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8/16 08:37
저희집도 딱히 뭔가 결핍이 있던 가정은 아니라 별 부담은 없었는데
당시에도 편부모 가정이라던지 부모님 직업이 없는 친구들은 기분 별로겠다 생각은 했었던 것 같습니다
23/08/16 07:49
좀 더 옛날에는 집에 가전제품 내역까지 다 써오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있을거 다 있고 성적도 좋은데 학교에 바치는 게 부족(?)한 집 아이들은 어마어마한 갈굼을 당했죠. 아직도 한겨울 수업중 각반 부잣집 학생들 싹 소집해서 팬티바람으로 복도 뛰게 한 선생은 무슨 생각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자기 반 학생은 그렇다 치고 딴 반 학생들은 왜????
23/08/16 07:59
학교에서 별 이유없이 벌받았다고 하면 알아서 눈치채고 봉투 들고가던 시절이 그렇게 먼 과거는 아니죠. 90년대~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부 남아있었으니...
23/08/16 07:54
어머니께서 처음에는 꼼꼼하게 쓰시다가 해마다 써오라 하니 나중엔 빡치셔서 대충 채워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엔 저보고 가족 이름이랑 생일만 맞게 적고 나머지는 저 쓰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쓰라고 하실 장도…
23/08/16 08:19
학급반장인데 가정환경 상 중 하로 되어있는 칸을 하로 써서 냈더니 난리가.. -_-;;
@ 선생이 지 돈 못줄까봐 그랬나..
23/08/16 08:35
다른 학교에서 전출오신 선생님이 전 학교는 부모님들이 돈 모아서 교실에 냉장고 사줬었다고 초등학교3학년 애들 앞에서 얘기해줬죠.
스승의날 선물 교탁에 놓고, 하나씩 들어서 누가 가져왔니 하던 놈도 기억나네요. 제 선물은 싼거여서 부끄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23/08/16 08:37
부모님이 몇몇 부분에 대해 참 곤란? 얼버무려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아울러, 촌지(봉투)를 당시 어머니들께서 알음알음 이분은 받는다. 이분은 안받는다. 하시는걸 지나가는 귀로 들은 적 있는데. 중1 담임(정년 퇴임을 몇년 앞 두신)은 받으셨고, 2학년 담임(30대 노처녀 선생님)은 거절하셨던... 3학년 때 이걸 들었는데... 그제서야 모든게 이해가 되었던. 크크크.
23/08/16 08:53
1학년 때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단 한번도 맞거나 단체기합도 받지 않았던 친구가(몸이 허약해서..), 2학년 때는 단체 기합 열외도 없고, 가끔 숙제 까먹으면 같이 맞더군요.사실 당시엔 크게 생각 안했는데. 당시 이 이야기 듣고 주마등처럼 1~2학년 생활이 스쳐지나가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서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네요.
23/08/16 08:43
적어내는거도 문제였지만 뭐 대놓고 그냥 애들 모여있는데서
부모님 직업 공무원이신분? 땡땡땡이신분?, 자가인 사람, 월세인 사람.. 이런거 물어본다거나, 뭐 아예 대놓고 하던 시절이라... 그냥 손든거 보고 카운팅 해서 기록하고 그랬었죠.. 애들끼리 올~ 하는 상황도 간간히 나왔고 -_-;
23/08/16 09:14
건드리면 안될 집 아이, 건드려도 상관없을 아이 혹은 날 피곤하게 할 수 있을 요주의 인물 확정용..
월급 외 가계수입을 책임질 것으로 추정될 흑우 선정용도 등등이죠
23/08/16 09:21
저런 걸 선생님 개인이 추진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닐꺼고 여기 분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면 학교나 교육청 차원이 아니라 나라(교육부)에서 시킨 거라고 봐야죠. 기본적인 취지야 뭐 학생의 가정환경을 파악하고 참작해서 교육에 반영하라는 것이었을 거고, 어쩌면 그 이면에는 (특히 초창기에는) 국민들에 대한 감시 목적도 있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선생님들이 슈퍼맨도 아니고, 더구나 당시의 획일적인 교육환경에다 한 반 학생이 55~65명 되는 환경에서 그러한 기능(특히 학생의 가정환경을 파악하고 교육에 참고하는 것)이 제대로 작동했을지는 의문이죠.
23/08/16 09:39
생각해 보니 지르콘 님의 말씀이 맞겠네요. 별 뜻 없는 그냥 통계조사였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설문조사나 통계조사를 할 수단이 많지 않았으니......
23/08/16 09:50
통계조사여서 위에 제 댓글에도 달았지만 그냥 서류 안받고 대충 손들어봐 하고 처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 시절엔 케바케가 극심한 파편수준이라 사실 특정 교사들이 맘먹고 서류 돌렸으면 당연히 해야 하는줄 알았을 수도 있고, 학교장 재량으로 충분히 가능할 시절이긴 하죠. 근데 기본적으로 가정환경 조사... 등의 명목으로 새학년 새학기에는 저정도(주민번호 기재)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써서 내야 했었죠, 주민번호 대신에 출생연도 적었던거 같은데
23/08/16 09:24
달동네 바로 옆 동네에 살다보니 국민학교 동창이 거의 달동네 친구들인데, 저거 걷으면서 흘낏 보면 부모의 학력이 대개 중졸이었던게 생각나네요.
