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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05/15 23:40:33
Name addict.
Subject [발제1] 프로게이머의 수익모델(2) - 티칭프로와 Replay의 저작권.

<본론1 : 티칭 프로제>

조금이라도 나이드신 분들은 금방 어디서 원용한 개념인지 아실 듯 합니다.
(흠. 최경주. 대단혀)

제가 갓 대학입학 했을 무렵 MT를 갔습니다.
같은 조에 속한 누나가 한국예술종합학교(줄여서 ‘예종’)에서 피아노를 쳤었는데요.
아마 1횐가, 그랬을 겁니다.
새로운 형식의 학교라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어릴때부터 새로운거에 대한 호기심은..--;)
물어봤었습니다.

“…흠. 그러니까 보통 다른 학교 음대의 경우
10년에 한번 ‘연주자’라고 불리는 사람을 배출하거든.
그걸 우리 학교에선 1년에 한명 배출하겠다는 거지.”
“응..그렇구나. 근데 누나네 과 정원이 몇 명이에요?”
“20명”(이 부분은 정확히 기억이… -.-;)
“어. 그럼 한명이 연주자가 되면, 나머지 19명은 머해요? --;;”
“머하긴. 아줌마.되는 거지.”
“허걱. -.-;;;;;;;;”

어느 분야나 이런 현실이겠죠. 항상 빛을 보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하지만, 예전 글에서도 지적했듯이 그 빛을 보는 소수를 탄생시키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빛을 보지 못하는 다수의 인력풀이 필요합니다.
음악(넓게는 예술)의 경우, 요새는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가는 관계로
있는 집 자제들이 하다 보니 특별히 이후의 생계에 대해선 걱정 안 합니다.
(그 누나도 시집 잘 간 걸로. -.-;)
하지만, 예술 분야에 있어서도 빛을 보지 못하는 다수가 생존하는 길은 ‘가르치기’입니다.

예전 논의에서 어떤 분이 핸드볼, 하키 같은 비인기 스포츠들도 오래 버틴다.
여전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이런 분야 사람들도
결국엔 생업은 가르치기가 됩니다.

바둑도 마찬가지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엄청난 수의 바둑 영재들.
연구원들이 빛을 못 봐도, 일단 프로에 입단하게 되면
지도 대국등으로 생계를 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름을 빌려온 골프의 경운 정말 전문화 되어 있죠?
(레슨 프로.라고도 하던가요? 이름난 현역 선수들도 직접 지도 받는 걸로..)
그런 레슨 프로를 소재로 한 ‘틴컵’이라는 영화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예전에 온게임넷에서 했던 방송 중에 직장인 2명을 선정해서,
한명당 프로게이머가 한명씩 달라붙어 스타크 지도를 해주고,
다시 시합해보고, 다시 지도해 주던 프로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한동안, 각종 겜 관련 웹싸이트에서 프로게이머가 전략-전술 팁을 가르쳐 주는 걸
유료화할려고 했던 기획들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
지금 시점에서 충분히 재검토할 만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 차원에서 말이죠.

가상적으로 적어 볼께요.
KPGA에 등록되어 있는 모든 프로게이머는 자신이 가능한 레슨 시간을 표시합니다.
거기에 맞춰서 레슨 신청을 받습니다. 물론 신청자는 돈을 내야 겠죠.
전 적어도 방송 한회분의 출연료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수요-공급관계에 따라 차등은 존재하겠죠.
타이거 우즈와 라운딩할려면 천문학적인 액수로 몇 년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럼 임요환과의 한 게임은?

레슨은 온라인+오프라인의 혼합 형태가 좋겠죠.
프로가 베넷에서 같이 게임 해보고, 리플레이 보면서 이런 저런 조언들.
정해진 시간에 만나서 직접 지도
(KPGA가 운영하는 게임방 같은 게 있으면 좋겠죠. 있나요? 이것도 돈 들어가는 일이라).

