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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6 10:53
불안해서죠. 여자는 남자들이 근자감이 있는것과 상반되게 이뻐도 의외로 자신감이 높지 않은 경우가 많고 늘 상대가 자기를 떠날까봐 불안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계속 확인받고 싶은거에요 이사람에게 나는 소중한 존재인걸. 이성이 아니라 감성의 영역이죠. 머리로 이해하려면 답없고 그냥 감정을 같이 느껴주고 공감해야합니다.
23/09/06 11:22
저는 그렇게 상대를 괴롭히는 방식으로 불안을 미봉하는 건 무척 소모적이며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상대에게 말하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는 그런 게 여성의 일반적 특성이라기보다 한국에 퍼져있는, 작금 유행하는 연애방식에 더 가까울 거라 생각하네요.
23/09/06 10:57
신체구조상 감정이 주기적으로 휘둘릴 수 밖에 없는데, 그러한 감정에 대한 메타인지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남자는 반대로 동일한 이유로 인해 공감이 부족한 편.
23/09/06 12:40
그건 상대가 거절의 의사를 어떻게든 밝혔을 때로 한정됩니다. 이전의 단계에서는 배려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overthinking입니다.
23/09/06 13:07
그렇게 한정이 안 되죠. 거절 의사를 밝히지 않았더라도 지속적이고 과도한 요구를 하거나 당연히 해줘야 할 것처럼 굴면서 상대의 수행능력 부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또한 공감 능력의 부족입니다. 아무렴 그냥 자주 연락해줬으면 좋겠다는 정도를 문제삼는 거겠습니까.
23/09/06 13:15
저런 여자도 있고 아닌 여자도 있는 것처럼, 일견 지나쳐 보이는 요구들도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는 남자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남자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게 중요합니다. 표현도 안해놓고 넌 배려가 없다고 하는것 역시 마찬가지로 뒤틀려 있는 것입니다.
1. 지레짐작해서 배려한답시고 연락 안하기 2. 지레짐작해서 배려한답시고 계속해서 받아주다가 수인한도 넘어서 손절하기 둘다 문제입니다. 터놓고 소통하는게 우선이에요. 쓸데없는 배려, 지레짐작으로 인해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 에러는 정말로 많습니다.
23/09/06 13:19
당연히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겠죠. 의사소통이 중요한 것도 맞고. 그런데 그렇게 치면 자신의 요구가 지나친 게 아닌지도 의사소통 해야죠. 지레짐작으로 치면 그것도 지레짐이거든요. 지레짐작해서 자신의 다소 과도한 연락도 받아주겠지 하는 거요. 그걸 확인하고 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상대의 수행능력 부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또한 공감 능력 부족이고요. 이 부분은 의사소통 이전에 존재하는 공감능력 부족입니다.
23/09/06 13:31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가 깨닫는 경우가 있고, 남들이 지적해서 깨닫고 고치는 경우도 있답니다. 표현하는 부족함은 양측 가능성 모두가 열려있지만, 표현하지 않는 부족함은 한쪽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둡니다.
징징대는게 싫으면 처음 징후가 보일 때 바로 거절의사를 밝히면 됩니다. 이후에도 상대의 배려가 없으면 각자 갈길 가면 그만이죠. 징징대는거 못받아주고 고쳐줄 생각도 없는데 뭘 그런걸 말도 못하고 받아주고 있습니까. 그걸 연애라고 부를 수는 있는건가요. 소통도 안하고 상대의 부족함을 탓하는건 훨씬 더 모자란 행태입니다.
23/09/06 13:32
그리고 그렇게 치면 상대가 피곤해하는 기색이 보일 때 바로 의사소통 하면 됩니다.
징후를 놓치는 것 또한 이쪽이나 저쪽이나 매한가지거든요.
23/09/06 13:42
실제상황입니다 님//
어째 말씀하시는게 우리 남자들이 그렇게 극혐하는 눈치가 없다는 말이네요. 입 놔뒀다가 뭐합니까 대체. 그냥 말 하세요. 나는 이 이상 징징대는거 받아줄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터놓고 말하지 못한다는건 관계를 더 깊게 지속할 의지가 없다는 겁니다. 그냥 어떤 여자인지 계속 재보고 아닌거 같으면 손절할 각이나 보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죠.
