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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7 21:45
마지막 대목이 인상깊네요.
영국에서는 350만 명의 미혼 청년들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청년과 기성세대의 부의 격차는 청소년기 확대 경향을 강화시켰다.
24/11/17 22:26
우리가 어릴 때 미국 청년들은 대학교 갈 때 독립하는걸 물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당연히 여겼다고 하는데
최근에 미국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거리만 가까우면 집에서 통학하고 싶다는 애들이 수두룩 하더군요 그만큼 부동산 및 물가가 오른거 같습니다
24/11/18 14:57
성인되자마자 책임물리는건 보통 니가 한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라는거에 가깝고
일반적으로 대학교 학비같은것도 부모들이 능력되면 지원해주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보통 지원못받거나 중고딩때부터 알바하며 자기학비 자기가 번다는건 진짜 가난한 집안, 부모가 반대하는걸 하고싶어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고요 아니면 부모랑 싸우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부모도움받기 싫어서.. 몇푼 안되는돈이라도 대학 도와줄려고 계좌개설해서 따로 모아두거나 집에 한푼두푼 모아두는 일반인들도 많습니다
24/11/17 21:57
그건 어른들 얘기고, 어른들이 어쩌고 하는건 그닥 상관 없는거 아닐까요? 20세기라고 중고딩 섹스 오케이 하는 부모는 드물었을거 같은데요.
특히 한국은 자녀 성관계에 대해 엄격한데 그게 나아지지 않고 있지만 학생들 성관계가 증가하고 있으니...
24/11/18 12:25
흠... 유게긴 한데 진지한 글이기도 하고 이걸 어디부터 설명을 해야 하나...
어디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좀 길긴 한데 차분하게 갈게요. 본문은 크게 2가지의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 '현대인이 생각하는 자유롭고 반항적인 10대라는 개념' 이 20세기에 문화적으로 만들어진 것.(그 전까지는 청소년 보호같은 개념이 없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내용들 포함) 2) 그러한 '청소년기' 가 더 더 미뤄지고 있으며 20대에서도 청소년기를 보인다 > 사회 진출이 더 늦어진다. 십대가 개발되기 전과 후는 당연히 크게 다르다과 봐야 하고, 연속적으로 보기 어렵죠. 본문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니어바이님 댓글부터가 20세기 중반부터 지금을 이야기한다고 보는게 적절한 해석이고 이걸 무슨 16세기나 기원전까지 이어가는건 무리한 해석이라고 봅니다. 제 댓글도 마찬가지로 본문 내용을 생각한다면 우선 십대가 개발된 20세기 중반부터로 이해하는게 맞지요. 확인차 20세기 전반부도 포함되냐고 물어볼 수야 있겠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해석한다면 그건 본문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제 글을 오독한 경우입니다.
24/11/17 22:14
사회적으로 추세라고 묶을 정도로 뭔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교육적으론, 미성년자에게도 자기 결정권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고 안전한 성관계를 알려주는게 추세라면 추세라고 보입니다. 올바른 교육 없이는 원치 않는 성관계(예를들어 당시에는 인식하지 못하도라도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거 성폭행이었어 라고 인지하고 트라우마가 온다거나) 원치 않는 임신과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그걸 “애들이 무슨 자기 결정권이야, 애들한테 막 섹스하라는거냐?”라고 받아들여서 그걸 보고 우리들은 미성년자의 성경험을 제한하는 사회라고 느낄 수 있고, 개방적인 사회에서는 (대놓고 말은 못해도) 스벌 옛날에는 하자 하면 했는데 이제 인권 뭐시기 때문에 섹스하기 어려워졌네라고 씩씩대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성경험을 제한한다고 느낄 수 있겠죠. 제가 아는분이 오래전에 에이즈 방지 관련 일을 하셨는데, 한 20년전에 청소년들에게 콘돔 나눠주기 행사 하다가 학부모들에게 개욕먹었다고 하더라구요 크크
24/11/17 22:00
굳이 이성을 만나면서까지 사회 생활 영역을 확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회사 생활 자체로도 인간관계가 무지막지하게 피곤한데, 인연이라는 또 다른 인간관계를 추가하는 피로감까지 만들고 싶지 않아요...
24/11/17 22:14
나이 들면 남자는 고독을 견디기 어렵다느니 어쩌니
그래도 결혼하는 게 나을 거라느니 어쩌니 뭐 그런 소리들 피지알에서도 많았는데 보면 전부 지난 세대의 의식에 기반한 통계를 가지고 하는 소리들이죠. 과연 현재 102030들도 정말 혼자 살기가 그렇게나 고달프고 외롭고 그럴까 싶어요. 아니 물론 뭐 고달프고 외로울 수야 있는데... 독신의 만족도는 점점 더 기성 세대랑 판이하게 달라질 것 같아요.
24/11/18 15:11
최근 동창 모임에서도 여자는 나이들어 혼자여도 여기저기 쏘다니며 사람들 만나면서 시간 잘 활용하며 보내겠지만,
나이든 남자는 홀로 쓸쓸하게 지낸다고 하는 말에 대부분 공감을 하더라구요. 시대가 지났기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독신생활이 이전과는 다를 수 있을까요? 케바케이긴 하지만 대부분은 고달프고 외로울 것 같긴 합니다.
24/11/17 23:16
저도 연애하면서 내 시간을 나에게 오롯이 쓰지 못 하는데서 오는 현타가 많이 왔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나의 어떤 부분을 소비하고 희생해야 하는거라...
