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1/25 12:57:34
Name 깐부
Subject [일반] 신라젠 상폐와 바이오 기업 상장 특혜
마구잡이 상장 코스닥의 비극이라는 MBC 보도기사 입니다. (이하 링크 약 2분)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4332_35744.html

불과 몇년 전 증권사 쪽에  코스닥 상장상담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증권사 담당이 대놓고 이야기 하더군요.

1. 일반 제조업은 상장하기가 어렵다.
  -> 매출이 좋아도 일단은 컷 당하기 쉽다.

2. 의료 바이오로 하면 상장하기가 쉬운데 매출이나 실적이 저조해도 쉽게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 아예 매출은 안보는 편이다 시험기간도 길고 승인나서 매출 나올때까지 기간을 인정하기 때문에 그렇다.

저는 이야기를 듣고 당연히 빈정상했습니다. 의료 바이오쪽 종사자가 아니어서 그랬습니다.

전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몇년간 좋은 매출을 찍고 꾸준히 일해온 굴뚝 산업들은 날고 뛰어도 상장 안시켜주고, 의료 바이오라는 이유만으로 적자를 매년 10억 20억 내면서 먹튀할려는 기업이 분명히 섞여 있을텐데 특혜를 주는건 이상한 논리가 아닌가 하고요.

물론 코스닥에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유행하는 산업군이니 당연히 더 좋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시장 논리 맞긴 합니다.

그렇게 이 대목에서 유행도 시장논리이니 어쩔수 없다. 굴뚝 산업은 성장성이 안보이고 이제까지 코스닥에 상장되면 폭락하고 빌빌거렸으니 자업자득이다 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요.