23/09/06 13:42
자주 연락하자는 정도를 확인받은 건데 그 정도를 한참 초과해서 연락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면서 상대가 연락을 피곤해하면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화를 내죠. 그것도 공감능력 부족이거든요. 의사소통은 중요한데, 그 의사소통의 부족함은 양쪽 다 마찬가지란 겁니다. 표현하지 않는 부족함이요? 화를 내고 짜증내는 게 표현이면 귀찮아하고 피곤해하는 것도 표현입니다. 그 과정에서 대체로 알아먹게끔 의견을 피력하긴 하거든요 화나 짜증이나 귀찮음이나 피곤함이나. 댓글 지워져서 다시 씁니다.
23/09/06 13:46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징징대는게 싫으면 처음 징후가 보일 때 바로 거절의사를 밝히면 됩니다부터가 눈치 없다 수준이니까요. 연락 때문에 징징댈 징후나 연락 때문에 피곤해할 징후나 그 징후를 어떻게 파악합니까 눈치로 파악하지. 그리고 그 공감능력이라는 것부터가 어느 정도 눈치 얘기이기도 하고요.
23/09/06 13:52
실제상황입니다 님//
자기의사표현 제대로 입벙끗 한번 하는게 그렇게나 두려운 일이긴 하죠. 강요받은 남성성이란게 그런 것이기도 하고요. 보통은 그걸 못하고 있다가 관계가 파탄나서야 깨닫곤 하지요.
23/09/06 14:05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징징대서 싸우다 보면 입벙끗 많이 하죠. 의사소통의 부족을 저랑은 다른 상황설정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연락이 왜 이리 뜸하냐는 징징뿐 아니라 못할 수도 있다는 짜증 또한 마찬가지로 알아먹을 만한 표현이니까요. 다만 공감능력으로 치면 징징이나 짜증이나. 연락을 그렇게 많이 못하겠는 짜증 쪽만 공감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마찬가지로 하여튼 연락 많이 해달라는 징징 쪽도 공감능력이 부족한 거죠.
23/09/06 14:09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상대의 수행능력 부족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의사소통 이전에 존재하는 공감능력 부족이고요. 의사소통 부족으로 치면 자신의 과도한 요구를 당연한 것처럼 징징대는 것 또한 공감능력 부족이긴 매한가지고. 의사소통 부족으로 치면 거절 의사 밝히지 않는 것도 문제고, 짜증이나 징징으로 표현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문제고요.
23/09/06 14:14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덧붙이자면요. 그걸 조짐 보일 때 의사소통 확실히 해라 그럴 것 같으면, 반대로 상대가 귀찮아하고 피곤해하는 조짐 보일 때 의사소통 확실히 해라 그래야죠. 만약 그 의사소통이 연락 왜 이리 뜸하냐는 징징이랄 것 같으면, 그에 대한 짜증도 마찬가지로 의사소통이긴 하다는 것이고.
23/09/06 14:15
제 댓글 처음에 이렇게 적었답니다. 남자나 여자나 대부분 메타인지가 안되는 사람들이라고.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줘야만 합니다.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눈치가 없다고 타박하는 것도 공감능력 부족이듯, 짜증으로 말을 알아먹을거라는 것 또한 공감능력 부족인겁니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건 자신의 문제입니다. 파탄난 후에 하는 후회인 우리가 제대로 대화를 했다면 지금과는 달라졌을까. 는 너무나 자주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제대로 된 소통의 시도가 없었다면 상대에게 책임을 물을 자격이 없습니다. 진솔한 의사표현을 한다는 선택지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하지 않고 니가 더/먼저 잘못했잖아만 반복하는건 정말로 바보짓인 것이죠. 자기도 완성된 남자가 아니면서 완성된 여자를 찾겠다는 것과 동치입니다.
23/09/06 14:21
실제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비유를 하시네요. 징징의 징후가 별겁니까. 행동이 벌어지고 이후 슬슬 수인한도를 건드리는거 같으면 제대로 말을 하라는 거지. 한번도 징징대지 않은 상태에서 그 징후를 포착하란 이야기가 아니잖습니까. 정상적인 사람이면 처음 한두번의 징징은 당연히 받아줘야 하는거지요.