24/11/17 22:14
제가 저 케이스인데 저는 첫 연애, 첫 경험이 늦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도 여자만나는게 제일 재밌습니다. 새여자, 이쁜여자.. 늦춰졌을 뿐이지 결국 할건 하게 되더라고요. 저기있는 대다수가 과거 20대중반에 하던 걸 30대 중반이상까지 끌고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25살까지 못해보면 흑마법사 된다느니 하는것도 옛말이라고 봐요.
24/11/17 23:26
예전에 그런 영상 있었잖아요. 결혼할 때 남자보고 집 해오라고 하는 건 도둑질 해 오라는 뜻이라고. 부모 돈 가져오라는 뜻이라고.
마찬가지죠. 지금 젊은 사람들보고 애 낳으라는 건 도둑질하라는 겁니다. 부모 돈 가져오라는 거죠. 당장 본인도 부모에게 기대고 있는데, 거기에 애까지 낳는다? 우리나라는 사회 안전망의 상당부분을 가족에 기대고 있는데, 그래서 부모세대가 재산이 부족하면 자식들도 애 낳기 어렵습니다. 부모가 돈이 많든, 아님 자식이 일찍 성공했든간에 상위 50%쯤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결혼해서 애를 하나 정도씩 낳으면 출산율이 0.6이 찍히는 거죠.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하는데, 각 국가가 지닌 압도적인 무력이 아니었으면 진작에 여러나라 무너지고 전쟁나고 했겠죠. 압도적 무력에도 불구하고 지금 조금씩 그러고 있고요. 걱정이 많이 됩니다.
24/11/18 10:31
이걸보니 딱 느껴지는게 여긴 결국 중상위층 이상 계층들의 시야에서 현 사회를 보시는듯 합니다.
과거 결혼할때 집 얘기하는건 결혼을 가문대 가문의 결합으로 생각하는 계층의 이야기거든요. 과거도 지금도 결국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저냥 전세나 월세로 시작하고 여유없으면 맞벌이 나가고 그랬습니다. 심지어 과거가 지금보다도 부모에게서 독립적으로 살고 심지어는 부모님 부양하던 시대죠. 그렇다고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았냐? 그럴리가요. 과거와 지금의 차이는 그냥 "내 자신을 희생해서 가족을 위한다." 에서 "가족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어느정도 챙겨야 하지 않느냐." 단계를 거쳐 "내가 여유가 있어야 가족도 챙기지 않겠냐."단계로 넘어가는 사회 분위기 인거죠.
24/11/18 10:53
전 님이 더 상류층의 시각이라 생각합니다. 월세도 집이예요.
30대전반남자의 중위소득이 월 300입니다. 이 돈으로 부인, 아이 세 사람 먹고 살만할까요? 아끼면 된다고 생각하시죠? 맞습니다. 월 300정도인 사람이 아껴서 자녀 1명 낳아 양육하면 출산율 0.6인 겁니다. 출산율을 올리려면 그보다 수입이 더 낮은 사람도 양육할 수 있거나, 소득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다자녀를 낳아야하는 거죠.
24/11/18 11:24
예. 더 부족해도 가능합니다.
모자라면 아내가 공장이나 식당 나가서 돈 벌어옵니다. 지금도 불가능 아니구요. 쵸젠뇽밍이 생각하는 살만한 삶이 아닌 살아만 가는 삶인거지만요. 그럼에도 하고싶은거 다 참아내고 월급 끌어모아서 가정을 이루는게 삶의 목표였고 어떻게든 희생해가면서 자녀는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길 바라왔던게 이전 세대의 삶의 원동력이었다면 지금은 그게 바뀌는 단계라 출산률이 떨어 질 수 밖에 없다는겁니다.
24/11/18 11:53
월300이 아니고 200이어도 됩니다. 대신 양쪽이 같이 200씩 벌어야겠죠. 예전에는 그렇게 살아도 애 둘셋 키우면서도 다들 살만하다 했습니다.
살만하다의 기준이 하늘끝까지 올라간 것 뿐입니다. 옷 물려입는건 거지나 하는거고, 하루에 커피한두잔은 당연히 마시는거고, 최소 일이주에 치킨이건 뭐건 외식 한두번은 해야되는거고. 그게 잘못되었다는건 아니고 그냥 생각자체가 다들 달라졌단 소리입니다
24/11/18 12:34
예전에 됐는데 지금 안되는건 생각이 변한 것도 있으나, 상황이 달라져서 생각이 변하기도 한 겁니다.
어떻게든 일하면 된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남들이 그렇게 안하니까 틀린말이 아닌 겁니다. 남들도 하기 시작하면 그것도 쉽지 않아지고, 그럼 어차피 출산율은 안 오릅니다. 제가 현장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일자리 구하는 분들 중에 말씀하시는 것처럼 어린 자녀가 있어 어떻게든 일하시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장에 안 계신 분들은 젊은 사람들이 그저 힘든 일 기피해서 구하기만 하면 일 할 수 있다 생각하시지만, 막상 어떻게든 일하려는 사람들도 꾸준히 일하기 힘듭니다. 그만큼 일자리가 없어요. 그래도 하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생각이 바뀌어서 어떻게든 하려고 해도 1.0넘기기 힘듭니다.
24/11/17 23:32
현대에 발명된 유사품이 진품을 대체해 가는 현상이지요.
유사 인간관계, 유사 연애, 유사 섹스 등등 유사품으로 불완전 연소를 이어가는 시대가 온 것이지요.
24/11/18 18:25
생애주기 자체가 길어진 느낌이긴 합니다. 머잖아 50인나이인데, 올해 7살인 조카들 보면 아무리봐도 저 7살때보다 늦되요. 반대로, 제 나이면 저 소시적엔 완연한 사회의 기둥이고, 심지어 인생의 정리에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인데, 요즘은 아직도 중위연령에서 크게 멀어지지도 못한 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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