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04/21 23:13:47
Name Lunatic Love
Subject Uzoo배 MBCGame Star League the 1주차 Review
1경기
GoRush vs Jju

분명 관심 1인분을 외치던 짤빵을 본 사람이라면 Jju에 대한 승리를 바라면서도
GoRush의 운영능력에 대한 의문은 없는지라 무난한 승리를 생각했고, 초반 멀티
확보에서도 앞선지라 운영능력이 만들어낸 무난한 GoRush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너무 자신감에 넘쳤었나 보다.

Jju의 소수저글링 게릴라에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스파이어가 파괴되면서 슬슬 기울기
시작하고 이후 저글링의 지속적인 압뷁-0-과 뮤탈의 공격으로 드론을 모두 잃고 패한다.

팽팽한 저그전을 기대했는데, 너무 과한 자신감이 GoRush에게 패배를 불렀다.
성큰하나 없었다는건...글쎄...가난해서 그랬다고 치기엔 너무 아쉬울 뿐이다.


2경기
oov vs Kingdom

역시 Kingdom의 초반 압박능력에 대한 것은 그의 닉네임인 "악마의 프로브"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oov의 수비능력은 그 강력한 창을 막을 만한 방패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초반 질럿과 드라군푸쉬에 많은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게임이 끝난뒤 인터뷰에서 연습때는 마린을 한기도 잃지 않았다며 컨트롤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니...할말이 없을 뿐이다.

이후 Kingdom은 푸쉬훼이크 이후 빠른 멀티를 가지고 가는 Gut-toss류 전략을 구상한 것
같으나 의외로 초반 압박을 잘 받아쳐내는 oov의 수비와 스스로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
훼이크로 공중 유닛 업그레이드를 눌렀는데, 그걸 취소하지 않았다. -_-

그나마 그리 수비를 해대니 지속적으로 유닛을 뽑게 되고...생각했던 멀티는 늦춰졌다.

돌아 나오는 벌쳐와 마인에 공격 본진이 공격당하게 되나 드라군으로 벌쳐를 회군 시키려고
하나 똑같이 공격 받으면 드라군보단 벌쳐의 공격이 더 데미지가 크다.

허탈하게 나온 Kingdom의 GG는...그만큼 전략과 전술에 대한 생각이 많았고 좋았으나,
자기 스텝에 자기가 꼬인 격이라고 밖엔 말할 것이 없다고 본다.




3경기
Chojja vs fOru

두번의 디스커넥트. -_- 후........

Chojja는 9드론이후 안정적인 멀티. 동시에 하드코어 질럿러쉬가 도착할때 즈음
다수의 저글링으로 밀어내는...1년에 프로토스한테 두어번 진다는 전설과,
살아있는 머큐리-_-라는 닉네임을 얻나 싶었는데...디스커넥트...

두번이나 똑같은 타이밍에 디스커넥트가 되고, 전략의 노출때문에 경기를 미룬다.
당연하다. 전략이 공개됐으므로 당연한 것이리라.



4경기
BoxeR vs July

BoxeR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July는 가난하게 몰아치면서 값싼 저글링을 활용하며 상대의 유닛을 잡아내고
이후 다수의 유닛으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상대에게 공격 타이밍을 안주는 스타일이라
생각한다.  

- 아님 말고~ 잇힝~* ~_~ -  


대부분 BoxeR가 July에게 패했던 경기는 공격을 하다가 유닛을 잃고 한숨 돌리는 타이밍에
역습을 당해 지는 경기가 대부분 이었고 - 물론 벙커링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길을...-_- -
oov도 보통의 유저들이 압박할 타이밍에 과감하게 멀티를 하고 이후 터져 나오는
물량으로 승리를 하나 July는 압박이고 뭐고 닥치고 공격이었기 때문에 과거 준결승에서
oov를 잡고 결승에 오른다.

오늘 BoxeR가 정한 선택은 "극단적인 가난함"이었다.

보통의 테란이 클로킹 레이스 짤짤이-_-로 툭툭 건드리면서 멀티를 가지고 가고
이후 물량으로 압박을 해서 승리를 거두는 시나리오로 간다.
- 레이스를 모은뒤 왔다갔다 하면서 공격하는 컨트롤을 가지고 짤짤이;;;라고 하더라..;; -

그러나, 오늘 BoxeR는 앞마당으로 나오기 전까지 2 스타에 클로킹, 3배럭스까지 돌린다.
중반 적절히 레이스 짤짤이로 드론을 잡아내는 컨트롤은 일품이었다.

July는 먼 동선을 돌아 히드라로 미네랄멀티를 공격하면서 동시에 오버로드 드랍으로
다수의 건물을 파괴시키나 BoxeR는 역으로 드랍쉽을 띄워 디파일러 마운드를 파괴시킨다.  

- 그러면서도 SCV가 드랍을 발견하고 놓치지 않은 BoxeR의 미니맵
체킹능력은 분명 칭찬할만 한 것이다. -

이후 다시 디파일러를 생산한 July는 계단 다크스웜으로 중앙을 아슬아슬하게 장악한 BoxeR의
바이오닉 유닛을 밀어내고 바로 앞마당까지 가나 승리를 부를 단 한번의 다크스웜이 없었고
수비로 조금씩 밀어낸다.