23/09/06 14:33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네 저도 그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문제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공감능력 부족으로 따지면 마찬가지라는 것뿐이죠. 그리고 그렇게 치면 짜증의 징후는 별겁니까. 상대가 슬슬 수인한도를 넘어서는 거 같으면 그에 관해서 제대로 대화를 하라는 거지. 한번도 짜증내지 않은 상태에서 그 징후를 포착하란 얘기가 아니잖습니까. 정상적인 사람이면 처음 한두 번의 짜증은 당연히 받아줘야 하는 거지요.
23/09/06 15:15
실제상황입니다 님//
없길 바랍니다만 나중에 싸울 일이 있다면 한번 자신이 행했던 배려를 들먹여 보세요. 내가 그런 배려 해달랬냐는 답변이 돌아올 겁니다. 내 사정을 이해해주지 못할 여자라면 멀지 않은 미래에 반드시 파탄날 관계이기에 말을 꺼내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말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마세요. 배려가 아닌 overthinking입니다.
23/09/06 15:39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당연히 그런 의사소통이야 중요하죠. 그런데 의사소통의 부족으로 따지면 이쪽이나 저쪽이나 마찬가지란 것이고. 공감능력의 부족으로 따져도 이쪽이나 저쪽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저는 의사소통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단 한마디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쪽만 공감능력의 부족이고 한쪽만 의사소통의 부재인 듯한 뉘앙스가 느껴지길래요. 똑같다는 겁니다.
23/09/06 15:52
실제상황입니다 님// 선후관계가 잘못되었죠. 여자가 먼저 징징댔고, 거기에 남자가 짜증이 난 케이스에서 소통의 시도 없이 짜증부터 내놓고 여기다가 그 짜증에 대한 소통시도를 하지 않은 여자를 탓한다고요?
23/09/06 15:55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그런 상황설정이 어디 나와 있죠? 이건 진짜로 제가 놓친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구분하기 쉽도록 연락이 뜸하다는 징징과 연락이 많다는 짜증을 편의상 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보통은 징징인 동시에 짜증이고 짜증인 동시에 징징이죠. 연락이 많다 좀 그만해라 이건 징징 아닙니까? 연락이 왜 이리 뜸하냐 이건 짜증이 아니고요? 뭐 징징이면 괜찮고 짜증이면 안 된다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건 아니죠?
23/09/06 16:27
실제상황입니다 님// 자꾸 말을 뒤틀으시니 저도 휘둘리는 면이 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말해봅시다.
님 - 과도한 연락을 요구하는건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것 저 - 과도함에 대한 소통도 없이 그러는건 해당될 수 없음 님 - 지레짐작해서 과도함도 받아줄 수 있을 것이란 가정 하에 행동을 하는게 문제 이후에 징징과 징후라는 말을 제가 사용했는데, 이제 다시 말을 해봅시다. 지레짐작해서 과도함도 받아줄 수 있을 것이란 가정 하에 행동을 하는건 확실히 문제가 됩니다만, 이걸 의식해서 아무런 행동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역시 이것도 배려란 이름의 지레짐작입니다. 상대가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일 가능성은 배제되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벌어지지도 않은 행위들에 대한 소통과 합의가 우선되는 것 역시 웃기는 일입니다. 역시 지레짐작이에요. 사귀기 전에 발생할 가능성들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죄다 합의하고 시작하는 것 만큼 꼴불견이 없다는건 아시죠? 그렇다면 그게 아닌 가능한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일단 행위가 발생해야만 합니다. 상황이 발생해야만 지레짐작이 아닌 현실로써 다룰 수 있고 대처하는게 진정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즉 여자에게는 연락이 뜸한 상황이 불만이고, 이에 대한 소통으로 연락을 좀 하라는 징징=짜증을 부리게 됩니다. 혹은 남자 입장에서 과도해 보일 수 있는 연락을 시도합니다. 이제야 겨우 남자는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여기서의 반응이 제대로 된 소통이냐 아니냐로 결정될 수 있겠지요. 