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11 10:00:02
Name wook98
Subject 네이트배스타리그8강1주차
오늘은 테란의 날이군요. 근데, 오늘 4경기 모두 저그가 하나씩
끼어있었다는......ㅡㅡ;; 대진표가 어떻게 이런 식으로 나오는지...

1경기. 변길섭 vs 안형모 - 볼텍스

요즈음 테란이 승률이 괜찮게 나오는 전략......... 바로 조이기다.........

변길섭은 거기에다가 전에 강도경이 테란상대로 저글링 많이 만들어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을 감안했는지, 초반을 파이어뱃 위주로 가져간다.

안형모는 3해쳐리 체제........ 허나, 경험부족인가? 그대로 당해버린다.

16강의 강력한 모습에 비해 좀 당황한 모습. 변길섭은 여전히 ㅡ_ㅡ ..

이런 얼굴로 경기에 임한다. 변길섭도 뮤탈에 피해를 많이 보나, 해쳐

리 2개 날리고 1해쳐리로 하고 있는 안형모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게다

가 테란은 플토와 달라서 뮤탈 몇마리쯤은 scv가 몸빵으로 버티다가

어찌어찌 막아버리는 경우가 많아서리....... 그 후, 그냥 밀어도 되는

병력이었지만, 변길섭은 기다린다. 8강에 오랜만에 올라서인지, 아니면

요즈음 스타일처럼, 조금 기다리는 플레이를 하겠다는건지는 모르겠지

만, 모아서 쳐들어간다. 안형모는 럴커로 버텨보지만, 이미 전략적 우

위를 잃어버린 상태에서 벼티기밖에 할 수 없었다.

2경기. 정재호 vs 한웅열 - 포비든존

이 경기역시 전략적우위를 바탕으로 한 한웅열이 승리를 차지하게 된

다. 정재호.... 그의 성향은 힘싸움위주이다. 근데, 섬맵에서는 앞마당

일찍 먹을수가 없기 때문에, 초반에 테란상대로 버틸 병력이 나오지 않

는다. 반면에, 한웅열은 노바락 더블...... 좀 위험할 수도 있으나, 가스

도 빨리 올리는 등. 초반러쉬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재호는 홍

진호가 처음 선보였던 폭풍드랍류인 빠른 럴커로 갔으나, 첫 러쉬가 실

패로 돌아가면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 말았다. 최인규의 경

기에서 보았듯이, 테란이 천천히 병력을 모으면서, 앞마당을 먹고 어

느 정도 이상의 병력을 모아서 나가는, 자원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전

략이 이 맵에서는 잘 먹혀든다. 하물며, 한웅열처럼 더블을 하고 초반

을 넘긴 후라면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한웅열은 이번에 연습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 더블컴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또한 최인규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전략을 만들어 갔을 것이다. 그는 의외

로 전술적인 면에서 서두르는 면을 많이 보이지만, 이번에는 침착하게

나가면서 nc류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재호는 그 자원으로 매

우 많은 병력을 뽑고, 디파일러까지 뽑았으나, 방어로 쓰는 한, 다크스

웜은 피하면 그만인 것이다. 같은 자원을 가졌다면, 저그는 초조해질

수 밖에 없다. 그것도 적은 자원이라면...........

3경기. 손승완 vs 강도경 - 버티고.

이 경기 후기에 앞서 옵저버의 행태를 비판해야 겠다. 전에도 온게임

넷 옵저버 문제가 많았지만, 이번처럼 심한 경우는 없었다. 어떻게 저

그의 본진이 터지고 크립이 다 없어지고, 다시 해쳐리를 짓는 시기까지

그걸 알아채지 못한단 말인가? 강도경의 병력운영이 갑자기 느려져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 장면을 보는 순간 허탈했다......

어쨌든 이번 경기는 강도경은 저그답게 잘했고, 손승완은 컨트롤에 약

간의 문제가 있어보였다. 플토유저들을 보면, 잘 될 때는 스톰한방이

거의 일당10은 되는 위력을 보이는데, 어제의 손승완은 '안되는 날'이

아니었는지..... 다템으로 견제를 해보지만, 모든 해쳐리 위에, 오버로

드가 있어서 어려웠다. 손승완은 앞마당을 먹었음에도 병력이 너무 나

오지 않아서 이상했다. 어쨌든 손승완으로서는 경기하는 내내 답답했

을 듯 싶다.