그래도, 대놓고 차별하다 위 기사 같은 사태가 나니 씁쓸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1/25 13: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바이오나 제약산업 육성이라는 관점에서는 하나 터트릴때까지 한 10년 이상 잡지 않으면 아예 육성자체가 성립이 안되서...
그리고 코스닥 자체가 기존시장보단 새로운 시장이 될만한거같은걸 주로 받는 곳이기도할거고요...
뭐 코스피기업들은 매출이지만 코스닥기업들은 꿈을 먹고산다는게 크크
22/01/25 13:11
수정 아이콘
자회사에 유사 바이오 사업 살짝 걸쳐만 있어도 바이오 기업스럽게 사명까지 변경하며 상장하던 기업들도 있었죠.
지금 찾아보면 다들, 에휴...
초현실
22/01/25 13:18
수정 아이콘
한국이 기초과학 강국도 아니고 선진국에 비해 제일 격차 큰게 바이오라 생각하는데 이게 미래 먹거리라는 광풍이 분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22/01/25 13:34
수정 아이콘
VC쪽에서도 업종에 “제조” 들어가면 투자 거른다고 하네요. 제조는 매출 올리려면 무조건 설비투자 들어가야해서요.
메타몽
22/01/25 19:05
수정 아이콘
제조업은 설비가 들어가다보니 마진이 낮을 수 밖에 없죠
22/01/25 14:24
수정 아이콘
바이오는 위험해서 저는 게임주를 합니다!?
산밑의왕
22/01/25 14:49
수정 아이콘
근데 그렇게 특혜주지 않으면 바이오 업계가 상장자체가 불가능해져서리...경력있는 신입만 구하기는 문제 있으니 어떻게든 길 터주기라 보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 물론 사기치려는 놈들은 잘 걸러내야 하겠지만요. (근데 저는 지금 테슬라 시총도 이해 안되어서 주식은 정말 알 수 없다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크크)
iPhoneXX
22/01/25 15:29
수정 아이콘
바이오 기업들 핫할때 보면 전혀 그런 기업 아니었는데 돈놀이 하시는 분들이 들어가서 장난도 많이 치고 했는데 투자 하신 분들은 조심해야 될꺼 같긴 합니다.
지구돌기
22/01/25 15:54
수정 아이콘
노바벡스가 백신회사로 설립된지 30년이 넘도록 단 하나의 백신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걸 보고 바이오는 정말 쉽지 않은 분야인 걸 느꼈죠.
메타몽
22/01/25 19:05
수정 아이콘
그런 회사가 30년이나 버틴게 더 신기합니다
22/01/25 23:0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30년 어떻게 버틴거죠?
고양이실패장
22/01/26 08:42
수정 아이콘
이미 개발된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 납품하면서 버텨왔죠..
22/01/25 16:10
수정 아이콘
바이오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일종의 판때기죠..
지금은 가상화폐 메타버스 이런데로 많이 바뀐거 같아요.
22/01/25 17:25
수정 아이콘
신라젠도 끝났네요
22/01/25 18:32
수정 아이콘
저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종목을 고르는 편이라서 바이오쪽 주식은 매수를 해본적이 거의 없습니다만(그래서 셀트리온도 사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바이오 밀어주더니 코로나 시국에도 별다른 성과도 없고 오히려 바이오주들을 보면 신풍제약이나 코오롱티슈진 이번 신라젠까지.. 온갖 사고만 일으키는거 보면 바이오 특례도 생각을 좀 해봐야하지 않나 싶네요..
앙겔루스 노부스
22/01/25 22:21
수정 아이콘
근데, 딱히 구체적인 사례가 바로 떠오르진 않는데, 한국은 성과를 낼 때까지 기다려주질 않는다, 이런 류의 비판도 많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정책이란게 효과와 부작용은 대개 제로썸인지라... 믿고 기다려주지 않으면 성과를 못 내니 기다려줘야 하는데, 기다려주다보니 온갖 스캠들이 횡행하기도 하는 면도 있죠. 물론 문제도 있고 부작용도 큰게 맞습니다만, 이 경우는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편들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특히 최근에 이게 더 불거진건 코로나 때문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미친듯이 쏟아져들어오는 바람에, 엮여서 피본 사람이 많아져서 그런 면이 있는지라, 저러한 정책적 선택외의 요소 때문에 더 불거졌다고 볼 여지도 크다고 봐서요.
김재규열사
22/01/26 13:16
수정 아이콘
제가 한다리 건너서 아는 분이 코로나 때 마스크 사업을 시작하셨는데 회사 이름을 'OO바이오젠' 이런 식으로 바꾸셨더라고요. 상장요건 상 특례에 해당하면 상장 문턱이 매우 낮아진다고 하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895 [일반] [속보] 바이든 우크라이나 파병 공식 명령 [173] 원펀치25864 22/01/25 25864 8
94894 [일반] 신라젠 상폐와 바이오 기업 상장 특혜 [17] 깐부11396 22/01/25 11396 4
94893 [일반] [연주곡] 상록수 - 인생극장 [2] 카페알파5787 22/01/25 5787 4
94890 [일반] 신품보다 비싼 고물 : Low-background steel [11] 아스라이10469 22/01/24 10469 12
94889 [일반] [중드 추천] 연연강호... 막돼먹은 아가씨 이야기(스포 있음) [14] 마음속의빛6329 22/01/24 6329 2
94888 [일반] 인도가 K9 자주포 200문을 추가 주문했다는 소식 [35] 아롱이다롱이15118 22/01/24 15118 1
94887 [일반] 국산전투기 KF-21 보라매 근황 [56] 아롱이다롱이16736 22/01/24 16736 8
94886 [일반] 미국, 우크라이나 미 대사관 철수 시작. 자국민에 '러시아 여행금지령' [166] EpicSide22459 22/01/24 22459 4
94885 [일반] [성경이야기]홍해와 요단강은 어떻게 달랐는가 [17] BK_Zju13448 22/01/23 13448 20
94884 [일반] 코로나와 스타워즈의 상관관계 (스포주의) [64] 노잼9680 22/01/23 9680 1
94883 [일반] 노트북 구매 가이드 팁 [39] 모리아니14430 22/01/23 14430 4
94882 [일반] 고이소 구니아키를 통해서 본 대동아주의 [19] 도쿄는밤7시8545 22/01/23 8545 10
94881 [일반] 2020/2021 덜 알려진 명작 영화 추천 [2] azrock10815 22/01/23 10815 4
94880 [일반] 물개처럼 당겨보자 - 씰 로우 [9] chilling12369 22/01/23 12369 6
94879 [일반] 해외선물 투자를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이유 [111] 기다리다23027 22/01/23 23027 26
94878 [일반] 재판부 룩북 유튜버에게 승무원 룩북 영상 비공개 처리 권고 [200] 원펀치24446 22/01/23 24446 39
94877 [일반] 푸른 피에 대해 알아봅시다 [17] 식별10392 22/01/23 10392 9
94876 [일반] 간단한 사고 실험으로 생각해보는 남녀 임금격차 [321] kien.21001 22/01/23 21001 15
94875 [일반] 일본 밴드 JITTERIN'JINN [4] 도쿄는밤7시7386 22/01/23 7386 2
94874 [일반] [뻘글][원피스/스포있음]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시절 [9] TAEYEON11076 22/01/23 11076 2
94873 [일반] [중드 추천] '변성니적나일천 : 네가 된 그날' & '결애 : 천년의 사랑' [4] 마음속의빛5118 22/01/22 5118 3
94872 [일반] 힐링이 필요할 때 찾아보는 유튜브채널 [10] 진산월(陳山月)11771 22/01/22 11771 1
94871 [일반] 페미들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feat 진격의 거인) [25] 실제상황입니다14547 22/01/22 14547 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