이런 제도를 생각한 것 자체가 아직까지 지명도가 없는 선수들을 염두해 둔 것이니까.
이것을 총괄하는 싸이트에서는 각 프로들의 홍보페이지가 필요하겠죠.
물론 그들의 대표 리플을 첨부하는 건 필수일 테구요.
이를 통해 아직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프로들에게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내고 스타크를 배운다. 여러가지 난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대효과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이런 기획은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할 수 있죠.
이를 통해 프로 게임계를 지지하는 세대의 폭을 넓힐 수 있고,
또한 젊은이들 중심으로 이루어진 스타크 팬문화에 동화되기 힘든 세대의 분들이
적극적으로 팬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있어 팬클럽 정모에 나갔더니 다들 아들/딸(혹은 조카)세대더라.
어색해서 그냥 겜이나 볼란다. 하는 것보단, 자기가 직접 돈내고 원하는 프로게이머와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진다면 어떨까요?

만약 이것이 활성화 된다면, 사실 더 큰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 온게임넷이나 겜비씨 관계자분들이 대회 스폰서쉽을 따내기 위해 섭외를 할 때
어떤 자료를 가지고 들어가시는지 모릅니다.
어떤 데이터로 현재 스타크 팬층의 크기와 구매력을 보여주시는지.
(머 한국의 비즈니스 문화상 담당자와 비즈니스룸에서의 하룻밤으로 해결할 수도. -.-;)
개인적으론 이번 온게임넷의 ‘직장인 스타크 대회’의 개최의도 중에 하나는
‘소비자 데이터베이스 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슨 프로제도가 활성화 되고,
수 많은 직장인들(과 없는 돈 모으는 학생들)이 대기표 받고 줄 서 있다.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각종 데이터들이
스타크를 즐기는 계층의 크기와 구매력을 보여주는,
여타 다른 게임관련 마케팅의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전 이 제도의 시작과 활성화를 위해서
각 프로 게이머 팬클럽들의 조직적인 참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공개 방송에 전투적으로 참여하는 가요계 팬클럽의 벤치마킹?)
제가 위에서 이야기한 비이성적 열정의 조직화. 하나의 예일 수 있죠.
심정적인 지지, 무척 중요하지만
이런 형태의 제도를 통해 공식적인 ‘돈’으로 후원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통해, 프로 게이머해도 밥 먹는데 지장 없다.
스타크 팬들은 그것과 관련된 것에 돈을 낸다.
이 두 가지를 사회의 다른 영역에 알리게 된다면
여러 가지 큰 문제들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젤 먼저 서지훈 선수에게 레슨을…^^;;)

<본론2 : ‘Replay’의 저작권 인정>

사실 프로 게이머들의 인터뷰는 좀 재미가 없습니다. 너무들 모범적이라서. -.-;
(학교에서는 그렇게 모범생 대우 못 받을 것을..--;)
다른 글에서도 밝혔지만, 실제 인격에 상관없이 좀 개성있는 행동들이 있었으면 하는데요.
(그렇습니다. 전 조던의 시카고보단 로드맨의 시카고를 더 좋아했습니다. --;)

겜티비리그 예선중에 이런 장면이 있더군요. 전태규 선수로 기억하는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고 나선.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구경꾼들이 있던 뒷편으로 몸을 돌리더군요.
그리고선 의기양양 한마디. ‘봤냐!’
뒤에 생략된 말은 (내가 이정도야) 겠죠? ^^
머 보기에 따라선 패자에 대한 예우가 부족하는 등,
자질 문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무척 신선하고 잼있게 느껴졌습니다. 하하.하고 크게 웃은 건 물론이구요.

어쨌든 그런 무개성의 인터뷰중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멘트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게임(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죠.

또 하나 정말 인상깊게 남아 있는 이창호 국수의 한마디.
어린 나이에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 더 이상 할 일이 없어 보이는 이창호에게
기자가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을 때였을 듯.
계속 이기겠습니다. 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훌룡한 기보를 남기는 것이 목푭니다.’

앞으로 블리자드의 밸런스 패치는 없을 듯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잘한 짓<?>이 있다면 바로 리플레이 기능 추가입니다.
이것 때문에 1.08패치는 스타의 수명을 많이 연장되지 않았을까.
(플토의 수명은 급격히 감소. -.-;)

프로게이머들의 이야기를 이창호식으로 바꾼다면 이렇겠죠.
‘열심히 해서 정말 좋은 리플 남기겠습니다.’

게임 제작자는 게임을 만들듯이
게이머는 리플을 만듭니다.
다시 말해 리플레이는 게이머의 창작물입니다.

