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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01 21:44:30
Name 내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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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aver.me/xhngcsbF
Subject [기타] '푸틴의 트롤' 러시아 허위정보 생산공장 밝혀낸 기자




- 러시아의 프로파간다에 주목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한 프로파간다들이 실질적인 사람들의 아이디어, 행동 등에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다. 프로파간다가 표현의 자유를 위협한다고 생각했고, 더 나아가 국가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 위협이 되는 걸 보기도 했다."

- '푸틴의 트롤'(Putin's Trolls)이란 책을 출판했다. 트롤이라는 용어가 생소한데 설명해줄 수 있나.

"트롤은 새로운 정의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트롤은 온라인상의 괴롭힘, 반박하고 말꼬리 잡는 사람을 의미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우 트롤 공장을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라고 불렀는데 인터넷, 소셜미디어에서 선전·선동에 해당하는 프로파간다, 허위정보 등을 가짜계정, 가짜블로그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퍼뜨린 곳이다. 이러한 행위가 '트롤'이라 불렸는데 러시아인들이 직접 붙인 이름이다."

- 트롤 공장 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 정말 말 그대로 공장인가.

"동료가 조사했던 그 한 공장에서만 거의 수백명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냥 빌딩 하나였다. 이 트롤 네트워크의 문제는 사람들이 누가 됐든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4, 2015년에 이미 러시아 대사들도 트롤 허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우크라이나가 문제 있다는 식의 부정적 보도가 페이스북, 트위터에 적극적으로 퍼졌다. 지금의 전쟁을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러시아 대사관이 여러 러시아 트롤 계정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고국 핀란드를 점령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도 있다."

- 러시아는 언제부터 이런 선전전에 몰두했을까. 꼭 냉전시대인 것처럼 말이다.

"이전 냉전시대 문건 중에 당시 소련이 '서구를 공격하는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해달라'고 요청한 내용이 있다. 물리적 충돌을 포함하지 않는 방법으로 서방 공격 아이디어를 결집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KGB가 정보전을 시작했다고 본다. 러시아 국방장관이 '정보무기'라는 말을 사용한다. '매스미디어'를 무기화하는 의미인데 서방과 완전 다른 접근법이다. 러시아에는 실제 이를 수행하는 부대도 있다. 전혀 부끄럽지 않은 것 같다. 2015년에 트롤 공장에서 퍼뜨렸던 내용은 현재도 우크라이나를 침공 등 과정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러시아는 이런 정보전에 매우 능숙하다. 냉전시대부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금도 국립대학에서 정보전, 선전 기술을 가르친다."

- 상당히 암울한 이야기다. 이에 대응해 기자들과 팩트체커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러시아의 작전을 우선 밝혀내야 한다. 러시아 트롤들은 영국의 브렉시트 선전도 주도했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음모론도 퍼뜨렸다. 음모론을 이용하는 각종 극우 독재국가들도 지원했다. 심지어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극우 정당들도 은밀하게 지원했고 트럼프 당선도 도왔다. 러시아투데이(RT)를 통해 기사도 내는 등 다양하게 선전한다. 기자로서 의무는 이러한 정보 전쟁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설명해야만 한다. 놀랍게도 많은 기자들이 이 주제를 취재하고 있지 않다. 국제적으로도 소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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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1 21:49
수정 아이콘
이제 한국에서도 당연 시 될 일이죠 공산주의에 대한 성전이라는 명목 하에
23/09/01 21:56
수정 아이콘
러시아에서 뿌린 가짜뉴스를 ‘반공자유전사’들이 맹신하면서 자기 맘에 안드는 사람들과 싸우는 명분으로 삼고 있는 꼴이란 건데 역설적이라 재미있네요.
No.99 AaronJudge
23/09/01 21:59
수정 아이콘
허……..
No.99 AaronJudge
23/09/01 22:00
수정 아이콘
저게 다 진짜일지는 아직 잘 모르겠긴 한데

[영국의 브렉시트 선전도 주도했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음모론도 퍼뜨렸다. 음모론을 이용하는 각종 극우 독재국가들도 지원했다. 심지어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극우 정당들도 은밀하게 지원했고 트럼프 당선도 도왔다.]
21세기 미국과 유럽을 들썩들썩이게 만든 사건들이 수두룩하네요…
Lord Be Goja
23/09/01 22:10
수정 아이콘
강대국이 이해관계가 걸린 타국의 정치에(특히 경쟁국이라면) 개입하는거야 예전부터 있던일이라 놀라실거까진 없죠
다만 독재국들은 강한방패로 막을수있고,민주주의일수록 취약한..
서린언니
23/09/01 22:12
수정 아이콘
소련 시절부터 저런 공작에 능했던지라...
퀀텀리프
23/09/01 22:44
수정 아이콘
물리적인 공격보다 가성비가 좋은 공략방법 이겠군요.
중궈나 부칸도 많이 하고 있을듯.
여론 조작으로 내부 분열을 유도하고 국력을 소모시키는 것.
한국도 부칸의 여론조작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느낌.
이슈가 발생하면 어떤 방향으로 증폭시키는 것.
몇가지가 떠오르네요. 광OO 이라던지.
펠릭스
23/09/02 01:11
수정 아이콘
북한보다는 중국.

대한민국 남녀갈등의 원인 50퍼 이상은 아마 중국탓일겁니다.

진짜로.
23/09/02 02:58
수정 아이콘
근데 그게 역수출되어버린... 문화강국 대한민국
23/09/01 23:09
수정 아이콘
근데 저건 실제로 다들 알음알음 하고있을겁니다. 규모나 은밀함의 차이일 뿐이죠.
저것만큼 가성비 넘치는게 없는걸요.
Lord Be Goja
23/09/01 23:42
수정 아이콘
소련이 저런걸 잘했지 라고 알려진거부터 소련이 가장 어설프고 티나게 했다는 이야기도 되죠
자급률
23/09/02 03:2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미중러 이레벨에선 다들 하고있을것 같습니다.
그 밑에선 얼마나 하고있을지 모르겠지만...
Capernaum
23/09/02 03:07
수정 아이콘
모스크바에 핵 처맞고

독재국가 정의구현 좀 되었으면...

아무리 기다려도 푸틴 못죽이는 거 같으니..
zig-jeff
23/09/02 17:41
수정 아이콘
러시아 트롤러? 들은 월급이라도 받겠죠?

알바부대원이 아닌 자발적 트롤러? 들은 이제 자원봉사는 그만하시고, 입금안되면 트롤짓 좀 그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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