저그는 멀티를 돌려야 하는 타이밍.
그러나, 상대의 가난한 압박때문에 서로 평상시보다는 많은 수의 멀티가 있지 않았고
그나마 있던 멀티도 드랍쉽 병력과 바이오닉병력에 의해 괴멸당한다. 그리고, 제차 시도한
드랍과 긴 동선을 이용한 공격도 BoxeR의 수비에 의해 막힌다.

이후 자원이 마른 July는 거의 피니쉬 격인 지우개를 보곤 GG를 친다.


...


오늘의 4경기만큼 아슬아슬하면서도 재미있는 경기는 온게임넷의
Yellow의 경기 이후 오랜만 이었다.



by Lunatic Love


- 중간중간 아닌거 같은 부분 있다고 해도 너그러히 넘어가 주세요.


* Altai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4-2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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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izzle
05/04/22 00:31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역시 오늘의 4경기는 대박이었죠. 박서의 드랍쉽을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 박서팬으로써 기분이 참 좋습니다. 오늘 시험을 망쳐서 우울했던 기분을 박서가 한번에 날려주는군요!
고독한땅콩
05/04/22 00:39
수정 아이콘
2번째 경기 용욱 선수의 실수가 있었다고..
사업을 해야하는데 실수로 공중군 공격력업을 했다고 하네요..
초반에 그 아까운 미네랄 가스가 날아가는...
Slayers jotang
05/04/22 00:53
수정 아이콘
고독한땅콩//그게 사실인가요???
어쩐지....좀 오래돌아간다 싶었는데..ㅡㅜ
바카스
05/04/22 01:08
수정 아이콘
100/100이 날아가는거 맞죠?

여튼 임요환 선수의;; 그 어려운 상황에서 맵 하단 부분에 쫘악 붙어서 날아가는 드랍쉽을 보고 전율을 느꼈죠^^;; 몸이 들썩들썩~
이후 해처리 강제어택~!
아바이
05/04/22 01:46
수정 아이콘
스타계의 하하...실버벨...
하늘 한번 보기
05/04/22 08:53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2002년도 쯤 임진록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세부적이야 다르겠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공격적이고 아주 가난한 홍저그가 쉬지 않고 몰아치고
임테란은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로 방어만 하다 홍저그가 지쳤을때 쯤 (확장할때쯤)
그나마 몇개 없는 멀티를 드랍쉽으로 견제하는....
당시 대부분의 테란들은 홍저그의 끊임 없는 공격에 초반에 무릎을 꿇었으나 임테란만 초반 미친듯이 막아내고 장기전끝에 승리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역쉬 임테란 역전의 발판은 드랍쉽!!!
치터테란J
05/04/22 14:44
수정 아이콘
Lunatic Love 님 멋진 경기관전평 잘 봤습니다.
저역시 어제 생방으로 채널도 돌리지 않은채(다시말해 채널고정-_-;;)
두근두근한 심정으로 1경기부터 4경기까지 앉은자리에서 다 시청했습니다.
(후에 다리가 저려 일어나지 못했다는 후문이;;)
일단 굉장한 분석글이네요
많은 부분 공감 하면서 읽어내렸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최연성 임요환 선수가 승리의 깃발을 꽂아 기분이 날아갈듯 좋다는...^^;
DynamicToss
05/04/22 17:16
수정 아이콘
고독한땅콩// 프로게이머가 그런실수를 하다니요?? 왜냐하면 프로게이머 건물 생산 업글 을 마우스로 일일이 클릭해서 한단말입니까?
프로토스 많이 한 용욱 선수가 사업 업글 S 라는걸 모를리가 없는데
설사 했다라도 아까운 미네랄안날렸을겁니다..드라군 돌리다가
이상하게 계속 사업이 안된걸 알면 바로 사이버 네틱스 보겠죠
그럼 그떄 황급히 공중 공업 취소하겠죠..
한지욱
05/04/22 17:32
수정 아이콘
경기를 안봐서 취소했는지 업글이 됐는지는 모르겠으나.. 프로게이머도 인간입니다. 실제 방송경기 보면 실수 많이 해요
Morpheus
05/04/22 17:44
수정 아이콘
DynamicToss//프로게이머가 실수한 경기를 보지 못하셨나 봅니다. 인터뷰때 자주 듣는 얘기가 경기중 실수얘긴데 인터뷰도 안 읽구요. 프로게이머는 실수도 안한답니까.-.-
05/04/22 18:0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바웃 스타크래프트의 어바웃 리얼 게임 코너에서 어떤 선수가 S 대신 A를 눌러서 공중 방업을 한 실수도 있었습니다. 마우스로 직접 보고 찍는거면 실수할리가 없겠죠.
김정희
05/04/22 19:58
수정 아이콘
역시 임요환의 드랍쉽이에요. 요즘 저그전에서 벙커링만 하던데...
드랍쉽을 보니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빈집털이전문
05/04/23 01:09
수정 아이콘
프로 선수들이 가끔 실수하는거 볼수 있습니다.가끔..
시타델오브아둔 같은거 두개씩 짓는 장면도 보이고...
포지야 실수로 2개 지으면 아..공방업 해주나보다 하지만...
시타델오브아둔은...글쎄요..윈드 워크 1단계에서 2단계 업그레이드인가요?..
가끔 프로선수도 인간이니까 실수해도 이해가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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