4경기. 최인규 vs 나경보 - 비프로스트

오늘의 하이라이트........ 지형에 대한 전략적 우위를 살리기 위한 최인

규의 해법을 보여준 한판이다. 비프로스트는 기본적으로 '많은 통로'를

지향하고 있다. 그런데, 테란의 기본 바이오닉 빌드는 병력을 집중시켜

야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때문에 통로가 많으면 아무래도 뒤가 걸리

는 테란은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최인규는 병력 숫자의 우위를

바탕으로 저그를 압박할 수 있는 빌드인 '불꽃테란'을 사용했다. 임요

환이 itv에서 라이벌리의 3입구를 병력으로 막아놓은 걸 보았을 것이다.

최인규는 그와 비슷하지만, 막는 대신 2부대의 병력을 운용하여, 계속

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저그의 가스멀티를 압박했다. 불꽃테란이라면

병력을 타이밍러쉬까지 모으면 성큰8개도 뚫을 수 있는 괴력을 보인다.

때문에, 뮤탈로 간 나경보는 테란의 병력을 뚫을 수 없었다. 게다가 멀

티도 해야했기에, 방어선은 길어지고 나뉘게 되었다. 어찌어찌 테란 본

진으로 가도 최인규가 랠리를 밖으로 찍어두지 않았기 때문에, 후속병

력과 벙커로 뮤링은 막을 수 있었다. 결국 나경보는 가스를 먹을 수 없

었을 뿐만 아니라 미네랄멀티 이외에는 멀티를 할 수가 없었다. 결국

한번의 주력전투에서 이레디에이트와 럴커 강제어택으로 인한 갑작스

러운 병력의 소모로 계속 끌려가는 전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경기에서 최인규의 전략성은 또한번 빛났다. 그는 전에 임요환과

의 경기에서 임요환의 집요한 가스어택으로 테테전에서 마린을 뽑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긴 적도 있다. 이번에 그걸 노리고, 맵에 가장

적합한 빌드를 예측하고, 그 전략을 제대로 흡수하여, 완벽한 병력운용

을 함으로써 그의 천재적인 면을 다시한번 발휘했다 하겠다.

