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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1/11/27 20:48:42
Name 레몬커피
Subject 야구는 투수놀음인가
(글 내용상 반말체로 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야구를 보면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일까?

2011년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을 지켜보며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 중 하나는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
이다'라는 것이다. 흔히 삼성의 팀 타율은 6위에 불과하지만 팀 ERA가 1위로 강력한 투수의 힘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삼성은 겉보기와 달리 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팀 타율은 해당 팀의 공격력을
나타내는데 그리 유용한 지표가 아니다. 한 팀의 '공격력'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다름아닌
팀 득점인데 삼성은 이 팀 득점에서 625점으로 2위 기아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2위 기아 627점)
3위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2011시즌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우승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
한 이유는 '강한 투수력과 강한 타선'덕분이다.

그렇다면 역대 우승팀은 어떨까?

2011년 삼성
득점3위 최소실점1위

2010년 SK
득점3위 최소실점1위

2009년 기아
득점3위 최소실점2위

2008년 SK
득점2위 최소실점1위

2007년 SK
득점1위 최소실점1위

2006년 삼성
득점2위 최소실점3위

2005년 삼성
득점2위 최소실점3위


하나같이 공격력, 수비력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는 팀들이다.

흔히 우리는 강력한 타선에 비해 투수진이 부실한 팀이 번번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거나 혹
은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는것을 보며 '역시 타선은 믿을 게 못 된다. 야구는 역시 투수 놀음이다.'
라고 말하지만 이 말은 틀렸다. 그러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못 내는 이유는 자기보다 더 강한 팀,
즉 투타 양면에서 좋은 팀이 있기 때문이다.

투, 타 양쪽중 한쪽이 부실한 팀은 양 쪽 모두 고루 상위권의 전력을 갖춘 팀보다 약팀이기 마련이다.

반대로 강력한 투수진에 비해 타선이 약한 팀 역시 번번히 고배를 마시는 것은 마찬가지다.

2011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578실점으로 양대리그 전체 2위의 최소실점을 기록, 무시무시
한 투수진을 자랑했다.(1위-필리스)하지만 득점은 정반대로 리그 전체 29위를 기록했다.  결국
자이언츠는 86승 76패의 성적으로 지구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말도 있다. '단기전에서는 수비력과 투수력이 중요하다'

2011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압도적인 투수력을 자랑하는 팀이였다. (529점으로 팀 최소실점
1위. 2위 자이언츠는 578점) 타선 역시 양대리그 전체 득점 13위로 나쁘지 않았다. 그 결과로 102
승 60패라는 양대리그 전체 1위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렇다면 필리스의 플레이오프 결과는? 세인트루이스와의 CS에서 2승 3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특히 5차전에서는 선발 할러데이를 비롯한 투수진들이 잘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이
카펜터에게 완봉을 당하며 패배해야 했다.



흔히 이대호급 타자라도 시즌 중 슬럼프를 겪는 것을 보면서 타자는 들쑥날쑥하다, 타선은 믿을
게 못 된다고 하지만 이것은 5일에 한번씩 나오는 선발투수에 비해 매일 3~4타석씩 들어서는 타
자가 더 눈에 띄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일 뿐이다.

실제로 한 시즌을 보낸 팀들의 월별 성적을 찾아보면 팀ERA의 변동은 팀OPS변동에 결코 뒤지지
않는 상당한 널뛰기를 보여준다.

2011 삼성 라이온즈
월별ERA(4~10월)
2.85-3.22-4.59-3.63-3.09-2.67
월별OPS(4~10월)
0.711-0.659-0.835-0.680-0.735-0.708-0.605