전 프로게이머 수입의 원천은
무형의 게임실력과 이 유형의 리플레이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관객은 게이머들의 창작물인 게임을 보고 감동, 감탄하니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창작물은 저작권을 인정 받아 그에 따른 보상이 있죠.
현재 프로게이머들의 리플레이는 어떤 취급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리플레이 자체가 유료화되어 팔릴 수 있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서점가보면 바둑에 관한 많은 기보집을 보실 수 있죠)
너무나 간단히 복제가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론 힘들 것 같습니다.
어떤 락을 걸 수 있는 수단 또한 블리자드가 나서지 않는 한 불가능하구요.
하긴. 그런 수단이 있다면야 블리자드는 워3에 먼저 쓰겠군요. ^^;

현재 리플레이를 활용한 방송프로그램이 온게임넷과 겜비씨에 몇 개가 있습니다.
온게임 넷의 데일리 게임북과 겜비씨의 TPZ, 리플레이 스폐셜이 그것입니다.
데일리 게임북은 주로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방송경기를 중심으로
방송 때 지적하지 못한 포인트를 위주로 방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TPZ에는 베스트 게임 코너에 프로게이머들의 리플(때론 자사 리그)이 쓰이며,
리플레이 스폐셜은 주로 방송되지 못한 게임들을 위주로 선정하는 듯 합니다.
(리플레이 스폐셜은 그 취지가 운영에 있어 온게임넷의 챌린지 리그와 더불어 이번 분기 최고의 편성이라고 전 펑가합니다.)

전 방송국에서 이런 리플을 구할 때 이 리플을 만들어 낸 게이머들에게
어떤 보상이 가는지 모릅니다.
쉽게 복사할 수 있는 리플의 성격상 그냥 구해서 쓴다면. 흠. 각성을 촉구하구요. --+
최소한 방송 출연에 해당하는 비용이 지출되고 있을 꺼라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 여기서 좀 더 나아가 방송사쪽에서 게이머들의 리플에 대한 저작권을
좀 더 적극적으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로 자사리그의 리플을 방영하는 경우에도
그 리플에 대한 출연료를 생각해 볼 순 없을까요.
VOD 써비스의 유료화 문제와 결부되는 것이겠지만,
VOD 써비스가 전면 유료화된다면, 그 게임 혹은 리플에 대한 시청량에 따른
일종의 런닝 개런티가 지불될 순 없을까요?

리플레이가 프로게이머 개인의 창작물이라는 전제가 인정된다면
충분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물론 게이머가 개인적으로 연습한 리플들과 대회에서의 게임리플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영화에 있어서도 제작사와 배급사간의 저작권 문제가 생기는 것 처럼,
게임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해 준 방송사의 몫도 어느 정도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배급을 담당하는 방송국에서
전적으로 저작권을 소유한다는 것은 불합리해 보이네요.

현실적으로 리플레이의 저작권을 전혀 인정 받을 수 없기 때문에
2차 생산물인 리플레이를 이용한 방송을 통해서라도
저작권을 보호받을 순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발상입니다.
방송사의 제작 여건도 그리 녹녹치 않겠습니다만,
방송사에서 먼저 나서서 게이머들의 창착의욕<?>을 돋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의 보상시스템의 장점은 승자 뿐만 아니라 명승부의 패자,
멋지게 지는 게이머에게도 보상이 갈 수 있다는 점이죠.
우리가 흔히 까먹는 것이, 화려한 승자는 안타까운 패자 없이는 생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게이머들이 조금이라도 승부 자체에 대한 부담을 접고,
명승부에 초점을 맞춰 게임을 한다면, 좋은 재미있는 경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
16강 탈락, 아니 예선 탈락이라도 상대방과 정말 멋진 명경기를 펼침으로써
해당 리그 밥벌이는 했다는 게이머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
그저 저만의 바람인가요.

<결론 : 문제는 유료화>

허접한, 이미 어디선가 충분히 논의되었을 수도 있는 아이디어들입니다만,
많은 분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촉발하기 위한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이 긴 글들을 통해 제가 가장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발상의 전환’입니다.

스타크를 돈 주고 배워? 게임 방송을 돈내고 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의문입니다. 현실적으로 불확실성이 높기도 하구요.
겜 방송의 유료화 문제는 더욱 복잡한 문제로서,
케이블 방송의 채널별 과금제도라든지 하는 부분과 결부되어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소비자들의 소비습관-의식입니다.
예전에 겜큐의 유료화나, 현재의 온게임넷의 부분 유료화에 대해
게시판에서 이런 글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XXX 돈독 올랐다!’