이번 스타리그는 최인규를 위한 것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조심스

러운 예측도 해보게 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수시아
02/05/11 12:42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옵저버..연출력이라고 좋게 받아들여 주려해도 이번은 너무 심하더군요...옵저버가 놓치는 장면이라도 개인화면을 이용해주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어제는 정말 너무했네요...!!
02/05/11 13:01
수정 아이콘
대진표에 모두 저그가 하나씩 낀 이유는... 16강 각조 1위가 모두 저그이기 때문입니다. 첫경기는 각조 1위를 축으로 하여 다른조 2위와 경기를 하게 되는데, 각조 1위가 모두 저그이어서 저그vs비저그의 대결이 되어버렸군요. ^^;;;
사일런트
02/05/11 13:18
수정 아이콘
진짜 너무했었어여.. 참내원,,. 본진 다 깨지고, 퀸스네스트, 가스, 히드라덴 밖에 남는게 없는데도, 그걸 모르고 있었다니.. 참내원.. 정말 너무했네여..
손승완
02/05/11 14:01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여.. 어제 병력이 안나와서 이상하다 싶으신분들.. 다크 드랍을 2번이나 갔으니 미네랄이 거의 1250
가스가 700정도 썻으니 초반에 유닛이 있을수가없죠.
그리고 앞마당에 캐논 짓는걸 깜박해서 초반 가스는 없고 미네랄만 있으니 상대 럴커 확인후 로보틱스 .
시타델아둔올리고 거기서 발업하고 또 템플러아카이브하고 옵저버 기지 만들고 하니 개스는 없고 유닛은 질롯밖에 못뽑고 상대는 럴커인데 질롯만 뽑을수 없어서
돈을 모아놓고 나중에 한번에 뽑으려구 하니 중반에 유닛이 없을수밖에 없죠.. 그리고 어제 템플러 삽질을 너무
밥먹듯이 했네여 -_-;; 평소처럼 템플러를 못찌져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후회가 되는 게임이고 마지막에
아콘 허상을 몸빵으로해서 마지막 러쉬갈려구했을때
부대지정두 엉망으로 했더니 유닛이 아콘과는 따로노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발생했네여.. 암튼 다음경기부터는템플러 삽질을 안하도록 템플러 관리를 잘해야겠음다..
방송에서 템플러찌지는거 보면 저도 답답하네요 ㅜ_ㅜ
02/05/11 14:20
수정 아이콘
아~ 아콘이 허상이었군요~ 왠지 너무 많다고 했더니..^^;;
내가 강도경 선수였다면 아마 깜짝 놀랐을듯~ㅎㅎ
나는날고싶다
02/05/11 15:59
수정 아이콘
승완님 수고 하셨어여 (_ _);; 다음 게임은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_^/
궁금플토
02/05/11 18:28
수정 아이콘
손승완님~
힘내라 힘! 힘내라 힘! ^-^
허접한 제가 볼땐 앞마당 뚫으신건만도 잘하신거 같은데 --;;
아래 다음주 일정을 보면 길섭님과 포비든존에서 경기가 있는걸로 나오는데.. 어제 방송에서는 버텨라맵이라고 나오는데...움..어떻게 된거쥐.. 내가 잘못봤나..-.-;;
마술사
02/05/11 20:15
수정 아이콘
후기만 읽고는 도저히 어떤경기였는지 이해하기 힘드네요-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59 무한종족최강전 이윤열 vs 기욤 [8] 스터너3390 02/05/15 3390
458 챌린지리그 6주차 경기 결과입니다. [1] 물량테란3092 02/05/14 3092
457 [실시간후기] 5월14일 현재 챌린지리그 4차전 [1] 유용범839 02/05/14 839
456 [실시간후기] 5월14일 현재 챌린지리그 3차전 유용범693 02/05/14 693
455 [실시간후기] 5월14일 현재 챌린지리그 [2] 유용범804 02/05/14 804
454 작년 WCG 1회의 한국 최종 예선 90%(?) 전적입니다..^_^ [7] 나는날고싶다6277 02/05/14 6277
453 [빠진전적] 윤열님 경기중에 빠진거.. [4] 천재테란윤열1250 02/05/14 1250
452 5/7일자 챌린지 리그 간단 후기 입니다. [1] hi~마린2157 02/05/13 2157
451 05/12 ITV 랭킹전 후기 입니다. [6] homy2804 02/05/13 2804
450 겜티비22회 이윤열VS강도경 후기 전적 추가바람 [1] 천재테란윤열2155 02/05/12 2155
449 온게임넷스타리그네이트배8강1주차 마술사1920 02/05/11 1920
448 네이트배스타리그8강1주차 [8] wook983526 02/05/11 3526
447 KPGA투어 2차리그 루저스 4강 경기결과 수시아3356 02/05/10 3356
446 itv 라이벌전 5/9 [6] ivish3223 02/05/10 3223
443 [빠진전적]겜티비22회 강도경 VS 이윤열 이윤열 선수가 이김 초강추경기 [2] 서동규1771 02/05/09 1771
441 [빠진전적] 로드 오브 종족최강전 [2] 수시아3326 02/05/09 3326
440 ITV 팀배틀전 05/08 [1] homy2730 02/05/09 2730
439 iTV랭킹전 결과 [5] 랜덤테란3851 02/05/08 3851
438 KPGA 8강진출자결정 패자조경기 최인규VS홍진호...[좀지난경기네요] [5] 글링글링1847 02/05/08 1847
437 겜비씨 무한종족최강전 장진남vs이윤열 [8] 스터너3283 02/05/07 3283
436 오늘 수정된 전적입니다 ^_^;; [1] 나는날고싶다1356 02/05/07 1356
435 NATE배 스타리그 8강 일정 및 대진 입니다 ^_^ [8] 나는날고싶다1943 02/05/07 1943
434 KPGA TOUR 2002 2차리그 8강 1주 대진과 맵입니다.. [3] 나는날고싶다1725 02/05/07 172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