물론 찾아보면 월별ERA가 꾸준한 팀 역시 있다. 하지만 반대로 월별OPS가 꾸준한 팀 역시 많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투수력은 비교적 안정적인데에 비해 타력은 들쑥날쑥하다'라는 명제는
'옮다'라고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반례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결국 팀 전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투수력, 타선 둘 다이다. 양 쪽 모두 고루 상위권인 밸런스
잘 잡힌 팀이 강팀이다. 흔히 팀 전력을 평가할 때 득실차만 봐도 거의 95%이상 맞아떨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는 그 플레이오프 제도 때문에 실제 야구를 보는 시청자들이 '단기
전은 역시 투수력이 중요하다'라고 착각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플레이오프는 업셋이 일어나기 힘들다. 이유는 간단한데 체력적인 이점도 물론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원래부터 윗순위의 팀이 아랫순위의 팀보다 강팀이였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플
레이오프를 보면 정규시즌 성적에 비해 플레이오프 결과가 완전 딴판으로, 예측불가로 나오는 경
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팀별로 지구가 다르고 리그가 다르기 때문(월드시리즈)에 정규시즌 성적이
각 팀의 전력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단일리그고 시즌동안 모든 팀이 정확히 같은 횟수만큼 만나기 때문에 정규시즌
순위가 해당 팀의 전력과 거의 90%이상 일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보통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팀, 즉 정규시즌에서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한 팀은 그 아랫
순위에 있는 팀보다 투, 타 양면에서 고루 균형잡인 경우가 훨씬 많다. 특히 보통은 투수력, 수비
력에서 아랫순위의 팀보다 뛰어나다. 신기하게도 국내에서 최강타선-약한 투수진 조합의 팀은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데에 반해 약한 타선-최강 투수진 의 팀은 보기가 힘들다.(삼성?위에서 말했
듯이 올해 삼성타선은 강타선이였다) 아무튼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만일 이런 팀, 즉 팀 최소실점에서
1위인데 팀 득점에서 6~7위를 달리는 팀이 KBO에 등장한다면 아마 운좋으면 3~4위권의 성적을
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지만 그 위의 팀에 번번히 막혀 고배를 마실 것이라고 예상한다.
(강력한 타선에 비해 투수력이 약했던 팀과 마찬가지 행보를 걸을 것이다)

보통 1위를 차지하는 팀은 투, 타 모두 상위권에 위치한 팀이다. 그 아래의 팀들은 1위팀보다
모두 부족하다. 즉 투, 타 모두 상위권이지만 1위팀에 비해선 부족하다던가, 혹은 타선은 상위
권인데 투수력은 중하위권이라던가 하는 경우이다.

때문에 우리는 타선은 상위권인데 투수력은 중하위권인 팀(최근 KBO에서는 대표적으로
두산, 롯데)가 플레이오프에서 번번히 SK등에게 지는 것을 보고 역시 단기전은 투수놀음
이라고 하지만 이는 틀렸다. 두산이나 롯데가 번번히 진 이유는 SK보다 투, 타 밸런스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즉, 한마디로 '팀 전력이 더 약했기 때문'이지 특별히 투수력에 그 이유를 돌릴 근거는 없다.
'아무리 타자가 점수를 내도 투수가 무너지면 말짱 황'이라는 말은 '아무리 투수가 잘 막아봤자
점수 못 내면 말짱 황'이라는 말도 된다.


가끔 이런 공식을 깨는 팀들이 등장하고, 그 팀은 '미라클'이라고 불린다. 가령 2001년의 두산은
최강의 타선을 자랑했으나 정규시즌1위 삼성에 비하면 투,타 밸런스에서 뒤졌고(매우 약한 투수력)
때문에 정규시즌에 삼성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코시에서 두산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하는데 이때의 두산이 '미라클 두산'이라고 불리는 것도
그때문이다. 투, 타 밸런스에서 분명히 전력이 위인 팀을 기적적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야구는 투, 타 모두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라고
말하기에는 그 반례가 너무 많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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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1/11/27 20:50
수정 아이콘
투수놀음이라는 건 솔직히 아마추어 경기에서 그런 거지 프로에서는 결과적으로 통계따라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지 않나 생각합니다.
리버풀 Tigers
11/11/27 20:5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리그는 통계적으로 스탯이 우월한 팀이 상위권가기가 쉽죠. 반대로 올시즌 한화는 스탯보다 좋은 성적을 찍었구요.
그리고 단기전에서 투수놀음이라는것은... 투타중에 한명의 crazy한 선수가 나올경우에 투수쪽에서 나오는게 유리하다는 말이겠지요.
그리고 경기를 좌우할정도의 crazy는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선수 중에 나올게 유력하기 때문에 리그 에이스 투수가 있는 팀이 단기전에 강하다는 말이겠구요.

뭐.. 이딴 이론 다 필요없습니다. 애틀란타가 14년? 연속 지구우승했지만 월시 우승이 단 한차례인거 보면...
매콤한맛
11/11/27 21:01
수정 아이콘
타자가 기복이 심한건 맞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좋은쪽으로 기복이 탔을때 걸리면 그 어떤투수가 올라와도 다 뚜드려맞죠
결국 둘다 잘해야된다고 봅니다.
PokerFace
11/11/27 21:01
수정 아이콘
단기전에서는 특히 에이스 놀음일경우가 많고
타자는 혼자 잘한다고 해서 경기 자체를 바꿀힘이 많지 않지만 투수는 혼자 미치면 그날 경기를 지배할수있죠
그런점에서 야구는 투수놀음이다라고 하는데