전 현재의 온게임넷과 겜비씨, 겜티비가 돈 많이 벌었으면 합니다.
돈독도 제대로 올라야 겠죠.
어쨌든 산업의 초기 단계를 거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자본의 축적은 필수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 방송국들의 여러 가지 VOD 써비스들의 유료화라든지,
각종 결승경기의 유료 입장 같은 시도들이 성공하길 바랍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힘 중의 하나가 좋은 경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며,
좋은 경기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프로 게이머층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고,
방송사가 투자하기 위해선 어디 선가 돈이 들어와야 하며….
계속 반복되는 문제네요.

그래서, 출발은 팬들이 먼저 시작하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우리 지갑에서라도 돈이 나가는 것. 저 역시 갑부집 아들내미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돈 많이 벌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만.
지금도 무척 재미있게, 때론 감동적으로 보고 있는 경기들을.
그런 드라마를 만들어 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좀 더 오래 보고 싶습니다.
그런 데에 제 푼돈이 써진다면, 머 별로 아까울 거 같진 않네요.
문제는 저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겠지만요.
(훗. 그러고 보니 저도 아직 온게임넷 유료서비스 신청 안했군요. -.-;)

어떤 아이디어가 나온다 한들, 크게는 유료화.라는 문제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컨텐츠에 대해 자발적으로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계층이 없다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선 산업으로서 존속할 이유가 없다는 뜻과 동의어입니다.
제 이야기의 결론이 결국 돈문제로 흘러가는 것이 맘에 안 드시는 분도 있겠지만,
사실 젤 맘에 안드는 사람은 제 자신입니다. ^^;
(비즈니스가 싫어 다 늦게 전공 바꾸는 중인….-.-;)

어느 교수님의 글에 이렇게 쓰여 있더군요.
‘자본주의에서의 시장 시스템이란, 돈=표인 선거다.’
싫은 결론이지만, 현실은 그런 것 같습니다.
선거를 통하지 않고선 민의가 표출되지 못하듯이.
프로게임계의 존재증명을 위해선 이게 돈이 되는 사업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일단 허접한 제 글은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이 있었으면 좋겠구요.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음 글은 스타크라는 게임 자체의 미래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p.s : 스타크의 팬층은 생각보다 넓고, 특히 직장인 스타크 팬층의
구매력을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가 어느 정도 제 의견의 근거였는데.
식용오이님의 글과 거기에 붙는 열화<?>와 같은 리플들을 보니….
두렵네요..흐흑.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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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15 23:46
수정 아이콘
아하하.... 첫번째 방법은 너무도 당연한 건데, 여태까지 생각조차 못했다니......... 대단하군요.
근데, 두번째는 별로.......ㅡ.ㅡ; 어려울 듯.
임태주
02/05/16 00:01
수정 아이콘
전자가 어느정도 실현가능할지 일단 알아보겠습니다. 후자는 방송프로를 위해 제작된 콘텐츠는 저작권이 출연자에게 있는 게 방송국에 있으니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어쨌든 감사합니다. ^^
Zz@mPpOnG
02/05/16 00:1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것 같네요...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전자는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프로게이머가 되기위해 배운다."라는 생각일것같은데... 그렇다면 배우는 과목(?)은 스타가 될것같고... 음... 전자의 내용은 실현이 빠를수록 효과가 좋겠네요... ^ㅡ^
배우는 내용이 "스타"가 아닌 "전체적인 게임능력 향상" 뭐 이런쪽으로 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뭐가 될지 모르지만 스타를 이어갈 게임도 생각한다면... 대충 뭐 이렇내요... -_-;; ( 이게 뭔소린지...)
02/05/16 00:19
수정 아이콘
꼭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서 배우는 걸 염두에 두진 않았습니다. 어릴때 태권도 도장 다닐때 태권도 선수 될려고 다닌다기 보단 주위 친구들을 제압.하고픈(혹은 제압당하지 않고픈) 욕망때문이듯이. 주변 친구, 동료에겐 안 졌으면 좋겠다. 베넷에서 승률 50%만 되면 좋겠다.라는 것도 훌룡한 목표겠죠? ^^;
02/05/16 00:31
수정 아이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 마련이죠. 좋은 의견이든 쓸모없는 의견이든... 이런 제안까지 나오는 걸 보면 우리나라에의 프로게임계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은 것 같군요.
모든 프로게이머들에게 희망을~~~~ ^^
02/05/16 00:50
수정 아이콘
인터넷 상에서의 동영상의 저작권의 유료화는 유료 VOD가 어느 정도 구현했다고 보여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끊임없는 스트리밍 데이터 포맷의 개발로 점점 다운받기가 어려운 동영상이 지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리플레이 파일에 대해서도 이와 마찬가지의 방법이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스타크래프트의 리플레이를 불러오는 부분에 파일만을 읽어오지 않고 웹어드레스상의 리플레이 파일을 읽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그 웹사이트에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요구하면 입력할 수 있는 기능도 스타크래프트내에 추가되어야 겠죠. 그리고 이 리플레이 파일도 한꺼번에 전송되는 게 아니라 스트림 형식으로 조금씩 전송되고 디스크에는 저장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그럼 VOD 서비스와 동일한 유료 리플레이 서비스 시스템이 지원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각 게임 방송사이트에서도 해설자들의 해설이 들어간 vod와 리플레이를 동시에 서비스 할 수도 있겠죠. 뭐, 가장 중요한 것은 블리자드 사가 이러한 기능을 추가할 것인가 하는 문제겠지요.
목마른땅
02/05/16 00:52
수정 아이콘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글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제문에 대해서는 필히 냉정한 논박이 받쳐주어야 하는 바, 제가 아는 한 논리의 허점을 지적해보겠습니다..
'티칭 프로'가 일반화 되는 스포츠나 예술 분야는 대부분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 계층에서 즐기는 스포츠나 클래식 분야(음악, 미술)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농구와 같은 스포츠는 개인 지도를 하지 않죠.. 게임 역시 하위 문화로서 상위계층이 누리는 문화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부자들이 자식을 음대라도 보내서 결혼 잘 시키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례지만, 자식 교육 시켜서 게이머 시키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과연 친구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스타 교습을 받을 정도의 부자가 얼마나 될 지 의문이네요.