님 말을 인정해 남자의 징징=짜증도 소통이라고 해봅시다. 그럼 1회차는 이렇게 끝납니다. 2회차부터는 과거에 소통이 된 상태였으니 여자의 공감능력 부족으로 볼 수 있겠지요? 근데 님은 처음에 뭐라고 하셨습니까? [역으로 생각하면 연락을 요구하는 것 또한 공감 능력 부족]이라고 하셨잖아요. 지레짐작을 공감능력이라고 하셨고요. 첫 트라이가 있어야 소통도 있습니다. 첫 트라이 이전의 지레짐작을 죄다 포괄해서 공감 능력 부족이라고 한다면 사람 간의 진정한 소통은 결코 발생할 수 없지요. 그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비즈니스/외교 관계에나 어울릴 모습이고, 친구/연인/가족 등 진정으로 소통하며 살아갈 사람들은 각자의 선을 확인하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마주해야만 합니다. 상대를 지레짐작해서 자신이 상상한 이미지의 사람으로 간주해 거기에 맞춰 행동해놓고 난 공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건 정말로 공감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23/09/06 16:35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모든 것을 다 합의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과도함"을 받아줄 수 있는가 정도는 우선적 합의의 필요성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죠. 그러니까 일단 행위가 발생한 이후에 따져볼 일이라는 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역으로 생각하면 연락을 요구하는 것 또한 공감 능력 부족]이라 했을 때 그 연락 요구를 제가 [아무렴 그냥 자주 연락해줬으면 좋겠다는 정도를 문제삼는 거겠습니까] 했던 거고요.
23/09/06 16:53
실제상황입니다 님//
과도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합의가 필요한 것이고, 그 과도함이란 것은 과도함이 발생하기 이전의 상황에서 충분히 의미있을 정도로 논의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감정의 문제이기 때문이고, 사전적 논의라는 것은 보통 스트레스 수용성이 높은 진정된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가 짜증을 느낄 만한 수준이라는 그 상황이 발생해야만 진정으로 의미 있는 논의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다르게 말해보자면 여자가 저는 연락요구 잘 안해요라고 소개팅에서 말할 수 있고, 남자도 저는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선이라는 것은 아무리 수치화한다고 해도 애매모호한 영역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초회차를 겪어보고 그 이후에 소통이 이루어져야만 합의점을 찾을 수가 있는 겁니다. 님이 말하는 아무렴 뭐시기도 사람마다 결국 기준이 달라요. 누가 봐도 손절해야 할 어떠한 나쁜 여성상을 그려놓고 대화하는건 아무런 의미도 없죠. 그래서 머릿속에서 상상한 상대방은 눈 앞의 그 사람이 아니에요. 수많은 가능성의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이지. 그러니 상상에 맞추는 것은 공감이 아닌 지레짐작이 되는 겁니다.
23/09/06 16:58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그렇게 치면 밑에서도 말한 애정표현의 결핍 같은 것도 그렇게 환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 그러거든요. 통상적인 수준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연락을 거의 안 하는 애인. 이것도 그렇게 치면 다 마찬가지거든요. 그렇게까지 배려해 가면서 오버띵킹 해야만 하는 일도 아니고(이 부분은 참으로 공감합니다), 그러니까 의사소통이 중요한 것도 맞겠습니다만. 그게 공감능력 부족이 아닌가 하면, 아니요 맞습니다. 양쪽 다요. 부족하다는 쪽이나 과하다는 쪽이나. 그런데 원래 인간은 평범하게 공감이 부족한 상태로 그냥 지내요. 저는 딱히 잘못도 아니라고 보고요. 그런데 한쪽만 그러고 한쪽은 안 그러는 거다? 그건 웃기는 소리죠.
23/09/06 17:21
실제상황입니다 님// 그런 관점이 무슨 결과를 낳냐면, 딴 사람은 저러는데 너는 왜 이러냐는 말을 내뱉게 됩니다. 사람마다 다 다른 법이고 절대 변할 것 같지 않던 내 기준이란 것도 이 사람에게는 다르고 저 사람에게는 콩깍지가 씌이며 다르게 되는 변화가능한 것에 불과한데, 각자의 감정을 배제한 통상적인 수준이라는 대표값을 멋대로 상대에게 적용시키기 때문이죠. 그게 무슨 공감능력일까요?