사실 정확한 말은 야구는 에이스놀음이다가 더 맞을 거같아요
11/11/27 21:04
수정 아이콘
리그 전체를 보면 본문 말씀에 동감합니다만,
단 한경기를 본다면 투수놀음으로 보이는 게임이 너무 많죠.
특히, 전성기 최동원이나 선동열의 게임을 보면 이건 뭐, 그야말로 게임을 지배했죠.
11/11/27 21:07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보면 당연하다고 봅니다. 프로팀, 그 중에서 최상위 팀들은 둘 다 잘해야하는게 당연하죠. 팀실점이 1윈데 팀득점은 8위인팀이 1위... 이러려면 해당팀의 실력보단 다른팀들이 그만큼 하지 못해야 가능하죠. 8팀이 모두 부족해야 가능한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전에서 투수력... 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도 어느정도 공감은 합니다. 팀 득점, 팀 실점은 해당팀의 평균입니다. 그러니까, 해당 팀의 주전만이 아니고, 백업요원들과 백업의 백업이라 볼 수 있는 2군들도 상당수 작용한 성적이란 거죠.

하지만 단기전은 대체로 극명합니다. 타자의 경우 아무리 단기전이라고해도 9명은 모두 출전해야합니다. 게다가 그냥 상위부터 9인이 아니라, 포지션별 1인씩 9인이죠. 리그와 비교해 필요인원이 큰 차이가 없다는거죠. 게다가 아무리 잘하는 타자가 있어도, 타석이 돌아가는 횟수는 크게 차이나지 않으니까.

하지만 투수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경기수가 적기 때문에 에이스급의 출전비중이 높아집니다. 포스트시즌은 경기수도 적고, 휴식일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상황을보면, 패넌트레이스때는 5인선발을 지켜야하고, 때때로 6인선발텀도 있어야하지만 포스트시즌에는 필요한 선발인원이 4명이면 되고, 3명까지도 가능합니다. 휴식일이 있으니까. 그리고 출전하는 선발들도, 평소보다 좀 더 오래 던질 수 있죠. 마지막이니까, 패넌트레이스처럼 다음 경기를 위한 여력을 덜 남겨도 된다는 거죠.

우리가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라고 하는 건 아무래도 80년대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투수=선발 인거죠. 단기전은 선발싸움이다라고 볼 수 있을지도요. 그래서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위에 언급한 이유(타자는 9명은 기본으로 출전하고, 에이스도 1/9의 비중밖에없는) 때문에 그래도 투수쪽이 조금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본문의 정리도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우승팀은 1위팀이란 소린데, 지난 7년간 득점1위팀이 우승한 적은 단 1번 뿐이고, 실점 1위팀이 우승한 적은 4번이죠. 투수의 영향력이 좀 더 크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11/11/27 21:08
수정 아이콘
한국씨리즈 같은거 이기려면 역시 투수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제 보니깐 삼성이 일본 투수 공을 쳐 내지를 못하던데;; 뭘 점수를 내야 이기던지 말던지...
11/11/27 21:18
수정 아이콘
당연히 둘 다 중요하겠지요.
그게 야구의 승패를 결정하는 요인이니까요


제목의 내용만을 비판(?)하고 싶으시면

비슷한 투수력을 갖고 타격력이 차이나는 팀과
비슷한 타격력을 갖으면서 투수력이 차이나는 팀의 성적을 비교해야 되지 않을까요?


야구의 두 가지 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어떤게 우위에 더 비중이 있나를 논함에 있어서 나온 명제(?)인데
둘 다 잘하는 놈이 최고야라고 말하는건.....
모리아스
11/11/27 21:20
수정 아이콘
시대가 예전으로 가면 갈수록 수준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투수놀음이죠
최동원 선수의 한국시리즈 4승 이나오 선수의 일본시리즈 4승 투수놀음이라고 불리우는 이유죠
PokerFace
11/11/27 21:32
수정 아이콘
위 내용도 최소실점 1위한 팀은 네번이나 우승했지만 득점 1위한팀은 한번만 우승했네요
Grateful Days~
11/11/27 21:50
수정 아이콘
전 수비놀음 -> 투수놀음 -> 타선놀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투수가 마음놓고 던질수없죠. 실수하는 타자도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힘들거고.