또 하나의 가능성은 프로게이머가 바둑기사와 같이 굉장한 성공이 보장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또한 현재의 여건상 힘든 부분입니다. 바둑처럼 기사가 성공했을 때에 충분한 사회적 지위와 자본이 바탕이 되지 않는 다면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누가 과연 돈을 투자할까요... 일반적으로 그런 돈을 투자할 만한 자본을 지닌 계층들은 게이머라는 직업을 인정하지 않는 다는 점이 이 논리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확실하게 정착이 되지않는 한, 첫번째 의견은 머리 속에서 상상 가능한 수준의 가설 정도가 될 것 같네요.. 단 저도 생각해보았던 대안이었던 만큼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문제의 허점은 임태주님이 지적하신 부분에서의 허점도 있지만, 기보와 리플레이의 차이점도 문제가 될 듯 합니다. 바둑은 전략 전술이 나와있더라도 상당한 가지수의 기보가 창안될 수 있지만, 스타의 경우는 전략 전술에 따른 게임 진행 패턴이 평이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메리트를 갖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현재의 실정에서는 오히려 그 선수의 리플이 공개화되고 대중화되는 것이 그 선수의 지명도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전반적인 발제문의 기조가 암울한 현실을 전제로 출발하기 때문에 대안도 협소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가슴아프군요.. 그러나 이런 식으로 대안을 고민하는 자세는 무엇보다도 중요할 듯 하네요. 담주에는 저도 한번 올려보도록 하지요..
자퇴생임건호
02/05/16 03:22
수정 아이콘
리플레이 스페셜 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그 프로그램이 본격화 된다면 게이머들의 저작권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방송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주로 지금은 공개는 안되었으나 대회예선에서 사용된 리플이 주로 방송이 되었는데, 보다 참신한 리플을 방송하고 그러기 위해선 소액이라도 대전자에게 저작권료가 지불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그러기 위해서 유료화를 해야 한다는 것 역시 동감하고요. 그러기 위해선 스타로 돈이 들어와야 하고요. 그러나 현재, 스타로 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사회에서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인식이 부족 한 탓입니다. 모든 문제는 공중파로 스타대전이 가 방송되어야 하고 그게 높은 시청률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일이 좀 풀릴 것 같은데 솔찍히 지금의 케이블 티비의 열악한(?) 조건으로서 제대로된 프로 리그는 사실 무리가 있습니다. 굳이 유료화가 아니어도 시청률이나 스타도 스포츠다라는 인식이 공중파나 대기업에 생겨야 한다고 봅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라는 말이 생각이 나는데요. 이건 그 속담대로 부정적인 말이 아니고 오히려 어렵지만 꼭 누군가는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Zz@mPpOnG
02/05/16 03:21
수정 아이콘
아... 게임에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의 다양한의견... 이얼마나 보기 좋은가...
twilight
02/05/16 04:02
수정 아이콘
공중파 스타리그... 스타 매니아의 힘을 보여주기 전엔 불가능한 일 같습니다. 임태주님 말씀대로 확실하지 않으면 뛰어들지 않을 겁니다. 기성세대 반발도 있을테구요.
제일 중요한 것은 대중과 게임계의 갭을 메우는 작업이 아닐지요. 아직도 다수가 알고 있는 문화라고 할수는 없는 만큼, 더 많은 대중에의 노출이 필요한데.. 또하나의 문제는 스타같은 경우 게임 안접해본 이가 한순간에 빠지기엔 복잡한 구석이 많지요.
이렇게 당장 스타겜의 범대중화가 힘들다면, 일단은 게임에 대한 인식. 쓰잘데 없다는 그 인식이 건전한 취미생활로 받아들여질수 있어야 결과적으로 전략시뮬쪽도 더 많은 다수에게 받아들여질수 있겠죠.