상대를 배려한다는 통상적인 수준은 개개인에게는 압력으로 다가오게 되고, 옷은 이 수준으로 입어야 해, 자기관리는 이 정도는 해야 해, 유머센스는 이 정도는 되어야 해, 얼굴, 키, 몸매, 피부, 재력, 취미, 습관, 성향, 하나하나가 다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 이름의 지레짐작으로 스스로를 압박하게 됩니다. 상대가 기분상하지 않게 잘 보이고 싶어서. 참 좋은 공감능력이다 그쵸? 근데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이 생각 속에 상대방이 존재하기는 한가요? 연락, 애정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당 주제에 대한 상호간 밀접한 파동 중첩 없이 어떻게 서로를 깊이 알고 공감을 하며 배려를 합니까. 그러니 소통 없이는 공감도 없습니다. 동의가 안된다면 소통이 없는, 그러나 공감능력은 충만한 세상을 떠올려 보세요. 정말 외롭겠군요.
23/09/06 10:52
3년까진 뭐... 괜찮죠. 장기연애도 한 5년쯤 넘어가야 사그라드는 거지. 결국 다음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뭔가 계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예전에는 오래 연애하고 헤어지는 거 이해 잘 못 했는데, 나이먹어보니 이해가 갑니다. 애정과 관심도 보통 꾸준히 우하향하는데, 어느 한쪽이 관계에서 현타가 오는 순간 콘크리트 금가듯이 한순간에 깨져버리더라고요. 답은 뭐... 그 전에 결혼을 하고 애를 낳으면 됩니다 크크. 그러면 새로운 팩터가 개입해서 그래프 자체를 아예 다른 모양으로 변화시킴 크크.
23/09/06 12:31
하고 싶은 말은 세상에는 다양한 여자가 있습니다.
연락지옥으로 고통주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아닌 여자도 있으니까 지금 힘들어하는 분이 계시다면 더이상 괴로워하지 마시고 다른 여자 찾으세요
23/09/06 13:10
세상에는 원래 다양한 사람이 있는 법이고 그런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문제제기가 나오는 편이죠.
애정 표현이 상대적으로 과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도 있는데 후자에 대해 불평하면 그냥 다른 사람 찾으란 소리 안 나오죠. 그 사람 문제 있다는 듯한 평가가 나오지.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하지만요. 뭐 불평도 할 수 있다고는 봅니다만. 그렇다고 그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기엔 어렵고 그냥 뭐 다양한 사람이 있는 법이죠.
23/09/06 13:23
말씀대로고 다만 어지간한 정도면 지옥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겠죠
연락 문제로 사람 죄인만들고 괴롭히는데 시달리면서 그래도 사랑이란 이름으로 미련을 떨어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시는 분들께 나름의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함이었습니다
23/09/06 13:26
아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거군요. 그런데 저는 뭐 연애관계라는 게 원래 그렇게 대등하고 독립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래야 바람직한 것도 아니고. 반대로 종속적이고 세뇌적이고 자기암시적인 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지옥이라도 같이 하고 싶은 분이 있을 수도 있겠죠. 누군가는 가스라이팅이라고 평할지도 모르겠지만요. 뭐 세상만사는 원래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23/09/06 13:03
저는 전 여친이 전화를 거의 수시로 하고,
밤에는 잠들기 직전까지 전화기로 얘기를 들어줘야 하고, 제가 도서관에 있든, 친구를 만나든 무조건 나와서 전화를 받아야 하는 타입이었어요 들들들들 볶이는 그 기분.. 이어폰 없이 전화를 받으면 나중엔 전화기가 뜨거워지는데 너무 졸리니 헛소리가 나올 정도였지요 그러다 헤어지고 지금 와이프를 만났는데. 용건 없으면 따로 전화도 안하고 구속도 안하고, 밤에 잠들기전 통화도 안하고 하는게 너무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고 구속 당하는건 똑같아요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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