일단 수비를 단단히 하고 그다음 투수진을 안정화시키고 그다음 타선 정비가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아트라스
11/11/27 21:58
수정 아이콘
단순하게 비해 투수 잘하는 선수가 있음 그냥 퍼펙트 게임이 나올수도 있잖아요...
투타 밸런스가 중요하긴 하지만 많은 야구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투수놀음이라는 건 당연한거죠 뭐~
11/11/27 22:20
수정 아이콘
수비 정말 못하고 투수진 평균 이하인 타선 올인의 센루나 타격 정말 못하고 수비, 투수진에 올인한 샌프가 투타 밸런스 잘 맞았던 텍사스를 2년 연속으로 잡은거 보면 투수놀음이고 밸런스고 뭐고 단기전은 운빨이 짱... -_-;;;
진중권
11/11/27 22:43
수정 아이콘
야구가 투수놀음이라고 하는건 전적으로 한 게임 안에서의 이야기지요.
위원장
11/11/28 00:20
수정 아이콘
여덟팀중에 3위는 그리 높은게 아닙니다
득점1위팀이 우승못하고 실점1위팀이 우승한건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는걸 증명하는것일 뿐이라고 생각되네요
원시제
11/11/28 00:25
수정 아이콘
한화가
류패패패패 할때도

류현진 등판한날만큼은 리그 최강이었던걸 생각하면 뭐...
PokerFace
11/11/28 01:27
수정 아이콘
올해 주니치가 팀타율 .228, 경기당 평균득점 2.91점 으로 최악을 달렸지만
419득점 410실점. 최소득점, 최소실점으로 센트럴리그 우승했죠. 단지 9점이 더 앞섰음에도...
Cedric Bixler-Zabala
11/11/28 04:49
수정 아이콘
단기전이 투수놀음이라는데 반하는 사례가 하나 있죠... 01두산이라고...
투수고 나발이고 그냥 패고 패고 또 패서 우승
11/11/28 07:32
수정 아이콘
2001년 애리조나 실링 존슨 원투펀치 시절 보면 투수놀음이네요.정규리그때도 대단했디만 특히 포스트시즌때는 예술. 다른팀은 점수 어떻게 낼까 그거보는재미였네요. 마무리 김병현도 월드시리즈에서만 망했지 뒷문 처리확실했고요 당시 D백스가 진짜 루이스 곤잘레스를 제외하면, 타선도 수준급도 아니었는데...(결국 루이스 곤조가 끝내기 빗맞은 안타로 뉴욕 양키즈를 꺾고 우승했지만...), 타선은 리그 중위급 수준???(스티브 핀리, 맷 윌리암스, 카운셀, 스파이비, 등등이 생각나는데 여튼 정말 투수놀음 우승같았네요 [m]
우던거친새퀴
11/11/28 11:05
수정 아이콘
야구가 투수놀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KBO가 투수놀음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선발, 불펜 모두 가치가 타 리그에 비해서 월등히 높아요. 그만큼 혹사도 심하고요.
그리고 랜디존슨, 커트실링 원투펀치의 힘은 솔직히 후루쿠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두선수 모두 최고의 투수들이지만, 리그에서 플옵수준의 압도적인 피칭을 그렇게 자주 보여준건 아니거든요. 분명 두선수 모두 기대이상의 피칭을 보여준거죠. 대충 리그스탯과 비슷한 투구, 그보다 못한투구, 그보다 잘한투구 를 돌아가면서 한다고 보면 될텐데 리그스탯보다 좋은투구를 포스트시즌내도록 보여준건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라고 해야하는게 아니라 단기간에 투수든 타자든 미친선수가 나오면 우승한다. 정도로 보는게 맞지 싶습니다.
흑태자만세
11/11/28 11: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은 아시아 야구는 투수력이 중요하고 MLB는 전체적인 균형이 중요하다 정도?
이번 MLB PO 8개 팀 중 템파베이랑 필라델피아만 투수력이 타력보다 좋은 팀이었지.
양키스, 텍사스, 디트로이트,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애리조나 모두 타력이 더 강한 팀이었죠.
반대로 작년 SF는 저 타선으로?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타선이었지만 투수력으로 우승했고...
엠팍에서 본 글에서는 리그 최강 투수력+리그 평균 타선 대 리그 평균 투수력+리그 최강 타선이 PO에서 붙으면
26x:24x로 전자가 조금 더 많이 이긴 정도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음.
반면 아시아 야구는 뭐 투수력이 깡패 같음. PO 제도의 차이가 있는 것도 있지만...
우던거친새퀴
11/11/28 11:35
수정 아이콘
아시아야구까진 모르겠고 KBO는 투수들을 쥐어짜는 혹사가 만연해 있기에 그런거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자는 그런식으로 쥐어짜기 어려우니 그렇게 못하는거고요.
Siriuslee
11/11/28 11:57
수정 아이콘
좋은 투수는 팀을 지지않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팀을 이기게 만드는 것은 야수(타자)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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