게임계에 있어 겜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큰만큼
방송계가 게임의 대중화, 쉬운 게임의 보급에 좀더 애써줬으면 싶으네요. 방송으로만이 아니라, 대중속에 직접 뛰어 드는 기획을 하셨으면 하는 소원이 있습니다. --;
지금 프로게이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게임계의 열악함은 한순간에 나아질 문제는 아니겠지요.
더 멀리 미래를 내다보면, 게임을 더 많은 대중에게 보급하고 그 영향력을 키우는 작업이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고..
지금 현재는 프로게이머가 되면 적어도 생계유지 정도는 될수 있는 권익 보장을 해줄수 있는 게임계가 되어야 더 발전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헝그리정신으로만 살아야 할지.
현 게임계는 방송사가 거의 모든 역할을 다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니만큼 방송사에 이런부분을 기대할수 없다는걸 압니다.
방송사에 치중된 이 구조를 프로게이머 권익단체로 옮겨가게 하는것. 현재로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지 갑갑할 뿐이지만.. 조금이라도 무게중심이 옮겨가야 게임계의 축이라 할수 있는 게이머들이 조금이라도 더 살아남을 것이고, 더 발전할 여지가 있는 것이겠죠. 현재처럼 인지도 높은 선수들은 경기에 이벤트에 연습에 지치고, 대다수의 프로게이머들은 힘들게 생활하고 수입 없는 상태로 계속 버티라는건.. 너무 많은 희생이 아닐지.
현재 프로게이머들의 힘든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으로서의 '교육'이라는건 하나의 대안이 될수 있겠습니다만, 스타 매니아들에게 조차 돈을 지불하고 게임을 배우는 것이 생소한 상황인 것과, 이것을 어린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점, 인지도 높은 프로게이머에게만 사람들이 몰리는 현 상황에서 과연 이것이 전체 프로게이머를 위한 대안이 될수 있을것인지가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만약 이 제도가 생긴다면.. 전 꼭 한번 배워보고 싶은 선수가 있습니다. ^^; 제가 저그라.. 저그 유저께.. (__)
신미영
02/05/16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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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송국도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것으로 아는데..
리플레이가 돈으로 팔린다면 돈없이 겜방에서 라면 먹어
가며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그런 유져들은 어떻해요?
--;
02/05/16 09:29
수정 아이콘
발제하신 글이나 달린 리플들도 넘 좋네요. ^^
이거 추천 게시판으로 보내도 되나요?
두번의 가을
02/05/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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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님 전에 베넷에서 뵌분 맞으시져?^^
전에 글쓰신다구 하더니 정말 대작이군여^^
제가 이런글 때문에 하루에 한번 꼭먹는 습관성 아스피린처럼 피쥐알을 꼭 찾게됩니다
뭐랄까요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왓던 그런 생각을 이렇게 꼬집어 주시며 "아~"하는 말을 입에 물게 하시네요^^
Gg!!
Dark당~
02/05/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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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ct님 글 잘 봤슴다.. 요번 씨리즈로 올리시는 글 보면서 생각난건데.. 음~ 꼭 무슨 논문 준비하시듯이 생각도 많이 하시는거 같고.. 글도 참 일목요연하게 잘 쓰시는거 같아서 부럽슴다.. ^^ 그리고 첫번째 가르치는거에 대해선.. 저도 첨 보고는 좋은 생각이다라곤 생각했지만.. 위에 목마른님이 말씀하신거 처럼 현실적으로도 과연 가능할까에선 목마른님 의견에 공감이 가네요..

