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병역비리 저지르고 국대차출기간에 룸싸롱가서 술먹은 이동국 선수 팬이신가요? 그러면 찡찡거렸다고 해서 죄송합니다.
이게 원래리플이고

재기에 힘쓰고 있는 ‘라이언 킹’ 이동국(22ㆍ포항)이 또 한번 기세가꺾이고 말았다.

지난 98년 11월 신체검사 당시 포항 병무청 직원에게 돈을 준 사실이 밝혀져 아버지 이길남씨(53)가 20일 불구속 기소 되는 등 병역비리에 따른도덕적인 비난과 정신적인 충격을 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 사건의 추이에 큰 관심을 표시해 내달 2일 소집되는 국가대표 선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동국은 그 충격의 여파 때문인지 20일 전북전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동국은 올해 유난히 굴곡이 많은 한 해를 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진출했으나 제대로 한 번 뛰어보지도 못하고 방출 당했고 국가대표팀 탈락, 유럽 재진출 실패 등 최악의 나날이었다.

포항에 복귀해서도 15경기에 출장했으나 2골 1도움만 기록하는 등 좀처럼과거의 기량을 되찾지 못해 절치부심하는 중이었다.

여기에 본의는 아니었지만 병역비리 사건까지 터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말았다. 유난히 팬들과 주위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동국의 성격으로 볼 때 충격 탈출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최순호 포항 감독은 당분간 대표팀 차출을 미루고 팀에서 몸과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주목된다.

최감독은 “이동국은 아직 몸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이런 사건까지 터져 2, 3개월 정도는 팀에서 집중적인 훈련과 조련이 필요하다.”고말했다.

한편 상심한 이동국은 20일 경기 후 숙소에서 지낸 뒤 21일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동국은 대학재학생 신분이어서 병역 연기가 가능하고 내년 초에졸업하더라도 문화관광부의 축구 국가대표선수 병역특례 지침에 따라 2002년 월드컵을 마칠 때 까지는 입영을 미룰 수 있다.

박용철 기자 ozulumba@dailysports.co.kr

기사입니다.사실을말했는데 패드립도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