23/08/16 09:25
이건 그래도 제 기준 최신이네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저랑 누님 국민학교 때 저 조사서에 나와있는 가전제품, 자동차 이런거 꼭 다 있다고 체크해주고 싶으셔서 비디오 카메라, 자가용 좀 넓은 아파트로 이사가시면서 사시고 결국 다 체크하시고 참 만족스러워 하셨는데.. 고작 2년정도 누리시고 돌아가셔서 참.. 이제 다 지나서 하시는 말씀이시지만 어머니는 그때 할부 갚느라 힘드셨다고 헤헤
23/08/16 09:43
저런 야만을 겪었던 세대로써
언론으로 접하는 지금의 학교 환경이 진짜인가 싶기도하고,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천지개벽했는지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칫하면 과거로 돌아가지나 않을지 걱정되기도 하구요.
23/08/16 09:46
실내흡연 없어질 때 저는 사람들의 인식 전환과 행동 변화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학교 환경 바뀐 건 꽤 됐어요. 서이초 사건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서 그렇지 불행한 사건 없었으면 그냥 뭐 옛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교사 패는 거나 주구장창 계속됐을 듯
23/08/16 09:52
폭력이 횡행했고, 뇌물을 흔하게 주고받았고, 개인정보라는 개념도 몰랐던 게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사회 전체에 뿌리깊은 관행이었죠. 돌이켜보면 야만의 시절이었습니다.
23/08/16 10:37
저는 어렸을때 형편이 좋지 않았기도 했고 선생님들께 좋은 기억이 많았어서 저에겐 그런일이 없었는줄 알았더니 어머니가 껄껄 웃으시며 하도 전화가 와서 봉투 한번했다고 하시더군요.. 집사람이랑 처제처남 있을때 얘기했더니 그친구들도 자기는 그런일 없었다하며 장모님께 전화했더니 충격을 받는..
사실 자식 모르게 하셨던 부모님들도 많으셨을겁니다
23/08/16 10:40
저 초등(국민) 저학년때는 저거 플러스로
집에 차 있는지 냉장고 있는지 등등의 조사를 그냥 반 아이들 다 있는 곳에서 거수하는 형태로 조사했었습니다
23/08/16 11:02
그런데 저시절엔 저걸로 누굴 놀리거나 따시키진 않았어요. 선생님들중에 극히 일부가 유용하게 써먹은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
23/08/16 11:13
아직도 삼락회(은퇴교원법인), 교원단체 고문, 시.군.구 의원 진출 등으로 영향력이 적지 않습니다.
그게 특수한 학부모단체와 결합하여 엄청난 시너지를 내기도 하지요..
23/08/16 11:20
야만의 시대였죠... 아오 지금 생각해도... 국민학교 때에는 아버지와 떨어져 사는게 너무나 싫어서 매일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했고
그래서 결국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막상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23/08/16 11:45
저는 이런 자료 볼 때마다 과거에는 정말 이상했구나, 미개했구나 이런 것 보다는 그래도 우리나라는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구나.
속도의 체감차이는 각자 다르겠지만 그래도 개선은 되고 있구나.. 라고 느낍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하고 있는 것들도 20~30년 후에는 미개하게 느낄 부분들이 있을 거라서...
23/08/16 11:46
아마도 학부모 갑질, 무분별한 아동학대 고소 이런 것들이 미래에 미개했다고 평가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지금 당연한건 아니고, 지금 시대 평가로요.
23/08/16 12:25
00년 초반에 한티역 부근의 모 팬시점에서는 촌지봉투를 고급지게 제작하여 비싸게 완판시키기도 했습니다. 최소 은수저 집안이었던 팬시점 사장이 포장의 달인이었어서... 언제까지 팔았는지는 모르지만 제 기억에는 저 당시에는 팔았어요.
23/08/16 12:40
군대에서 비슷한 걸 했었죠
@@부 차관 아들 &&부 장관 아들 또는 부모 재산 몇 백억. . 다른 세상을 눈 앞에서 보는 ..
23/08/16 13:31
요즘은 스승의 날 휴교하는데
초딩때 스승의날 교탁에 있던 샤넬 종이백 보면서 애들이랑 채널이다 채널 이랬던건 기억나네요 그 많던 책 선물들은 다 책안에 촌지가 들어있었겠죠?
23/08/16 13:56
자주듣는 팟캐스크에서
요즘 학부모들이 교사한테 까칠한 이유가 다 저러던 선생님들한테 배운 학생들이 학부모 나이가 되어서 선생님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생겨서 그런거 아닐까하는 문제제기를 하더라구요 어느정도 수긍이 갔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