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2/01/03 14:24
'1,900억원에 달하는 횡령 범죄가 시총 2조 급 회사에서 자유롭게 이뤄졌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으셨으리라 사료되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하실것입니다.'라고 써있는데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190억도 어마어마한건데 1,900억을 횡령하다니 헐
22/01/03 14:43
이거 보면서 느낀건 진짜 유명 연예인이 쓴 사과문 같은건
기업이 사활을 걸고 내는 입장문과 비교하면 진짜 새끼발가락 때만큼도 못될 정도로 차이가 나네요. 사안 자체가 너무 어이없고 말도 안되는 사안이라 그렇지...
22/01/03 14:02
회계사 친구 말로는 오스템이 규모에 비해서 재무통제가 상당히 부실한 회사라..... 터질수 있는 안 좋은 상황 중에 최악의 상황이 터진게 아닌가 싶다고.... 오스템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 중에도 비슷하게 시스템을 운영 중인 곳이 많아서 한 동안 업계에 전반적으로 난리가 날 것 같다고 하네요....
22/01/03 14:08
저 정도 규모 회사에서 3개월만에 1800억을 횡령한다는게 가능한가요. 너무 이상한데..
현금성 자산 3200억 중 절반 이상이라, 거의 회사 전체를 싹 다 털어먹은 수준인데요. 그걸 털어서 어디로 보내서 어떻게 세탁할지에 대한 지식이 매우 풍부한 사람이어야 하고, 일반인은 거의 불가능할것 같네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인지도 매우 의문이구요. 어떤 조직적 실체를 가진 범죄단체가 저 사람을 움직였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봐야죠.
22/01/03 14:12
모든 권한을 가지고있는 재무팀 담당자라면 뭐 불가능할건 없다보는데....뒷감당 안될일을 왜 했는지가 궁금하네요. 빼돌리자마자 어디 코인이나 해외쪽으로 은닉도피 시도한것도 아니고 한국 주식 하고 앉았던데, 그 주식계좌에 있는돈 동결되면 빼지도 못할거고 어차피 평생 도망다니면서 살수도 없을걸...
22/01/03 14:15
이게 도대체 가능한일인가 싶긴한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저렇게 뻔하게 증거가 남아도 더 먹으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한건지 아무생각이 없었던건지...
22/01/03 14:22
원금회수와 그로 인한 회사의 손실액 보상, 그리고 처벌(벌금)과는 별도로.... 수익금은 본인 소유로 인정하는 것으로 압니다....
22/01/03 14:28
뭔가 뒷이야기가 되게 많을 것 같긴해요.
동진에서도 작업쳤다는 얘기도 있고. 애초에 아무리 관리가 개판이라도 1880억원을 한명이 슈킹한다는 것도 그렇고. 재무한다는 사람이 횡령한돈으로 공시내면서 매집하는 것도 그렇고. 1명이 한거라면 그냥 코인으로 바꿔서 인출했으면 제일 깔끔했을텐데. 저기 회장도 예전에 횡령과 쓰x썸 전적도 있어서. 영화로 나올만한 소재 같네요.
22/01/03 15:16
저정도 금액이 법인계좌에서 개인계좌로 옮겨지는걸 몰랐을리는 없고, 그럼 증권사는 일단 개인에게 연락해서 상황설명을 들어보고 미심쩍인 부분이 있으면 금감원이나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증권사는 왜 그냥 가만히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원래 저렇게 하는 슈퍼개미들이 많이 있어서 그러려니 한건지...
22/01/03 16:19
이건 금감원/검찰 합동으로 저 직원 주변부터 조사해야 맞지 않을까요? 작전세력을 낀 뭔가가 아니고서야, 그리고 기업 내부의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있길래... 원래 이 정도 사건은 상식을 뛰어 넘으니까 뉴스에 나오는거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를 좀 아득히 뛰어넘은 것 같습니다.
22/01/03 17:33
일단 갈 수 밖에 없죠. 회사 경영 상태가 엉망이라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사건이라 (저 정도 규모를 한 명의 재무팀장이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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