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5/12/29 09:27:59
Name The Siria
Subject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10)
10. 양극화는, E-Sports에서도 어쩔 수 없는 걸까.

  이 과제가 모든 문제의 우선순위인가에 대해서는 동의를 얻기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의견이 일치할 것이다. 양극화의 문제는 언젠가 한 번은 크게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대한민국 게임 대상의 대상과 관련한 작은 논란과 아쉬움은(물론, 박성준 선수는 상을 탈 자격이 충분했다.) 이 문제의 한 단초를 던져주는 것 같다. 양극화라는 것은 어쩌면 양 측면에서 존재한다.

스타크래프트와 타 종목 사이의 양극화. 이 자체는 상당히 벌어져 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것처럼, 스타크래프트를 죽이고, 타 리그를 발전시키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짓이다. 잘 되고 있는 것을 굳이 죽여야 할 정도로 한국의 E-Sports는 넓고 깊지 않다. 그런 점에서 양극화의 문제는 아직 거론하기 시기상조라고 말 할수 있다. 하지만, 투자는 그렇다쳐도, 제 때 할 수 있는 것은 하지 못하는 것은 있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WEG의 공인 문제라던가, 리그의 지속적인 개최의 여부, 카트리그에서 모호한 규정의 존재같은 요소는 돈이 들어가지 않는 일이다. 이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 불행히도, 이러한 일에 대한 관심은 적다.
양극화란, 물론 투자적인 요소에서도 차이가 난다. mbc게임이 힘겹게 끌어가고 있는 피파리그도 그렇고, 워3리그의 개최도 불투명하다. 단 한 차례 끝이 난, 워해머는 아이러니하게도 WCG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WCG 2005의 금메달은 두 개였다는 사실을 모두 기억하리라. 스타의 이재훈과 워해머의 류경현이었다.) 지원의 부족이었을까? 그간 잘 해오던 피파는 무너졌다. 뭐, 비단 국제대회의 그것을 위해서는 아니더라도, 리그의 발전에 지원이 따라야 함은 당연한데, 과연 이 과제는 방송사만의 과제일까.

지원이란, 반드시 자본의 측면이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 제도적인 지원은 더욱 절실하다. 워3리그의 전성기, 한창 인기를 끌던 게이머들은 어디까지나 법적으로 '아마추어'다. 물론, 그들의 프로의식의 부족이 원인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로가 되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안겨주는 그런 노력은 과연 있었을까. 리그의 법적 규범의 제정과 같은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PL을 혼자 이끈 것은 장재영이었고, 그가 성장의 유혹에 넘어가 부정을 저지른 것에서 일정부분은 그러한 제도적 지원의 부족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카트리그의 모습, 피파리그의 모습, 모두의 리그의 모습에서 그러한 지원의 양상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어느 순간 추억이 끝이 나더라도, 그 전까지는 적어도 제도에서는 차이가 있어서는 곤란하다. 리그의 표준적인 규칙은 돈이 들어가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타 종목의 리그. WCG 2004의 니드포스피드를 기억하시는지, 그리고 이 번의 워해머를 기억하시는지, 물론, 인기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은 엄연히 존재하고, 억지로 만들라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제도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왜 그런 지원을 하지 못할까. 관심이란 것은 또 왜 그렇게 상반이 될까. 자본의 지원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물론 여기서도 일종의 연결고리로서 작용할 수 있는 측면은 있지 않을까 싶지만...) 제도적인 지원은 양극화를 만들지 않는 하나의 것이 아닐까. 제도란, 적어도 모두에게 혜택이 가도록 고안할 수 있는 장치일텐데.

스타라고 다르지 않다. 여성부 스타리그의 개최 문제는 결국 돈이 좌우를 하며, 시간이 좌우한다. 비방송이라도, 그러한 개최를 꾸준히 이끌 수는 없을까. 처음 출발한 KeSPA 2기의 돈이 부족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제도적인 지원은 바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여성부 스타리그에서 자주 지적인 된 것은 바로 제도적인 일관성과 열악한 시설이었다. 이러한 부분의 지원이 있었다면, 그리고 꾸준한 리그의 개최가 있다면, 여성 게이머들의 상황은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팀들도 그렇다. 스폰이 없는 팀과 있는 팀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진다. 지원이 강하고, 연습의 결과로 T1은 여덟명의 선수를 차기 MSL에 올려놓았다. 만약에, 연습은 충분했지만, 지원이 적었다면, 절반의 선수가 MSL에 올라갈 수 있었을까? 프로리그에서 상위권을 형성하는 팀이 스폰이 있는 팀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현재의 체제에서 팀의 축소가 과연 타당한 것일까? 그리고 그들의 미스폰 상태를 계속 방치하는 것은 옳을까? 이적 당시의 이적료의 문제도 아직 완전하지 않은 E-Sports에서 이러한 상황은 결국 미스폰팀들의 몰락을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

재능있는 워3 게이머는 종목을 바꾸거나, 해외 팀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아직, 많은 스타게이머들도 스폰이 없어서, 자신의 가치만큼의 돈을 받지 못한다. 피파와 같은 종목은 당장의 리그 개최도 걱정을 해야 한다. 점점 프로화가 되어 간다. 리그의 참가도 프로로 제한하려는 시도(스타도 그렇고, 스포도 그러하려고 한다.)도 있으며, 투자되는 자본도 점차 늘 가능성이 충분하다. 문제는 그러한 프로의 세계에서 차이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그 차이를 제도적으로 나누는 것이 과연 맞는가의 문제이다. 양극화라는 것은 결국 성장의 동력을 해친다. 대규모의 팀, 유일한 한 종목의 리그가 과연 E-Sports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까.

