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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4 10:03
기술발전이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너무 빠른 발전속도를 못 맞춰가는 분들도 많죠. 대표적으로 어르신들...
기차역에서도,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나이드신 분들은 티켓 구매를 인터넷이나 앱으로 할줄 모르다보니 현장표 기다리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죠. 키오스크도 뒷사람 눈치 보시느라 제대로 못만지시다 알바생에게 도움을 구하는 경우도 많구요. 저도 먼 훗날 나이가 들었을때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 새로운 기술에 적응할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드네요. 그나저나 프사가 롯데 회장님이군요. 야구보러 내려오셨었나...?
23/11/04 10:04
부모님에게 카카오 택시 이용법 가르쳐 드리느라 한참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집에서 출발하거나 집으로 돌아오는 건 어렵지 않게 하시는데, 집과 상관 없는 두 곳 사이 이동하실 때는 애먹으시더라고요. 힘들면 전화하시라고, 제가 대신 호출해 드리겠다고 했었는데 아직 그런 전화를 받진 못했네요….
23/11/04 10:11
이거 남 얘기 아니죠 당장 우리 부모님들 세대에도 해당되는 얘기인데.. 빨리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요. 본문의 약한 맛으로 젊은 세대도 처음 가는 식당인데 메뉴가 좀 많은 곳이라면 키오스크 앞에서 머리 벅벅 긁잖아요. 항상 키오스크 관련해서 불편하다는 글 올라오면 댓글 대부분이 공감하는 내용들이고. 사회적 배려와 최소한의 공적인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3/11/04 10:13
같은 맥락으로 키오스크 있는 매장들은 은행ATM처럼 주문을 좀 큰활자로 어르신들도 이용할수 있게했으면 좋겠어요.
젊은사람도 잘안보이고 헷갈리게 UI/UX디자인 구린곳 많아요
23/11/04 10:18
이런 영역이 인건비 절감, 경영 효율화라는 명목하에 앞으로도 점점 넓어질 예정인지라...
근데 플랫폼이든 키오스크든 진입을 막아서려면 그만큼 사회적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그걸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3/11/04 10:24
절대 못따라가죠. 지금 그나이 노인들중에 카카오 택시로 택시잡고 쓰고 스포티파이로 음악듣고 인스타 릴스만들고 스토리올리고 하는 사람들 1명은 될까요..?
뭐가오든 저희는 적응 못할거에요.. 살아온게 있어서..
23/11/04 11:41
지금과는 다를거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노인분들은 어린시절에 디지털화를 겪지 못하고 나이들어서야 처음 접한 분들이라 어려운거고, 지금 4050분들이나 그 이하 세대는 디지털 변천사를 직접 겪으며 자란 세대라서 아예 개념이 다른 기술이 아닌이상 곧잘 따라갈거라고..
지금이 그 과도기다 보니 어려운 분들도 많은거고 그렇다고 거기에 과투자하기도 힘든 미묘한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23/11/04 13:56
지금의 디지털화 같은 다른 기술체계가 등장하면 또 모를 일이긴 하죠...
생각해보면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했을 때 바로 접해보고 적응하면 나이야 상관없이 익숙해지지만 최근의 기술혁신 이전의 20세기까지는 수십년 이상 수백년동안 같은 패턴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시대기도 하긴 하니까요. 1600년과 1700년 사이에 적응못할 기술격차가 대두되진 않았을테니... 그렇게 생각하면 요즘 일인 것 같긴 합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21세기가 과도기일 지도.
23/11/04 10:21
패스트푸드점에 노인분들이 자주 보이는데
젊은애들이야 이벤트나 쿠폰같은거 핸드폰으로 잘 찾아서 5~6000원에 맛난세트 먹는데 노인분들은 데스크 앞에서 메뉴를 한참 쳐다보다가 그냥 그냥 싸보이는 햄버거 하나, 음료수 하나 따로시켜서 5000원 현금 내는거보면 좀 그렇더라고요. 옛날에는 그래도 직원들도 종종 이리저리 설명해서 조금이라도 싸게먹는방법 알려줬던거 같은데 요즘은 키오스크 때문에 직원수 자체를 줄인건지 데스크 직원도 정신없어서 그런 설명해줄 여유도 없어보이고요.
23/11/04 10:29
저도 아는 지인 한 분 항상 택시 대신 불러 드렸습니다
2년 정도 했었는데 미안하신지 어떻게 배워 오시더니 이젠 혼자서 불러서 타시더군요
23/11/04 11:00
요즘 콜이 빠른속도로 도태되고 있죠, 막상 콜 걸어보면 근처에 차량이 없습니다만 계속 뜨는 경우 많습니다.
저도 카카오택시 안쓰고 웬만하면 콜로 부르는데 몇번 1시간동안 못 잡은 적도 있어서 카카오택시 깔아야하나 고민한 경우도 많아요.
23/11/04 10:33
단순한 시대의 변화로 인한 흐름이라고 치부하는건 너무 가벼운 생각이지요.
수명이 늘면서 앞으로 우리는 유행을 선도하고 따라가는 시간보단 뒤쳐져서 살아가야 할 시간이 더 많아질테니까..
23/11/04 16:39
여기는 키오스크도 없어 왜? 안내 안드로이드 하나 들여놓으면 어디 덧나나... 사람 붙잡고 도와달라고 해봐도 빤히 쳐다만 보고 말야... 그놈의 뇌도우미가 아주... 옛날이 좋았는데....
23/11/04 10:50
저번에 여든 넘으신 고모부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르네요.
자기는 은행 가기가 너무 힘들다고...... 안그래도 지점 줄여서 가뜩이나 오래 기다리는데 어쩔수 없다고...... 자기 손주나 아들들한테 배우긴 해봤는데 이게 매일 하는게 아니다 보니 다시 하려고 하면 다시 초기화가 되고 어쩔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23/11/04 11:05
최근에 임영웅콘 예매를 하다보니 비슷한 생각이 난게
이 콘서트 가신분들중에 직접 앱이나 PC에서 티켓예매 하신분들이 얼마나 될까 싶었네요 아 물론 그렇다고 주고객층을 위해 현장판매해야된다 그런 얘긴 아닌데.. 이런거 도움받을 가족이 없는 분들중에도 꼭 가고 싶으신 분들이 있긴 할텐데 하는 생각은 했음
23/11/04 13:03
주말부부라 매주 지방으로 기차타고 다니는데, 기차역 택시 정류장은 카택 안 부르고 그냥 줄서서 오눈 순서대로 타는게 국룰 아닌가요?
23/11/04 16:35
저도 어르신께 카카오로 택시 잡아드린 적 있네요.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택시를 잡을 수가 없다고. 교통 약자에 온라인 접근성 떨어지는 사람들은 불편한 게 너무 많은 사회죠. 거기에 영어도 못하면... 간판이며 상품들에 영어만 죽죽 써 있는 경우도 요즘은 워낙 많아서... 이런 데 해당되는 어르신들은 정말 힘드실거에요. 이런 사람들한테 별 배려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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