작년인가로 기억이 되는데 임테란이 그거 비슷한걸 함 시도를 했던걸루 기억이 나는데.. 임테란과 대전을 상품으로 걸었던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그 상품(선수와의 대전..)이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었는지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정도의 반응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목마른님 의견처럼 현실에선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프로선수와의 대전.... 저처럼 취미로 하는 사람들도 한번 정도는 해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때는 임테란 한명에 대해서 했던거 같은데... 뭐 구단 별로도 좋고.. 아님 제3의 관리자도 좋고.. 선수들과 이런 구매자들과 연결관리를 해준다면 이런 상품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 임테란과의 대전이 소원인...(당근 핸디캡 감안하고서... 난 쇼미더머니.. 임테란은 그냥... ^ㅠ^)
Rokestra
02/05/16 12:40
수정 아이콘
티칭 부분에 있어서는 약 2년 전쯤에 많은 시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게임 교육 시스템도 실제로 본 적이 있고(2개 정도...), off-line상에서 학원 개념의 홍보 게시물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의 시도는 이후 확인은 못했지만 실패한 것 같구요. 학원 부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실패 요인은 역시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인터넷 상에서의 컨텐츠를 무조건 공짜가 아니면 상대를 안하기 때문이겠죠.....그리고, 프로게이머에게 배워야만 실력이 늘 대상도 몹시 한정적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추어간에도 예를 들자면, 게임아이 1800대가 1000대를 가르치는 거나, 1200대가 1000대를 가르치는 거나 1200대에 접근하기 전까지는 누가 더 나을지 알 수 없을 겁니다.
음 역시 addict님... 대단하십니다. ^^
참, 이만큼 게임을 사랑하는 분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고 보니 저는 그저 수동적으로 게임을 즐기려고만 했을 뿐, 이런 고민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프로게임계를 위해서 이런 진지한 고민, 논의가 이루어진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정말 놀랍고... 또 즐겁습니다.
(homy님 추천게시판 이동 의견에 찬성~^^)
그나저나 쩝... ijett의 반응은, 간단히 표현하면
----------------------
1. 티칭프로 -> ?! 흠... 재미는 있겠지만, 가능할까?
2. 리플레이 -> 음, 리플레이 방송 프로그램이 아직 적긴 하지만, 괜찮은 발상인 것 같당.
------------------------------
이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현재처럼 리그 상위 입상자 몇명에게 상금이 집중되는 것보다는, 최소한 본선 진출한 게이머들까지만이라도 분배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그럼 모두 즐 pgr.

p.s.
addict 님, 발제 1이라고 하셨으니 앞으로도 계속되겠죠? ^^ 목마른땅님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02/05/16 18:57
수정 아이콘
신선한 발상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제 생각을 좀 덧붙이자면 replay중에서 게이머의 개인 화면이라면 돈주고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게이머 입장에서는 스타일의 노출이라는 중대차한 문제가 있지만 제가 보기엔 저작권 귀속 문제도 더욱 확실하고 , 또 게임을 배우는데에 더 많은 잇점이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겜큐에서 동영상으로 3가지 화면을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만... 제일 흥미로왔던 것이 게이머의 개인 화면이었습니다. 약간의 락을 걸어 유료 다운로드 받은 이만 실행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제가 보기엔 게이머들이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 연습하는 시간도 모자란데, 겜을 가르칠 여유가 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하여간 이렇게 해서 다운로드 숫자대로 서비스 회사와 게이머들간의 계약을 통해 분할해서 가져가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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