아직, 양극화의 문제는 감히 생각할 그런 것까지 아닌지도 모른다. 더욱 성장해야 하는 시기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큰 팀의 스타 게이머들이 바치는 청춘과 노력은 그 밖의 다른 게이머들의 그것과 정확히 같다는 것이다. 노력의 결과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프로라면, 그 보수는 최소한 받아야 하고, 그 기회는 가져야 한다. 같은 보수는 옳을 수 없다. 프로기때문이다. 그러나 보수를 얻을 수는 있어야 한다. 프로기 때문이다. 노력의 결과가 같을 수는 없더라도, 노력의 결과는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양극화란, 그것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그 기회를 어렵게 하는 것이다. 여성 게이머, 비스폰 게이머, 워3, 피파, 카스....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제도적인 규칙을 세우고, 그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바로 그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양극화란, 바로 그 점에서 해소의 시작을 해야 한다. 돈의 같고 다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심의 같고 다름에서 출발해야 한다... 제도이든, 지원이든.

ps. 그간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표합니다.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9) - 드래프트제와 준프로.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8) - 좌충우돌, KeSPA 2기가 나오다.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7) - 날아라, FPS.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6) - 새로운 사람, 정상에 서다.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5) - 카트와 스포 - 새로운 '스타'는 출현하는가?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4) - 최초의 통합리그, 2005 SKY 프로리그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3) - World E-Sports Games 시작하다.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2) - 게이머의 계약과 윤리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1) - 충격의 맵 조작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2-30 11:40)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ulla-Felix
05/12/29 09:32
수정 아이콘
드디어 완결이 났습니다.
단지 피지알 만이 아닌 다른 매체에서 이 글을 올려주었으면 하는 바램까지 있네요.
역시 마무리는...


추게로!
오지랖
05/12/29 09:42
수정 아이콘
추게로 !
KeyToMyHeart
05/12/29 09:42
수정 아이콘
저도 외칩니다. 추게로!
제갈량군
05/12/29 09:50
수정 아이콘
추게로 !!
05/12/29 10:12
수정 아이콘
첫페이지에서 내려가면 이동하겠습니다.
항상 좋은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
05/12/29 10:16
수정 아이콘
항상 이야기 하지만 논쟁에서 싸우시는 분들이나.
피지알의 나쁜점을 비판하시는 분들중 이런 좋은글에 감사 표시를 하시는 분은 거의 없더군요.
그런 이유로 그런 분들의 비판에 동조하기 힘든게 아닐까 합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에까지 신경쓰기엔 마음의 여유가 거의 없죠.

좋은 글에 감사를 나쁜글엔 비판을 다른 의견엔 또 다른 내 주장을 ^^
05/12/29 10:31
수정 아이콘
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_ _) 개인적으로는 4번을 관심있게 읽었구요. 벌써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통합리그의 운명이 어찌 될지 궁금하네요. 이 시리즈를 계기로 생산적인 논의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05/12/29 10:3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_+

추게로!
레지엔
05/12/29 10:42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추게로!
05/12/29 11:04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추게로!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ミルク
05/12/29 11:2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스카이바람
05/12/29 11:53
수정 아이콘
그 동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게로!!
물빛노을
05/12/29 12:05
수정 아이콘
멋진 글들! 추게로!
My name is J
05/12/29 12:16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한번도 댓글을 남기지는 않았지만...대망의 마지막편을 기다리고 있었다지요. 오호호호-
정성스럽고 심도깊은 고찰 감사합니다.
아직 가야할 길도 멀고 이미 온 길도 험난했군요...참.
홍승식
05/12/29 12:48
수정 아이콘
하나로 모아서 추게로!!
You.Sin.Young.
05/12/29 12:51
수정 아이콘
추게!!!
05/12/29 13:05
수정 아이콘
1화부터 10화까지..
정말 올해 e-sprots의 굵직한 사건들만 모아주셨네요.
이런글 정말 좋아요~~
자리양보
05/12/29 13:10
수정 아이콘
완결되면 댓글달려고 했습니다(-_-;;호미님댓글에 웬지 뜨끔)

e-sports 칼럼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멋진 글 감사합니다. ^^ 옮겨진다고 발표났지만 그래도 외칠건 외쳐야죠. 추게로~!
이준태
05/12/29 13:13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추게로를 외치고싶네요
한새우청춘a
05/12/29 13:20
수정 아이콘
파포 선정, 협회 선정 10대 사건보다 더 그럴싸 한데요
05/12/29 13:27
수정 아이콘
저도 추게로 한표 던져요.
Siria님, 그동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써주시면 좋겠어요.^^
05/12/29 13:54
수정 아이콘
드디어 10화까지 올라왔군요. 수고 많으셨고 무엇보다 다른 곳의 10대 사건처럼(스타의 10대사건만이 아니라) 어째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만 뽑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뭐, 호미님이 언급하셨지만 추게로~
신지수
05/12/29 14:04
수정 아이콘
E-sports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 같습니다....좋은 글 잘 읽었어요,
jjangbono
05/12/29 14:19
수정 아이콘
저두 추게로^^
아직 전편을 다 읽진 못하고 조금 조금 읽었는데 추게로 가면 다 읽어야 겠네요..
homy님 말씀에 뜨끔 -_-;
아케미
05/12/29 14:46
수정 아이콘
한 편도 빠짐없이 다 읽었고, 이번주 리뷰에 넣으려고 했지만, 추게에 가는 것이 훨씬 커다란 영광이겠지요. ^^ 수고 많으셨습니다.
05/12/29 18:3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좋은 말씀이네요.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보수가 없는 S급 선수들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05/12/29 19:29
수정 아이콘
워3계의 작은 별 Siria 님!! 추게로외쳐보렵니다~
05/12/29 21:08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마음같아선 오프라인 매체에서 이 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으하하하하
Peppermint
05/12/29 22: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김은희
05/12/29 23:13
수정 아이콘
e-sports에 정말 많은 애정이 보이네요. 덕분에 좋을글 잘 읽었습니다.
05/12/30 13:31
수정 아이콘
드디어 추게에 오셨군요..
05/12/30 14:03
수정 아이콘
추게 입성 축하~
You.Sin.Young.
05/12/30 15:05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추게감이었는데 10회까지 기다리신 이유가 뭐에요 >.<
야크모
05/12/31 00:45
수정 아이콘
공감 100% ^^
카나라즈
05/12/31 14:30
수정 아이콘
10개 다 잘 읽었어요^-^, 추게입성 축하~
05/12/31 19:08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멋지네요!
06/01/01 21:01
수정 아이콘
새해 첫 리플입니다.^^
애정이 묻어 있는 멋진 글 정말 잘 봤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_^)/
세이시로
06/01/02 00:03
수정 아이콘
처음 1편을 본 뒤 추게로 갈 듯한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로군요.
뒤늦게 다 읽었습니다.
이런 기사가 esFORCE에 실려야 하는게 아닐까요? ^^
추게로 왔지만 추천 한방 날립니다~ 하하
sway with me
06/01/03 11:35
수정 아이콘
당연히 추게로 가야할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추게로 와 있군요.
축하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16 (지)랄 [59] 공룡16780 06/01/12 16780
415 마이너. [38] Kemicion8959 06/01/12 8959
414 2005년 온게임넷 공식맵 및 맵제작팀 활동 결산 [40] 김진태14625 06/01/09 14625
412 주간 PGR 리뷰 - 2005/12/24 ~ 2005/12/30 (마지막) [65] 아케미10225 05/12/31 10225
411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10) [39] The Siria13868 05/12/29 13868
410 지상 최후의 넥서스 완결편 - PGR 팬픽 공모전 대상 수상 소감. [57] unipolar16802 05/12/21 16802
409 줄기세포와 스타크래프트 [48] 짱가11216 05/12/18 11216
408 [연재] OLD BOY (올드보이) #1 [38] SEIJI9929 05/12/20 9929
403 캐리어 가기 싫은 이유 [120] 김연우60869 05/12/13 60869
402 박정석,강민,박용욱에 관한 단상 [113] Judas Pain28695 05/11/21 28695
401 홍진호, 그에겐 너무 잔인했던 게임의 법칙 [161] Judas Pain51099 05/11/19 51099
400 [yoRR의 토막수필.#4]약속. [41] 윤여광8236 05/11/15 8236
399 물량 진형 컨트롤의 법칙 [61] 한인24973 05/11/09 24973
397 귀한 선수들입니다. [25] My name is J15365 05/10/29 15365
396 [광고] World Of so1Craft [42] 안개사용자12873 05/11/04 12873
395 발칙한 상상 - 부커진에 대한 새로운 접근 [21] 호수청년18732 05/10/20 18732
394 [sylent의 B급칼럼] 박지호와 오영종, 프로토스 쌍생아의 탄생 [21] sylent16962 05/10/20 16962
393 향후 kespa 랭킹은 어떻게 될 것인가? [12] Dizzy12930 05/10/20 12930
392 삼년, 일주일...그리고 일분 [77] 정일훈17952 05/10/15 17952
391 나이 서른셋. 권태기. 그리고 임요환. [83] 그러려니19615 05/10/11 19615
390 [낙서] 시즈탱크의 시대 [89] 안개사용자21023 05/10/06 21023
389 프로토스와 테란의 사투, 승부의 갈림길 [91] 김연우25233 05/09/17 25233
387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2) - Shoo, 추승호. [22] The Siria20331 05/08/27 2033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